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광주 덕남정수장에서 물이 넘쳐 일대에 물난리가 났다는 다수의 제보로 시작된 이번 취재는 발생 자체에 집중하기보다 사고 원인과 전조증상 여부, 나아가 광주시 상수도 행정에 허점은 없었는지를 짚어보는 데 주력했습니다.
1000페이지 분량의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노후 상수관로 정비 기본계획 보고서, 사고 정수장의 정기 기술진단 용역 보고서, 최근 5년간 상수도사업본부의 광주시의회 업무보고 영상, 환경부의 상수도관 공시 자료 등을 일일이 분석하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그간 상수도사업본부가 ▲상수도 관망 관리 업무의 방점을 노후관 교체 사업이 아닌 관 내부 세척에 찍고, 집중 추진 한 점, ▲사고 발생 정수장에 200억 가까운 세금을 투입해 시설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면서도 핵심 부품 관리에는 소홀했던 점, ▲지난 30여 년간 정수장 시설물 점검 대상에 이번 사고의 원인이 된 부품이 누락 된 점, ▲자체 안전진단 용역을 통해 문제의 부품 부식화를 사전에 인지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점 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광주MBC 취재팀은 광주시의 상수도 행정이 노후시설물 점검ᐧ관리와 같은 세부 업무보다는 정수장과 연관 시설의 규모와 기능을 향상하는 등의 가시적 업무에 치중했다고 판단, 연속 보도를 기획했습니다.
사고 당일 속보 성격의 ‘최악 가뭄에 때아닌 물난리 난 광주(2.12 보도)’ 기사를 제외하면 ▲덕남정수장 180억 원 들여 개선공사 했다는데...(2.13 보도) ▲막을 수 있었는데... 2차례 경고 무시(2.14 보도) ▲노후 상수도관 교체보다 세척?(2.15 보도) 등의 발제 모두 광주시가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보도자료 등에 안주하지 않고 매일 사고 현장을 찾아 원인 찾기에 주력한, 또 꼼꼼한 자료 분석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6편에 달하는 심층 분석 기획, ‘새는 물 잡아라’까지 보도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광주는 물론 전남 농촌 지역의 심각한 상수도 누수율, 관 세척에 주력한 배경 분석과 함께 정부의 노후관 정비 사업 대상을 광역시까지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는 제언과 전문관 제도를 운영하며 ‘똑똑한’ 상수도 관리에 나서고 있는 강원도 홍천군의 선도 사례도 현지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자사의 지속적인 보도 이후 광주시장과 상수도사업본부장 등은 공식 언론 브리핑과 보도자료, 시의회 임시회 등을 통해 행정에 미흡과 잘못이 있었음을 인정했고, 올해를 상수도 행정 새 출발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공식 발표도 내놓았습니다.
문제 제기부터 대안에 이르기까지 총괄적으로 집중한 아주 유의미한 보도 형태라고 자평합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최초 제보는 일반 시청자, 행정 당국과 경찰 등 다양한 경로로 접수됐습니다. 사고 당일 광주시의 공식 사고 발표(오전 11시40분, 안전안내문자 발송)에 이은 통신매체의 첫 보도 시점보다 1시간여 앞서 현장 대응에 나설 수 있었던 데는 신뢰 높은 채널을 통한 제보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역 매체 가운데 단연 빠르게 현장에 급파된 취재팀은 생생한 피해 상황과 관계기관 대처 모습을 ‘광주MBC뉴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 송출했습니다. 풍성한 취재 내용과 영상 덕분에 뉴스데스크용 보도 역시 타 매체보다 단연 알찼다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실제로 사고 당일 문제가 된 부품(밸브)을 근거리 촬영, 보도한 곳은 광주MBC가 유일했습니다.
사고 자체를 신속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누수 원인과 배경 취재에 집중했고, 광주시 상수도 행정의 여러 허점을 밝혀냈습니다.
광주시가 제공하는 현황 자료 등에 집중한 보도에 그쳤던 타 매체와 달리 광주MBC는 사고 이튿날부터 심층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충실한 자료 조사와 분석은 물론 현장 중심 취재는 무게감 있는 개별 발제와 기획 보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제작되었습니다.
광주MBC의 ‘새는 물, 이유가 있었다’ 보도는 정수장 사고 이후 광주시 상수도 행정의 총괄적 미흡을 짚은 유일한 보도라는 점에서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퍼뜨렸다고 자평합니다.
기록적인 가뭄에 따른 심각한 물 부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공공 상수도 시설 관련 사고의 무게감, 자발적 물 아껴쓰기에 노력했던 시민들이 느낀 허탈감, 사전에 여러 차례 사고를 막을 기회가 있었음에도 꼼꼼하지 못했던 행정을 향한 쓴소리까지. 광주MBC의 11차례 관련 보도는 이 모든 메시지를 담고자 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지역 상당수의 보도는 사고 자체에 집중하거나, 광주시 등에서 제공되는 보도자료에 치중했습니다. 사고의 근본 원인이 될만한 배경을 취재해 찾아내고, 연속 보도로 깊이 있는 메시지를 내놓은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광주MBC보도는 광주시의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이 노후 상수도관 정비 사업에 집중되도록 유도했습니다. 최근(3월3일) 광주를 방문한 한화진 환경부 장관 최우선 건의사항으로 노후 상수도관 교체 등 정부 현대화사업 대상지에 광주 포함(‘국비지원 만능 아니다’ 참고 https://kjmbc.co.kr/article/uZtX-hU0Na_8JXc9K) 등을 이끌내기도 했습니다.
또 광주시가 그간 노후관 정비보다 관 세척에 치중했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올해를 노후관 교체 원년으로 삼겠다는 공식 발표를 유도한 점 역시 광주MBC의 보도 영향입니다.
지역사회에 새로운 아젠다를 던지고 일부 진척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언론의 참 역할을 했다고 자체 판단하여 지역취재보도부문 이달의 기자상을 신청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본 보도는 언론윤리강령기준 등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 여부, 보도 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은 해당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0회 전체 총평
제39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9개 부문에 66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6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수상작 7편 중 4편이 기획보도 부문에서 나오는 등 전반적으로 기획보도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지난달과 같은 11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그중에서 KBS의 ‘정순신 변호사 자녀 학교폭력 소송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KBS는 정순신 변호사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과거 자체 취재 보도 내용과 연결해 보강 취재하고 권력을 감시함으로써 정 변호사의 사임을 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13편이 출품되었고 그 중 TBS의 ‘카카오모빌리티의 콜 몰아주기 실태와 택시업계의 독점 행위 및 착취’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보도는 택시업계의 독점 행위 문제를 정확하게 지적하면서, 해당 사실을 실증적인 검증을 통해서 유의미한 결과로 도출해 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기사는 취재원을 통한 기사 작성에 그치지 않고 현장실험을 통해서 문제점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신선했다는 공감을 이끌어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8편이 출품되어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민일보의 ‘모두의 바다로 오염수가 온다’ 보도는 일본 정부가 오는 5월에 후쿠시마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한다고 발표해 한국에서도 이슈가 될 만한 쟁점을 다각도에서 전문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금까지는 단순히 방류될 오염수가 바다를 통해서 한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이 일반적이었지만 선박의 평형수를 통해 오염의 가능성을 밝혀낸 역작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겨레신문의 ‘서울로 가는 지역 암 환자, 고난의 상경치료 리포트’ 보도는 지역 의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깊이 있게 지속적으로 잘 다뤘다는 평이다. 지역과 서울의 의료진 능력 차이가 명확하게 검증되지도 않은 상황임에도 환자들이 서울로 집중되는 현상을 입체적으로 다룬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였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13편이 출품되어 MBC의 ‘전국 지자체장 관용차 보고서’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전수조사를 통해서 기존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지자체장 관용차를 둘러싼 문제의 전체 윤곽과 세부 실태를 확인해 내고 그 결과 여러 지자체의 제도 정비는 물론 관련 조례와 규칙 수정을 끌어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8편이 출품되어 KBS광주의 ‘요양병원 검은 돈벌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환자를 모으기 위해서 비용을 현금으로 페이백을 한다는 사실도 충격적이지만, 요양병원에 돈을 요구하는 환자로 인해서 양심적으로 운영하는 요양병원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내용을 잠입 취재를 통해서 밝혀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4편이 출품되어 전주MBC의 ‘일본 ‘고향납세’의 기적, 그리고 우리는?’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올해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고향사랑기부제는 부의 재분배라는 측면에서 지역을 활성화할 수 있는 주요한 정책이 되고 있지만, 시행 초기라서 활성화되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취재까지 진행하여 지방이 당면한 문제점을 자세하게 다룬 것은 지역 언론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