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2014년 ‘신안 염전 노예 사건’과 함께 대대적인 조사가 진행됐지만 염전 노동 실태에 대한 관심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한 장애인들은 염전으로 되돌아갔고,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은 업주 상당수는 여전히 염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박영근 씨가 신안 염전에서 노동 착취를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7년 만에 염전 노예 의혹이 불거졌지만 사태 추이는 비슷합니다. 염전 운영자 한 명이 구속되자 언론 보도가 급격히 줄었는데, 장애인 착취 관련 혐의는 적용되지 않은데다 박 씨 동료 대부분이 염전에 그대로 남아 있어 염전 사건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런 식이면 착취가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철저한 수사와 피해자 분리, 지원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 취재에 임하게 됐습니다.
1. [끝까지판다] '염전 노예' 불거졌던 곳, 추가 탈출자 증언
박 씨가 일했던 염전에 직접 찾아가봤지만 남은 노동자들은 각종 피해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취재 결과 상당수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들의 계좌에서 돈이 오간 내역도 모르면서 염전 운영자를 옹호하는 진술만 반복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자신들의 명의로 대출을 받거나 신용카드를 사용한 혐의로 염전 운영자가 이후 구속됐는데도, 피해자는 피해 사실을 부인한 겁니다. 조사에 참석한 장애인인권단체 활동가는 상당수가 장애가 있는 걸로 추정되고 누군가에 의해 입력된 진술을 그대로 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여기에 박 씨의 동료 A씨가 지난해 말 염전을 벗어나 장애인인권단체의 도움을 받게 되자 염전 내 폭행과 감금, 입막음 등을 폭로한 내용도 새로 확인했습니다. 단독 취재 내용을 바탕으로 신속한 장애 검사와 분리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도했습니다.
2. [끝까지판다] '착취' 몰랐단 염전 기업…수상한 '돈 거래'
박 씨 폭로로 구속된 건 염전 운영자 장 모 씨 한 명입니다. 일부 염전에 대해 영업정지 명령이 내려졌지만 장 씨 가족들은 이에 불응하고 염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장 씨와 장 씨 부친은 2014년 염전 노예 사건 때도 준사기와 감금 등 혐의로 구속됐지만, 이후 아무런 제재 없이 가족 등 명의로 염전을 운영했습니다. 이 염전을 임대해준 건 국내 최대 규모 ‘태평염전’입니다. 태평염전은 노동 착취 실태를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지만, 취재 결과 노동자 명의 계좌와 태평염전 회장 계좌 사이에 돈이 오고 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단독 취재 내용을 바탕으로 염전업 최상위 기업이 소금 생산 과정의 인권을 담보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점을 보도했습니다.
3. [끝까지판다] '염전 노예' 피해자들, 염전 되돌아가…왜?
염전 노동자들을 설득해봤자 나와서 지낼 곳이 마땅히 없는 게 현실입니다. 현재 가족과 함께 머무르고 있는 박 씨를 찾아가 염전을 빠져 나온 이유를 물었습니다. 조사에 참여했던 활동가 인터뷰를 바탕으로 염전에서 나온 노동자에 대한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도했습니다.
■TV방송
[끝까지판다] '염전 노예' 불거졌던 곳, 추가 탈출자 증언 (2022.1.24)
https://news.sbs.co.kr/n/?id=N1006616631
[끝까지판다] '착취' 몰랐단 염전 기업…수상한 '돈 거래' (2022.1.25)
https://news.sbs.co.kr/n/?id=N1006618098
[끝까지판다] '염전 노예' 피해자들, 염전 되돌아가…왜? (2022.1.25)
https://news.sbs.co.kr/n/?id=N1006618099
■디지털콘텐츠
[단독] 신안 염전 노동자 추가 탈출…진술 바꿔 피해 호소 (2022.1.24)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616663&plink=SEARCH&cooper=SBSNEWSSEARCH
[영상] "염전 기업도 장애인 학대 책임"…인권단체 고발 (2022.1.26)
https://news.sbs.co.kr/n/?id=N1006619554
경찰, '염전 노동 착취' 수사전담팀 확대 개편 (2022.1.27)
https://news.sbs.co.kr/n/?id=N1006621333
[스페셜리스트] '염전 노예'는 말할 수 있는가? (2022.1.31)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622382&plink=SEARCH&cooper=SBSNEWSSEARCH
"사장님은 돈 안 떼먹어요"…염전 노동자들이 소금밭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 (2022.1.31.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N5Isbhsqhc4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일부 인터뷰는 피해가 우려돼 익명 보도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기자가 직접 자료 확인 및 현장 취재 진행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지난해 10월 신안 염전 노동자 박영근 씨의 폭로 기자회견은 주요 언론사 공통으로 보도됐습니다. 최근 염전 추가 탈출자 폭로 내용과 경찰 진술, 계좌 이체 내역 등을 SBS가 단독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첫 보도 다음날 민변 등 광주전남 인권단체들이 염전 장애인 노동력 착취 관련 추가 고발 기자회견을 열었고, 둘째 보도 다음날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가 태평염전 경영진과 염전 운영자 가족을 경찰청에 추가 고소하면서 전남지역 방송사와 통신사를 중심으로 관련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첫 보도 사흘 뒤인 1월 27일 전남경찰청은 염전 노동 착취 관련 수사전담팀 팀장을 수사부장(경무관)으로 격상하고 팀을 확대하는 한편, 피해자 보호와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끝까지 판다팀은 취약 계층을 상대로 이뤄지는 '현대판 노예 노동'이 2022년 한국에서 어떻게 가능한지 인권단체들과 함께 추적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후속 보도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취재과정에서 정당한 방법으로 정보를 취득하는 등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염전 운영자 가족과 태평염전 관계자 반론을 기사에 반영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7회 전체 총평
제377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10개 부문에 52편이 출품돼 이 가운데 6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2년 1월 출품작들 또한 취재 내용이나 방향 등에서 우수한 작품들이 대거 출품됐고 심사과정에서 경쟁이 치열해 수상작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우선 11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3월9일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여야 유력 대선후보들에 대한 검증 보도를 한 SBS의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공무원 사적 이용 의혹> 보도와 세계일보의 <윤석열 캠프 ‘건진법사’ 고문 활동> 보도 2편이 나란히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SBS 보도는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 배우자가 공무원을 사적으로 동원했다는 의혹을 보도해 사실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대선 정국에 큰 파급력을 불러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세계일보의 보도는 윤석열 후보 캠프의 무속인 개입 의혹을 단순한 제보에 의존한 것이 아니라 자체적인 첩보를 바탕으로 동영상 발굴 등 적극적 취재를 통해 신빙성 있게 보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YTN의 <공공재개발 ‘도심복합사업’ 문제점> 보도는 6000장 분량의 등기부 등본 분석 등 방대한 자료조사를 통해 외지인들의 투기 문제를 실증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정책의 허점을 잘 드러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8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2천만원짜리 욕망의 기획자들> 보도와 동아일보의 <공존: 그들과 우리가 되려면> 보도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겨레신문의 보도는 위장취업 취재 등을 바탕으로 기획부동산과 그 피해자들의 생생한 실태를 보여줘 저널리즘에 충실한 보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아일보의 보도는 안산의 한 초등학교 사례 등을 바탕으로 이주민 문제를 기존 보도와 달리 이주민 아이들의 시선으로 다루는 등 신선한 방식으로 사안에 접근했을 뿐만 아니라, 이주민 문제 자체도 심층적으로 잘 드러냈다는 점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전주MBC의 <“의원인가, 업자인가?” 전북지방의회 이해충돌 보고서> 보도는 광범위한 자료조사를 통해 전북지역 15개 광역·기초의회 소속 의원들의 이해충돌 문제를 잘 드러내고 고발한 보도였다. 특히 중앙 언론사들이 신경 쓰기 어려운 지역 정치권 문제에 대한 감시는 지역 언론사들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보도는 앞으로도 계속 격려해야 한다는 심사위원들의 공감대 속에서 수상작으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