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난 6월 광주일보는 전직 광주시장인 박광태 시장의 아들 소유 법인이 기본적인 행정 절차를 어기며 취득한 산업단지 제조시설(공장)용지를 지원시설(상업)용지로 변경한 특혜를 받았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일반인이 사업을 하면서 용도변경에 따른 행정기관의 인허가를 받기 위해 갖은 로비를 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한때 광주시민을 대표했던 인사의 아들이 특혜를 받았다는 말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사실에 대한 확인은 경찰 수사에서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박 전 시장은 광주를 대표하는 공인이자 현재 광주글로벌모터스의 대표이사의 신분이기에 이번 사건은 자칫 광주시민 전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심어질 수도 있다는 판단 아래 광주일보 취재진은 보도의 신중성을 기했습니다.
혹시나 동명이인일수도 있기 때문에 해당 산단을 관리하는 광산구, 광주시 등을 대상으로 2~3차례 사실 확인을 했습니다. 광산구 의원으로부터 시장이 아들의 특혜가 맞다는 확인을 얻었고 지난 6월 26일자 광주일보 1면 톱기사로 보도를 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이번 사건에서 가장 논란이 된 점은 전 광주시장의 아들이 어떤 특혜를 어떻게 받았는지 여부였습니다.
이에 광주일보 취재진은 아들이 소유주인 법인이 지자체에 낸 용도변경 신청서의 낸 시점과 토지 구입 시기와 구매가격 등을 확인해 시세변동으로 얻은 이득이 크다는 점을 밝혀냈습니다. 19억5000만원에 매입한 용지는 감정가만 41억5000만원으로 껑충 뛰었으며, 주변 부동산 업계에서는 지가 상승효과만 최소 2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후속 취재를 통해 심의과정에서 심의위원 명단이 외부에 유출된 정황이 확인돼 7월 4일자 광주일보 정치면에 연속 보도를 했습니다.
특혜의혹과 절차상 문제점을 지적하는 광주일보 보도와 관련해 정치권에서도 의혹제기를 했습니다.
광주일보 취재진은 사건 자체가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기에 후속취재를 통해 퍼즐의 빠진 부분을 채워나갔습니다.
사건 관련자들의 후속 취재를 통해 소촌농공단지 용도변경 심의과정에서 대부분의 심의위원들이 각종 특혜 의혹과 사업의 적정성·형평성 문제 등을 우려했던 사실을 확인했고, 심의과정에서도 재심의까지 거쳐 우여곡절 끝에 심의를 통과된 것도 밝혀냈습니다.
용도 변경을 최종 승인하는 과정에서, 겉으로는 공정성을 내세우며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놓고는 정작 자문위원 9명 중 8명은 내부자인 구청 공무원을 배치했던 특혜의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광주일보의 보도가 연일 이어지자 부랴부랴 광산구가 용도변경 특혜의혹에 대해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했습니다.
또 현직 광주시장이 사실상 특혜 가능성을 인정하고 광주시도 감사원의 공익감사를 청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광주일보는 이후 해당 사안에 대한 수사기관의 적극적인 수사촉구와 산단 투기 방지를 위한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2023년 6월 26일 지면 보도 이후 연합뉴스,KBS 등에서 관련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KBS 2022년 6월 27일자 <공장용지서 상업용지로…박광태 전 광주시장 아들 특혜 논란>
▲연합뉴스 2023년 7월 11일자 <광주 소촌산단 용도변경 검토 자문위원 대부분 공무원>
▲연합뉴스 2023년 7월 11일자<강기정 광주시장 “소촌산단 용도변경 특혜 의혹 개연성 확인”>
5. 사회에 끼친 영향
광주일보는 첫 보도 이후 특혜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광주지역 정치권과 광주 시민단체 또한 성명을 통해 박 전 시장 아들 특혜에 대한 전말을 밝혀줄 것과 광주시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정치권 전반에 경각심을 심어줬습니다.
광주일보는 정치인들의 지인이 특혜를 받는 다면 반드시 드러날 수밖에 없다는 논조의 보도를 통해 그들이 투명한 정치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감시자 역할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자칫 전 광주시장 아들의 특혜사건이 묻힐 뻔 했던 것이 광주일보 보도로 드러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이번 보도는 한국기자협회 언론윤리강령에 위배되는지 광주일보 내부적으로 치열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보도를 해야 한다는 합의는 있었지만 박 전 광주시장이 아들이 관련자이기 때문에 지면에 기사의 비중을 얼마나 둬야하는지, 신상은 어디까지 공개해야하는지에 대한 논의였습니다. 첫 번째 보도는 박 전 광주시장이라는 이름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타 매체에서 실명 보도를 시작하며 광주일보도 자연스레 실명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광주일보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인들의 지인들에 특혜를 주는 것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사례로 보고 후속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해당 보도와 관련해 현재까지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를 비롯한 민형사상 어떤 소송도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5회 전체 총평
제395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76편이 출품됐다. 올들어 가장 많은 출품작이 경쟁을 벌인 결과 4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부문은 취재보도1부문이었다. 20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KBS의 「LH 부실시공과 전관특혜」, 한국경제신문의 「서이초 교사 극단적 선택...교권이 무너졌다」, 그리고 SBS의 「“조직적 강매·성매매 강요” 디스코팡팡 실태 폭로」 등 3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선 「LH 부실시공과 전관특혜」 보도는 LH 아파트 부실시공 이면에 LH의 오래된 관행인 ‘전관특혜’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폭로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가 난 인천 검단아파트와 경기도 남양주 아파트가 모두 LH가 발주한 아파트라는 사실에 착안해 사태의 이면을 파헤쳤고 결국 LH가 공개한 철근 누락 15개 단지 가운데 8개 단지의 감리업체가 ‘전관업체’였다는 사실을 최초 보도했다. 특히 전관 감리 회사가 부실시공으로 4년 동안 6차례나 벌점을 받고도 LH 사업을 계속 수주한 사실을 고발해, 부실시공의 고질적 원인인 ‘전관특혜’를 근절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이초 교사 비극… 교권이 무너졌다」 보도는 단순 발생 사건으로 지나칠 수도 있는 사안을 놓치지 않고 보도해 사회적 의제로까지 끌어올렸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보도 이후 수만 명의 교사들이 집회와 시위를 통해 생존과 교권을 위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교육당국은 관련법 제·개정을 발표하는 등 교권 강화를 향한 사회적 반향을 이끌어 냈다. 교권 침해와 붕괴라는 심각한 실태에 대해 사회적 관심을 크게 환기시켰다는 평가와 함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조직적 강매·성매매 강요” 디스코팡팡 실태 폭로」 보도는 디스코팡팡이라는 놀이시설에서 10대 청소년을 상대로 은밀하게 자행돼온 범죄를 세상 밖으로 드러낸 보도라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기자가 직접 교복을 입고 10대로 위장해 잠입취재까지 하는 등 집요한 취재정신을 발휘했다는 점을 심사위원들은 높게 평가했다. 보도 이후 11개 사업장이 폐장한 것은 물론 사업주에 대한 경찰의 수사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보도의 완결성을 갖춘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모두 13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와 경향신문의 「당신은 무슨 옷을 입고 일하시나요」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 보도는 한마디로 복지의 사각지대를 심도 있게 잘 짚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취재의 성격상 섭외가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3개월 동안이나 비수급 빈곤층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닌 끈기와 집요함이 돋보인다는 의견이 있었다. 정부 기관과 지자체 등 전국의 117개 기관의 도움을 받은 과정과 12가구와의 깊이 있는 인터뷰가 인상적이었고 특히 복지 담당 공무원 106명과 전문가 37명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현실적 대안까지 제시했다는 점에서 솔루션 저널리즘을 구현한 보도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내러티브 방식의 기사로 가독성을 높인 점도 호의적인 평을 얻었다.
「당신은 무슨 옷을 입고 일하시나요」 보도는 관점과 시각을 달리하면 얼마나 참신하고 의미 있는 기획이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는 찬사를 받았다. 흔히 ‘옷’ 하면 예쁘다, 멋지다, 어울린다 등의 말이 떠오르지 않는가. 그러나 고정관념을 넘어 노동자가 입는 옷을 통해 안전, 건강, 계급, 차별 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한 참신한 기획이었다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모두 13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연합뉴스 대구경북취재본부의 「해병대원 실종, 구명조끼 없이 수색」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신속하게 보도한 연합뉴스의 보도가 없었다면 과연 해병대원 사망 사건은 지금쯤 어떻게 전개되고 있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해병대원 실종, 구명조끼 없이 수색」 보도는 그런 가정에 따른 아찔함을 처음부터 제거해준 매우 중요하고 값진 현장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해병대원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허리까지 차올라 흐르는 급류에 무리하게 들어가 수색하다가 실종됐다는 사실을 특종 보도했고 특히 구명조끼 미착용 사실을 해병대원들의 사진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사망 원인이 무엇인지 명백하게 확인해 줬다는 점에서 이견 없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3개 출품작 중 국제신문의 「슬기로운 물만골 탐구생활」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이라는 광역 도심 한복판에 있지만 도시와는 괴리된 특이한 주거지인 ‘물만골’이라는 마을 공동체에 대해 기자가 직접 주민으로 생활하면서 가난한 서민들의 애환을 9차례에 걸친 생생한 기획보도로 잘 풀어낸 기사다. 이른바 참여 관찰형 저널리즘의 전형이라는 평가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