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취재진은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선행 요인으로 밝혀진 미호천교 임시제방의 위법, 부실 축조 사실을 최초 보도했습니다. 대규모 SOC사업을 진행하면서 인명, 시설 피해 가능성을 간과한 관계 당국 대처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참사 당일인 7월 15일 오후 10시20분까지도 언론사 대부분은 무너진 제방을 미호강 자연제방으로 알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취재진은 제방 붕괴 직전 모습을 목격한 주민 인터뷰를 통해 강물이 유입된 지점이 임시 제방이었으며, 이마저도 허술하게 쌓았다는 의혹(오송 침수사고 목격자 “둑 터지기 전 모래성 쌓더라…이건 인재[7월 15일])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임시제방 문제와 관계기관 부실 대응 문제 등 인재(人災)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참사 둘째 날인 16일 미호천교 아래 현장을 직접 찾았습니다. 임시제방 높이가 기존 제방보다 1m가량 낮다는 점, 홍수기를 앞두고 급조된 사실을 주민 증언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미호천교 공사 관련 서류를 입수해 교량 공사가 1년 6개월이나 지연된 것을 단독 보도(오송 참변 부른 미호천교…“원래는 작년1월 완공이었다”) 했습니다.
참사 셋째 날엔 토목 감리 자문을 통해 1)하천점용허가가 가능했는지 2)시공계획서 준수 여부 3)임시제방 톤백 재료 4)하천 준설 여부 5)임시 수로 확보 등 자체 체크포인트를 만들어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17일 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 제방과 관련된 ‘하천점용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으로 기존 제방을 철거한 사실 밝혀냈습니다. 이번 참사의 시작점인 기존 제방 철거와 임시제방 부실시공이 사실로 드러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임시제방이 불법 축조됐다는 것은 그 위험성을 공유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참사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될 만합니다. 임시제방은 사고 전까지 환경 당국, 지자체 등의 관리 감독 사각지대에 놓여있었습니다. 발주처인 행복청과 시공사 입맛대로 임시제방을 부실하게 만든 근본 원인을 짚었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하천점용허가 부분은 이번 참사의 책임과 관련해 핵심 쟁점이 될 수 있어 보다 확실한 팩트체크를 위해 금강청 관계자를 통해 해당 사실을 3차례나 추가 확인했습니다. 취재진은 17일 온라인에 ‘[단독]“미호강 자연제방 불법으로 헐렸다” 임시둑 쌓을 땐 5일간 비’ 제목의 기사를 공개했습니다. 이어 18일 중앙일보 1면에 ‘행복청, 미호강 제방 허가 없이 헐었다’는 지면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감찰 조사에 나선 국무조정실은 지난달 28일 이번 참사의 선행 요인이 “미호천교 아래의 기존 제방을 무단 철거하고 부실한 임시제방을 쌓은 것과 이를 제대로 감시, 감독하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면 보도>
△행복청, 미호강 제방 허가없이 헐었다(7월 18일자 1면, 3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78092
△미호강 제방 ‘무허가 철거’ 행복청 “사고당일, 지자체에 붕괴위험 6차례 경고”(7월 19일자 4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78400
△범람한 미호천교 부근, 강폭 넓히기 공사 중단만 안했어도…(7월 20일자 5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79254
△국조실, 행복청 7명 수사의뢰…오송 참사 관련 직무유기 혐의(7월 25일자 12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79756
△국조실 ‘오송 참사’ 36명 수사 의뢰, 63명 징계 요청(7월 29일자 8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81080
△한덕수, 윤 대통령에 ‘오송참사 책임’ 행복청장 해임 건의(8월 1일자 12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81580
<온라인 보도>
△오송 침수사고 목격자 "둑 터지기 전 모래성 쌓더라…이건 인재"(7월 15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77590
△[단독]오송 참변 부른 미호천교…"원래는 작년1월 완공이었다"(7월 16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77691
△[단독]"미호강 자연제방 불법으로 헐렸다"…임시둑 쌓을땐 5일간 비(7월 17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77916
△미호강 제방 ‘무허가 철거’ 행복청 “사고당일, 지자체에 붕괴위험 6차례 경고”(7월 18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78271
△오송 미호강 둑 터지기 1시간 전…딱 6명 삽질하고 있었다 [영상](7월 21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79116
△"미호강 제방 불법 철거, 부실 시공"…국조실, 12명 추가 수사의뢰(7월 24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79606
△국조실 감찰로 검수완박 우회, 檢 오송참사 유관기관 전방위 압색(7월 24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79604
△'오송 참사' 인재 결론 낸 국조실, 행복청장 해임 요청한다(7월 28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80922
△[속보] 한총리, 尹대통령에 ‘오송 참사’ 관련 행복청장 인사 조치 건의(7월 31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81487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사에 등장하는 모든 취재원과는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해당 보도와 관련해 타 매체의 선행보도는 없습니다. 기사가 1면에 나간 7월 18일 행복청은 ‘오송~청주(2구간) 도로공사와 관련, 기존 자연제방 일부 철거, 임시제방 축조 등 공사의 전 과정에서 어떠한 불법행위도 한 사실이 없습니다’라고 해명 자료를 냈습니다.
당시 행복청에서 해명이 나온 데다 중앙일보 보도로 국조실이 금강청과 행복청에 대한 감찰 조사를 우선적으로 진행하면서 하천점용허가와 관련된 공무원들이 입을 닫았습니다.
하지만 7월 28일 국조실이 감찰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중앙일보의 첫 보도가 사실로 확인되자 신문, 방송, 통신, 인터넷매체 등 국내 모든 언론이 이번 참사의 선행 요인이 ‘미호천교 아래 기존 제방 무단 철거 및 부실한 임시제방 축조’라는 내용을 담은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포털에 ‘기존 제방 무단 철거’를 입력하면 200건이 넘는 기사가 검색됩니다.
<신문>
정부 “오송 지하차도 침수, 수많은 경고 있었다”… 36명 수사 의뢰(조선 7월 28일), ‘14명 사망’ 오송 침수 “수많은 기회 있었다”…부실 대응이 낳은 ‘인재’(동아 7월 28일), 국조실, ‘오송 참사’ 행복청장 등 5명 인사조치 요구(한겨레 7월 28일), ‘오송 참사’ 막을 23번의 기회 놓쳤다…국조실 감찰조사 결과 발표(경향 7월 28일)
<통신>
행복청, ‘오송 지하차도 참사 원인’ 미호강 제방 허가없이 헐었다(뉴스1 7월 18일), 정부 “오송 사고, 수많은 경고 있었다”…총 36명 檢수사의뢰(연합 7월 28일)
<방송>
“오송 참사, 기존 제방 무단 철거ㆍ부실한 임시제방이 원인”(YTN 7월 28일), “수많은 기회 있었다”…‘최고위급’도 책임(SBS 7월 28일), 오송지하차도 사고 감찰했더니…“예방ㆍ대응 총체적 부실, 36명 수사의뢰”(KBS 7월 28일)
5. 사회에 끼친 영향
국조실은 감찰 조사를 통해 이번 참사에 책임이 있는 행복청 직원 8명을 비롯해 충북도, 청주시, 충북경찰청, 충북소방본부 등 5개 기관 공직자 34명과 공사현장 관계자 2명 등 총 36명을 대검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7월 31일 이번 참사의 선행 요인을 제공한 기관의 수장인 이상래 행복청장을 해임할 것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했습니다. 또 재난 대응과정에서 여러 가지 제도적 미비점이 발견됐다며 당장 개선이 필요한 과제는 즉시 조치하고 충분한 연구가 필요한 경우에는 바로 중장기 검토 과제로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해당 보도는 사내상 특종 부문에 추천된 상태입니다. 취재진은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이번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된 사실이 없습니다. 보도 당사자의 반론신청 또한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5회 전체 총평
제395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76편이 출품됐다. 올들어 가장 많은 출품작이 경쟁을 벌인 결과 4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부문은 취재보도1부문이었다. 20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KBS의 「LH 부실시공과 전관특혜」, 한국경제신문의 「서이초 교사 극단적 선택...교권이 무너졌다」, 그리고 SBS의 「“조직적 강매·성매매 강요” 디스코팡팡 실태 폭로」 등 3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선 「LH 부실시공과 전관특혜」 보도는 LH 아파트 부실시공 이면에 LH의 오래된 관행인 ‘전관특혜’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폭로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가 난 인천 검단아파트와 경기도 남양주 아파트가 모두 LH가 발주한 아파트라는 사실에 착안해 사태의 이면을 파헤쳤고 결국 LH가 공개한 철근 누락 15개 단지 가운데 8개 단지의 감리업체가 ‘전관업체’였다는 사실을 최초 보도했다. 특히 전관 감리 회사가 부실시공으로 4년 동안 6차례나 벌점을 받고도 LH 사업을 계속 수주한 사실을 고발해, 부실시공의 고질적 원인인 ‘전관특혜’를 근절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이초 교사 비극… 교권이 무너졌다」 보도는 단순 발생 사건으로 지나칠 수도 있는 사안을 놓치지 않고 보도해 사회적 의제로까지 끌어올렸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보도 이후 수만 명의 교사들이 집회와 시위를 통해 생존과 교권을 위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교육당국은 관련법 제·개정을 발표하는 등 교권 강화를 향한 사회적 반향을 이끌어 냈다. 교권 침해와 붕괴라는 심각한 실태에 대해 사회적 관심을 크게 환기시켰다는 평가와 함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조직적 강매·성매매 강요” 디스코팡팡 실태 폭로」 보도는 디스코팡팡이라는 놀이시설에서 10대 청소년을 상대로 은밀하게 자행돼온 범죄를 세상 밖으로 드러낸 보도라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기자가 직접 교복을 입고 10대로 위장해 잠입취재까지 하는 등 집요한 취재정신을 발휘했다는 점을 심사위원들은 높게 평가했다. 보도 이후 11개 사업장이 폐장한 것은 물론 사업주에 대한 경찰의 수사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보도의 완결성을 갖춘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모두 13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와 경향신문의 「당신은 무슨 옷을 입고 일하시나요」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 보도는 한마디로 복지의 사각지대를 심도 있게 잘 짚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취재의 성격상 섭외가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3개월 동안이나 비수급 빈곤층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닌 끈기와 집요함이 돋보인다는 의견이 있었다. 정부 기관과 지자체 등 전국의 117개 기관의 도움을 받은 과정과 12가구와의 깊이 있는 인터뷰가 인상적이었고 특히 복지 담당 공무원 106명과 전문가 37명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현실적 대안까지 제시했다는 점에서 솔루션 저널리즘을 구현한 보도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내러티브 방식의 기사로 가독성을 높인 점도 호의적인 평을 얻었다.
「당신은 무슨 옷을 입고 일하시나요」 보도는 관점과 시각을 달리하면 얼마나 참신하고 의미 있는 기획이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는 찬사를 받았다. 흔히 ‘옷’ 하면 예쁘다, 멋지다, 어울린다 등의 말이 떠오르지 않는가. 그러나 고정관념을 넘어 노동자가 입는 옷을 통해 안전, 건강, 계급, 차별 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한 참신한 기획이었다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모두 13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연합뉴스 대구경북취재본부의 「해병대원 실종, 구명조끼 없이 수색」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신속하게 보도한 연합뉴스의 보도가 없었다면 과연 해병대원 사망 사건은 지금쯤 어떻게 전개되고 있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해병대원 실종, 구명조끼 없이 수색」 보도는 그런 가정에 따른 아찔함을 처음부터 제거해준 매우 중요하고 값진 현장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해병대원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허리까지 차올라 흐르는 급류에 무리하게 들어가 수색하다가 실종됐다는 사실을 특종 보도했고 특히 구명조끼 미착용 사실을 해병대원들의 사진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사망 원인이 무엇인지 명백하게 확인해 줬다는 점에서 이견 없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3개 출품작 중 국제신문의 「슬기로운 물만골 탐구생활」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이라는 광역 도심 한복판에 있지만 도시와는 괴리된 특이한 주거지인 ‘물만골’이라는 마을 공동체에 대해 기자가 직접 주민으로 생활하면서 가난한 서민들의 애환을 9차례에 걸친 생생한 기획보도로 잘 풀어낸 기사다. 이른바 참여 관찰형 저널리즘의 전형이라는 평가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