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SBS 보도국 사회부 시민사회팀 강민우 기자는 ‘디젤게이트’로 판매가 중지됐다가 2019년 하반기 판매 재개된 아우디폭스바겐 A6 TFSI, TDI 차량의 결함 제보를 받고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이 차량들은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상당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여러 사례를 취재한 결과 차량 운행 중 갑자기 ‘진동이 심해지며 시동이 꺼지는 증상’이 광범위하게 발견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특히 고속도로나 대로 운전 중 갑자기 시동 꺼짐이 발생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사례까지 파악돼 구조적인 문제가 의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또 다른 결함으로 차량 하부에 물이 출렁일 정도로 고이는 문제까지 드러났는데, 차량 전문가들은 두 가지 결함이 복합적 문제일 수도 있다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아우디폭스바겐 측은 차량 소프트웨어 리셋이나 엔진오일 교환 등 미봉책만 제시할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나 원인을 찾을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 ‘배짱’ 영업을 이어갔습니다. 심지어 다수의 전문가들이
동일 라인에서 같은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원인 파악이 완료될 때까지 운행을 멈추고 리콜을 해야한다고 주장했지만 묵살했습니다.
SBS 취재 결과 해당 차종은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에서도 스타터 제너레이터(시동 시 출력장치)에 습기로 인한 합선 문제로 화재위험이 있다며 리콜 명령한 전력이 있었습니다.
심각한 안전 우려 상황을 파악하고 전문가 분석 등을 토대로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수입차 업체에 대한 문제 제기와 보도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SBS의 아우디 차량 결함 보도는 단순한 일회성 결함으로 치부할 수 있는 차량 안전 문제에 대해 다수의 사례를 파악하고 전문가 분석과 해외 사례까지 취재한 결과입니다.
이 과정에서 SBS는 철저한 제보자, 피해자 보호 원칙과 보도 윤리를 준수했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SBS의 단독 보도는 주요 조간신문을 비롯해 각종 인터넷 매체 다수가 인용 보도했고,
이로 인해 차량 결함 뿐만 아니라 안전 진단에 소홀한 수입차 업체의 문제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아우디 A6 리콜 신속 결정… 특별 부가서비스 제공도(동아일보)
아우디 A6 또 판매 중단.."이유는 파악 중"(이데일리)
아우디 A6 판매 또 중단…이유 몰라 속 타는 소비자(아시아투데이)
아우디, A6 3200여 대 리콜…스타터 발전기 결함 가능성 제기(이투데이)
재기 꿈꾸던 아우디코리아, 신형 A6 판매 중단에 발목(아이뉴스24)
달리다 시동 꺼지고 하부엔 물 차고…'하자 덩어리' 신형 아우디 A6(프레스맨)
4. 사회에 끼친 영향
SBS의 단독 보도 이후 아우디폭스바겐 측은 해당 차량의 판매를 중단했고,
국토부와 교통안전공단은 아우디 A6 시동꺼짐 문제에 대해 결함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정식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강민우 기자의 단독 보도는 언론윤리강령을 철저히 지키며 제작 보도됐습니다.
동시에 단순한 사건사고 뉴스가 아닌 차량 운행과 구조적 결함을 심도 깊게 짚은 취재, 보도였다는 자체 평가입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357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 제357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 61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13편이 2차 평가를 통과했고, 최종적으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0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14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 부문에서는 YTN의 <주민 갑질에 경비원 극단적 선택>이 단독 선정됐다. 가지지 못한 자의 권익을 향상시키는 것이 기자 본연의 임무임을 제대로 보여준, 의미 있는 기사였다는 데 심사위원들이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첫 발생 보도에 머물지 않고 끈질긴 취재로 음성 유서 등의 후속 보도를 이어간 점이, 사회부 탐사보도의 전형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사회적 양극화의 단면을 입체적으로 알려, 경찰 수사는 물론 국회와 자치단체의 움직임을 이끌어낸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10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두 작품이 영예를 안았다. 국민일보의 <‘미친’ 사람들과의 인터뷰 : 정신질환자 장기수용 실태 추적기>는 소외되고 방치된 수용시설의 정신질환자 37명을 직접 인터뷰하며, 잊힌 사각지대를 조명한 ‘보기 드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빅데이터 마이닝 취재기법으로 구조적인 문제를 부각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다만 제목의 어휘 선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국민일보의 <‘n번방 밖으로’ 시리즈>는 피해자의 눈높이에서 장기적인 후속취재를 이어갔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취재 경쟁의 열기가 꺾이고 나면, 문제해결 노력에서 멀어지는 일반적 관행에서 탈피한 모범적 취재라는 언급도 있었다.
14편이 출품된 기획보도방송 부문에서는 JTBC의 <죽지 않고 일할 권리… 현대중공업 산재 사망>이 선정됐다. 부끄럽고 후진적인 산업재해 문제를, 영세사업장이 아닌 대기업을 상대로 정면 취재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관련 영상이 필요한 TV 뉴스임에도 불구하고, 노동자의 죽음을 심층 보도해 사회적 성찰을 촉구했다는 분석도 있었다.
열네 편이 경쟁한 지역취재보도 부문에서는 강원일보의 <반환미군기지 부실정화 파문>이 단독 수상했다. 고고문화발굴팀, 녹색연합과의 협력을 통해 방대한 자료와 증거를 확보한 데다 서울 등 다른 지역 언론사의 기사 100여개를 이끌어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나아가 개발과 환경 사이에서 고민하는 지역 언론에 바람직한 사례를 만들었다는 해석도 제기됐다.
6개 언론사가 출품한 지역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KAL858기 실종사건’ 2부작>이 영예를 차지했다. 33년 전 미얀마 상공에서 실종된 KAL858기의 동체 촬영에 성공한 이 보도는, 언론인이 항공사고로 바다에 추락한 여객기를 수색해 찾은 최초 사례라는 호평을 받았다. 지역방송의 해외 현장취재가 청와대와 국회의 움직임을 견인했다는 분석도 있었다.
코로나 생활 속 거리두기와 재난지원금으로 떠들썩했던 2020년 5월에도, 권력을 감시하고 역사를 기록하고 서민의 억울한 죽음을 외면하지 않는 기사들이 많이 출품됐다. ‘진실을 향한 열정으로 발품을 파는 기자들이 아직 이 땅에는 적지 않다’는 한 심사위원의 말로 심사평을 마무리한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