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국민 건강과 안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최대한의 정보 공개와 지속적인 검증이 반드시 필요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사안의 특성상 핵심 정보 접근과 해석이 어려운데다 문제가 점차 정치 쟁점화되면서 충분한 검증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오염수 방류의 주요 당사국들인 태평양 도서국들이 일본 및 IAEA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입수하고, 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6월초부터 한 달여간 태평양도서국포럼 소속 16개 국가의 정부 관계자들과 접촉을 시도했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저희는 이메일과 팩스, 전화, SNS 등 가능한 모든 연락 방식을 동원해 200여 차례에 걸쳐 태평양 도서국들과 접촉을 시도한 끝에 7월 초, 태평양 도서국 관계자로부터 IAEA와 일본 정부가 태평양 도서국들과 4차례에 걸쳐 진행한 9시간 분량의 회의 영상과 1000여 페이지의 각종 데이터, 정부 문서를 입수했습니다. 해당 자료는 IAEA의 최종보고서에 담긴 IAEA와 일본 정부의 입장, 그리고 그 바탕이 된 논의의 배경까지 적나라하게 읽어낼 수 있는 핵심 자료였습니다.
또한, 취재 과정에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IAEA 자체 검증보고서 및 도쿄전력 실험 자료 등을 함께 입수하고, 회의 참가자와 태평양 도서국의 대통령 등 주요 책임자들을 단독 인터뷰하여 회의를 둘러싼 내밀한 사실들을 확인했습니다.
자료 분석과 검증을 통해 우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최종보고서가 공개된 다음날인 7월 5일, IAEA가 일본 정부의 방류 방안 이외의 대안은 검토조차 하지 않은 사실과, 방류수의 환경 영향 평가에 대한 교차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사실을 단독 보도하였습니다.
이후 추가 자료를 입수해 7월 10일에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이 한국 등 주변국의 피해를 고려하지 않은 채 자국의 이익만을 중심으로 이뤄진 사실과, IAEA가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사실상 방관해온 사실을 단독 입수한 영상을 통해 특종 보도하였으며, 해당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를 독점 인터뷰해 그 내막을 보도하였습니다.
이어서 7월 19일, 일본이 안전성 검증의 대표적 사례로 홍보하고 있는 도쿄전력의 방류수 환경 안정성 실험이 신뢰할 수 없는 조건으로 이뤄지고 있는 사실을 팩트체크를 통해 파헤쳤으며, 오염수 방류를 대하는 태평양 주변 국가들의 입장과 그 내막을 팔라우 대통령 등 주요 책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단독 보도하였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보도 과정에서 저희가 세운 중요한 원칙은 불필요한 비과학적 공포를 조장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영상이나 자료에 심도 있게 제기된 비판 또한 이중으로 검증해 이후 충분한 논박이 이뤄진 부분은 배제하였고, 방사성 물질 검출 결과지와 같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판단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함부로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입수한 자료 가운데 일부만 보도에 활용하게 되었지만 이 점에 있어서는 저희 취재진 모두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또, 다양한 목소리를 보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다양한 해외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 시민단체를 인터뷰하고, 이를 폭넓게 보도함으로써 사안에 대한 종합적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다른 어떤 문제보다 국민의 알 권리가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태평양도서국들의 반발에 대한 간략한 보도가 있었을 뿐, IAEA와 일본 정부가 주변국들과 진행한 비공개 회의 내용이 실제 영상과 공식 기록을 통해 보도된 건 저희 보도가 최초였습니다.
독점 제공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한 취재였기에, 타 매체의 후쿠시마 관련 공방 보도에서 인터뷰이가 인용하는 방식으로 본 보도 내용이 여러 차례 언급되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이번 연속보도와 관련에 일본 정부는 민감하게 대응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월 31일 일본과 태평양도서국 간의 회의 요약보고서를 공개하였으며, 앞서 7월 18일에는 주한일본대사관 주관 설명회를 통해 검증 부실 관련 비판의 대상이 된 오염수 생물 사육 실험 시설 관련 해명 자료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또, 한국 언론을 대상으로 후쿠시마 방류 현장 취재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도쿄전력은 별다른 이유를 제시하지 않은 채 국내 언론 중 MBC와 한겨레신문을 취재에서 배제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오염수 방류 검증 연속보도를 바탕으로 제작된 유튜브 영상 클립은 7월 31일 기준 총 122.6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총 10,988개의 댓글이 게시되었습니다. 해당 보도는 네이버 포털에도 함께 게시돼 3,280개의 댓글이 게시되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MBC 뉴스룸은 장기간의 노력을 통해 새로운 팩트를 발굴하고,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한 부분을 제시한 점에 대해 본 취재를 높이 평가하였습니다.
취재진은 취재와 보도 전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 및 실천요강, MBC방송강령, 윤리강령과 시사보도프로그램제작준칙을 준수하였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5회 전체 총평
제395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76편이 출품됐다. 올들어 가장 많은 출품작이 경쟁을 벌인 결과 4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부문은 취재보도1부문이었다. 20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KBS의 「LH 부실시공과 전관특혜」, 한국경제신문의 「서이초 교사 극단적 선택...교권이 무너졌다」, 그리고 SBS의 「“조직적 강매·성매매 강요” 디스코팡팡 실태 폭로」 등 3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선 「LH 부실시공과 전관특혜」 보도는 LH 아파트 부실시공 이면에 LH의 오래된 관행인 ‘전관특혜’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폭로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가 난 인천 검단아파트와 경기도 남양주 아파트가 모두 LH가 발주한 아파트라는 사실에 착안해 사태의 이면을 파헤쳤고 결국 LH가 공개한 철근 누락 15개 단지 가운데 8개 단지의 감리업체가 ‘전관업체’였다는 사실을 최초 보도했다. 특히 전관 감리 회사가 부실시공으로 4년 동안 6차례나 벌점을 받고도 LH 사업을 계속 수주한 사실을 고발해, 부실시공의 고질적 원인인 ‘전관특혜’를 근절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이초 교사 비극… 교권이 무너졌다」 보도는 단순 발생 사건으로 지나칠 수도 있는 사안을 놓치지 않고 보도해 사회적 의제로까지 끌어올렸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보도 이후 수만 명의 교사들이 집회와 시위를 통해 생존과 교권을 위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교육당국은 관련법 제·개정을 발표하는 등 교권 강화를 향한 사회적 반향을 이끌어 냈다. 교권 침해와 붕괴라는 심각한 실태에 대해 사회적 관심을 크게 환기시켰다는 평가와 함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조직적 강매·성매매 강요” 디스코팡팡 실태 폭로」 보도는 디스코팡팡이라는 놀이시설에서 10대 청소년을 상대로 은밀하게 자행돼온 범죄를 세상 밖으로 드러낸 보도라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기자가 직접 교복을 입고 10대로 위장해 잠입취재까지 하는 등 집요한 취재정신을 발휘했다는 점을 심사위원들은 높게 평가했다. 보도 이후 11개 사업장이 폐장한 것은 물론 사업주에 대한 경찰의 수사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보도의 완결성을 갖춘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모두 13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와 경향신문의 「당신은 무슨 옷을 입고 일하시나요」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 보도는 한마디로 복지의 사각지대를 심도 있게 잘 짚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취재의 성격상 섭외가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3개월 동안이나 비수급 빈곤층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닌 끈기와 집요함이 돋보인다는 의견이 있었다. 정부 기관과 지자체 등 전국의 117개 기관의 도움을 받은 과정과 12가구와의 깊이 있는 인터뷰가 인상적이었고 특히 복지 담당 공무원 106명과 전문가 37명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현실적 대안까지 제시했다는 점에서 솔루션 저널리즘을 구현한 보도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내러티브 방식의 기사로 가독성을 높인 점도 호의적인 평을 얻었다.
「당신은 무슨 옷을 입고 일하시나요」 보도는 관점과 시각을 달리하면 얼마나 참신하고 의미 있는 기획이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는 찬사를 받았다. 흔히 ‘옷’ 하면 예쁘다, 멋지다, 어울린다 등의 말이 떠오르지 않는가. 그러나 고정관념을 넘어 노동자가 입는 옷을 통해 안전, 건강, 계급, 차별 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한 참신한 기획이었다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모두 13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연합뉴스 대구경북취재본부의 「해병대원 실종, 구명조끼 없이 수색」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신속하게 보도한 연합뉴스의 보도가 없었다면 과연 해병대원 사망 사건은 지금쯤 어떻게 전개되고 있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해병대원 실종, 구명조끼 없이 수색」 보도는 그런 가정에 따른 아찔함을 처음부터 제거해준 매우 중요하고 값진 현장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해병대원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허리까지 차올라 흐르는 급류에 무리하게 들어가 수색하다가 실종됐다는 사실을 특종 보도했고 특히 구명조끼 미착용 사실을 해병대원들의 사진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사망 원인이 무엇인지 명백하게 확인해 줬다는 점에서 이견 없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3개 출품작 중 국제신문의 「슬기로운 물만골 탐구생활」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이라는 광역 도심 한복판에 있지만 도시와는 괴리된 특이한 주거지인 ‘물만골’이라는 마을 공동체에 대해 기자가 직접 주민으로 생활하면서 가난한 서민들의 애환을 9차례에 걸친 생생한 기획보도로 잘 풀어낸 기사다. 이른바 참여 관찰형 저널리즘의 전형이라는 평가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