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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95회 · 2023년 7월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출품 9-04

영업사원은 수술 중

KBS부산 KBS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제보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O),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난달 한 공익제보자가 취재기자에게 연락을 해왔습니다. (공익제보자의 신변 노출 때문에 구체적인 연락 경위는 밝힐 수 없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공익제보자와 취재기자는 이해관계가 없음을 밝힙니다.) 공익제보자는 부산의 한 유명 관절, 척추병원에서 의사 대신 ‘의료기기 영업사원’이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보자가 취재진에게 건넨 USB에는 한 달여 동안 촬영한 병원의 수술 장면이 담겨있었습니다. 서른 여건, 모두 30시간 분량에 달하는 수술 영상에는 영업사원이 수술을 집도하는 모습이 담겨있었습니다. 이토록 생생한 ‘대리 수술’ 영상은 보도 된 적도 잘 없었고, 직접 본 적 또한 없었기 때문에 의심이 먼저 들었습니다. 제보자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순 없었습니다. 철저한 검증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제보자의 말을 토대로 먼저 수술 장면 속 사람들의 얼굴을 익히고,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해당 병원을 드나들며 영상 속 인물과 실제 병원 관계자가 일치하는지 확인했습니다. 영업사원의 얼굴 역시 마찬가지 방법으로 확인했습니다. 얼굴이 긴가민가해 몇 차례나 병원을 찾아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간호조무사도 대리 수술에 참여한 사실도 파악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공익제보자 외에 또 다른 병원 내 관계자를 접촉했습니다. 해당 병원의 수술일지 등을 확보했고, 영상 속에 인물과 실제 수술실에 드나드는 인물이 겹치는지도 확인했습니다. 또, 전문가를 통해 영상이 조작된 부분 없는 지도 점검했습니다. 영상 확인 작업을 마친 후에는,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 전문의로 구성된 자문단을 꾸려 영상 속 의료행위에 대해 분석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예상외로 자문단 섭외에서 난항을 겪었습니다. 의사들 대부분이 비공식적으로 개인 의견을 말할 수는 있지만 공식적인 자문이나 인터뷰는 어렵다고 했습니다. 동종업계인 다른 의사를 공식적으로 비판하기 어렵다는 이유였습니다. 비공식적 자문만으로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시청자들에게 대리 수술이 왜 잘못됐고, 영상 속 어떤 장면이 의료법 위반인지 명백하게 설명하려면 전문가 자문이 꼭 필요했습니다. 백여 명에 가까운 의료계 종사자들에게 연락을 돌리고, 설득했습니다. 정형외과 전문의, 재활의학과 전문의, 의사 출신 변호사, 의료 전문 변호사와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10여 명의 전문가 검증단을 꾸려 영상 속 의료행위와 관련한 공식적인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함께 영상을 보면서 어떤 점이 의료법 위반인지, 어떤 점이 의학적인 면에서 문제가 되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검증과정이 끝난 후에는 대리 수술 의혹을 받는 의사들을 찾았습니다. 의사들은 당당했습니다. 영상을 보여주고, 자문받은 내용을 설명했지만, 취재진이 꾸린 자문단은 편향적이며, 일부 전문가의 주장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취재진의 의료 지식이 부족하다고 말하기까지 했습니다. 해당 의사들이 주장에 대해 명확히 반박하기 위해, 해당 병원이 추천한 의사들과 또 다른 별도의 전문가 풀을 다시 꾸려 재검증을 받는 작업도 거쳤습니다. 모두 명백한 ‘의료법 위반’이라고 입 모아 말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KBS는 해당 병원의 대리 수술’ 행위가 매우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첫 리포트 보도 후, 부산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 해당 영상과 자문 내용을 전달했습니다. 보도 이후 8일 만에 경찰은 해당 병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행했고, 지금까지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대리 수술은 이 병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의료계 관행이란 사실도 알게 됐습니다. 이를 보도하기 위해 ‘의료기기 영업사원’ 들의 증언을 꼭 담고 싶었습니다. 전국의 의료기기 영업사원들을 접촉했습니다. 대리 수술을 했던 전직 의료기기 영업사원 두 명을 설득했고, 이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대리 수술이 어떻게 의료계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왜 근절이 어려운지, 대책은 무엇인지를 전달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공익제보자의 신변 보호를 위해 인터뷰를 진행한 후, 그 내용을 음성대역을 사용해 보도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의 선행보도는 없으며, KBS 보도 이후 의혹과 수사에 관한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타 매체 반향> 연합뉴스, 부산 경찰, 의료기기 영업사원 대리수술 의혹 병원 수사 중앙일보, 혈관 떼고 관절 망치질 수술 의사는 영업사원? JTBC, 부산 의료기 영업사원 대리수술 의혹 MBN, 의료기기 영업사원이 수술 집도? 서울신문, 의료기기 영업사원이 대리수술 수사 노컷뉴스, 부산서 의료기기 영업사원 대리수술 의혹 뉴스1, 부산 정형외과서 무면허 수술 의혹 뉴시스, 의료기기 영업사원이 수술 의혹 뉴스핌, 대리수술 의혹 병원 압수수색 국제신문, 부산서 대리수술 의혹 병원 압수수색 부산MBC, 대리수술 의혹 부산 병원 관계자 수사 아주경제, 의료기기 영업사원이 수술 부산 대리수술 논란 5. 사회에 끼친 영향 KBS의 첫 리포트 보도 이후, 경찰은 보도된 수술 영상을 토대로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부산시, 부산 중구보건소도 KBS가 제공한 영상을 토대로 해당 병원에 대한 실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보도 후, 의사협회와 전공의협의회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대리수술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며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보건복지부는 해당 병원에서 수술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의료적 문제가 없는지 추적 검사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보도 이후, 대리수술을 교사한 의사에 대해 형사처벌을 강화하는 요지의 의료법 개정안이 다시 논의되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법안은 2021년 발의 후 국회에 계류되어 있었습니다. 보도 이후, 대리수술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금 커졌고, 법안심사소위원회 상정을 위해 여야간사 회의에서 법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KBS 내부 심의위원과 외부 심의위원은 보도와 관련해 아래와 같이 평가했습니다. ▶ 이 보도는 의료계의 은밀한 관행인 대리 수술 사례를 고발하는 보도입니다. 실제 영업사원과 간호조무사가 수술하는 장면을 단독으로 확보해 보도했습니다. 생생하고 다양한 수술 영상과 효과음으로 문제의 심각성을 전달하는 등, 높은 소구력을 보여주었습니다. ▶ 해당 보도를 통해 경찰 수사가 시작됐고, 병원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진행됐으며, 의사협회의 진상 조사까지 이끌어냈습니다. ▶ 취재기자가 영상 보도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종합적으로 듣고, 인터뷰해 대리수술의 문제점을 잘 지적했습니다. ▶ 전직 의료기기 영업사원의 증언을 통해 대리수술의 실태를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또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대안은 촬영 및 공개 거부로 사각지대를 만들 수 있음을 밝히며 의료인 위법에 대한 강력 처벌 법안 선행을 역설해 해법까지 제시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5회 전체 총평

제395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76편이 출품됐다. 올들어 가장 많은 출품작이 경쟁을 벌인 결과 4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부문은 취재보도1부문이었다. 20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KBS의 「LH 부실시공과 전관특혜」, 한국경제신문의 「서이초 교사 극단적 선택...교권이 무너졌다」, 그리고 SBS의 「“조직적 강매·성매매 강요” 디스코팡팡 실태 폭로」 등 3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선 「LH 부실시공과 전관특혜」 보도는 LH 아파트 부실시공 이면에 LH의 오래된 관행인 ‘전관특혜’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폭로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가 난 인천 검단아파트와 경기도 남양주 아파트가 모두 LH가 발주한 아파트라는 사실에 착안해 사태의 이면을 파헤쳤고 결국 LH가 공개한 철근 누락 15개 단지 가운데 8개 단지의 감리업체가 ‘전관업체’였다는 사실을 최초 보도했다. 특히 전관 감리 회사가 부실시공으로 4년 동안 6차례나 벌점을 받고도 LH 사업을 계속 수주한 사실을 고발해, 부실시공의 고질적 원인인 ‘전관특혜’를 근절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이초 교사 비극… 교권이 무너졌다」 보도는 단순 발생 사건으로 지나칠 수도 있는 사안을 놓치지 않고 보도해 사회적 의제로까지 끌어올렸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보도 이후 수만 명의 교사들이 집회와 시위를 통해 생존과 교권을 위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교육당국은 관련법 제·개정을 발표하는 등 교권 강화를 향한 사회적 반향을 이끌어 냈다. 교권 침해와 붕괴라는 심각한 실태에 대해 사회적 관심을 크게 환기시켰다는 평가와 함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조직적 강매·성매매 강요” 디스코팡팡 실태 폭로」 보도는 디스코팡팡이라는 놀이시설에서 10대 청소년을 상대로 은밀하게 자행돼온 범죄를 세상 밖으로 드러낸 보도라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기자가 직접 교복을 입고 10대로 위장해 잠입취재까지 하는 등 집요한 취재정신을 발휘했다는 점을 심사위원들은 높게 평가했다. 보도 이후 11개 사업장이 폐장한 것은 물론 사업주에 대한 경찰의 수사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보도의 완결성을 갖춘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모두 13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와 경향신문의 「당신은 무슨 옷을 입고 일하시나요」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 보도는 한마디로 복지의 사각지대를 심도 있게 잘 짚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취재의 성격상 섭외가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3개월 동안이나 비수급 빈곤층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닌 끈기와 집요함이 돋보인다는 의견이 있었다. 정부 기관과 지자체 등 전국의 117개 기관의 도움을 받은 과정과 12가구와의 깊이 있는 인터뷰가 인상적이었고 특히 복지 담당 공무원 106명과 전문가 37명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현실적 대안까지 제시했다는 점에서 솔루션 저널리즘을 구현한 보도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내러티브 방식의 기사로 가독성을 높인 점도 호의적인 평을 얻었다. 「당신은 무슨 옷을 입고 일하시나요」 보도는 관점과 시각을 달리하면 얼마나 참신하고 의미 있는 기획이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는 찬사를 받았다. 흔히 ‘옷’ 하면 예쁘다, 멋지다, 어울린다 등의 말이 떠오르지 않는가. 그러나 고정관념을 넘어 노동자가 입는 옷을 통해 안전, 건강, 계급, 차별 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한 참신한 기획이었다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모두 13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연합뉴스 대구경북취재본부의 「해병대원 실종, 구명조끼 없이 수색」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신속하게 보도한 연합뉴스의 보도가 없었다면 과연 해병대원 사망 사건은 지금쯤 어떻게 전개되고 있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해병대원 실종, 구명조끼 없이 수색」 보도는 그런 가정에 따른 아찔함을 처음부터 제거해준 매우 중요하고 값진 현장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해병대원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허리까지 차올라 흐르는 급류에 무리하게 들어가 수색하다가 실종됐다는 사실을 특종 보도했고 특히 구명조끼 미착용 사실을 해병대원들의 사진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사망 원인이 무엇인지 명백하게 확인해 줬다는 점에서 이견 없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3개 출품작 중 국제신문의 「슬기로운 물만골 탐구생활」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이라는 광역 도심 한복판에 있지만 도시와는 괴리된 특이한 주거지인 ‘물만골’이라는 마을 공동체에 대해 기자가 직접 주민으로 생활하면서 가난한 서민들의 애환을 9차례에 걸친 생생한 기획보도로 잘 풀어낸 기사다. 이른바 참여 관찰형 저널리즘의 전형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이 회차 수상작 2023년 7월

제395회(2023년 7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3편
LH 부실시공과 전관특혜
1-01 KBS 김지숙·이지은·김보담·박상욱
서이초 교사 극단적 선택…교권이 무너졌다
1-04 한국경제신문 이혜인·안정훈
“조직적 강매‧성매매 강요” 디스코팡팡 실태 폭로
1-16 SBS 박하정·김지욱·김보미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2편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
4-02 서울신문 백민경·강병철·김헌주·홍인기·김지예·강윤혁·김주연·김소희·김중래·박상연·곽진웅·임태환·명종원
당신은 무슨 옷을 입고 일하시나요
4-09 경향신문 김한솔·김정화·박하얀·성동훈·권도현·박채움·이수민·모진수·최유진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해병대원 실종, 구명조끼 없이 수색
6-12 연합뉴스대구경북 김선형·윤관식·박세진·황수빈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슬기로운 물만골 탐구생활
8-02 국제신문 송진영·김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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