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023년 2월 6일 새벽. 튀르키예와 시리아 일대에 규모 7.8의 강력한 대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계속되는 여진으로 사망자와 붕괴된 건물 수는 눈덩이처럼 늘어갔습니다. 이에 우리나라도 최대한 빠르게 군 수송기를 이용한 구조 인력 급파를 결정했습니다.
계속해서 커지는 피해 규모 발표에 지진 발생 다음 날인 7일 급하게 현지 출장이 정해졌습니다. 가장 먼저 지진으로 전기 공급이 중단돼 취재 장비 충전이 불가능한 점을 감안해 카메라 2대의 여분 배터리 10개, 드론 배터리 4개, 노트북과 보조배터리 5개로 짐을 꾸리기 시작했습니다.
지진 현장과 가까운 가지안테프와 하타이 공항은 이미 폐쇄된 상태라 인천공항에서 이스탄불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쉴 틈도 없이 국내선으로 환승해 앙카라공항을 경유, 아다나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3시간 더 육로로 이동해 우리나라 구호대 활동 지역인 하타이주 안타키아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구호대의 정확한 구호 활동 장소와 시작 시점이 정해지지 않아 현장 도착시간인 밤 12시부터 좁은 차 안에서 '차박'을 하며 대기해야 했습니다. 숙박시설을 포함한 모든 건물에는 전기 공급이 중단돼 암흑이었고,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여진에 누구도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영하의 날씨 속에서 부족한 연료 사정 탓에 차량 히터도 마음대로 틀지 못했습니다.
추위에 떨며 차에서 쪽잠을 자던 중 새벽 6시 30분께 한국구호대의 숙영지가 정해졌다고 해 바로 이동했습니다. 숙영지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구호대 본진이 현장으로 막 출발하려던 참이었습니다. 구호대 본진은 현지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아 구조 현장으로 떠났지만, 뒤따르던 취재 차량은 마침 앞에서 중장비를 이용한 구조 활동이 시작되면서 막혀버린 도로에 오도 가도못하고 갇히면서 앞서 달리던 구호대 차량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결국 주변 길가에 차를 버려둔 채 구호대가 전해준 위도와 경도 좌표를 따라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지만, 사실상 두절된 통신 상황에서 스마트폰 지도도 작동하지 않아 오도 가도 못하는 미아 신세가 돼버렸습니다. 도시 전체가 무너져 건물 주소는 무용지물이었고 도로와 골목길 곳곳은 모두 막혀있었습니다. 주민들에게 한국구호대를 봤냐고 물어물어 이동하던 중 멀리서 주황색 소방청 유니폼이 눈에 띄었습니다. 다시 달려가 겨우 이들 행렬을 따라잡았습니다. 그때가 오전 9시 30분 언저리로, 이날 이른 아침 한국 구호대 숙영지를 향해 출발했을 때로부터 약 3시간이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이들 행렬을 만난 지 약 30분이 되지 않은 시점에 우리 구호대의 두 번째 낭보인 2세 여아 루즈 부녀의 극적인 구출 순간을 국내ㆍ외 언론 중 유일하게 단독으로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취재 시간이 현지시간으로는 오전 9시 55분, 한국시간으로는 6시간의 시차로 오후 3시 55분이었습니다. 신문 가판과 마감, 방송사, 저녁 뉴스 제공 등을 생각해 최대한 빠르게 사진을 전송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전기 공급 중단으로 안타키아 일대의 모든 통신 상태는 두절이었습니다. 현지 유심과 로밍폰, 현지인들의 휴대폰 테더링ㆍ핫스팟까지 빌려봤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사진기사가 작업 된 노트북을 들고 통신이 되는 곳을 이리저리 찾아 약 40분간 잔해물 위를 돌아다닌 끝에 겨우 한국으로 사진기사를 전송할 수 있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 취재원의 상당성 여하,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 해당사항 없습니다.
현장에서 단독으로 직접 취재, 촬영한 사진입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구조 당일인 2월 9일 저녁 KBS, SBS, MBC 지상파와 TV조선, JTBC 종편 등 뉴스에서 본 사진을 보도하면서 우리나라 긴급구호대의 생존자 구조와 활약 소식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국내는 물론 외신도 없는 현장에서 단독으로 포착한 사진이기에 국내의 많은 뉴스 방송과 미디어는 본 사진을 다루었습니다. 각 방송사들의 유튜브 썸네일과 영상에도 본 사진이 소개됐습니다.
다음 날인 10일 주요 조간 종합지 9곳 모두 해당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전날 북한의 최대 뉴스 중 하나인 75주년 건군절 야간 열병식 사진이 공개됐음에도 조선, 경향, 국민, 세계, 서울 5곳을 비롯한 경제지, 영자지, 지역지 등 총 29곳의 매체는 본 사진을 1면에 게재했습니다.
소방청은 내부 보고를 위해 본 사진 제공을 요청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본 사진이 9일, 10일 주요 매체와 온라인 등에 보도된 후 우리나라와 튀르키예 국민들 모두에게 큰 감동을 안겼습니다. 70여 년 전 한국전쟁 당시 많은 도움을 준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에게 우리는 그때의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사진 1장으로 전한 것입니다. 대한민국 긴급구호대의 극적인 활약상과 생존자 구조 보도는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자긍심과 튀르키예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을 대신 전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한 양국 간의 따뜻한 형제애와 함께 어려움에 처한 튀르키예를 돕는 기부ㆍ구호물품 전달 동참의 도화선이 되는 사진보도였습니다. 이후 현지에 대한민국긴급구호대의 생존자 구조 소식이 알려지면서 튀르키예 국민들은 우리나라 구호대는 물론 취재진들에게도 “코레(한국)”를 연호하며 가는 곳 마다 반겨주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지켰으며 현재 본 사진기사는 사내 특종상 등에 상신한 상황입니다.
자체평가 내용은 콘텐츠 평가서로 대신하겠습니다.
"연합이 강진 피해 현장에서 보낸 이 사진은 10일 주요 조간 매체가 1면에 소개하는 등 반향이 매우 컸다. 그동안 외신을 통한 생존자 구조 사진들은 많이 소개됐지만, 한국 구호대의 활약상이 소개된 것은 처음이었다.
당일 한국 구호대가 70대 중반 남성을 구조했다는 사실은 외교부를 통해 알려진 뒤였지만 또다시 2세 여아와 40세 아버지 부녀도 구조한 장면은 연합이 현장에서 단독으로 포착했다고 한다."
"현지 통신사정이 열악해 기사와 사진 송고에 어려움이 컸다고 한다. 그런 여건 속에서도 희망과 안타까움이 공존하는 현장의 모습을 사진과 기사로 잘 포착한 노력을 평가한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의 지원,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 모두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0회 전체 총평
제39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9개 부문에 66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6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수상작 7편 중 4편이 기획보도 부문에서 나오는 등 전반적으로 기획보도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지난달과 같은 11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그중에서 KBS의 ‘정순신 변호사 자녀 학교폭력 소송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KBS는 정순신 변호사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과거 자체 취재 보도 내용과 연결해 보강 취재하고 권력을 감시함으로써 정 변호사의 사임을 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13편이 출품되었고 그 중 TBS의 ‘카카오모빌리티의 콜 몰아주기 실태와 택시업계의 독점 행위 및 착취’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보도는 택시업계의 독점 행위 문제를 정확하게 지적하면서, 해당 사실을 실증적인 검증을 통해서 유의미한 결과로 도출해 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기사는 취재원을 통한 기사 작성에 그치지 않고 현장실험을 통해서 문제점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신선했다는 공감을 이끌어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8편이 출품되어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민일보의 ‘모두의 바다로 오염수가 온다’ 보도는 일본 정부가 오는 5월에 후쿠시마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한다고 발표해 한국에서도 이슈가 될 만한 쟁점을 다각도에서 전문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금까지는 단순히 방류될 오염수가 바다를 통해서 한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이 일반적이었지만 선박의 평형수를 통해 오염의 가능성을 밝혀낸 역작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겨레신문의 ‘서울로 가는 지역 암 환자, 고난의 상경치료 리포트’ 보도는 지역 의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깊이 있게 지속적으로 잘 다뤘다는 평이다. 지역과 서울의 의료진 능력 차이가 명확하게 검증되지도 않은 상황임에도 환자들이 서울로 집중되는 현상을 입체적으로 다룬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였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13편이 출품되어 MBC의 ‘전국 지자체장 관용차 보고서’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전수조사를 통해서 기존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지자체장 관용차를 둘러싼 문제의 전체 윤곽과 세부 실태를 확인해 내고 그 결과 여러 지자체의 제도 정비는 물론 관련 조례와 규칙 수정을 끌어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8편이 출품되어 KBS광주의 ‘요양병원 검은 돈벌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환자를 모으기 위해서 비용을 현금으로 페이백을 한다는 사실도 충격적이지만, 요양병원에 돈을 요구하는 환자로 인해서 양심적으로 운영하는 요양병원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내용을 잠입 취재를 통해서 밝혀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4편이 출품되어 전주MBC의 ‘일본 ‘고향납세’의 기적, 그리고 우리는?’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올해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고향사랑기부제는 부의 재분배라는 측면에서 지역을 활성화할 수 있는 주요한 정책이 되고 있지만, 시행 초기라서 활성화되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취재까지 진행하여 지방이 당면한 문제점을 자세하게 다룬 것은 지역 언론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