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6월 중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아이오닉5 ‘주행 중 동력 상실’ 결함 신고를 접수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운전자 30여 명은 도로를 달리다 시동이 꺼지거나 동력이 감소하는 경험을 했다고 신고했습니다.
외신 보도로 소식을 접하고 한국에는 같은 사례가 없는지 의문을 품었습니다. 한국과 미국에서 팔리는 아이오닉5는 모두 한국 공장에서 만듭니다. 현대차·기아에 공식 질문했고 “국내에는 없다”라는 답을 들었습니다.
‘주행 중 동력 상실’은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 결함입니다. 해명이 사실인지 따져보자는 취지로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 등 교통 당국 관계자 여러 명에게 퍼즐을 맞추듯 취재했습니다. 정제된 정보를 발굴해 입수하기까지 보름 걸렸습니다. 취재진이 자료를 제시한 뒤에야 현대차·기아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최초 해명과 말이 바뀌었습니다. 첫 보도 <현대·기아 전기차 ‘주행 중 동력 상실’ 국내 34건 신고>로 현대차·기아가 숨기던 내용을 폭로했습니다. 현대차·기아는 자체 취합한 건수를 비공개했습니다.
YTN 보도 이후 국토부는 관련 정보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보도 사흘 만에 현대차·기아는 6개 차종, 13만 6천 대를 무상 수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취재진은 무상 수리 내용과 동력 상실 추정 원인을 추적해 후속 보도했습니다. 현대차·기아 결함이 34건 접수될 동안 30여 개 제작사에서 유사 결함 신고는 6건이라는 내용도 취재했습니다. 다른 제작사에서 발생한 6건은 “유의미한 통계가 아니다”라는 교통 당국 반응도 확인해 기사화했습니다. 그만큼 현대차·기아 결함이 심각하다는 점을 알렸습니다.
취재 초기부터 피해자 찾는 일을 병행했습니다. 전기차 인터넷 카페에 글을 남기는 등 접촉할 기회를 찾았습니다. 그러다 EV9 전기차 인수 이틀 만에 ‘주행 중 동력 상실’을 겪었다는 피해자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EV9은 기아가 6월에 새로 내놓은 차종입니다. 도로를 달리다 차가 갑자기 멈췄다는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고속도로였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상상하기도 무섭다고 피해자는 말했습니다. EV9은 무상 수리 대상에 포함된 차종이 아닙니다. 피해자를 여러 날에 걸쳐 설득했습니다. 오디오를 묵음 처리하고, 지명 표지판 등은 모두 가리는 조건으로 블랙박스 영상을 받았습니다. 취재원 신상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단독 입수한 화면을 보도해 방송뉴스 전달력을 높였습니다. 취재진이 관련 사례를 제시하자 현대차·기아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번에도 집계 건수는 비공개했습니다. 앞서 보도한 사례와 달리 원인을 추정하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한 대에 7~8천만 원짜리 차량이 이유도 모르는 결함을 안고 팔리고 있다는 점을 폭로했습니다. 보도 뒤 국토부는 현대차·기아에 관련 자료를 요구하고 사실 확인에 들어갔습니다.
YTN 보도 이후 “동력이 감소해도 경고등이나 경고음으로 여러 차례 알리고 30분 동안 저속 주행할 수 있어 위험한 상황은 오지 않는다”라고 현대차·기아는 밝혔습니다. 취재진은 검증에 착수했습니다. EV9 동력 상실 당시 계기판 사진을 추가 입수했습니다. 배터리가 76% 남아 있었지만, 시동이 꺼지지도 켜지지도 않았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위험하지 않다”라는 현대차·기아 해명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도 보도했습니다.
제보 없이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모든 이해관계자 얘기를 들었습니다. 취재원 모두와 어떤 인연도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유튜브, 네이버, 다음, YTN 홈페이지를 합쳐 ‘주행 중 동력 상실’ 연속 보도물 조회수는 누적 380만 회에 달합니다. (8월 5일 오후 5시 기준)
YTN 보도 이후 여러 언론사가 현대차·기아 ‘주행 중 동력 상실’ 결함을 보도했습니다. 13만 6천 대 무상 수리 내용을 속보로 전한 통신사도 있습니다. 주요 언론사도 후속 보도했습니다.
현대차·기아 전기차 ‘동력 상실·감소’ 민원 국내서도 접수 (연합뉴스 07.03.)
[속보] 현대차·기아, 6개 차종 전기차 13만6000대 무상수리 (뉴시스 07.06.)
전기차 ‘주행 중 동력 상실’…현대차·기아 13만6000대 무상수리 (뉴스1 07.06)
‘길 한복판서 동력상실’…현대·기아 전기차 13만대 무상수리 (서울신문 07.06)
현대차·기아, ‘주행 중 동력상실’ 전기차 무상수리 (KBS 07.06)
선행 보도나 다른 보도 표절 사항은 없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대기업이 숨기려던 결함을 취재해 폭로했습니다. 현대차·기아는 한 번도 자체 집계한 ‘동력 상실’ 건수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취재진이 사실을 발굴해 보도하지 않았다면 아직도 이 내용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을 겁니다. 국내 완성차 판매 1위 기업의 도덕적 해이가 이번 보도로 밝혀졌다는 시청자 반응이 많았습니다.
현대차·기아는 YTN이 최초 보도한 4개 차종을 포함해 6개 차종 무상 수리를 발표했습니다. 보도 이틀 뒤 결정해 사흘 만에 발표했습니다. 무상 수리 대상은 13만 6천 대가 넘습니다. 13만 명이 넘는 운전자와 운전자 가족이 도로 위에서 겪을 뻔한 인명 피해와 사고를 막아냈다고 평가합니다.
국토부는 무상 수리 결과를 지켜본 뒤 조치가 미흡하면 리콜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EV9에서도 ‘주행 중 동력 상실’이 발생했다는 사실도 최초로 폭로했습니다. 결함 원인을 모르면서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는 점도 보도했습니다. 30분 저속 주행으로 안전 확보가 가능하다는 해명이 거짓이라는 것도 밝혀냈습니다. 보도 이후 국토부는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EV9 8천 3백여 대 리콜을 결정했습니다.
YTN이 보도한 차종에 대해 국토부는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시민단체는 현대차·기아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냈습니다. 현대차·기아는 ‘주행 중 동력 상실’ 결함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연속 보도로 현대차·기아와 정부의 적극적인 후속 조치와 원인 규명을 끌어냈습니다. 결함을 공개하고 대응과 해명이 사실인지도 따졌습니다. ‘동력 상실’ 심각성을 알려 공익과 소비자 안전에 기여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외부 지원이나 반론 신청, 중재위 피신청사항 다 해당 없습니다. 자동차 전문가 4명에게 물어 취재 내용을 교차 검증했습니다. 기사 출고 전 길게는 닷새까지 현대차·기아에 해명 기회를 줬습니다. 반론은 모두 기사에 반영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5회 전체 총평
제395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76편이 출품됐다. 올들어 가장 많은 출품작이 경쟁을 벌인 결과 4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부문은 취재보도1부문이었다. 20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KBS의 「LH 부실시공과 전관특혜」, 한국경제신문의 「서이초 교사 극단적 선택...교권이 무너졌다」, 그리고 SBS의 「“조직적 강매·성매매 강요” 디스코팡팡 실태 폭로」 등 3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선 「LH 부실시공과 전관특혜」 보도는 LH 아파트 부실시공 이면에 LH의 오래된 관행인 ‘전관특혜’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폭로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가 난 인천 검단아파트와 경기도 남양주 아파트가 모두 LH가 발주한 아파트라는 사실에 착안해 사태의 이면을 파헤쳤고 결국 LH가 공개한 철근 누락 15개 단지 가운데 8개 단지의 감리업체가 ‘전관업체’였다는 사실을 최초 보도했다. 특히 전관 감리 회사가 부실시공으로 4년 동안 6차례나 벌점을 받고도 LH 사업을 계속 수주한 사실을 고발해, 부실시공의 고질적 원인인 ‘전관특혜’를 근절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이초 교사 비극… 교권이 무너졌다」 보도는 단순 발생 사건으로 지나칠 수도 있는 사안을 놓치지 않고 보도해 사회적 의제로까지 끌어올렸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보도 이후 수만 명의 교사들이 집회와 시위를 통해 생존과 교권을 위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교육당국은 관련법 제·개정을 발표하는 등 교권 강화를 향한 사회적 반향을 이끌어 냈다. 교권 침해와 붕괴라는 심각한 실태에 대해 사회적 관심을 크게 환기시켰다는 평가와 함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조직적 강매·성매매 강요” 디스코팡팡 실태 폭로」 보도는 디스코팡팡이라는 놀이시설에서 10대 청소년을 상대로 은밀하게 자행돼온 범죄를 세상 밖으로 드러낸 보도라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기자가 직접 교복을 입고 10대로 위장해 잠입취재까지 하는 등 집요한 취재정신을 발휘했다는 점을 심사위원들은 높게 평가했다. 보도 이후 11개 사업장이 폐장한 것은 물론 사업주에 대한 경찰의 수사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보도의 완결성을 갖춘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모두 13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와 경향신문의 「당신은 무슨 옷을 입고 일하시나요」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 보도는 한마디로 복지의 사각지대를 심도 있게 잘 짚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취재의 성격상 섭외가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3개월 동안이나 비수급 빈곤층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닌 끈기와 집요함이 돋보인다는 의견이 있었다. 정부 기관과 지자체 등 전국의 117개 기관의 도움을 받은 과정과 12가구와의 깊이 있는 인터뷰가 인상적이었고 특히 복지 담당 공무원 106명과 전문가 37명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현실적 대안까지 제시했다는 점에서 솔루션 저널리즘을 구현한 보도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내러티브 방식의 기사로 가독성을 높인 점도 호의적인 평을 얻었다.
「당신은 무슨 옷을 입고 일하시나요」 보도는 관점과 시각을 달리하면 얼마나 참신하고 의미 있는 기획이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는 찬사를 받았다. 흔히 ‘옷’ 하면 예쁘다, 멋지다, 어울린다 등의 말이 떠오르지 않는가. 그러나 고정관념을 넘어 노동자가 입는 옷을 통해 안전, 건강, 계급, 차별 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한 참신한 기획이었다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모두 13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연합뉴스 대구경북취재본부의 「해병대원 실종, 구명조끼 없이 수색」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신속하게 보도한 연합뉴스의 보도가 없었다면 과연 해병대원 사망 사건은 지금쯤 어떻게 전개되고 있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해병대원 실종, 구명조끼 없이 수색」 보도는 그런 가정에 따른 아찔함을 처음부터 제거해준 매우 중요하고 값진 현장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해병대원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허리까지 차올라 흐르는 급류에 무리하게 들어가 수색하다가 실종됐다는 사실을 특종 보도했고 특히 구명조끼 미착용 사실을 해병대원들의 사진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사망 원인이 무엇인지 명백하게 확인해 줬다는 점에서 이견 없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3개 출품작 중 국제신문의 「슬기로운 물만골 탐구생활」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이라는 광역 도심 한복판에 있지만 도시와는 괴리된 특이한 주거지인 ‘물만골’이라는 마을 공동체에 대해 기자가 직접 주민으로 생활하면서 가난한 서민들의 애환을 9차례에 걸친 생생한 기획보도로 잘 풀어낸 기사다. 이른바 참여 관찰형 저널리즘의 전형이라는 평가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