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022년 11월 기준 부산 영도구의 고령화율은 전국 2위입니다. 농어촌이 아니라 대도시의 인구감소와 초고령사회 진입은 ‘지역 소멸’의 상징적 사건입니다. 영도는 국내 수리조선 1번지이자 한국전쟁 피란민을 품었던 역사적 공간입니다. 통계청의 사업체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영도의 쇠퇴는 일자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습니다. 핵심산업인 조선업 침체로 일자리가 줄어드니 사람이 떠나고, 인프라 투자액은 적고, 다시 인구가 이탈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십수년 동안 도시 재생에 수백억 원을 들여도 소멸위기는 심화했습니다. 어쩌면 영도는 인구 유출이 계속되는 부산이 마주할 미래였습니다.
가장 먼저 부산시의 장래인구 추계와 통계청의 인구 관련 자료를 토대로 부산 영도구의 2023년 노인인구 비율(30.1%)이 2030년 부산 전체 노인인구 추산 비율과 같다는 사실을 찾아냈습니다. 영도가 부산의 미래를 7년 정도 먼저 보여주고 있는 셈입니다.
곧바로 영도구의 인구 유출 실태를 분석하고자 영도에서 태어나서 학창 시절을 보냈지만 지금은 부산의 다른 곳에 거주하는 취재원들을 찾았습니다. 약 2주간 영도 출신의 각계 각층의 인사를 만나면서 외지에서 바라본 ‘내 고향 영도’ 이야기를 찬찬히 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교육과 보육, 교통, 주거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30대와 젊은 학부모들이 전하는 영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부산시의 ‘2022년 도심 불균형 실태 분석 모니터링’ 자료를 단독 입수해 정주여건도 분석했습니다.
두 달간 진행된 영도 현장 취재는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이곳이 과연 부산인가, 2030년 세계박람회를 유치하려는 부산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낙후한 곳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한창 보호받아야 할 아이들은 교통사고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된 열악한 통학로를 이용해야 했습니다.
나아가 영도와 행정구역이 인접한 서구까지 포함해 초등학교 반경 500미터 이내 빈집 통계를 수집해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법으로 시각화했습니다.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부산시 싱크탱크인 부산연구원 연구원들과 브레인스토밍을 갖기도 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시리즈<1>에 등장한 태종대초등학교 졸업생들은 닉네임으로 기사에 등장했습니다. 보다 생생한 그들의 속내를 전하기 위한 취지에서 그들에게 닉네임에 고향의 이미지를 담게 했습니다. 현장 취재를 통해 영도구의 열악한 인프라 개선을 촉구하는 주민과 영도구 동삼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연구)기관 고위 관계자들도 익명 처리가 됐으며 그 외 나머지 취재원은 모두 실명으로 적시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직접 취재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국제신문의 <영도, 먼저 온 부산의 미래> 편은 단독 기획으로, 본사의 얼굴인 신년 기획시리즈로 진행이 됐습니다. 선행 보도는 없었습니다. 단독 기획시리즈였기에 타 매체의 보도는 없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부산시와 영도구가 시리즈에 맞춰 대대적인 대책을 내놨습니다. 부산시는 원도심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인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영도구도 행정력을 총동원해 대대적인 환경 개선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부산시장은 영도 트램 사업도 “불균형 해소 차원”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꼼꼼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시리즈 취지에 발맞춰 도심 소멸 위기에 직면한 원도심권에 부산시정의 모든 문제가 걸린 인구 문제에 대응하는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무엇보다 시리즈가 계속되는 내내 영도 주민은 물론 영도 출신으로 타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일반 독자 등)으로부터 ‘낙후한 영도를 외면하지 않아서 고맙다. 많은 관심으로 우리 동네(고향)을 살려달라’는 등의 많은 격려와 지지를 받았습니다. 부산시의 후속 대책을 비롯해 부산시의회, 정치권 등이 영도구를 중심으로 한 원도심권에서 부산의 인구 문제 해법을 어떻게 풀어갈지를 계속 보도할 것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본 취재는 국제신문의 신년 기획시리즈로 준비돼 취재와 출고, 지면 제작, 사진 및 동영상 촬영 등에서 전사적 지원을 받았습니다. 국제신문은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하며 해당 기획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반론 신청, 언론중재위 피신청 등은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0회 전체 총평
제39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9개 부문에 66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6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수상작 7편 중 4편이 기획보도 부문에서 나오는 등 전반적으로 기획보도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지난달과 같은 11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그중에서 KBS의 ‘정순신 변호사 자녀 학교폭력 소송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KBS는 정순신 변호사가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과거 자체 취재 보도 내용과 연결해 보강 취재하고 권력을 감시함으로써 정 변호사의 사임을 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13편이 출품되었고 그 중 TBS의 ‘카카오모빌리티의 콜 몰아주기 실태와 택시업계의 독점 행위 및 착취’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보도는 택시업계의 독점 행위 문제를 정확하게 지적하면서, 해당 사실을 실증적인 검증을 통해서 유의미한 결과로 도출해 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기사는 취재원을 통한 기사 작성에 그치지 않고 현장실험을 통해서 문제점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신선했다는 공감을 이끌어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8편이 출품되어 2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민일보의 ‘모두의 바다로 오염수가 온다’ 보도는 일본 정부가 오는 5월에 후쿠시마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한다고 발표해 한국에서도 이슈가 될 만한 쟁점을 다각도에서 전문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금까지는 단순히 방류될 오염수가 바다를 통해서 한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이 일반적이었지만 선박의 평형수를 통해 오염의 가능성을 밝혀낸 역작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겨레신문의 ‘서울로 가는 지역 암 환자, 고난의 상경치료 리포트’ 보도는 지역 의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깊이 있게 지속적으로 잘 다뤘다는 평이다. 지역과 서울의 의료진 능력 차이가 명확하게 검증되지도 않은 상황임에도 환자들이 서울로 집중되는 현상을 입체적으로 다룬 수작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였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13편이 출품되어 MBC의 ‘전국 지자체장 관용차 보고서’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전수조사를 통해서 기존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지자체장 관용차를 둘러싼 문제의 전체 윤곽과 세부 실태를 확인해 내고 그 결과 여러 지자체의 제도 정비는 물론 관련 조례와 규칙 수정을 끌어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8편이 출품되어 KBS광주의 ‘요양병원 검은 돈벌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환자를 모으기 위해서 비용을 현금으로 페이백을 한다는 사실도 충격적이지만, 요양병원에 돈을 요구하는 환자로 인해서 양심적으로 운영하는 요양병원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내용을 잠입 취재를 통해서 밝혀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4편이 출품되어 전주MBC의 ‘일본 ‘고향납세’의 기적, 그리고 우리는?’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올해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고향사랑기부제는 부의 재분배라는 측면에서 지역을 활성화할 수 있는 주요한 정책이 되고 있지만, 시행 초기라서 활성화되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취재까지 진행하여 지방이 당면한 문제점을 자세하게 다룬 것은 지역 언론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