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2022년 10월 29일 밤 10시 15분, 시민 159명이 거리를 걷다가 통제 불능의 상황 속에서 희생됐다. 다리가 끊어지지도, 건물이 무너지지도, 지하철에 불이 나지도, 배가 침몰하지도 않았다. 그저 사람이 많이 모였다는 이유로 대규모 참사가 일어난 적은 없었다. 코로나 19 거리두기 해제 이후 맞는 첫 핼러윈 데이. 경찰은 10만 인파를 예상하는 보고서를 만들고도 이날 집회 관리에만 집중했다. 참사의 1차적 원인은 여기에 있었다.
아무도 대비하지 않았던 상황, 무방비 상태로 벌어진 참사 발생 이후에도 대한민국은 속수무책이었다. 참사 발생한 직후 이태원의 거리에서는 소수의 구급인력과 시민들이 구조에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그들의 사투는 역부족이었다. 현장을 정리하고 교통을 통제해야 할 기동대는 골든타임이 한참 지난 후에야 도착했다. 구급차가 꽉 막힌 이태원로에 갇혀 현장에 진입할 수 없었다. 현장에서의 지휘와 소통 공백 속에 구급차마저 위급한 시민에게 접근할 수 없었던 상황은 피해가 커진 2차적 원인이었다.
참사 발생 48분 뒤 대통령이, 65분 뒤 행정안전부장관이, 81분 뒤 서울경찰청장이, 87분 뒤 국무총리가, 119분 뒤 경찰청장이 첫 보고를 받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참사 발생 4시간 15분 뒤에야 구성됐다. 재난 상황을 총괄 조정하는 컨트롤 타워의 공백. 그 결과는 159명의 희생이었다. 재난이 일어났을 때 초동 조치를 취하고 대응해야 하는 시스템 자체의 실패는 이번 참사의 근본적 원인이었다.
재난 이후 정부는 다시 현장에 책임을 물었다. 수사는 일선 경찰서장과 구청장 정도를 구속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스스로 사과하고 책임지는 자세는 보여주지 못했다. 각종 대책이 발표됐지만 유족들의 의견은 묻지 않았고 피해자들의 마음도 살피지 않았다. 참사 현장에서 구조된 이재현 군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아픔을 이기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도 각자의 몫으로 남겨 둔 책임과 지원의 공백은 이번 참사의 사후적 문제였다.
YTN 취재진은 지난해 이태원 참사 현장과 시민 분향소,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시민단체 등을 다각도로 취재했다. 대비의 공백, 소통의 공백, 지휘의 공백, 책임의 공백 속에 발생했던 2022년 10월 29일의 가슴 아픈 순간을 되짚어 보고, 복구 과정에서 희생자와 유가족, 피해자, 그리고 우리 사회가 어떤 시스템 공백의 상황에 놓여졌는지 기록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YTN 취재진은 지난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직후부터 참사 현장과 국회, 시민 분향소 등을 직접 취재하면서 우리 사회를 뒤흔든 대형 재난 현장을 기록했다. 국회 용산 이태원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제출된 정부 각 기관의 자료 전체를 분석하고, 소방과 용산구청이 제출한 현장 영상과 취재 영상을 전수 분석하여 10. 29 이태원 참사 이면에 담긴 안타까운 사연과 진실을 시청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10.29 이태원 참사가 국내외적 이슈였던 만큼 다수의 선행 보도가 있었음
5. 사회에 끼친 영향
-10.29 이태원 참사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사회적 재난이다. 정부는 참사 직후 문제 해결을 공언했지만 지난해 12월 중대본을 해체하면서 끝까지 책임지겠다던 약속을 저버렸다. 경찰은 대규모 수사팀을 꾸려 진상 조사에 착수했지만 전 용산경찰서장과 용산구청장 등만을 구속하며 수사를 마무리했다. 희생자 유가족과 피해자는 아직도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탐사보고서 기록 <공백 – 10.29 이태원 참사 100일의 기록>은 10.29 이태원 참사 발생 이후의 과정을 밀도 있게 들여다본 수작으로 많은 피해자에게 위로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속보와 데일리 리포트로 파편화 되어있던 10.29 이태원 참사를 참사 발생 직후부터 종합적이고 심층적으로 시청자에게 전달한 방송은 YTN 탐사보고서 기록 <공백 – 10.29 이태원 참사 100일의 기록>이 유일하다고 자평한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탐사보고서 기록은 YTN 기자들이 만드는 기획 탐사보도물이다. 심층 취재를 통해 사건 뒤에 감춰진 구조적 부조리를 추적하고 기록한다. 2023년 2월 4일 방송된 <공백 – 10.29 이태원 참사 100일의 기록>은 참사를 시간의 흐름 순으로 구성하고 참사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결정적인 상황을 중심으로 문제점을 기록했다. 취재진은 국회 이태원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제출된 자료를 분석하고, 서울시 도시데이터 등의 자료를 종합해 참사 발생 전 예방, 대비 단계에서의 공백을 시각화했다. 특히 당일 구급대원의 보디캠을 전수 분석해 참사 당일 이태원 현장에서 벌어진 안타까운 사연을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시청자에게 알릴 수 있었다. 각계각층의 전문가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참사가 반복되는 구조적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을 제시했고, 피해자의 권리가 빠진 정부의 대응과 유가족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일방적 해결 과정을 지적했다.
▲ 참사 당일 이태원 현장의 재구성
2022년 10월 29일 오후 이태원 일대는 핼러윈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이 운집했다. 밤 9시 기준 6만 명. 일대에 투입된 경찰은 137명이었고, 그중 통행을 담당했던 경찰은 26명이었다. 참사 직전까지 112 신고가 빗발쳤지만 경찰 대응은 없었다. 이날 경찰의 핵심 임무는 집회 관리였다. 시민들은 발 디딜 틈이 없었지만, 경찰은 차도로 밀려난 시민들을 인도로 올리는 데 여념이 없었다. 참사 직후 이태원로는 시속 1km에 그칠 정도로 꽉 막혀있었다. 이태원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조차 현장에 진입하지 못해 차를 버리고 달려 나가야 했다. 이태원역 일대 교통상황을 시각화하고 소방 녹취록, 구급대원, 현장 목격자 등의 증언을 교차 구성해 피해를 줄일 수 없었던 근본적인 문제점들을 분석했다.
▲ 현장과 자료의 심층 분석을 통한 시각화
탐사보고서 기록 제작진은 참사 현장과 시민 분향소 등을 취재하면서 만난 수많은 희생자 유가족과 피해자 등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놓치지 않고 추적한 결과 참사 당일 현장에서 어떤 사투가 벌어졌는지를 알 수 있는 연결 고리를 찾아냈다. 유가족과 피해자의 동의를 얻어 방송한 화면은 10.29 이태원 참사가 결코 반복돼선 안 될 사회적 재난이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자료로 남았다. 꼭 잡은 손을 놓친 친구와 딸을 잃은 부모님의 사연, 아내를 살리기 위한 남편의 절규와 현장에 투입되었던 의료진의 이야기는 시청자가 그날의 참상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참사는 왜 반복되는가?…기록은 계속될 것이다
탐사보고서 기록 제작진이 만난 각계각층의 전문가와 삼풍 생존자 등은 모두 한목소리로 10.29 이태원 참사는 과거의 참사로부터 배우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길을 걷다가 159명이 희생됐다. YTN 탐사보고서 기록 제작진은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려면 우리 사회가 어디로 나아야야 하는지, 시스템은 어떻게 정비해야 하는지, 시민 개개인은 각자의 자리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해법을 모색하는 길을 찾아 나섰다. <공백 – 10.29 이태원 참사 100일의 기록>은 그 첫 번째 노력의 결과이다. 제작진은 앞으로도 참사 유가족과 피해자, 시민들과 함께 10.29 이태원 참사의 교훈을 기록하는 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7. 기타 고려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390회 전체 총평
제39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9개 부문에 66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6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수상작 7편 중 4편이 기획보도 부문에서 나오는 등 전반적으로 기획보도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지난달과 같은 11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그중에서 KBS의 ‘정순신 변호사 자녀 학교폭력 소송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KBS는 정순신 변호사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과거 자체 취재 보도 내용과 연결해 보강 취재하고 권력을 감시함으로써 정 변호사의 사임을 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13편이 출품되었고 그 중 TBS의 ‘카카오모빌리티의 콜 몰아주기 실태와 택시업계의 독점 행위 및 착취’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보도는 택시업계의 독점 행위 문제를 정확하게 지적하면서, 해당 사실을 실증적인 검증을 통해서 유의미한 결과로 도출해 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기사는 취재원을 통한 기사 작성에 그치지 않고 현장실험을 통해서 문제점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신선했다는 공감을 이끌어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8편이 출품되어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민일보의 ‘모두의 바다로 오염수가 온다’ 보도는 일본 정부가 오는 5월에 후쿠시마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한다고 발표해 한국에서도 이슈가 될 만한 쟁점을 다각도에서 전문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금까지는 단순히 방류될 오염수가 바다를 통해서 한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이 일반적이었지만 선박의 평형수를 통해 오염의 가능성을 밝혀낸 역작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겨레신문의 ‘서울로 가는 지역 암 환자, 고난의 상경치료 리포트’ 보도는 지역 의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깊이 있게 지속적으로 잘 다뤘다는 평이다. 지역과 서울의 의료진 능력 차이가 명확하게 검증되지도 않은 상황임에도 환자들이 서울로 집중되는 현상을 입체적으로 다룬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였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13편이 출품되어 MBC의 ‘전국 지자체장 관용차 보고서’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전수조사를 통해서 기존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지자체장 관용차를 둘러싼 문제의 전체 윤곽과 세부 실태를 확인해 내고 그 결과 여러 지자체의 제도 정비는 물론 관련 조례와 규칙 수정을 끌어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8편이 출품되어 KBS광주의 ‘요양병원 검은 돈벌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환자를 모으기 위해서 비용을 현금으로 페이백을 한다는 사실도 충격적이지만, 요양병원에 돈을 요구하는 환자로 인해서 양심적으로 운영하는 요양병원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내용을 잠입 취재를 통해서 밝혀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4편이 출품되어 전주MBC의 ‘일본 ‘고향납세’의 기적, 그리고 우리는?’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올해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고향사랑기부제는 부의 재분배라는 측면에서 지역을 활성화할 수 있는 주요한 정책이 되고 있지만, 시행 초기라서 활성화되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취재까지 진행하여 지방이 당면한 문제점을 자세하게 다룬 것은 지역 언론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