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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95회 · 2023년 7월 지역 취재보도부문 출품 6-04

화정동 붕괴 아파트 1~3층 남겨두고 철거 ‘논란’

전남일보 사회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022년 1월 11일, 회사로 복귀하던 중 부장님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지금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공사 중인 건물이 무너졌다고 한다. 얼른 현장 출동해라!” 그 해 1월 1일 자로 수습을 뗀 지 얼마되지 않은 제게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곧바로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을 때에 상황은 매우 처참했습니다. 인근에 대놓은 주정차 차량은 콘크리트 더미에 깔려있었고, 경찰과 소방들이 교통을 통제하고 상황을 파악하는데 정신이 없었습니다. 인근 상인들은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지만 굉음과 함께 콘크리트가 상가를 덮친 장면이 계속 생각나 쉽게 진정할 수 없었습니다. 다음날 실종자 가족들은 현장을 방문해 애타게 구조 소식을 기다렸지만 한편으로는 그 높은 고층건물이 무너져 철근이 튀어나온 모습들, 수색 과정에서 2차, 3차로 떨어지는 잔해물들을 지켜보며 섣불리 재촉할 수 없었던 모습을 기억합니다. 1군기업이라 불리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아파트가 하루아침에 무너져 내려 1명이 다치고 6명이 목숨을 잃은 대참사였습니다. 또한 그 해 말에 입주를 꿈꾸고 있던 이들의 꿈이 한순간에 날아가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안겨준 HDC현대산업개발의 신뢰도도 추락했습니다. 게다가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가 있기 7개월여전에 이미 학동에서 철거공사를 하던 중 붕괴사고를 일으켜 17명의 사상자를 낳은 참사를 일으켰던 터라 더욱 그 파장은 컸습니다. 희생자들의 수습이 완료되고 남은 피해자들을 위한 보상과 더불어 기업의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이 선택한 길은 ‘전면철거’였습니다. 당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①붕괴동(201동) 철거 후 재시공 ②붕괴동을 포함한 2단지(4개동) 재시공 ③1, 2단지 전체(8개동) 철거 후 재시공 등이 언급됐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해 5월 4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고객에게 안전과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회사의 존립 가치의 의미가 없다”며 “화정아이파크 8개 동 모두를 철거해 새로운 아이파크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해 후속대책에 대한 논의가 일단락되는 듯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11일 HDC현대산업개발은 안전성을 담보한 화정아이파크의 해체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유심히 설명회를 청취한 후 지반 안정성에 대해 질문을 던졌을 때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지반도, 존치구조물도 지난해 10월 실시한 정밀안전점검 상 이상이 없다고 판명났다”고 답변했습니다. ‘존치구조물’이라는 단어가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설명회를 마치고 아파트 현장을 돌아볼 때에 관계자에게 어떤 것이 존치구조물이냐고 여쭤봤습니다. 관계자는 아파트 저층부를 가리키며 “원래 상가나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는 곳인데 이 부분은 주거공간에 해당하지 않기에 철거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설명회 자료에서도 철거범위에 ‘본 구조물 8개동 지상 주거부분 전체 해체 후 재시공’이라 적혀있었습니다. 정몽규 회장이 국민 앞에서 전면철거를 약속했지만 존치구조물이, 그것도 같은 건물에서 철거되지 않는 부분이 남아있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입주예정자들과 사전에 협의하지 않고 HDC현대산업개발이 독단적으로 내린 결정이었다는 것입니다. 최초보도 전 입주예정자 측에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지하주차장은 논의가 된 바 있으나, 지상부 상가층은 이야기한 적이 없었습니다. 이를 기사화하며 신뢰를 회복하겠다던 HDC현대산업개발의 꼼수를 드러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본보 보도로 일부층 존치 소식을 접한 입주예정자들은 물론, 철거상황을 지켜보던 전 국민이 “뒤통수를 맞았다”며 크게 분노했습니다. 또한 관할 관청인 광주 서구청의 행정적 문제도 같이 지적하고, 전문가들의 철거범위에 대한 여러 의견을 보도하며 화정아이파크의 해체공사가 앞으로 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본보 논설실에서도 이같은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사설 2편(7월 12일자 “전면철거 한다더니 ‘반쪽 철거’ 할셈인가”, 8월 4일자 “화정아이파크 전면철거 당연한 처사다”)을 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모두 HDC현대산업개발을 상대로 직접 취재한 사실을 토대로 작성했으며 기타 관련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지난 7월 11일 HDC현대산업개발의 해체계획 설명회가 있고 난 후, 유일하게 전남일보에서만 상가층 존치 논란을 단독보도했습니다. 본보 보도 이후에서야 통신, 방송, 신문, 인터넷 매체 등에서 설명회 내용과 입주예정자들의 반응을 실은 뉴스가 연일 보도됐습니다. 또한 HDC현대산업개발과 관할 관청인 광주 서구청의 공식 사과, 면담 후 지상부 전체를 철거하겠다는 소식까지 많은 언론에서 주목하고 다뤘습니다. (연합뉴스) 광주 화정아이파크 일부 층 철거 제외…입주 예정자들 “뒤통수” https://www.yna.co.kr/view/AKR20230712123400054?input=1195m (뉴시스) HDC현산, 화정아이파크 ‘부분 철거’ 논란...“빠른 시일 내 결론” https://mobile.newsis.com/view.html?ar_id=NISX20230721_0002385748#_PA (뉴스1) HDC현대산업개발, 광주 붕괴 아파트 해체범위 소통부족 사과 https://www.news1.kr/articles/?5107112 (국민일보) 광주 화정아이파크 ‘반쪽 철거’ 논란…상가와 주차장 해체대상 제외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8455109&code=61121111&cp=nv (오마이뉴스) 광주 화정 아이파크 ‘반쪽 철거, 재시공’ 논란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944240&CMPT_CD=P0010&utm_source=naver&utm_medium=newsearch&utm_campaign=naver_news (YTN) “여전히 정신 못차린 HDC 현산”...꼼수 철거·책임 회피에 ‘분노 폭발’ https://www.ytn.co.kr/_ln/0115_202307210257306958 (한겨레)정몽규 말 바꿨다…6명 숨진 광주 아이파크 ‘반쪽만 철거’ https://www.hani.co.kr/arti/area/honam/1100177.html 해체범위 수정 후 (KBC) HDC현산, 입주민 반발에 광주 화정 아이파크 전면 철거 결정 http://www.ikbc.co.kr/article/view/kbc202308020073 (한국일보) 붕괴 사고 광주 화정아이파크 전면 철거 후 재시공 결정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3080213460000234 (중앙일보) HDC현산, 입주예정자 반발에 “광주 화정아이파크 지상층 전체 철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82093 (연합뉴스TV) ‘붕괴 사고’ 광주 화정아이파크 지상층 전체 해체하기로 https://www.yonhapnewstv.co.kr/news/MYH20230803002000641?input=1825m (한국경제) 광주 화정아이파크, 지상층 모두 철거 후 다시 짓는다 https://www.hankyung.com/realestate/article/2023080211771 5. 사회에 끼친 영향 지난 7월 12일에 본보의 단독보도가 나간 이후 다음날인 13일에 입주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HDC현대산업개발의 화정아이파크 해체계획 설명회가 예정됐었습니다. 상가나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는 지상부 1~3층이 철거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을 들은 입주예정자들은 설명회 자리에서 ‘지상부 전체철거’를 요청했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곧바로 “화정아이파크의 주체이자, 가장 걱정하고 궁금해할 입주예정자분들에 대해 충분한 설명과 소통을 위한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입주예정자들의 반발과 항의 끝에 2주 내외로 다시 철거범위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체계획이 다시 논의되는 동안 인허가청인 광주 서구청에도 비판의 화살은 쏟아졌습니다. 광주 서구청에서는 상가층 존치 사실을 알고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점을 인정했습니다.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이 지난 7월 21일 입주예정자들과의 면담에서 HDC현대산업개발 측의 ‘입주예정자들과 합의했다’는 말을 근거로 확인절차 없이 해체계획서를 승인한 점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8월 2일 HDC현대산업개발은 최종적으로 철거범위를 지상부 상가층을 포함한 지상부 전체로 바꾸기로 입주예정자 대표단과 협의했습니다. 해체범위를 결정하면서 입주예정자에 충분한 설명과 동의를 구하지 못한 점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협의 과정은 문서화하기로 했습니다. 보도 시기에 전국적으로 한창 부실시공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광주에서 두 번의 참사를 냈던 HDC현대산업개발이 진정성 있는 태도로 전면철거와 재시공에 임하지 않으면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보내며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언론인으로서 사명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반론신청 여부, 언론중재위언회 피신청사항 등 해당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5회 전체 총평

제395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76편이 출품됐다. 올들어 가장 많은 출품작이 경쟁을 벌인 결과 4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부문은 취재보도1부문이었다. 20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KBS의 「LH 부실시공과 전관특혜」, 한국경제신문의 「서이초 교사 극단적 선택...교권이 무너졌다」, 그리고 SBS의 「“조직적 강매·성매매 강요” 디스코팡팡 실태 폭로」 등 3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선 「LH 부실시공과 전관특혜」 보도는 LH 아파트 부실시공 이면에 LH의 오래된 관행인 ‘전관특혜’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폭로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가 난 인천 검단아파트와 경기도 남양주 아파트가 모두 LH가 발주한 아파트라는 사실에 착안해 사태의 이면을 파헤쳤고 결국 LH가 공개한 철근 누락 15개 단지 가운데 8개 단지의 감리업체가 ‘전관업체’였다는 사실을 최초 보도했다. 특히 전관 감리 회사가 부실시공으로 4년 동안 6차례나 벌점을 받고도 LH 사업을 계속 수주한 사실을 고발해, 부실시공의 고질적 원인인 ‘전관특혜’를 근절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이초 교사 비극… 교권이 무너졌다」 보도는 단순 발생 사건으로 지나칠 수도 있는 사안을 놓치지 않고 보도해 사회적 의제로까지 끌어올렸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보도 이후 수만 명의 교사들이 집회와 시위를 통해 생존과 교권을 위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교육당국은 관련법 제·개정을 발표하는 등 교권 강화를 향한 사회적 반향을 이끌어 냈다. 교권 침해와 붕괴라는 심각한 실태에 대해 사회적 관심을 크게 환기시켰다는 평가와 함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조직적 강매·성매매 강요” 디스코팡팡 실태 폭로」 보도는 디스코팡팡이라는 놀이시설에서 10대 청소년을 상대로 은밀하게 자행돼온 범죄를 세상 밖으로 드러낸 보도라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기자가 직접 교복을 입고 10대로 위장해 잠입취재까지 하는 등 집요한 취재정신을 발휘했다는 점을 심사위원들은 높게 평가했다. 보도 이후 11개 사업장이 폐장한 것은 물론 사업주에 대한 경찰의 수사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보도의 완결성을 갖춘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모두 13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와 경향신문의 「당신은 무슨 옷을 입고 일하시나요」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 보도는 한마디로 복지의 사각지대를 심도 있게 잘 짚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취재의 성격상 섭외가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3개월 동안이나 비수급 빈곤층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닌 끈기와 집요함이 돋보인다는 의견이 있었다. 정부 기관과 지자체 등 전국의 117개 기관의 도움을 받은 과정과 12가구와의 깊이 있는 인터뷰가 인상적이었고 특히 복지 담당 공무원 106명과 전문가 37명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현실적 대안까지 제시했다는 점에서 솔루션 저널리즘을 구현한 보도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내러티브 방식의 기사로 가독성을 높인 점도 호의적인 평을 얻었다. 「당신은 무슨 옷을 입고 일하시나요」 보도는 관점과 시각을 달리하면 얼마나 참신하고 의미 있는 기획이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는 찬사를 받았다. 흔히 ‘옷’ 하면 예쁘다, 멋지다, 어울린다 등의 말이 떠오르지 않는가. 그러나 고정관념을 넘어 노동자가 입는 옷을 통해 안전, 건강, 계급, 차별 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한 참신한 기획이었다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모두 13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연합뉴스 대구경북취재본부의 「해병대원 실종, 구명조끼 없이 수색」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신속하게 보도한 연합뉴스의 보도가 없었다면 과연 해병대원 사망 사건은 지금쯤 어떻게 전개되고 있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해병대원 실종, 구명조끼 없이 수색」 보도는 그런 가정에 따른 아찔함을 처음부터 제거해준 매우 중요하고 값진 현장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해병대원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허리까지 차올라 흐르는 급류에 무리하게 들어가 수색하다가 실종됐다는 사실을 특종 보도했고 특히 구명조끼 미착용 사실을 해병대원들의 사진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사망 원인이 무엇인지 명백하게 확인해 줬다는 점에서 이견 없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3개 출품작 중 국제신문의 「슬기로운 물만골 탐구생활」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이라는 광역 도심 한복판에 있지만 도시와는 괴리된 특이한 주거지인 ‘물만골’이라는 마을 공동체에 대해 기자가 직접 주민으로 생활하면서 가난한 서민들의 애환을 9차례에 걸친 생생한 기획보도로 잘 풀어낸 기사다. 이른바 참여 관찰형 저널리즘의 전형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이 회차 수상작 2023년 7월

제395회(2023년 7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3편
LH 부실시공과 전관특혜
1-01 KBS 김지숙·이지은·김보담·박상욱
서이초 교사 극단적 선택…교권이 무너졌다
1-04 한국경제신문 이혜인·안정훈
“조직적 강매‧성매매 강요” 디스코팡팡 실태 폭로
1-16 SBS 박하정·김지욱·김보미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2편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
4-02 서울신문 백민경·강병철·김헌주·홍인기·김지예·강윤혁·김주연·김소희·김중래·박상연·곽진웅·임태환·명종원
당신은 무슨 옷을 입고 일하시나요
4-09 경향신문 김한솔·김정화·박하얀·성동훈·권도현·박채움·이수민·모진수·최유진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해병대원 실종, 구명조끼 없이 수색
6-12 연합뉴스대구경북 김선형·윤관식·박세진·황수빈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슬기로운 물만골 탐구생활
8-02 국제신문 송진영·김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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