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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90회 · 2023년 2월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출품 9-04

빨간불 들어온 '광주 교통' - 안전불감증에 빠진 광주도시철도 2호선

광주CBS 보도제작국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기획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V),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지난 2021년 11월 20일 오전 6시 30분쯤 광주 동구 산수동 산수시장 입구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구간에서 도로를 건너던 80대 노인이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이 사고에 대해 운전자의 시야가 가려진 상황에서 보행자가 길을 건너기 위해 갑자기 튀어나오면서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사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던 상황에서 지난 1월 9일 오후 6시 20분쯤 인근 도로를 건너던 노인이 차량에 치여 숨졌다는 사고를 접하게 됐습니다. 광주CBS는 취재를 통해 두 사고가 정확히 같은 장소에서 유사한 이유로 발생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관련 내용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발생했지만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 책임자인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와 교통안전에 책임이 있는 경찰은 이 같은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지하철 공사구간에서 교통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안전 대책이 세워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광주CBS는 공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광주도시철도 2호선 구간의 교통안전 대책이 어떻게 세워졌는지 모든 과정을 살피고 실제 현장에서 안전 조치가 취해지고 있는지를 철저하게 검증해 보기로 했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로부터 6개 시공업체가 제출한 안전관리계획서를 단독으로 입수해 200여 페이지에 해당하는 교통안전 대책 관련 내용을 꼼꼼히 검토했습니다.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의 공사를 하는 경우, 시공업체는 착공 전 안전관리계획서를 작성해 발주처에 제출해야 합니다. 현행법을 토대로 안전관리계획서 내용을 직접 검토한 결과 교통안전 관련 대책이 빠지거나 매우 부실해 현장에서 적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한 시공업체의 안전관리계획서에는 공사구역의 교통량을 조사해 교통흐름을 분석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표기돼 있었지만 해당 내용은 안전관리계획서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현장 여건이 전혀 반영되지 않다 보니 안전관리계획서에 제시된 주변통행과 안전연계계획은 ‘점용허가 조건에 적합한 조치를 취한다’는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습니다. 또 6개 시공업체 중 4개 시공업체가 작성한 안전관리계획서상 ‘교통안전 준수사항’과 ‘주변 및 교통과의 안전연계’ 부분은 내용이 똑같아 업체끼리 내용을 베꼈다고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형식적으로 작성된 안전관리계획서는 검토와 승인 과정도 부실했습니다. 시공사가 안전관리계획을 승인하면 이후 감리단과 국토안전관리원, 발주처의 검토를 거쳐 최종 승인을 받게 돼 있지만, 어느 단계에서도 교통안전 관련해서는 지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마지막 승인처인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에서만 3단계 검토를 거쳐 승인을 받게 돼 있지만 결재를 거친 담당 공무원과 팀장급, 과장급은 심지어 안전관리계획서에 교통안전 관련 대책이 있다는 사실마저 모르고 있었습니다. 착공 전 한 달 동안 작성돼 검토를 거치는 공사 현장의 기본 안전 계획인 안전관리계획서는 사실상 현장에서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무책임한 행정은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가 수립해 광주시에 제출하는 교통소통대책에서도 확인됐습니다. 광주시가 도로점용 공사장에서 발생할 교통 혼잡을 줄이고 보행자 안전을 보장하는 교통소통대책을 마련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는 시공업체가 제출한 안전관리계획서 등을 토대로 교통소통대책을 작성해 제출했습니다. 결국 시공업체가 부실하게 작성하는 안전관리계획서상 교통 관련 대책이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 이름으로도 한 번 더 작성될 뿐이었습니다. 여기에 교통소통대책을 심의하는 광주시도로관리심의위원회 역시 별다른 지적 없이 통과시켜 부실한 안전관리계획서와 교통소통대책을 토대로 공사가 진행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가 운영하는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한 교통처리대책 TF’ 역시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12월에 진행된 회의록과 참여 명단을 단독 입수해 확인한 결과 회의에 참여해 안전 대책을 제시하고 점검해야 하는 경찰서 담당자가 불참하는 등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기획 취재를 시작하는 계기가 됐던 광주 동구 산수동 보행자 사망사고와 관련해서도 TF에서는 정작 논의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사후 조치도 제대로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공업체는 도로 공사를 진행하며 경찰과 협의해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경찰서별로 제출하는 서류 양식이 다를 뿐만 아니라 구두로만 진행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실질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장에는 도로법에 따라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안전시설물이 마련돼 있지 않거나 교통 안내원을 배치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안전 관리에 책임이 있는 경찰 역시 지도단속권을 사실상 포기하고, 관할 구역에 대한 교통지도권이 있는 자치구에서는 적극적으로 조치하지 않아 현장은 방치된 모습이었습니다. 교통영향 평가를 적극적으로 실시해 현장 여건이 반영된 안전관리대책을 마련한 부산의 사례와 과거 추진했던 건설 사업을 토대로 안전 공정분야 실무 사례 매뉴얼을 만든 인천 사례를 발굴해 보도했습니다. 또 교통안전, 토목공학, 도시계획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시민들을 만나 취재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반영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익명을 요구한 일부 취재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실명을 공개해 보도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취재원 누구와도 어떤 이해관계도 맺지 않았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현장 취재를 포함해 보도에 필요한 모든 취재는 박성은, 박요진, 김한영 기자가 직접 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해당 취재를 위한 자료는 취재 목적을 분명히 밝히고 적법한 과정으로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와 경찰 등으로부터 직접 받았습니다. 다수 전문가를 만나 법과 조례, 현장 실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광주CBS는 광주도시철도 2호선 같은 공사구간에서 잇따라 두 번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을 최초로 단독 보도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심층적인 기획기사를 보도했기에 타 매체의 직접적인 반향은 없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광주시는 최근 문영훈 광주시 행정부시장의 지시 아래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현장을 포함한 광주 전역 공사 현장에 대한 특별점검 지시를 내렸습니다. 이에 광주시 사회재난과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특별 안전점검 주간 운영계획 통보 전 부서에 통보했습니다.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도 지난 2월 20일부터 22일까지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 현장 6곳을 점검했습니다.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가 점검한 결과, 안전 펜스가 운전자 시야를 가리거나 임시 차선이 희미해지는 등의 지적 사항 23건을 적발했습니다. 광주시는 적발된 사항에 대해 시공사에 개선을 지시하는 한편 안전 교육도 진행했습니다. 광주CBS 보도 이후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장소의 관내 경찰서에서는 해당 구간과 비슷한 상황인 공사구간을 직접 파악했고 광주경찰청에 안전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적극 제시했습니다. 광주경찰청과 광주시의회에서는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기 위해서는 안전관리계획서와 교통소통대책 등이 제대로 작성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광주시 역시 광주도시철도 2호선 사업 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공사구간에서 발생한 사고와 언론보도, 경찰청의 지시사항 등을 반영해 교통소통대책을 다시 수립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6개 시공업체는 보도 이후 위험 구간에 대해서 안전시설물을 점검하고 미비한 부분에 대해서 시정 조치를 했다고 직접 밝혀왔습니다. 교통안전을 관리하기 위한 계획서는 부실하게 작성되고 관련 TF회의는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는 등 공사 구간의 교통안전 관리가 총체적으로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내용을 심층 보도해 안전불감증에 빠진 광주시와 경찰, 시공업체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광주CBS의 연속보도 이후 각 기관에서 안전 관련 대책을 보완하거나 강화하는 등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자칫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교통사고에 주목해 끈질긴 취재 끝에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구간의 교통안전 행정의 난맥상과 심각한 안전불감증을 고발하고 여러 대안을 제시하는 연속보도를 기획해 사회의 감시자이자 파수꾼으로서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광주CBS는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과 반론 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 모두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0회 전체 총평

제39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9개 부문에 66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6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수상작 7편 중 4편이 기획보도 부문에서 나오는 등 전반적으로 기획보도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지난달과 같은 11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그중에서 KBS의 ‘정순신 변호사 자녀 학교폭력 소송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KBS는 정순신 변호사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과거 자체 취재 보도 내용과 연결해 보강 취재하고 권력을 감시함으로써 정 변호사의 사임을 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13편이 출품되었고 그 중 TBS의 ‘카카오모빌리티의 콜 몰아주기 실태와 택시업계의 독점 행위 및 착취’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보도는 택시업계의 독점 행위 문제를 정확하게 지적하면서, 해당 사실을 실증적인 검증을 통해서 유의미한 결과로 도출해 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기사는 취재원을 통한 기사 작성에 그치지 않고 현장실험을 통해서 문제점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신선했다는 공감을 이끌어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8편이 출품되어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민일보의 ‘모두의 바다로 오염수가 온다’ 보도는 일본 정부가 오는 5월에 후쿠시마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한다고 발표해 한국에서도 이슈가 될 만한 쟁점을 다각도에서 전문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금까지는 단순히 방류될 오염수가 바다를 통해서 한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이 일반적이었지만 선박의 평형수를 통해 오염의 가능성을 밝혀낸 역작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겨레신문의 ‘서울로 가는 지역 암 환자, 고난의 상경치료 리포트’ 보도는 지역 의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깊이 있게 지속적으로 잘 다뤘다는 평이다. 지역과 서울의 의료진 능력 차이가 명확하게 검증되지도 않은 상황임에도 환자들이 서울로 집중되는 현상을 입체적으로 다룬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였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13편이 출품되어 MBC의 ‘전국 지자체장 관용차 보고서’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전수조사를 통해서 기존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지자체장 관용차를 둘러싼 문제의 전체 윤곽과 세부 실태를 확인해 내고 그 결과 여러 지자체의 제도 정비는 물론 관련 조례와 규칙 수정을 끌어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8편이 출품되어 KBS광주의 ‘요양병원 검은 돈벌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환자를 모으기 위해서 비용을 현금으로 페이백을 한다는 사실도 충격적이지만, 요양병원에 돈을 요구하는 환자로 인해서 양심적으로 운영하는 요양병원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내용을 잠입 취재를 통해서 밝혀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4편이 출품되어 전주MBC의 ‘일본 ‘고향납세’의 기적, 그리고 우리는?’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올해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고향사랑기부제는 부의 재분배라는 측면에서 지역을 활성화할 수 있는 주요한 정책이 되고 있지만, 시행 초기라서 활성화되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취재까지 진행하여 지방이 당면한 문제점을 자세하게 다룬 것은 지역 언론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회차 수상작 2023년 2월

제390회(2023년 2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부문 · 1편
정순신 변호사 자녀 학교폭력 소송전
1-04 KBS 최형원·최유경·이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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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전국 지자체장 관용차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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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요양병원 검은 돈벌이] 암 환자 페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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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일본 ‘고향납세’의 기적, 그리고 우리는?
9-02 전주MBC 김아연·김유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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