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V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어느 날, 한 지방의원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전북에서는 나름 중소도시, 그중에서도 더 작은 지역을 대표하는 기초의원의 고민은, 지역이란 테두리에 가둬놓기에 가벼워 보이지 않았습니다.
내용은 단순했습니다. 코로나19가 휩쓴 지난 3년. 전 국민 누구나 한 번씩 받았을 코로나19 PCR 검사, 여기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PCR검사가 검사를 수행하는 업체한테 특혜 사업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 같다며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사실 피검사자 입장에선 한나절이면 나오는 PCR검사 결과인 데다 딱히 지불하는 비용도 없기에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고 지나치기에 십상인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관점을 바꾸면 다른 세계가 눈에 들어오기 마련입니다. 전북 김제시의 인구는 약 8만 명. 지난 3년 동안 이뤄진 코로나19 PCR 검사 건수는 24만 건이 넘습니다. 김제시민 1명이 세 번씩 검사받았다는 뜻입니다. 모두 공짜로 받았겠지만 모두 그만큼 돈이 들어가는 검사입니다.
건당 5만 원. 이 돈은 PCR 검사를 전문으로 수행하는 기관들이 벌어갔습니다. 3년 동안 김제시를 경유해 업계에 돌아간 돈은 자그마치 50억 원. 인구 8만 도시에서, 그것도 업체 ‘한 곳’이 벌어간 ‘수익’입니다. 그런데 업체를 선정하는 기준이, 취재결과 전혀 없었습니다.
코로나19 초창기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뿌린 공문을 확보했습니다. 문제의식은 전국으로 향했습니다. 코로나19 3년. 2억 건이 넘는 PCR 검사 실적. 무규범 상태로 방치된 ‘5조 원 시장’이 눈앞에 들어온 순간입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등장한 익명 취재원은 공공복리를 위해 복무하는 보건소 관계자들로 사전 동의를 구하고 반론을 청취했습니다. 관계자들의 발언은 모두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내용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한적 범위에서 선별한 내용임을 덧붙입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현장에서 직접취재 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행보도 없었습니다. 최초보도 이후 일부 지역 일간지에서 문제 제기에 나선 지방의원의 의정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으며, 지역방송에서도 관련 의혹을 단신 기사로 전달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질병관리청은 전주MBC 보도와 관련해 어떠한 해명자료와 설명자료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보도 이후 전북도청을 방문해 업체 선정과 관련된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질병청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PCR 검사업체 선정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입찰 제도를 마련하기로 하고 사전 연구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개선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전주MBC 보도 직후 전라북도도 전북지역 14개 지방자치단체에 공문을 발송해 PCR 검사업체를 공개모집해 엄정 심사하도록 안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다 할 업체 선정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내놓은 미봉책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시장에서는 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특혜 시비가 나오지만, 룰 자체가 없는 시장은 관련 업계에 그 자체로 특혜가 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3년, PCR 검사의 공(功)은 공대로 평가받아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감염세와 함께 5조 원대로 몸집을 불린 PCR 검사 시장의 그늘도, 포스트 코로나를 맞아 따져볼 때가 됐습니다. 시장에 규범 확립을 요구한 이번 보도는 그런 의미에서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합니다. 무엇보다 지역방송이 주도한 작고, 조용한 날갯짓이 전국적인 제도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측면에 커다란 의의가 있습니다.
전주MBC는 취재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해당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0회 전체 총평
제39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9개 부문에 66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6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수상작 7편 중 4편이 기획보도 부문에서 나오는 등 전반적으로 기획보도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지난달과 같은 11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그중에서 KBS의 ‘정순신 변호사 자녀 학교폭력 소송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KBS는 정순신 변호사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과거 자체 취재 보도 내용과 연결해 보강 취재하고 권력을 감시함으로써 정 변호사의 사임을 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13편이 출품되었고 그 중 TBS의 ‘카카오모빌리티의 콜 몰아주기 실태와 택시업계의 독점 행위 및 착취’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보도는 택시업계의 독점 행위 문제를 정확하게 지적하면서, 해당 사실을 실증적인 검증을 통해서 유의미한 결과로 도출해 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기사는 취재원을 통한 기사 작성에 그치지 않고 현장실험을 통해서 문제점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신선했다는 공감을 이끌어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8편이 출품되어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민일보의 ‘모두의 바다로 오염수가 온다’ 보도는 일본 정부가 오는 5월에 후쿠시마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한다고 발표해 한국에서도 이슈가 될 만한 쟁점을 다각도에서 전문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금까지는 단순히 방류될 오염수가 바다를 통해서 한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이 일반적이었지만 선박의 평형수를 통해 오염의 가능성을 밝혀낸 역작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겨레신문의 ‘서울로 가는 지역 암 환자, 고난의 상경치료 리포트’ 보도는 지역 의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깊이 있게 지속적으로 잘 다뤘다는 평이다. 지역과 서울의 의료진 능력 차이가 명확하게 검증되지도 않은 상황임에도 환자들이 서울로 집중되는 현상을 입체적으로 다룬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였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13편이 출품되어 MBC의 ‘전국 지자체장 관용차 보고서’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전수조사를 통해서 기존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지자체장 관용차를 둘러싼 문제의 전체 윤곽과 세부 실태를 확인해 내고 그 결과 여러 지자체의 제도 정비는 물론 관련 조례와 규칙 수정을 끌어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8편이 출품되어 KBS광주의 ‘요양병원 검은 돈벌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환자를 모으기 위해서 비용을 현금으로 페이백을 한다는 사실도 충격적이지만, 요양병원에 돈을 요구하는 환자로 인해서 양심적으로 운영하는 요양병원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내용을 잠입 취재를 통해서 밝혀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4편이 출품되어 전주MBC의 ‘일본 ‘고향납세’의 기적, 그리고 우리는?’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올해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고향사랑기부제는 부의 재분배라는 측면에서 지역을 활성화할 수 있는 주요한 정책이 되고 있지만, 시행 초기라서 활성화되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취재까지 진행하여 지방이 당면한 문제점을 자세하게 다룬 것은 지역 언론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