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제작경위
저 타자는 어떻게 안타를 치지? 아까 쳐놓고선 지금은 왜 못 치지?
야구를 보면서, 스포츠를 관전하면서 수십 년 동안 가진 의문이다. 스포츠 기자를 20년 넘게 하면서도 명확하게 답하지 못한 질문이기도 하다. 하루에도 수백 개씩 쏟아지는 야구 기사 어디에도, 매일 5경기씩 하는 중계방송에도 그 답은 없다.
타격은 어쩔티비(feat.김태균)은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질문으로부터 시작했다. 0.1~0.2초 만에 이뤄지는 타격은 ‘그깟 공놀이’가 아니다. 물리학이며, 생체역학인 동시에 심리학이다.
야구를 즐기는 이들도 타격이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한다. 심지어 선수들도 그런 경우가 많다. 미국프로야구(MLB)에서는 50년 전 테드 윌리엄스(저서: 타격의 과학)와 찰리 로(저서: 3할의 예술)의 타격 이론이 격돌했다. 이 논쟁은 과학이 스포츠를 지배한 지금도 진행 중이다.
엘리트 중심의 한국 스포츠에서는 이런 토론의 기회조차 없었다. 말하고, 정리하고, 기록하는 역량의 문제다. 프로스포츠의 레거시 부재 때문이기도 하다.
김식 기자는 이 문제에 답을 찾기 위해 프로야구 최고 타자 중 하나인 김태균 해설위원과 협업했다. 야구 전문기자의 기획력과 정보력, 국가대표 4번타자의 경험과 통찰을 버무려 총 18회의 시리즈를 지면에 연재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이 시리즈는 기자의 글에 취재원이 코멘트한 것도, 인터뷰이의 말을 다듬어 적은 것도 아니다. 기자와 취재원이 1대1로 결합한 기획물이다. 2001년를 취재한 김식 기자는 2001년 프로에 데뷔한 김태균과 ‘타격의 모든 것’을 팬들과 야구계에 소개하자고 뜻을 모았다.
김태균이 2021년 프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이 작업은 본격화했다. 수시로 만나 서로 묻고 답하고, 공동 창작물을 만들었다. 각자의 전문 분야에 충실하다가 김태균 선수가 기자로, 김식 기자가 신인 야구 선수로 역할을 바꾸기도 했다. 외국 자료를 스터디하고, 다른 선수를 인터뷰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시야와 눈높이가 다른 두 사람의 토론과 협업이 1년 동안 이어졌다. 그 결과 스포츠 매체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전문적인 연재물이 탄생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격은 어쩔티비(feat.김태균) 시리즈는 일찍이 스포츠 미디어가 시도한 적 없는 기획물이다. 프로야구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축적하고 공유한 노하우를 대중과 함께했다.
이 연재에는 선수들도 모르고 있는 타격 대가의 이론과 통찰이 담겨 있다. 자칫 딱딱할 수도 있는 주제를 풍부한 사례 연구를 통해 최대한 친절하게 설명했다. 덕분에 일반 독자들도 타격의 비밀을 이해하는 데 기여했다.
스포츠 보도는 승패와 기록, 단순 코멘트 전달에 치우쳐져 있다. 이 시리즈는 속보 경쟁으로부터 한 발 물러나서, 긴 호흡으로 야구를 다시 봤다. 선수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쏟는 노력과 연구를 전달했다. 스포츠 저널리즘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 시리즈 제목
- 이승엽‧이대호는 각자의 답이 있다
- Z세대에게 '라떼' 한 잔을 권한다
- 오타니 쇼헤이의 스윙은 몇 가지일까
- 배리 본즈도 참는 것부터 시작했다
- 최정은 바깥쪽 공을 가운데로 만든다
- 워렌 버핏과 ‘원샷 원킬’ 스윙
- 심판 말고 타자의 존을 그리자
- 베이브 루스와 타이 콥의 싸움
- 누가 테드 윌리엄스를 깎아내렸나
- 오치아이와 나이키 스윙
- 트라웃과 이치로의 인사이드 아웃 스윙
- 이범호는 하이볼을 어떻게 쳤나
-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밀어치지 않는다
- 박병호는 왜 누워서 타격할까
- 이정후는 왜 헛스윙 하지 않을까
- 타자는 공을 보고 치지 않는다
- 투수에게 타자를 묻다
- 훈련은 훈련처럼, 실전은 실전처럼
회차 심사평
제390회 전체 총평
제39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9개 부문에 66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6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수상작 7편 중 4편이 기획보도 부문에서 나오는 등 전반적으로 기획보도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지난달과 같은 11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그중에서 KBS의 ‘정순신 변호사 자녀 학교폭력 소송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KBS는 정순신 변호사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과거 자체 취재 보도 내용과 연결해 보강 취재하고 권력을 감시함으로써 정 변호사의 사임을 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13편이 출품되었고 그 중 TBS의 ‘카카오모빌리티의 콜 몰아주기 실태와 택시업계의 독점 행위 및 착취’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보도는 택시업계의 독점 행위 문제를 정확하게 지적하면서, 해당 사실을 실증적인 검증을 통해서 유의미한 결과로 도출해 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기사는 취재원을 통한 기사 작성에 그치지 않고 현장실험을 통해서 문제점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신선했다는 공감을 이끌어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8편이 출품되어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민일보의 ‘모두의 바다로 오염수가 온다’ 보도는 일본 정부가 오는 5월에 후쿠시마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한다고 발표해 한국에서도 이슈가 될 만한 쟁점을 다각도에서 전문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금까지는 단순히 방류될 오염수가 바다를 통해서 한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이 일반적이었지만 선박의 평형수를 통해 오염의 가능성을 밝혀낸 역작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겨레신문의 ‘서울로 가는 지역 암 환자, 고난의 상경치료 리포트’ 보도는 지역 의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깊이 있게 지속적으로 잘 다뤘다는 평이다. 지역과 서울의 의료진 능력 차이가 명확하게 검증되지도 않은 상황임에도 환자들이 서울로 집중되는 현상을 입체적으로 다룬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였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13편이 출품되어 MBC의 ‘전국 지자체장 관용차 보고서’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전수조사를 통해서 기존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지자체장 관용차를 둘러싼 문제의 전체 윤곽과 세부 실태를 확인해 내고 그 결과 여러 지자체의 제도 정비는 물론 관련 조례와 규칙 수정을 끌어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8편이 출품되어 KBS광주의 ‘요양병원 검은 돈벌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환자를 모으기 위해서 비용을 현금으로 페이백을 한다는 사실도 충격적이지만, 요양병원에 돈을 요구하는 환자로 인해서 양심적으로 운영하는 요양병원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내용을 잠입 취재를 통해서 밝혀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4편이 출품되어 전주MBC의 ‘일본 ‘고향납세’의 기적, 그리고 우리는?’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올해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고향사랑기부제는 부의 재분배라는 측면에서 지역을 활성화할 수 있는 주요한 정책이 되고 있지만, 시행 초기라서 활성화되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취재까지 진행하여 지방이 당면한 문제점을 자세하게 다룬 것은 지역 언론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