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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90회 · 2023년 2월 취재보도2부문 출품 2-04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1년 기획 및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기자회견 인터뷰

JTBC 국제외교안보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단독기획; 기타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V ), ② 단독기획( V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V ) 2. 보도제작경위 (1) 기획 의도 올해 2월 18일부터 2월 28일까지 11일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지역을 취재했습니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맞아, 끝나지 않는 전쟁의 참상을 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우리 외교부의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 및 우크라이나 국방부의 취재허가(Accreditation)을 받아 현지 취재에 나섰습니다. 목표는 2가지였습니다. 하나는 과거 러시아군에 점령됐거나 폭격 피해를 입어 1년째 복구되지 못한 현장을 발굴하고, 일상화된 전쟁 위험 속에 살아가는 시민들의 삶을 담는 일이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이 전쟁이 어떻게 끝날지, 한국에는 어떤 영향을 줄 지 현지 당국 지도부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었습니다. JTBC는 현지 당국 취재에 중점을 뒀습니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먼저 ‘한국 정부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논란의 실체 파악이 급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살상무기 지원은 불가, 인도적 지원은 가능’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28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한국, 우크라에 무기제공시 한-러 관계 파탄날 것"이라고 밝히며 경고에 나섰습니다. 그해 11월 10일에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한국, 미국 통해 우크라 군에 155㎜ 포탄 10만발 제공"이라는 보도를 통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지원하면, 미국의 포탄 재고를 한국이 채우는 ‘우회 지원’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올해 1월 30일에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한국을 방문해, "한국, 우크라 위해 군사적 지원 나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사실 확인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또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한국 언론의 취재요청에 전혀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도 있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 언론의 대면·화상·서면 인터뷰 요청 중 어떤 것에도 나서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6월 우리 외교부가 한국 언론의 키이우 방문을 허가한 이후, 복수의 한국 언론사가 합동 기자회견을 요청했지만 역시 거절됐고, 이유조차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2) 취재 과정 및 결과 취재와 보도도 2갈래로 나눴습니다. 먼저 러시아군의 진격로에 놓여 학살 등의 전쟁범죄가 자행된 키이우 외곽의 위성도시를 차례로 조명했습니다. 지난해 3월 초 러시아군이 점령해 도시의 70%가 파괴된 이르핀, 전차 포격으로 수백 명의 학살당한 보로댠카, 1700여 구의 시신이 발굴돼 거대한 공동묘지가 된 부차를 다시 찾았습니다. 1년이 지났지만 도시는 시간이 멈춘 듯 파괴된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키이우 시내도 매일같이 공습 경보가 울렸고, 1년째 현지에 남아있는 한국대사관도 교민 30여명의 안전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습니다. 잊혀서는 안 될 전쟁의 상흔을 르포 형식으로 전했습니다. 동시에 현지 당국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우선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의 올렉시 다닐로우 서기를 인터뷰했습니다. 우리로 치면 국가안보실장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NSC 실무 주재자였습니다.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앞으로도 영토 탈환에 주력할 것이며, 남북한식 분단을 전제로 하는 휴전 방안은 거부할 것이라는 입장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닐로우 서기는 한 질문에 대해 명확히 답하지 못했습니다. “나토 사무총장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그때 이후, 한국 정부에 직접적인 무기 지원을 요청했는지를 말해달라.”는 질문이었습니다. 해명은 “한국 정부가 협상 결과를 공개해야, 우리도 밝힐 수 있다.”는 취지였습니다. 양국 간 비밀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시인한 겁니다. 다만 교차확인을 위해, 보도하지 않고 일단 후속 취재를 이어갑니다. 그러던 중,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서 전쟁 1년을 맞는 당일인 24일에 언론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갑자기 공표했습니다. 러시아 침공 이후 처음 열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기자회견이었습니다. 전날 오후 1시간만 올라온 공지에 많은 언론사들이 신청에 실패했고, 신청한 언론사 중에서도 일부만 허가를 받았습니다. JTBC는 신청서 접수에 성공해 허가까지 얻었습니다. 현지시간 2월 24일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8시)에 뉴스룸 생방송을 마친 뒤, 곧바로 참석자 집합장소로 갔습니다. 어떤 정보도 받지 못한 채, 서류심사, 신원확인, 보안검사를 2시간가량 거쳤습니다. 현지시간 2월 24일 오후 5시(한국시간 25일 0시) 기자회견이 시작됐습니다. 전 세계 언론인 수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바로 질의응답으로 넘어갔습니다. 각 사별로 매체 이름이 적힌 종이를 들면 대통령 공보실장이 질문자를 골랐습니다. 민감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미국 공영방송 NPR과 ABC 방송은 “계속 미국의 군사 지원을 원하는가?”, “여론조사에 따르면 점점 더 많은 미국인들이 우크라이나에 과도한 지원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중국 매체는 “우크라이나에서 정치적으로 가깝지 않은, 중국을 어떻게 설득하겠는가?”고 정곡을 찔러,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시진핑 주석을 만날 계획이 있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JTBC는 한국 언론으로서는 유일하게 질문에 나섰습니다. “최근, 나토 사무총장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그때 이후, 한국 정부에 직접적인 무기 지원을 요청했는가?”라고 다시 물었습니다. 젤렌스키는 질문에 딱 맞지는 않았지만, 설명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산 무기가 지원된다면 환영한다. 우리는 한국 지도부에 대해 우크라이나 초청을 진행하고 있었다. 제가 우크라이나를 떠날 수 없을 때 총리의 한국 방문도 추진 중이었다. 우리는 양국 간의 관계에 매우 관심이 있으며, 이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저는 우리가 이 관계를 더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관련 문제에 대해 다른 나라들과 논의하고 있는 세부 사항이 있다. 이로써 우크라이나를 도울 기회를 찾기를 희망한다.” 다른 나라들과 논의하고 있는 ‘세부사항’이 있다는 발언이 단서였습니다. 일단 25일자 뉴스룸에서 기자회견에서 나온 한국 관련 발언을 종합 보도하며, 발언의 의도는 중국과 한국을 러시아에서 떼어놓는 ‘고립전략’, ‘견제구’라고 1차 해석을 전했습니다. 다음 월요일인 27일 젤렌스키의 핵심 참모인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 고문을 인터뷰해, 28일에 후속 보도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살상무기 못 주는 한국을 이해한다"면서도 “러시아와 북한이 협력하므로, 우크라이나가 전쟁에 승리하면 한국에 도움이 된다”고 한국을 설득 중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JTBC 취재진은 우크라이나 당국자 모두에게 실명 보도를 전제로 한 정식 인터뷰를 허가받았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기자회견 질의응답의 경우에도 질문자와 질문 및 발언내용, 답변 요지를 있는 그대로 밝혔습니다. 제보를 전혀 받지 않았고, 취재원과도 어떠한 이해관계가 없었습니다. 오로지 현장에서 취재된 내용에 기반해 보도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JTBC의 보도는 ‘무기 지원 논란’에 불을 지피는 ‘마중물’이자 ‘기폭제’였습니다. 기자회견 질문 직후 우크라이나 국영 통신사인 우크린폼에서 한국의 무기 지원에 관련된 발언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해 달라고 한국 정부에 요청한 사실에 대해 발언하며…"라고만 서술해 다른 문맥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었습니다. JTBC 기자회견 인터뷰 싱크를 처음 방송으로 전한 뒤, 연합뉴스를 비롯한 20여 곳의 매체가 사실관계를 그대로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3월 3일 미 CNN 방송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한덕수 총리, 우크라 무기지원 여부에 ‘현재는 아니다, 아직 미결정’”이라고 말한 사실을 보도하며 후속을 이어갔습니다. 3월 5일 미 뉴욕타임스는 “그들(한국)은 수십억달러의 무기를 우크라이나가 아닌 곳에 수출한다”는 제목의 기사로 한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러시아 눈치를 보며 무기판로를 확대해 나간다는 분석 기사를 내놨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그동안 정부는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실제로는 우크라이나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습니다. JTBC의 보도는 국가안보와 직결된 사안이 밀실 처리돼 사후 공개되지 않게, 협상 진행과정을 국민의 감시 아래 놓이게 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JTBC 취재진은 JTBC 윤리강령의 ‘취재부문’ 전 항목을 준수했습니다. (제44항 언론자유 수호, 제45항 공정보도, 제46항 품위 유지, 제47항 올바른 정보사용, 제48항 정당한 취재, 제49항 사생활 보호, 제50항 오보의 정정). 또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신청이나 법원 제소, 관련 고소·고발·진정을 받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어 인터뷰의 번역물에 대한 다자검수를 거치며 꼼꼼하게 기사를 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현지시간 2월 27일 새벽, 러시아의 이란제 자폭 드론 14대가 우크라이나 상공에 떴습니다. 이중 3대가 키이우 시 외곽까지 접근해 격추됐습니다. 5시간 가까이 공습경보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그 순간 저희 취재진은 생사의 기로에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현장을 지킨 이유가 있습니다. 전쟁의 참상을 전하고, 나아가 우리나라 국민의 이익과 직결된 국가안보 사안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1년 간 이어진 '무기 지원' 논란의 정점에 있었습니다. 이 문제는 ‘현재진행형’입니다. 이번 취재와 보도를 발판삼아 계속해서 정부를 감시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0회 전체 총평

제39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9개 부문에 66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6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수상작 7편 중 4편이 기획보도 부문에서 나오는 등 전반적으로 기획보도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지난달과 같은 11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그중에서 KBS의 ‘정순신 변호사 자녀 학교폭력 소송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KBS는 정순신 변호사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과거 자체 취재 보도 내용과 연결해 보강 취재하고 권력을 감시함으로써 정 변호사의 사임을 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13편이 출품되었고 그 중 TBS의 ‘카카오모빌리티의 콜 몰아주기 실태와 택시업계의 독점 행위 및 착취’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보도는 택시업계의 독점 행위 문제를 정확하게 지적하면서, 해당 사실을 실증적인 검증을 통해서 유의미한 결과로 도출해 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기사는 취재원을 통한 기사 작성에 그치지 않고 현장실험을 통해서 문제점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신선했다는 공감을 이끌어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8편이 출품되어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민일보의 ‘모두의 바다로 오염수가 온다’ 보도는 일본 정부가 오는 5월에 후쿠시마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한다고 발표해 한국에서도 이슈가 될 만한 쟁점을 다각도에서 전문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금까지는 단순히 방류될 오염수가 바다를 통해서 한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이 일반적이었지만 선박의 평형수를 통해 오염의 가능성을 밝혀낸 역작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겨레신문의 ‘서울로 가는 지역 암 환자, 고난의 상경치료 리포트’ 보도는 지역 의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깊이 있게 지속적으로 잘 다뤘다는 평이다. 지역과 서울의 의료진 능력 차이가 명확하게 검증되지도 않은 상황임에도 환자들이 서울로 집중되는 현상을 입체적으로 다룬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였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13편이 출품되어 MBC의 ‘전국 지자체장 관용차 보고서’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전수조사를 통해서 기존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지자체장 관용차를 둘러싼 문제의 전체 윤곽과 세부 실태를 확인해 내고 그 결과 여러 지자체의 제도 정비는 물론 관련 조례와 규칙 수정을 끌어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8편이 출품되어 KBS광주의 ‘요양병원 검은 돈벌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환자를 모으기 위해서 비용을 현금으로 페이백을 한다는 사실도 충격적이지만, 요양병원에 돈을 요구하는 환자로 인해서 양심적으로 운영하는 요양병원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내용을 잠입 취재를 통해서 밝혀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4편이 출품되어 전주MBC의 ‘일본 ‘고향납세’의 기적, 그리고 우리는?’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올해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고향사랑기부제는 부의 재분배라는 측면에서 지역을 활성화할 수 있는 주요한 정책이 되고 있지만, 시행 초기라서 활성화되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취재까지 진행하여 지방이 당면한 문제점을 자세하게 다룬 것은 지역 언론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회차 수상작 2023년 2월

제390회(2023년 2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부문 · 1편
정순신 변호사 자녀 학교폭력 소송전
1-04 KBS 최형원·최유경·이도윤
경제보도부문 · 1편
카카오모빌리티의 ‘콜 몰아주기’ 실태와 택시업계 독점 행위 및 착취
3-03 TBS 이용철·국윤진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2편
모두의 바다로 오염수가 온다
4-02 국민일보 이경원·이택현·정진영·박장군
서울로 가는 지역 암 환자, 고난의 상경치료 리포트
4-03 한겨레신문 박준용·권지담·조윤상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전국 지자체장 관용차 보고서
5-05 MBC 남재현·양소연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요양병원 검은 돈벌이] 암 환자 페이백
6-05 KBS광주 김해정·신한비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일본 ‘고향납세’의 기적, 그리고 우리는?
9-02 전주MBC 김아연·김유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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