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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390회 · 2023년 2월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 4-02

모두의 바다로 오염수가 온다

국민일보 탐사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기획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V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모두의 바다로 오염수가 온다’는 후쿠시마원전 사고 이후 12년간 정부가 내놓은 대책의 실효성과 허점을 검증해보자는 취지로 시작됐습니다. 정부는 국내에 유입된 후쿠시마 오염수 중 일부를 채취해 방사능 수치를 검사한 뒤 결과를 공표해 왔습니다.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능이 검출된 전례는 없지만, 숫자 이면에 가려진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그곳에서 안전의 균열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습니다. 취재팀은 “표본조사결과만으로 안전을 확신할 순 없다”는 여러 전문가의 우려를 들었습니다.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는 정부 발표를 검증 없이 믿어선 안 된다는 조언이었습니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 주변 항구와 국내 항만을 오가며 오염수를 실어나른 선원들의 증언은 본격적인 탐사를 시작한 계기가 됐습니다. 이들이 전한 현실은 정부 발표와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현직 선원들의 증언을 모아가며 이를 교차 검증하기 위해 해양수산부가 생산·접수한 12년치 공문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막연한 불안감을 부추기는 게 아니라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 정부 대책의 모순을 지적하고, 촘촘한 대안을 마련토록 하자는 계획이었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총 4차례에 걸쳐 해수부에 정보공개를 요청했습니다. 해수부(구 국토해양부)가 2011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동일본대지진 및 오염수와 관련해 생산·접수한 공문 401개 중 125개를 확보했습니다. 이 중 70개는 비공개 문건으로 기존에 공개되지 않은 정부의 내밀한 입장이 들어있기도 합니다. 선박평형수를 통해 국내 항만에 유입된 오염수 전체의 ‘주입·배출기록’도 입수했습니다. 오염수를 우리 바다에 쏟아내기 전 교환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항만 당국에 통보됐는지 등 미공개 정보가 포함된 문건입니다. #1화 국내항에 쏟아진 후쿠시마 평형수 1화는 최근 5년 5개월간 약 591만t의 후쿠시마 인근 해수가 국내에 배출됐다는 내용입니다. 특히 해수부가 방사능 검사를 시행한 기록을 입수, 교차 확인해 평형수에 대한 관리·검증이 2021년 8월에야 이뤄진 사실을 최초 보도했습니다. 정부는 과거 평형수 적재를 금지하고, 입항 전 모두 교환토록 조치해 오염수의 유입을 “원천봉쇄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지만, 거짓이었습니다. 오염수를 실제 실어나른 선원과 해운선사 간부들의 증언을 토대로 정부 조치의 실효성이 현저히 낮고, 한국-일본 항로 특성상 이를 이행하기 어렵다는 점도 밝혀냈습니다. 이들의 목소리가 언론에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방류 이후 평형수 교환조치가 의무화된다는 사실도 처음 전했습니다. #2화 그 물엔 아직 모르는 게 있다 2화는 오염수의 실체를 팩트체크했습니다. ‘처리수라 안전하다’는 일본의 주장, 해양방류 뒤 삼중수소가 국내에 유입될 시기, 어패류에 방사능이 축적될 가능성 등을 여러 과학자의 진단으로 풀어냈습니다. 특히 삼중수소 농도가 0.001Bq/㎥인 후쿠시마 바닷물이 5년쯤 뒤 우리 해역에서 닿는다는 예측은 지난달 발표된 한국해양과학기술원·한국원자력연구원의 공동연구결과로도 확인됐습니다. #3화 걱정은 이미 방류됐다 3화는 부산 기장군 해녀들을 중심으로 어촌의 우려를 가감 없이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현장 목소리뿐만 아니라 정보공개청구로 확보한 문건을 토대로 2019년 경남 고성군 동해면 어민들이 일본발 외항선 40척의 평형수 검사를 정부에 요청했다가 묵살된 사실도 처음 알렸습니다. #4화 일본 정부의 손익계산서 4화는 일본이 ‘해양방류’를 결정한 배경을 비용 관점에서 제시했습니다. 2020년 작성된 일본 다핵종제거설비(ALPS) 소위원회 보고서의 핵심 쟁점들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했습니다. 핵물리학자인 페렝 달노키 베레스 미국 미들베리국제대학원 교수와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해양방류 이외의 선택지를 찾을 시간이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일본 정부의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5화 돌아볼 과거, 준비할 미래 마지막 회차는 해양, 방사능 분야 권위자 3인의 좌담회 기사입니다. 이들은 오염수 방류의 국내 영향은 과학적으로 미미하겠지만, 이웃국에 피해를 전가하고 ‘해양투기’의 전례를 만드는 방류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중국 등 동아시아에서 유사한 원전사고가 일어나면 또 다른 해양방류가 반복될 수 있고, 그땐 실제 피폭이 우려되는 재앙이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현시점에서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일본 측에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취재원은 실명이 보도될 경우 입을 수 있는 피해와 본인 요청 등을 고려해 일부 익명 처리했습니다. 가능한 대면 인터뷰를 했고, 승선 등 물리적 이유로 불가피한 경우엔 심층 전화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취재원과는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요매체들이 본보 보도를 직접 인용했습니다. 그간 주목하지 않았던 평형수 등 오염수 기사 보도량도 본보 기획을 기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JTBC>의 ‘후쿠시마 바닷물 한국서 방류됐다… 정부 “방사능 수치 문제 없어”’기사는 평형수 배출 현황을 전하며 현행 표본조사에서 전수조사로 검증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본보가 1화에서 짚은 문제의식과 같습니다. <프레시안>의 ‘후쿠시마 바닷물 수백만톤 국내로 배출됐는데 한국정부 “문제없다”’ 기사는 본도 보도의 내용과 흐름을 그대로 인용하며, 해수부가 이 문제의 발생 가능성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간 평형수 등 오염수 문제는 정부 기관이 발표한 자료를 단순히 전달하는 기사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본보 보도는 오염수 관리의 사각지대와 허점을 현장의 시각에서 최초로 탐사했고, 해양방류의 쟁점도 촘촘히 전해 앞선 기사들과 뚜렷한 차별점을 갖습니다. <JTBC> 후쿠시마 바닷물 한국서 방류됐다… 정부 “방사능 수치 문제 없어”(1월31일)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37/0000330628?sid=100) <프레시안> 후쿠시마 바닷물 수백만톤 국내로 배출됐는데 한국정부 “문제없다”(2월1일)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2/0002274760?sid=102)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수부는 공표 중이던 ‘해양방사능 정보’ 웹페이지에 평형수 교환 여부를 추가로 게재했습니다. 보도 직전 이뤄진 조치였습니다. 보도 직후엔 설명자료를 통해 오염수 교환조치를 의무화하고, 교환 여부도 직접 검증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평형수의 방사능 오염 여부도 전수조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해수부는 자료에서 총배출량이 591만t이 아닌 321만t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는데 이는 후쿠시마 오염수와 무관하게 선박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한 조치를 고려한 추정치입니다. 2017년 9월 이전 배출량은 정부조차 모릅니다. 해수부도 자료 배포 뒤 이 사실을 인정했고, 국민일보는 또 다른 추가 보도를 준비 중입니다. 정부 발표뿐만 아니라 시민 환경단체의 긴급 기자회견도 이어졌습니다. 특히 오염수 방류에 직격탄을 맞을 부산지역 단체들은 “후쿠시마 평형수 수백만t이 방출됐다”며 “우리 바다는 일본 방사능 오염수의 하수구가 아니다”라고 규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막연한 불안감을 조장하지 않고 과학적 잣대를 차분히 들이댄 기사라고 평가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기사는 국민일보의 언론윤리강령 기준에 맞춰 취재, 작성됐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이사항 없습니다.

취재후기

(390회)모두의 바다로 오염수가 온다 / 국민일보

모두의 바다로 오염수가 온다 국민일보 박장군 기자 먹어도 될까. 안전할까. 믿어도 될까. 정부는 그렇다는데 어느 것 하나 말끔히 해소되지 않는 물음들이었습니다. 과학적인 분석과 명확한 해법보다 “괜찮겠지”라는 안도와 막연한 불안이 분별없이 뒤섞였습니다. 전문가들조차 그랬습니다.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의 해양방류를 그저 바라봐야만 하는 한국사회의 한 단면입니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지금까지도 풀리지 않은 이 수수께끼가 취재팀을 움직였습니다. 국민일보 이슈&탐사팀은 원전 사고 이후 12년간 정부가 내놓은 대책의 실효성과 허점을 검증했습니다.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해양수산부가 사고 직후부터 지난해 9월까지 동일본대지진 및 오염수와 관련해 생산, 접수한 공문 401개 중 125개를 확보했습니다. 이 중 70개는 비공개 문건으로 정부의 내밀한 입장이 들어있기도 합니다. 선박평형수를 통해 국내에 유입된 오염수의 전수기록도 입수했습니다. 사전조치를 제대로 했는지 등 미공개 정보가 포함된 문건입니다. 전문용어와 일본어가 뒤섞인 수백 페이지의 문건을 시간순으로 정리하고, 이를 실제 이뤄진 조치들과 비교·대조했습니다. 지금도 오염수를 실어나르고 있는 선원과 해운회사 간부, 어민을 만나 책상머리와 현장이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 파고들었습니다. “오염수를 원천 봉쇄해왔다”는 정부의 말은 거짓이었습니다. 보도 이후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가 수면 위로 떠 올랐습니다. 정부는 선박에 실린 오염수의 교환조치를 의무화하고, 그 여부도 직접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방사능 오염 여부도 전수조사하겠다고 합니다. 과학적인 잣대로 계속 추적 보도하겠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0회 전체 총평

제39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9개 부문에 66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6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수상작 7편 중 4편이 기획보도 부문에서 나오는 등 전반적으로 기획보도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지난달과 같은 11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그중에서 KBS의 ‘정순신 변호사 자녀 학교폭력 소송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KBS는 정순신 변호사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과거 자체 취재 보도 내용과 연결해 보강 취재하고 권력을 감시함으로써 정 변호사의 사임을 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13편이 출품되었고 그 중 TBS의 ‘카카오모빌리티의 콜 몰아주기 실태와 택시업계의 독점 행위 및 착취’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보도는 택시업계의 독점 행위 문제를 정확하게 지적하면서, 해당 사실을 실증적인 검증을 통해서 유의미한 결과로 도출해 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기사는 취재원을 통한 기사 작성에 그치지 않고 현장실험을 통해서 문제점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신선했다는 공감을 이끌어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8편이 출품되어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민일보의 ‘모두의 바다로 오염수가 온다’ 보도는 일본 정부가 오는 5월에 후쿠시마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한다고 발표해 한국에서도 이슈가 될 만한 쟁점을 다각도에서 전문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금까지는 단순히 방류될 오염수가 바다를 통해서 한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이 일반적이었지만 선박의 평형수를 통해 오염의 가능성을 밝혀낸 역작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겨레신문의 ‘서울로 가는 지역 암 환자, 고난의 상경치료 리포트’ 보도는 지역 의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깊이 있게 지속적으로 잘 다뤘다는 평이다. 지역과 서울의 의료진 능력 차이가 명확하게 검증되지도 않은 상황임에도 환자들이 서울로 집중되는 현상을 입체적으로 다룬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였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13편이 출품되어 MBC의 ‘전국 지자체장 관용차 보고서’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전수조사를 통해서 기존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지자체장 관용차를 둘러싼 문제의 전체 윤곽과 세부 실태를 확인해 내고 그 결과 여러 지자체의 제도 정비는 물론 관련 조례와 규칙 수정을 끌어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8편이 출품되어 KBS광주의 ‘요양병원 검은 돈벌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환자를 모으기 위해서 비용을 현금으로 페이백을 한다는 사실도 충격적이지만, 요양병원에 돈을 요구하는 환자로 인해서 양심적으로 운영하는 요양병원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내용을 잠입 취재를 통해서 밝혀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4편이 출품되어 전주MBC의 ‘일본 ‘고향납세’의 기적, 그리고 우리는?’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올해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고향사랑기부제는 부의 재분배라는 측면에서 지역을 활성화할 수 있는 주요한 정책이 되고 있지만, 시행 초기라서 활성화되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취재까지 진행하여 지방이 당면한 문제점을 자세하게 다룬 것은 지역 언론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회차 수상작 2023년 2월

제390회(2023년 2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부문 · 1편
정순신 변호사 자녀 학교폭력 소송전
1-04 KBS 최형원·최유경·이도윤
경제보도부문 · 1편
카카오모빌리티의 ‘콜 몰아주기’ 실태와 택시업계 독점 행위 및 착취
3-03 TBS 이용철·국윤진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2편
모두의 바다로 오염수가 온다 지금 보는 작품
4-02 국민일보 이경원·이택현·정진영·박장군
서울로 가는 지역 암 환자, 고난의 상경치료 리포트
4-03 한겨레신문 박준용·권지담·조윤상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전국 지자체장 관용차 보고서
5-05 MBC 남재현·양소연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요양병원 검은 돈벌이] 암 환자 페이백
6-05 KBS광주 김해정·신한비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일본 ‘고향납세’의 기적, 그리고 우리는?
9-02 전주MBC 김아연·김유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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