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올해는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으로, 한미동맹은 물론 남북관계에도 큰 의미가 있는 해입니다. 아시아경제는 지난 1월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전략, 군사정책 비교, 미중 패권경쟁 속 역내 외교상황 등을 분석해 <정전 70주년> 제하의 기획기사로 다룬 바 있습니다.
이후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문제에 대해서도 다룰 필요성이 있다는 고민이 있었고, 올해 4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을 통해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처음 공언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특히 역대 정부가 정전협정 이래 70년간 국군포로를 단 1명도 송환해오지 못했다는 점, 생존자 추정 연령이 90세를 웃돌아 현 정부 임기가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라는 우려 등을 고려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여론의 관심을 환기하고 정부의 정책 마련을 촉구하고자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순 번 날 짜 기 사 기 자
1 7월24일 [잊혀진 영웅]①'목숨 건 귀환'국군포로…'급'따진 국방부 양낙규⋅장희준 기자
2 7월25일 [잊혀진 영웅]②생존자 파악 손놓더니…'죽음'까지 외면 양낙규⋅장희준 기자
3 7월26일 [잊혀진 영웅]③비핵화에 묻힌 희생,尹정부'마지막 기회' 양낙규⋅장희준 기자
4 7월27일 [잊혀진 영웅]④신원식"영웅의 희생,걸맞게 대우해야" 양낙규⋅장희준 기자
5 7월28일 [잊혀진 영웅]⑤"돌아갈 사람"묻더니 기관총 난사한北 양낙규⋅장희준 기자
6 8월2일 김영호, ‘납북자 해결’노력한다더니…핵심 피해자'배제' 장희준 기자
7 8월3일 "尹정부,말로만 국군포로 노력"…첫발부터 꼬인 통일부 장희준 기자
8 8월4일 "유해라도 고향 땅에"…국군포로2세,北에서 보낸 편지 장희준 기자
9 8월4일 [기자수첩]국방부는'국군포로의 희생'이 부끄럽나 장희준 기자
아시아경제는 지난 4월부터 국군포로 송환 등을 지원해온 사단법인 물망초, 전환기정의워킹그룹, 북한인권시민연합 등 비정부기구(NGO)를 만나, 관련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해당 분야에서 오랜 시간 활동해온 인권단체를 통해 정부 정책의 개선점과 문제의식을 수렴했습니다. 특히 국군포로 생존자를 직접 인터뷰해 당사자의 이야기와 바라는 점 등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5월부터 본격적인 정보 수집을 위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등을 통해 국방부, 통일부 등 관계부처에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현행 국군포로송환법이 귀환 국군포로에 대해 등급을 나누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고, 국방부에 관련 자료를 요구해 귀환 국군포로 80명 중 70명이 최저등급(3등급)을 받은 사실을 취재했습니다.
이 등급제는 적국의 노역 요구 등 목숨을 부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협조마저 우리 정부에 대한 ‘간접적 적대행위’로 해석하는 기준에 따른 것으로, 이에 따라 귀환 국군포로는 지원금을 차등 지급받고 있었습니다. 수십 년간 북한의 탄광에서 강제노역에 시달린 피해를 외면하는 것이자, 포로를 1명도 구출하지 못한 정부가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는 문제의식을 가졌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2010년 마지막 귀환 이후 국방부가 생존자 현황 파악을 아예 멈추고 있다는 점 ▲관련법에 포로 송환 및 실태 파악이 국방부의 책무라고 규정돼 있는데도 관련 조직조차 만들고 있지 않다는 점 ▲1990년대 말부터 국군포로들이 급격히 탈북을 시도한 뒷이야기 ▲북한에 억류된 당시 국군포로들이 겪은 사연 ▲생존자가 정부에 바라는 점 등을 취재⋅보도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 여하 : 이번 보도에서 기사에 나오는 취재원은 대부분 실명을 사용했습니다. 정부 부처가 입장을 밝힌 경우에는 관계자로 표시했으며, 전직 정부 관계자가 과거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부분에선 당사자를 보호하기 위해 익명 처리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 여하 :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 여하 : 기사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에 대한 모든 취재와 인터뷰는 현장에서 당사자를 직접 만나 취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 선행보도는 없습니다. 특히 귀환 국군포로에 등급을 나누고 대부분에 최저등급을 산정한 사실은 아시아경제 보도를 통해 처음 드러났습니다. 이를 포함해 <잊혀진 영웅> 제하의 기획에서 다룬 문제점은 아시아경제가 직접 취재한 내용으로, 타 매체에서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관련 보도로는 조선일보가 아시아경제 보도에서 다룬 ‘정부가 국군포로를 단 1명도 송환해오지 못했으며 16년째 생존자 현황 파악도 하지 않고 있다’는 문제를 보도한 사례가 있습니다. 아울러 영국 BBC, 일본 산케이신문 등 주요 외신에서 국군포로 관련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北朝鮮で元韓国軍兵150人超生存、朝鮮戦争で捕虜・抑留 尹政権解決目指す(산케이, 7월25일)
https://www.sankei.com/article/20230725-WI6DQTCMZZMQPBG5WQY4QR4T4E/?fbclid=IwAR248Qa6jTUk3ytUh2LLTsEgzn2l1dp2Seh9NMSaTsy0T-9qs1QtHtThU24
북한에 수십 년간 버려진 국군 포로들(BBC, 7월27일)
https://www.bbc.com/korean/articles/cl4m6y0gkk7o?xtor=AL-73-%5Bpartner%5D-%5Bnaver%5D-%5Bheadline%5D-%5Bkorean%5D-%5Bbizdev%5D-%5Bisapi%5D
6·25 납북자 10만명… 단 한명도 못 구해왔다(조선일보, 7월27일)
https://www.chosun.com/politics/politics_general/2023/07/27/MISA5CIJLZGWNCHOCODZGDJDFI/?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5. 사회에 끼친 영향
국방부 소관 업무를 다루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성일종⋅신원식 의원은 아시아경제 기사를 통해 ‘국군포로 등급제’의 재검토를 촉구했고, 현재 국방부는 내부적으로 관련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국방부는 오는 9월 건군 75주년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국군의날 행사에 국군포로 생존자를 초청할 계획입니다. 10년 만에 대규모 시가행진이 부활하는 자리에서 대통령이 직접 생존자를 예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나, 이 사안은 대통령실 경호 일정과 귀환 국군포로 생존자 12명 중 참석 가능 인원이 최종 확정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보도를 유예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통일부는 과거 이산가족, 납북자, 억류자 등에 대해서만 소관 업무로 추진해왔으나, 아시아경제 보도 이후 국군포로 사안까지 포함시킨 ‘납북자 대책반 신설’ 등 조직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국군포로 송환을 지원해온 사단법인 물망초가 장관의 첫 면담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국군포로가족회 등 주요 피해 당사자가 면담에서 배제되는 일이 있었고, 이를 아시아경제가 보도하면서 중앙일보, 문화일보 등 주요 매체가 관련 보도를 냈습니다. 통일부는 8월 말까지 첫 면담에서 빠진 국군포로 관련 단체를 초청해 장관 면담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 밖에도 인권단체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다가오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국군포로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뤄달라는 서한을 발송했고, 신각수 전 주일대사를 비롯한 고위관료 출신 인사 등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아시아경제 기사를 공유하며 ‘국군포로 등급제’ 폐지를 촉구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을 받지 않았으며, 보도당사자 반론신청 및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5회 전체 총평
제395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76편이 출품됐다. 올들어 가장 많은 출품작이 경쟁을 벌인 결과 4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부문은 취재보도1부문이었다. 20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KBS의 「LH 부실시공과 전관특혜」, 한국경제신문의 「서이초 교사 극단적 선택...교권이 무너졌다」, 그리고 SBS의 「“조직적 강매·성매매 강요” 디스코팡팡 실태 폭로」 등 3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선 「LH 부실시공과 전관특혜」 보도는 LH 아파트 부실시공 이면에 LH의 오래된 관행인 ‘전관특혜’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폭로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가 난 인천 검단아파트와 경기도 남양주 아파트가 모두 LH가 발주한 아파트라는 사실에 착안해 사태의 이면을 파헤쳤고 결국 LH가 공개한 철근 누락 15개 단지 가운데 8개 단지의 감리업체가 ‘전관업체’였다는 사실을 최초 보도했다. 특히 전관 감리 회사가 부실시공으로 4년 동안 6차례나 벌점을 받고도 LH 사업을 계속 수주한 사실을 고발해, 부실시공의 고질적 원인인 ‘전관특혜’를 근절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이초 교사 비극… 교권이 무너졌다」 보도는 단순 발생 사건으로 지나칠 수도 있는 사안을 놓치지 않고 보도해 사회적 의제로까지 끌어올렸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보도 이후 수만 명의 교사들이 집회와 시위를 통해 생존과 교권을 위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교육당국은 관련법 제·개정을 발표하는 등 교권 강화를 향한 사회적 반향을 이끌어 냈다. 교권 침해와 붕괴라는 심각한 실태에 대해 사회적 관심을 크게 환기시켰다는 평가와 함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조직적 강매·성매매 강요” 디스코팡팡 실태 폭로」 보도는 디스코팡팡이라는 놀이시설에서 10대 청소년을 상대로 은밀하게 자행돼온 범죄를 세상 밖으로 드러낸 보도라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기자가 직접 교복을 입고 10대로 위장해 잠입취재까지 하는 등 집요한 취재정신을 발휘했다는 점을 심사위원들은 높게 평가했다. 보도 이후 11개 사업장이 폐장한 것은 물론 사업주에 대한 경찰의 수사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보도의 완결성을 갖춘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모두 13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와 경향신문의 「당신은 무슨 옷을 입고 일하시나요」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 보도는 한마디로 복지의 사각지대를 심도 있게 잘 짚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취재의 성격상 섭외가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3개월 동안이나 비수급 빈곤층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닌 끈기와 집요함이 돋보인다는 의견이 있었다. 정부 기관과 지자체 등 전국의 117개 기관의 도움을 받은 과정과 12가구와의 깊이 있는 인터뷰가 인상적이었고 특히 복지 담당 공무원 106명과 전문가 37명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현실적 대안까지 제시했다는 점에서 솔루션 저널리즘을 구현한 보도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내러티브 방식의 기사로 가독성을 높인 점도 호의적인 평을 얻었다.
「당신은 무슨 옷을 입고 일하시나요」 보도는 관점과 시각을 달리하면 얼마나 참신하고 의미 있는 기획이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는 찬사를 받았다. 흔히 ‘옷’ 하면 예쁘다, 멋지다, 어울린다 등의 말이 떠오르지 않는가. 그러나 고정관념을 넘어 노동자가 입는 옷을 통해 안전, 건강, 계급, 차별 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한 참신한 기획이었다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모두 13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연합뉴스 대구경북취재본부의 「해병대원 실종, 구명조끼 없이 수색」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신속하게 보도한 연합뉴스의 보도가 없었다면 과연 해병대원 사망 사건은 지금쯤 어떻게 전개되고 있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해병대원 실종, 구명조끼 없이 수색」 보도는 그런 가정에 따른 아찔함을 처음부터 제거해준 매우 중요하고 값진 현장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해병대원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허리까지 차올라 흐르는 급류에 무리하게 들어가 수색하다가 실종됐다는 사실을 특종 보도했고 특히 구명조끼 미착용 사실을 해병대원들의 사진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사망 원인이 무엇인지 명백하게 확인해 줬다는 점에서 이견 없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3개 출품작 중 국제신문의 「슬기로운 물만골 탐구생활」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이라는 광역 도심 한복판에 있지만 도시와는 괴리된 특이한 주거지인 ‘물만골’이라는 마을 공동체에 대해 기자가 직접 주민으로 생활하면서 가난한 서민들의 애환을 9차례에 걸친 생생한 기획보도로 잘 풀어낸 기사다. 이른바 참여 관찰형 저널리즘의 전형이라는 평가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