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V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노벨상감’ 상온 초전도체 세계 최초 개발했다는 한국 연구...과학계 ‘회의론’ 넘을까
https://biz.chosun.com/science-chosun/science/2023/07/27/CYOH5RGWHVDGDAJSJDW5S4SKXE/
상온 초전도체는 과학계의 오랜 숙원입니다. 절대온도인 영하 170도의 극한 환경에서만 구현할 수 있었던 초전도체를 상온에서 구현할 수 있다면, 무손실 전력송전이나 자기부상열차, 핵융합 발전 등에 두루 쓰일 수 있습니다. 발견 자체가 노벨상감이라는 이야기도 나올 만큼 과학계에선 중대한 발견입니다. 그런데 논문 사전 공개사이트인 ‘아카이브’에 한국인 연구자들이 상온 초전도체를 만들었다는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이 공개됐습니다. 처음에는 과학계에서도 소리없는 소문처럼 번지는 이야기였습니다.
조선비즈 과학 부서인 사이언스조선부 이병철, 최정석 기사는 떠도는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논문을 찾아서 읽었습니다. 논문에는 믿기 힘든 내용이 많았지만 상온 초전도체를 찾기 위해 20년에 걸쳐 연구를 해온 과정도 함께 담겨 있었기에 검증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조선비즈는 상온 초전도체에 대한 국내 보도가 전무한 상황에서 먼저 취재에 착수해 7월 27일 최초로 관련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해외 과학 전문 매체에서 이런 논문이 있다는 뉴스는 한 군데 나왔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국내 보도는 처음이었습니다. 국내 연구자들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만큼 국내 과학 전문 매체의 최초 보도가 중요한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조선비즈는 논문 내용만 전달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연구를 진행한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를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한 내용도 기사에 담았습니다. 논문 내용은 물론 연구자들의 입장도 국내에 처음 소개된 기사였습니다.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석배 대표는 동료들의 검증 과정 없이 논문을 아카이브에 발표하게 된 사정과 20년에 걸친 연구 과정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조선비즈 사이언스조선 기자들이 과학계의 목소리와 이슈에 꾸준히 귀를 기울인 덕분에 국내에서 시작된 과학계 이슈를 해외 과학 전문매체들에 뒤지지 않고 빠르게 뉴스를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이달의 기자상으로 취재에 참여한 기자들을 격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특이사항 없음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특이사항 없음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직접 취재 및 현장 취재했음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특이사항 없음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내 최조 보도입니다. 해외에선 뉴사이언티스트가 논문 내용을 먼저 보도했지만, 연구를 주도한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와의 인터뷰 등은 조선비즈가 해외보다도 먼저였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퀀텀에너지연구소가 만들었다는 상온 초전도체 LK-99은 조선비즈의 첫 보도 이후 세계적인 화제가 됐습니다. 국내 매체들은 하루이틀 뒤늦게 조선비즈의 보도를 따라서 상온 초전도체에 대한 기사를 쏟아내기 시작했고, 해외 저명한 과학 매체들인 사이언스와 네이처도 관련 기사를 내고 있습니다. LK-99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검증이 진행 중이고, 조선비즈 역시 후속 보도를 꾸준히 이어가며 관련 내용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과학계 뿐만 아니라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고, 해외에선 SNS 상의 ‘밈’이 되기도 하는 등 상온 초전도체는 최근 과학계에서 시작된 이슈 가운데 가장 확장성이 크고, 파급력이 큰 사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특이사항 없음
7. 기타 고려사항
특이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395회 전체 총평
제395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76편이 출품됐다. 올들어 가장 많은 출품작이 경쟁을 벌인 결과 4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부문은 취재보도1부문이었다. 20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KBS의 「LH 부실시공과 전관특혜」, 한국경제신문의 「서이초 교사 극단적 선택...교권이 무너졌다」, 그리고 SBS의 「“조직적 강매·성매매 강요” 디스코팡팡 실태 폭로」 등 3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선 「LH 부실시공과 전관특혜」 보도는 LH 아파트 부실시공 이면에 LH의 오래된 관행인 ‘전관특혜’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폭로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가 난 인천 검단아파트와 경기도 남양주 아파트가 모두 LH가 발주한 아파트라는 사실에 착안해 사태의 이면을 파헤쳤고 결국 LH가 공개한 철근 누락 15개 단지 가운데 8개 단지의 감리업체가 ‘전관업체’였다는 사실을 최초 보도했다. 특히 전관 감리 회사가 부실시공으로 4년 동안 6차례나 벌점을 받고도 LH 사업을 계속 수주한 사실을 고발해, 부실시공의 고질적 원인인 ‘전관특혜’를 근절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이초 교사 비극… 교권이 무너졌다」 보도는 단순 발생 사건으로 지나칠 수도 있는 사안을 놓치지 않고 보도해 사회적 의제로까지 끌어올렸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보도 이후 수만 명의 교사들이 집회와 시위를 통해 생존과 교권을 위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교육당국은 관련법 제·개정을 발표하는 등 교권 강화를 향한 사회적 반향을 이끌어 냈다. 교권 침해와 붕괴라는 심각한 실태에 대해 사회적 관심을 크게 환기시켰다는 평가와 함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조직적 강매·성매매 강요” 디스코팡팡 실태 폭로」 보도는 디스코팡팡이라는 놀이시설에서 10대 청소년을 상대로 은밀하게 자행돼온 범죄를 세상 밖으로 드러낸 보도라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기자가 직접 교복을 입고 10대로 위장해 잠입취재까지 하는 등 집요한 취재정신을 발휘했다는 점을 심사위원들은 높게 평가했다. 보도 이후 11개 사업장이 폐장한 것은 물론 사업주에 대한 경찰의 수사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보도의 완결성을 갖춘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모두 13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와 경향신문의 「당신은 무슨 옷을 입고 일하시나요」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 보도는 한마디로 복지의 사각지대를 심도 있게 잘 짚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취재의 성격상 섭외가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3개월 동안이나 비수급 빈곤층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닌 끈기와 집요함이 돋보인다는 의견이 있었다. 정부 기관과 지자체 등 전국의 117개 기관의 도움을 받은 과정과 12가구와의 깊이 있는 인터뷰가 인상적이었고 특히 복지 담당 공무원 106명과 전문가 37명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현실적 대안까지 제시했다는 점에서 솔루션 저널리즘을 구현한 보도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내러티브 방식의 기사로 가독성을 높인 점도 호의적인 평을 얻었다.
「당신은 무슨 옷을 입고 일하시나요」 보도는 관점과 시각을 달리하면 얼마나 참신하고 의미 있는 기획이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는 찬사를 받았다. 흔히 ‘옷’ 하면 예쁘다, 멋지다, 어울린다 등의 말이 떠오르지 않는가. 그러나 고정관념을 넘어 노동자가 입는 옷을 통해 안전, 건강, 계급, 차별 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한 참신한 기획이었다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모두 13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연합뉴스 대구경북취재본부의 「해병대원 실종, 구명조끼 없이 수색」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신속하게 보도한 연합뉴스의 보도가 없었다면 과연 해병대원 사망 사건은 지금쯤 어떻게 전개되고 있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해병대원 실종, 구명조끼 없이 수색」 보도는 그런 가정에 따른 아찔함을 처음부터 제거해준 매우 중요하고 값진 현장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해병대원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허리까지 차올라 흐르는 급류에 무리하게 들어가 수색하다가 실종됐다는 사실을 특종 보도했고 특히 구명조끼 미착용 사실을 해병대원들의 사진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사망 원인이 무엇인지 명백하게 확인해 줬다는 점에서 이견 없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3개 출품작 중 국제신문의 「슬기로운 물만골 탐구생활」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이라는 광역 도심 한복판에 있지만 도시와는 괴리된 특이한 주거지인 ‘물만골’이라는 마을 공동체에 대해 기자가 직접 주민으로 생활하면서 가난한 서민들의 애환을 9차례에 걸친 생생한 기획보도로 잘 풀어낸 기사다. 이른바 참여 관찰형 저널리즘의 전형이라는 평가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