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신년 기획으로 1인가구 고독사 시리즈 보도를 준비하면서 한 가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고독사 기획은 다수의 매체에서도 이미 보도된 만큼 어떻게 차별화할지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고독사 현장을 정리하는 특수청소업계 관계자는 “기존 고독사 보도는 너무 감성적으로 접근한다”며 “관련 제도와 정부 정책,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실태를 냉정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다만 제도와 지원 정책만 다루면 독자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고독사 실태가 잘 드러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됐습니다. 그래서 1인가구의 고독사 사례를 기사 도입에 배치하고 그 다음 고독사 예방 시스템을 점검 비판하는 식으로 기사화했습니다. 20대와 30대, 40대, 50대, 60대, 70대 등 연령별 고독사나 고독사 전조 사례를 소개한 뒤 그와 관련된 △고독사예방법 △찾아가는 보건복지 서비스 △지자체 지원 등 예방 시스템을 비판적으로 점검한 것입니다.
기획 취재 결과, 정부의 정책 실행 의지와 사회 복지 인력 등의 부족으로 예방 시스템은 허술하게 작동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실태조사 및 예방 기본 계획 수립이 골자인 고독사예방법은 시행 9개월이 지났는데도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취재 당시 실태조사 용역 발주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고독사 확산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대대적으로 예방에 나서겠다’는 정부의 정책 홍보와 달리 관련 제도와 정책,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은 실효성에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본 기획 참여 기자들은 고독사 발생 현장·무연고 사망자 장례식장을 직접 찾아 취재하고 보고서·논문, 외신, 타사 기획 보도를 참고했으며 전문가와 특수청소업계 대표를 인터뷰했습니다. 특히 현장의 의견에 최대한 귀를 기울였습니다. 기획 ②편 기사의 주제 ‘쓰레기집은 고독사의 전조’는 특수청소업계의 공통된 분석이었고 기존 고독사 기획과 차별화하는 관점이었습니다. 또 현장 의견을 반영한 기획 ③편의 주제 ‘지난해 4월 고독사예방법이 됐는데도 실효성이 없다’는 역시 기존 고독사 기획이 집중적으로 다루지 않던 주제였습니다.
기획 기사 꼭지별 핵심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50대 단칸방엔 쌀 한톨 없이 '빈 사발면' 1개만
= 이 기사는 보건복지부·행정안전부가 고독사 위험군 등을 관리하기 위해 시행 중인 ‘찾아가는 보건복지 서비스’(찾아가는 서비스)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서비스는 극단선택으로 숨진 ‘송파 세모녀 사건’ 발생 5개월 뒤인 2014년 7월 시행됐습니다. 지자체 소속 사회복지 공무원이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해 지원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도입 당시 큰 주목을 받았으나 현장에서는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에서도 ‘업무 과부화와 인력 부족’에 따른 한계를 인정했습니다. 취재 결과 찾아가는 서비스가 시행되면서 사회복지 공무원 임용을 위한 국비 지원이 한시적으로 도입했으나 이마저도 2020년 6월 종료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②20대 여성들 원룸에 '산더미 쓰레기'…바닥에 구겨진 이력서
= 본 기사는 버려야 할 것들이 집안에 가득한 '쓰레기집’은 고독사의 전조라는 관점에서 취재해 작성했습니다. 취재 결과 20·30대 젊은 층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빈 생수병, 빈 플라스틱 그릇, 빈 치약통, 빈 마스크 포장지, 팽창한 비닐봉투 등 온갖 쓰레기가 방안을 채운 20대 남성의 쓰레기집 사례를 파악했습니다.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쓰레기집을 강박증이나 우울증이 발현한 것으로 보는데 코로나 사태 이후 단절된 삶이 확산하면서 쓰레기집이 더욱 더 방치되고 있습니다. 가족·지인과 단절돼 우울하고 우울해서 더욱 고립되는 악순환인 것입니다. 지난해 1인가구 '660만 시대'를 맞은 가운데 홀로 사는 사람의 복지 사각지대가 우려스럽다는 취지의 내용도 기사에 담았습니다.
▲③원룸서 사망 일주일만에 발견된 70대…아들에게 남긴 A4 한 장
= 이 기사는 지난해 4월 시행된 고독사예방법이 ‘유명무실하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고독사예방법에 따라 5년마다 고독사 실태조사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관계기관과 협의해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하지만 취재 결과 법 시행 9개월이 지났는데도 실태조사는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고독사예방법 등을 근거로 예방 대책을 논의하는 '협의회'도 구성되지 않았습니다. 복지부는 올해 고독사예방법 관련 예산으로 16억원을 요청했으나 기획재정부 검토에서 37.5% 감액돼 10억원으로 확정됐습니다. 정부는 고독사예방법을 홍보했으나 정작 중요한 예산 지원은 뒷받침하지 않고 있습니다.
▲④'잔고 0원 통장' 원룸서 혼자 살던 40대 닷새후 숨진 채 발견
= 이 기사는 중장년층 고독사가 확산하는데도 65세 이상 노년층에 초점을 맞은 정부나 지자체의 고독사위험군 지원 경향을 꼬집었습니다. 지난해 11월 서울시복지재단이 펴낸 '서울시 고독사 위험계층 실태조사 연구'에 따르면 2020년 서울에서 발생한 고독사 51건의 절반 이상인 28건(54.9%)이 40~64세 중장년층 고독사였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기초생활수급자 지원 대상자는 65세 이상이거나 월소득이 1인 가구 중위소득(180만~190만원)의 35%에 해당하는 사람입니다. 단순 노무직 일당이 12만원선인데 한 달에 5~6차례만 노동해도 수급 기준을 초과해 지원을 받지 못하는 셈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서울시의 고독사 예방 사업 대상에서 제외된 50대 남성의 고독사 사례가 있었습니다.
▲⑤"고독사 현장엔 세 가지가 꼭 있습니다"…술병·약봉지 그리고 편의점 음식상자
= 이 기사는 특수청소업체 에버그린 김현섭 대표와 인터뷰해 보도했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고자 마련한 꼭지입니다. 애초 전문가 인터뷰를 추진할까도 했지만 고독사 현장에 밀착한 특수청소업계가 바라보는 고독사 예방 시스템을 소개하는 것에 의미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인터뷰이인 김 대표는 우울증·강박증 등으로 쓰레기를 집안 가득 쌓아놓는 '쓰레기집'은 고독사의 전조 현상으로 보고 지원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그는 지난해 4월 시행된 '고독사예방법'에도 정작 중요한 '예산'과 '책임'이 없다고 비판했으며 실제로 2022년 예산 중 고독사예방법 관련 예산은 10억원에 불과합니다. 김 대표는 "지자체에서 형식적으로 (고독사 위험군 집에) 찾아와서 도장만 찍고 가는 방문 지원은 실효성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⑥빈소서 눈물 흘린 사회복지사…고독한 죽음에도 '존엄'은 있다
= 이 기사는 고양시 덕양구 서울시립승화원에서 진행된 공영장례식을 취재해 작성했습니다. 공영장례란 경제적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장례를 치르지 못하거나 연고자가 없는 사망자를 위해 공공에서 지원하는 장례 절차입니다. 홀로 쓸쓸히 살다가 생을 마감한 이들의 '존엄한 죽음'을 강조하는 장례식입니다. 고독사한 60대 남성의 공영장례식장에서는 생전 그와 인연을 맺었던 사회복지사가 눈물을 흘린 사례가 있었습니다. 시민단체 '나눔과 나눔'은 지난해 무연고자 869명의 공영장례를 진행했는데 이중 고독사 비율은 30% 정도를 차지했습니다. 1인 가구가 늘고 가족의 형태가 변화하는 상황에서, 가족이 아니더라도 고인과 가까운 관계가 있는 이들이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전했습니다.
▲⑦80대 아버지·50대 아들의 비극…펜데믹 후 고독·고립 日사회문제로
= 이 기사는 지난해 고독·고립 대책실 출범한 일본의 고독사 현황과 예방 대책을 살피고 있습니다. 일본은 고독사 문제에 관한 한국의 ‘대선배’로 불립니다. 일본 정부의 고독사 대책은 독거노인에 초점을 맞췄으나 최근 중장년 고독사의 위험신호를 감지해 관련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시대에 맞춰 비대면 상태에서도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채팅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현재 고독고립대책실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에서는 '지킴이 추진 프로젝트'를 통해 전기·가스·수도·신문·우유 판매점·택배 사업자·편의점 등 23개 기업과 함께 고위험 가구가 보내는 고독·고립 신호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민관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고독사 문제를 해결하려는 일본의 움직임을 한국 정부가 주시해야 한다고 제시합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획 보도 당시 참여자들은 모두 사건팀 소속이었습니다. 통신사 사건팀 특성상 발생 현안을 속보 등으로 즉각 처리해야하기 때문에 기획 취재를 위한 시간적 여유가 넉넉하지 않습니다. 기획 보도 당시에도 ‘김건희 7시간 녹취록’ 등 주요 발생 현안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기획 참여자들은 휴일이나 업무시간 이후 시간을 할애해 취재하기도 했습니다. 신문사나 주간지의 기획보도에 견줄 수 있을 만큼 기사 완성도를 높이자고 다짐했기 때문입니다.
본지 사건팀이 고독사와 극단선택 등 죽음에 관한 기획 보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2월 ‘극단선택 끝내자’라는 기획(총 10꼭지)을, 지난해 7월 ‘2021 극단선택 리포트’ 기획(총 3꼭지)을 보도했습니다. 이번 ‘홀로 맞은 임종’ 기획은 그간 보도한 기획물의 부족한 점을 개선 보완하며 완성도를 최대한 끌어올리려고 노력한 결과물입니다.
주제를 ‘고독사’로 잡은 것은 고독사 실태가 개인적·사회적 비극과 함께 사회 안전망의 구멍을 여과 없이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사망한 지 최소 사흘 뒤 발견되는 죽음을 고독사로 보고 있습니다. ‘홀로 맞은 임종’은 외면 받은 죽음 ‘고독사’가 되풀이돼선 안 된다는 소명감으로 추진한 기획입니다.
보도 과정에서 기자협회의 ‘자살보도 권고기준’을 살피며 써야 할 내용과 그렇지 않은 내용을 구분했습니다. 본지가 파악한 고독사 사례 중에 극단선택 사례도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자살보도 권고기준에 따라 번개탄 등 극단선택 방법은 기사 본문에서 모두 제외했습니다. 행여나 있을 극단선택 충동 독자들에게 줄 수 있는 악영향 때문입니다.
70대 남성 고독사 사례를 보도할 때는 그의 자녀가 세 명이라고 구체적으로 쓸지 ‘자녀들’이라는 단순 복수로 표현할지 거듭 고민했습니다. 유족이 특정되지 않도록 결국 ‘자녀들’이라고 썼습니다. 이렇게 표현해도 자신의 사업장 운영권을 승계한 자녀가 있는데도 방치돼 있던 그의 삶을 표현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또 같은 이유로, 그의 거주지 지역구도 구체적으로 표기하지 않았습니다. 사회적으로 미칠 영향 뿐 아니라 고독사 당사자와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에게 줄 영향을 염두에 두고 보도했습니다.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고독사 당사자 분들은 모두 익명으로 보도했습니다. 가명을 쓰기도 했고 A씨 등으로 표기하기도 했습니다. 실명으로 쓸 경우 유족 등에게 안 좋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해당되지 않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특수청소업계에서 고독사 사례를 입수해 보도했으며 고독사 현장을 직접 찾아 취재하기도 했습니다. 필요한 경우 경찰과 구청 등을 통해 고독사 사례의 사실관계를 확인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자살보도 권고기준’과 독자에게 혐오감을 줄 가능성을 고려해 사망 현장 사진은 쓰지 않았습니다. 쓰레기집의 경우 실태를 드러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해당 사진을 보도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독사 관련 기획보도는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연령별 1인 가구 고독사 실태 사례와 연결 지어 고독사예방법과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의 실효성을 집중 비판한 기획 보도는 없었습니다. 기획 보도 특성상 다른 매체의 후속 또는 추종 보도로 이어지기 어렵지만 종편과 10대 일간지 등 주요 매체 여러 곳에서 ‘고독사예방법 실효성’을 비판하거나 쓰레기집을 ‘고독사 전조’라고 분석한 본 기획의 주제를 추종해 보도했습니다. 본 기획 보도 후 2월 6일 현재까지도 고독사 문제를 비중 있게 보도하는 매체가 눈에 뜁니다.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고독사·무연고 사망 관련 자료를 내고 "지난해 고독사 예방법이 시행됐지만, 아직 고독사에 대한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정부 차원의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본지가 앞서 ‘홀로 맞은 임종’ 기획을 통해 비판한 대목을 강조한 것입니다. 주요 매체들이 서 의원이 강조 해당 대목을 인용해 잇달아 보도하면서 고독사예방법의 실효성 문제가 조명됐습니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고독사 추정 무연고 사망 통계 자료를 배포하며 고독사 문제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독사로 추정되는 무연고 사망자는 지난해 3159명으로 5년 전(2017년)보다 57.3%나 증가했습니다. 주요 매체들이 김 의원의 자료도 보도하면서 고독사 문제는 재차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본 기획 보도는 독자들 사이에서 반향을 불러일으키면서 정부의 정책 추진 계획과 정치권, 타사 보도 방향에 영향을 줬다고 평가합니다.
본 기획 ②편의 조회 수는 보도 당일 다음에서 144만2979건, 네이버에서 62만4788건을 기록했습니다. 고독사예방법 실효성을 비판한 ③편의 조회 수는 보도 당일 다음에서 103만1689건, 네이버에서 36만3412건이었습니다. 중장년 고독사를 다룬 ④편과 특수청소업체 대표 인터뷰를 통해 고독사 문제를 다룬 ⑤편은 보도 당일 다음에서 각각 조회수 76만3261건, 조회수 50만9670건을 기록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지원금 및 전세대출 아파트 분양권 등 모든 복지정책이 청년위주인데 힘없는 중장년들은 안타깝게 숨진다”“우리나라 자살률 높고 코로나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 많다. 젊은 사람들 고독사 사례 안타깝다”“가족 복원을 지원해야 한다”“남 일 같지가 않다... 요즘 정말 살아가기 힘들다”“사회 소외 분야에서 활동하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 등 기사 관련 반응이 확인됩니다.
조회 수만으로 기사의 완성도를 평가해선 안 되지만 본 기획이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독자의 반응을 끌어내고자 노력했던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고독사예방법 등 제도나 정책 관련 비판기사가 독자들 사이에서 반향을 일으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고독사예방법 시행 9개월이 지났으나 실태조사 발주조차 하지 않았다”는 본지 기획 보도 후 보건복지부는 기존 계획을 한 달 가량 앞당겨 실태조사 발주를 진행했습니다. 취재 당시만 해도 보건복지부 측은 “이번 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실태조사 발주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법 시행 초기라 시간적인 문제나 법적인 문제, 예산 관련 문제가 있다"며 고독사예방법 관련 눈에 띄는 진전을 보이지 않았지만 본 기획 보도 후 매주 전문가 회의를 실시하기로 하는 등 예방관리 체제 구축에 나섰습니다.
고독사예방법의 골자는 보건복지부가 5년마다 고독사 실태조사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관계기관과 협의해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하는 것입니다. 취재 당시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내년쯤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본 기획 보도 후 올해 말 예방 기본계획을 수립해 발표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는 등 계획을 조정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달 18일 여성·가족 분야 5대 공약을 발표하면서 고독사 대비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고, 서울시도 인공지능(AI)를 활용한 고독사 위험 관리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본 기획은 올해 초 고독사를 사회 문제로 환기시켜 예방 대책의 필요성을 요구하는 여론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본 기획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사내에서도 호평을 받아 회사 이달의 기자상 지원작으로 출품했으며 자살예방대책을 수립하는 한국생명희망존중재단 관계자와 고독사 현장을 정리하는 특수청소업계 관계자, 타사 동료들도 ”의미 있고 필요한 기획이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되지 않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7회 전체 총평
제377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10개 부문에 52편이 출품돼 이 가운데 6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2년 1월 출품작들 또한 취재 내용이나 방향 등에서 우수한 작품들이 대거 출품됐고 심사과정에서 경쟁이 치열해 수상작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우선 11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3월9일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여야 유력 대선후보들에 대한 검증 보도를 한 SBS의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공무원 사적 이용 의혹> 보도와 세계일보의 <윤석열 캠프 ‘건진법사’ 고문 활동> 보도 2편이 나란히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SBS 보도는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 배우자가 공무원을 사적으로 동원했다는 의혹을 보도해 사실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대선 정국에 큰 파급력을 불러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세계일보의 보도는 윤석열 후보 캠프의 무속인 개입 의혹을 단순한 제보에 의존한 것이 아니라 자체적인 첩보를 바탕으로 동영상 발굴 등 적극적 취재를 통해 신빙성 있게 보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YTN의 <공공재개발 ‘도심복합사업’ 문제점> 보도는 6000장 분량의 등기부 등본 분석 등 방대한 자료조사를 통해 외지인들의 투기 문제를 실증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정책의 허점을 잘 드러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8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2천만원짜리 욕망의 기획자들> 보도와 동아일보의 <공존: 그들과 우리가 되려면> 보도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겨레신문의 보도는 위장취업 취재 등을 바탕으로 기획부동산과 그 피해자들의 생생한 실태를 보여줘 저널리즘에 충실한 보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아일보의 보도는 안산의 한 초등학교 사례 등을 바탕으로 이주민 문제를 기존 보도와 달리 이주민 아이들의 시선으로 다루는 등 신선한 방식으로 사안에 접근했을 뿐만 아니라, 이주민 문제 자체도 심층적으로 잘 드러냈다는 점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전주MBC의 <“의원인가, 업자인가?” 전북지방의회 이해충돌 보고서> 보도는 광범위한 자료조사를 통해 전북지역 15개 광역·기초의회 소속 의원들의 이해충돌 문제를 잘 드러내고 고발한 보도였다. 특히 중앙 언론사들이 신경 쓰기 어려운 지역 정치권 문제에 대한 감시는 지역 언론사들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보도는 앞으로도 계속 격려해야 한다는 심사위원들의 공감대 속에서 수상작으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