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V ), ② 단독기획( V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V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취재에 착수하게 된 계기는 광주 아이파크 공사 현장 붕괴 사고입니다. 사고 이후 며칠이 지났지만 붕괴 원인이나 재발 방지 대책이 뚜렷하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현대산업개발과 관할 지자체의 해명은 의문을 해소하기에 역부족이었습니다. 이에 실질적인 부실공사의 원인을 파헤치기 위해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현장 인부들과 업계 관계자들을 찾아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이들의 증언을 토대로 가짜 품질관리자, 불량 레미콘, 불법 재하도급 같은 고질적인 건설 현장의 비리를 폭로했습니다. 또한 제보 영상과 서류 등도 입수해 보도의 신뢰성을 더했습니다. 건설 현장의 비리를 다각도로 조명해 붕괴나 부실시공의 원인이 복합적이라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이밖에 최근 3년간 발생한 1만여 건의 건설 사고를 전수 조사했습니다. 그 가운데 ‘붕괴 사고’는 안전수칙 위반이나 부실시공 등과 관련성이 깊은 ‘인재’이기 때문에 보다 집중 분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인 국토안전관리원은 사고 현장의 시공사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취재진은 이에 굴하지 않고 관할 지자체 등을 심층적이고 다각적으로 취재했습니다. 그 결과 전체 1만여 건 중 건축 붕괴사고 33건, 이 가운데 9건은 시공능력평가 10위 내 대형건설사가 공사를 맡았던 현장이라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서류에만 있는 가짜 품질관리자들: 현직 품질 관리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대형아파트 현장의 품질관리자 대부분은 서류상에만 존재하는 가짜라는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나아가 이는 부실시공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현대산업개발이 광주 서구청에 제출한 광주 아이파크 품질관리자 선임계를 단독 입수해 품질관리자 3명 중 1명만 전문가라는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고질적인 불법 재하도급: 현대산업개발 등 건설 회사들의 불법 재하도급이 만연하다는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대구의 한 아이파크 역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지어졌다는 현장 근로자들의 내부 고발을 전했습니다. 불법 재하도급으로 인해 공사 단가는 낮아지고 공기는 단축돼 부실시공의 원인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레미콘 업계의 비리: 안전한 건축물을 만들기 위한 핵심 원료인 레미콘도 제대로 관리가 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내부 고발자의 발언을 통해 폭로했습니다. 레미콘 회사와 현장 관리자의 유착 관계 때문에 샘플 검사나 방문 점검 등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이어 제보자의 생방송 전화 연결을 통해 보도의 사실성과 신뢰성을 높였습니다.
층간소음의 숨은 비밀: 골재상과 공사 현장 근로자들의 내부 고발을 통해 아파트 층간 소음이나 부실시공이 많은 이유를 보도했습니다. 골재상에서 모래에 산업 폐기물이나 석분을 섞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부실 시멘트가 층간 소음 등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특히 제보 영상을 입수해 모래에 산업 폐기물이나 석분을 섞는 장면을 생생하게 보여줬습니다. 또한 공사 현장에서 불량 시멘트를 타설할 때 물을 섞는 일이 많아 층간 소음 등을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⑤ 건설사고 전수조사: 소비자들은 대형건설사의 시공능력을 믿고 공사를 맡깁니다. 하지만 이번 광주 아이파크 붕괴 사고는 그런 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렸습니다. 대형건설사가 맡은 시공 현장에도 여전히 ‘후진국형’ 건설 관행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겁니다. JTBC 취재진은 이를 통계로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안전관리원의 건설사고 통계 1만여 건을 전수 조사한 이유입니다. 특히 국토안전관리원은 사고현장의 시공사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끈질길 취재를 통해 밝혀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기사에 등장하는 제보자들은 본인 요청으로 모두 익명 처리했습니다. 신분이 노출될 경우 위협을 받거나 2차적인 불이익이 있을지 모른다며 신원 보호를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모든 현장 취재는 기자가 직접 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보도는 내부 고발자의 증언과 제보 영상으로 이뤄져 타매체에서 후속 보도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습니다. 전수조사 또한 막대한 시간이 소요되기에 마찬가지입니다. 그럼에도, KBS 시사직격 등 탐사보도 프로그램에서 해당 내용을 심층 보도하기 위해 문의가 쇄도했습니다. 대선주자와 시도의원들은 JTBC의 전수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부적절한 건설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해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점을 꼬집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보도는 온.오프라인 등에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보도 이후 울산경찰청과 울산군주청, 용인시청은 불법 모래를 납품한 골재상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철저히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7회 전체 총평
제377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10개 부문에 52편이 출품돼 이 가운데 6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2년 1월 출품작들 또한 취재 내용이나 방향 등에서 우수한 작품들이 대거 출품됐고 심사과정에서 경쟁이 치열해 수상작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우선 11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3월9일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여야 유력 대선후보들에 대한 검증 보도를 한 SBS의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공무원 사적 이용 의혹> 보도와 세계일보의 <윤석열 캠프 ‘건진법사’ 고문 활동> 보도 2편이 나란히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SBS 보도는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 배우자가 공무원을 사적으로 동원했다는 의혹을 보도해 사실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대선 정국에 큰 파급력을 불러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세계일보의 보도는 윤석열 후보 캠프의 무속인 개입 의혹을 단순한 제보에 의존한 것이 아니라 자체적인 첩보를 바탕으로 동영상 발굴 등 적극적 취재를 통해 신빙성 있게 보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YTN의 <공공재개발 ‘도심복합사업’ 문제점> 보도는 6000장 분량의 등기부 등본 분석 등 방대한 자료조사를 통해 외지인들의 투기 문제를 실증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정책의 허점을 잘 드러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8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2천만원짜리 욕망의 기획자들> 보도와 동아일보의 <공존: 그들과 우리가 되려면> 보도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겨레신문의 보도는 위장취업 취재 등을 바탕으로 기획부동산과 그 피해자들의 생생한 실태를 보여줘 저널리즘에 충실한 보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아일보의 보도는 안산의 한 초등학교 사례 등을 바탕으로 이주민 문제를 기존 보도와 달리 이주민 아이들의 시선으로 다루는 등 신선한 방식으로 사안에 접근했을 뿐만 아니라, 이주민 문제 자체도 심층적으로 잘 드러냈다는 점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전주MBC의 <“의원인가, 업자인가?” 전북지방의회 이해충돌 보고서> 보도는 광범위한 자료조사를 통해 전북지역 15개 광역·기초의회 소속 의원들의 이해충돌 문제를 잘 드러내고 고발한 보도였다. 특히 중앙 언론사들이 신경 쓰기 어려운 지역 정치권 문제에 대한 감시는 지역 언론사들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보도는 앞으로도 계속 격려해야 한다는 심사위원들의 공감대 속에서 수상작으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