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제보 +단독취재)
학폭 관련해 제보가 들어왔다. 내용을 들어보니 생각보다 충격적이다. 실제 서류를 확인해보니 학생이 겪은 내용이 상세하게 기술돼 있었고 폭력의 수위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그러나 관할 지역의 교육청에서 있었던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심의 결과는 상식을 벗어난 수준이었다. 출석정지(6~16일), 학급 교체, 학생 및 보호자 특별교육 이수, 보복행위 금지 등 경미한 처벌 수준에 대해 학부모는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었고, 교육청 측은 심의 결과에 대해 번복하거나 간섭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며 원론적인 입장만 밝히고 있었다. 이에 학부모는 결국 제보를 결심하게 됐고 기자도 내용을 확인한 결과 공론화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관련 내용을 취재, 보도하게 됐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난 2월말부터 3월초까지 3차례에 걸쳐 본인은 학교폭력에 대한 기획기사를 세차례에 걸쳐 게재한 바 있다. 코로나19 이후 교육 현장도 정상화되면서 학교폭력도 증가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경남 도내 학교폭력 현황에 대해 짚어보고, 학교폭력의 발생에 따른 대처와 문제점, 그리고 향후 대책 등에 대해 교육당국의 정책 방향과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 보도를 했다. 그런데 3월경 산청의 한 기숙형 고등학교에서 학교폭력이 터졌고 한동안 이슈가 됐다. 교육청은 당시 대책을 마련하고 학교폭력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에 취재를 한 학교폭력 또한 공교롭게도 학교폭력이 터진 3월부터 이어져온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교육당국은 이같은 사실을 오랬동안 인지하지 못했다.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 학부모의 진술과 이 학생이 작성한 메모를 바탕으로 그동안 있었던 일을 폭로하고, 일단 학교폭력대책심의위에서 인정된 사실을 팩트로 단독기사를 보도하게 됐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취재하면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인지하게 됐다. 기사에는 차마 담기 어려운 성적인 패드립(패륜+드립의 합성어, 본인 부모와 남의 가족을 비하하는 발언)은 예사였다. 일례로 피해 학생의 사물함에 린스가 쏟아져 치우고 있는데 “너거 엄마갸 쌌냐?”는 등의 성적인 모욕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또 군대에서나 보던 얼차려도 매일 행해졌다. 샤워장에서는 피해 학생에게 소변을 뿌리고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할 정도로 비누거품을 내기도 하고, 심지어 흉기로 머리카락을 자르고 위협도 가했다. 또 옷장에 가두고 작은 틈으로 드라이기로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으면서 괴롭힘을 가한 것으로 학폭대책심의위 조사 결과 밝혀졌다. 뿐만아니라 매일 죽도나 목검으로 폭행을 하기도 했으며 복싱글러브를 낀 상태로 이 학생의 복부를 가격하기도 했다. 그런데 관할 교육청의 학폭대책심의위원회 심의 결과가 논란이 됐다. 해당 가해자들에게는 출석정지(6~16일), 학급 교체, 학생 및 보호자 특별교육 이수, 보복행위 금지 등이 내려진 것이다. 객관적으로 생각을 해봐도 폭력 정도에 비하면 경미한 조치라고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학부모는 강력 반발하면서 기자에 도움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교육청의 반응은 생각보다 냉담했다. 관여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심의 결과에 대해서도 심의위원의 성향에 따라 들죽날죽 할 개연성도 있었다. 교육청도 관련 조치에 대해 관계회복에 중점을 둔 결정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학교폭력 사안의 경중을 따져봤을 때 피해 학생에 대한 배려는 적어 보였다. 피해 학생은 정신적인 트라우마로 인해 정신과병원을 오가고 있었으며, 부모 또한 불면증을 호소하면서 공황장애를 겪고 있을 정도로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에 취재를 하면서 아이는 일단 학교에 남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 이에 학교 자체적으로 <공동체 회의>라는 절차를 통해 피해 학생은 그간의 억울함을 토로하고 기숙사에서 자행되던 악습을 끊고자 노력했다. 기자 또한 잘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고 기사화를 잠깐 미뤘었다. 그런데 그 기회 마저도 학교의 이런저런 요구 조건이 달리면서 무산됐다. 피해 학생이 결국 전학을 떠났고, 본 기자는 이를 기사화하면서 전국적으로 이슈가 됐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 선행보도는 없습니다.
[MBC경남]"가래 뱉고 오줌까지"..고등학교 기숙사서 엽기 학폭
https://mbcgn.kr/article/DcvfQP1rpYtQNZ
[KBS창원]고교 기숙사에서 상급생이 신입생 상습 폭행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7717646
[KBS창원]기숙형 중·고교, 다음 달까지 ‘안심벨’ 설치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7723384
[연합뉴스TV]"선배가 몸에 소변 뿌려"…경남 기숙형 고교서 학폭 의혹
https://www.yonhapnewstv.co.kr/news/MYH20230706016300641?input=1825m
[연합뉴스]'몸에 가래 뱉고, 소변…'…경남 기숙형 고교서 장기간 '학폭'
https://www.yna.co.kr/view/AKR20230706061300052?input=1195m
[조선일보]“선배가 얼차려 주고 소변 뿌려” 경남 고교서 학폭 의혹
https://www.chosun.com/national/2023/07/06/GADJZHJ34VFI3B3NWCHUY557FQ/
[부산일보]“침·가래 뱉고 성적인 욕설도”…경남경찰, 고교 학교폭력 조사 중
https://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3070610065074362
[SBS]'몸에 가래 뱉고, 소변…' 경남 기숙형 고교서 장기간 '학폭’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257306&plink=SEARCH&cooper=SBSNEWSSEARCH
[동아일보]몸에 소변 뿌리고 드라이기 고문…경남 기숙형 고교서 장기간 ‘학폭’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30707/120123667/2
[중앙일보]"옷장 가두고 드라이기 열 고문"…경남판 '더 글로리' 터진 고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75410
[LG헬로비전]구타에 성희롱까지…경남 모 기숙형 고등학교 '학폭 논란’
http://news.lghellovision.net/news/articleView.html?idxno=425732
[MBN]"몸에 소변, 가래뱉고 드라이기 고문"…창원 기숙고교 '집단 학폭' 발칵
https://www.mbn.co.kr/news/society/4944052
[경향신문]‘가래 뱉고 소변까지’…경남 기숙형 고교서 ‘학폭’ 발생
https://www.khan.co.kr/local/Gyeonggnam/article/202307061823001
[국민일보]가래 뱉고 소변 뿌리고…기숙형 고교서 신입생 ‘학폭’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8437712&code=61121211&cp=nv
[한국경제]고교 기숙사서 '엽기 학폭'…후배 몸에 침·가래 뱉고 폭행
https://www.hankyung.com/society/article/2023070694427
[서울경제]후배 몸에 소변 누고 가래 뱉고… '보도 듣도 못한 학폭' 경남 고교서 발생
https://www.sedaily.com/NewsView/29S0ZU97ZC
[국제신문]"옷장에 가둔 뒤 드라이기로 열고문" 창원 기숙형 고교서 학폭… 경찰 수사 중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230706.99099001946
[뉴시스]'나의 학폭 피해 일지'...경남 기숙형 고교서 '학폭' 발생
https://newsis.com/view/?id=NISX20230706_0002366879
[뉴스원]'침 뱉고 흉기위협'…경남 기숙형 고교 학폭 가해학생들 형사 입건
https://www.news1.kr/articles/?5100830
[경남일보]또 터진 도내 기숙형 고교 학교폭력
https://www.g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31533
[매일경제]"침·가래 뱉고 소변뿌리고" 창원 기숙형고교서 '학폭'
https://www.mk.co.kr/news/society/10778436
[경남도민일보]창원 기숙형 고등학교서 학교폭력...선배 4명, 신입생 괴롭혀
https://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829264
[이데일리]후배에게 가래 뱉고 소변까지…고교 기숙사서 학폭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262806635672224&mediaCodeNo=257
[머니투데이]드라이기 고문·목검 폭행·음란행위…고교 기숙사서 수개월간 벌어진 일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3070621473075285
[연합뉴스]'구타·가래·소변까지' 경남 기숙형고 학폭 피해자 결국 전학
https://www.yna.co.kr/view/AKR20230712079600052?input=1195m
[중앙일보]가래에 소변까지 맞았는데…결국 학폭 피해자만 전학 갔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76786
[뉴시스]마산중부경찰, 고교기숙사 학폭 수사 7월 중 종결 예정
https://newsis.com/view/?id=NISX20230712_0002374248&cID=10812&pID=10800
[뉴스원]경남 ‘고교 기숙사 학폭’ 피해 학생, 결국 학교 떠났다
https://www.news1.kr/articles/5106470
[SBS]'구타·가래·소변까지' 경남 기숙형고 학폭 피해자 결국 전학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264764&plink=ORI&cooper=NAVER
[MBN]가래에 소변까지 맞았는데…학폭 피해학생만 전학
https://www.mbn.co.kr/news/society/4945742
[서울신문]‘구타·가래·소변’ 학폭…피해 학생이 전학가기로 한 사연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712500118&wlog_tag3=naver
[경남매일]기숙형고교 학폭 피해자 결국 전학 결정
http://www.gnmaeil.com/news/articleView.html?idxno=522447
[노컷뉴스]가래침·소변 맞았는데…학폭 가해학생 아닌 피해학생 결국 전학
https://www.nocutnews.co.kr/news/5975292
[한국경제TV]가래침·소변까지 맞았지만…학폭 피해학생만 전학갔다
https://www.wowtv.co.kr/NewsCenter/News/Read?articleId=A202307120156&t=NN
[창원KBS]기숙형 중·고교, 다음 달까지 ‘안심벨’ 설치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7723384
[동아일보]경남 ‘고교 기숙사 학폭’ 저지른 가해 학생 4명 검찰 송치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30726/120417423/1
[경남일보]'경남 기숙형 고교 학폭' 가해 학생 4명 검찰 송치
https://www.g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32242
[SBS]'경남 기숙형 고교 학폭' 가해 학생 4명 검찰 송치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283446
[국민일보]창원 고교 기숙사 학폭혐의 가해학생 4명 검찰 송치
https://m.kmib.co.kr/view.asp?arcid=0018502309&code=61121111&sid1=soc
[뉴시스]창원 고교 기숙사 학폭 가해자 4명 모두 송치
https://mobile.newsis.com/view.html?ar_id=NISX20230726_0002390705
[연합뉴스]'경남 기숙형 고교 학폭' 가해 학생 4명 검찰 송치
https://www.yna.co.kr/view/AKR20230726043700052
[국제신문]경남 기숙형 고교 학폭 가해자 4명 검찰 송치… 피해 학생 전학
https://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key=20230726.99099008171
5. 사회에 끼친 영향
최근 학교폭력에 대해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에서도 엽기적인 학폭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시민들은 학교폭력의 내용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했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관련 학교가 어딘지, 가해 학생의 신상을 공개하고 처벌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가해자 학폭대책심의위 결정에 대해서도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교육청에 대한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특히 기숙형 학교에서 학교폭력 사태가 3월에 이어 연달아 터지면서 ‘기숙사’라는 특수한 환경에서의 학폭 근절을 위한 맞춤형 대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이런 학폭이 예전부터 이어져 오고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되면서 학폭의 대물림을 어떻게 끊어낼 것인지에 대한 방안도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학교장도 관련 내용에 대해 인식하고 시스템을 재정비 하겠다고 밝혔다. 경남교육청도 관련 문제에 대해 제대로 파악을 못한 점을 인지하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 컨설팅 중이라고 밝혔다.
기숙사를 관리하는 사감 교사 및 생활지도원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숙사 사감 교사와 생활지도원 등의 공백이 없도록 관리자 추가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도내 기숙형 중·고등학교 104곳 전체에 5억9000여만원을 투입해 8월 중 안심벨을 설치한다. 또 8월 18일까지 기숙사 운영학교 104개교를 대상으로 ‘2023 학교 기숙사 운영 및 생활교육 점검’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기숙사 담당 부서 혹은 자체 점검을 병행하는 방법으로 △학교 기숙사 학생 생활교육 지침에 따른 기숙사 입사 학생 생활교육 지침 준수 여부 △기숙사 운영 관련 학교 의견 청취 등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신속하게 검토한다. 이를 통해 기숙형 학교에서 일어나는 폭력 사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운영 지침을 개선할 방침을 밝혔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본 보도로 인해 기숙형 학교에 대한 문제점과 학폭의 심각성, 대물림 등이 드러나게 됐다. 최근 도내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기도 하지만 경남도내 학폭의 심각성이 다시한번 수면위로 떠올랐으며,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는데 일조했다. 모든 언론들도 엽기적인 행각에 일제히 보도했으며, 피해 가족들은 이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그간 있었던 일을 모든 언론에 폭로했다.
물론 피해 학생은 결국 타 학교로 전학을 갔지만 심적인 안정을 찾아가고 있으며 그 부모 또한 이번 보도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아이를 잘 챙길 것을 약속했다. 현재도 기자와 종종 연락을 하면서 그간의 경과를 알려오고 있다. 이번 기회로 인해 교육청의 안일한 학폭 관리에 대해 확인하게 됐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일깨워 줬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학폭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이나 대책마련에 대해 기대를 하고 있다.
7. 기타 고려사항
취재, 보도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의 피신청 사항은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5회 전체 총평
제395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76편이 출품됐다. 올들어 가장 많은 출품작이 경쟁을 벌인 결과 4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부문은 취재보도1부문이었다. 20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KBS의 「LH 부실시공과 전관특혜」, 한국경제신문의 「서이초 교사 극단적 선택...교권이 무너졌다」, 그리고 SBS의 「“조직적 강매·성매매 강요” 디스코팡팡 실태 폭로」 등 3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선 「LH 부실시공과 전관특혜」 보도는 LH 아파트 부실시공 이면에 LH의 오래된 관행인 ‘전관특혜’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폭로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가 난 인천 검단아파트와 경기도 남양주 아파트가 모두 LH가 발주한 아파트라는 사실에 착안해 사태의 이면을 파헤쳤고 결국 LH가 공개한 철근 누락 15개 단지 가운데 8개 단지의 감리업체가 ‘전관업체’였다는 사실을 최초 보도했다. 특히 전관 감리 회사가 부실시공으로 4년 동안 6차례나 벌점을 받고도 LH 사업을 계속 수주한 사실을 고발해, 부실시공의 고질적 원인인 ‘전관특혜’를 근절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이초 교사 비극… 교권이 무너졌다」 보도는 단순 발생 사건으로 지나칠 수도 있는 사안을 놓치지 않고 보도해 사회적 의제로까지 끌어올렸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보도 이후 수만 명의 교사들이 집회와 시위를 통해 생존과 교권을 위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교육당국은 관련법 제·개정을 발표하는 등 교권 강화를 향한 사회적 반향을 이끌어 냈다. 교권 침해와 붕괴라는 심각한 실태에 대해 사회적 관심을 크게 환기시켰다는 평가와 함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조직적 강매·성매매 강요” 디스코팡팡 실태 폭로」 보도는 디스코팡팡이라는 놀이시설에서 10대 청소년을 상대로 은밀하게 자행돼온 범죄를 세상 밖으로 드러낸 보도라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기자가 직접 교복을 입고 10대로 위장해 잠입취재까지 하는 등 집요한 취재정신을 발휘했다는 점을 심사위원들은 높게 평가했다. 보도 이후 11개 사업장이 폐장한 것은 물론 사업주에 대한 경찰의 수사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보도의 완결성을 갖춘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모두 13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와 경향신문의 「당신은 무슨 옷을 입고 일하시나요」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 보도는 한마디로 복지의 사각지대를 심도 있게 잘 짚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취재의 성격상 섭외가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3개월 동안이나 비수급 빈곤층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닌 끈기와 집요함이 돋보인다는 의견이 있었다. 정부 기관과 지자체 등 전국의 117개 기관의 도움을 받은 과정과 12가구와의 깊이 있는 인터뷰가 인상적이었고 특히 복지 담당 공무원 106명과 전문가 37명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현실적 대안까지 제시했다는 점에서 솔루션 저널리즘을 구현한 보도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내러티브 방식의 기사로 가독성을 높인 점도 호의적인 평을 얻었다.
「당신은 무슨 옷을 입고 일하시나요」 보도는 관점과 시각을 달리하면 얼마나 참신하고 의미 있는 기획이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는 찬사를 받았다. 흔히 ‘옷’ 하면 예쁘다, 멋지다, 어울린다 등의 말이 떠오르지 않는가. 그러나 고정관념을 넘어 노동자가 입는 옷을 통해 안전, 건강, 계급, 차별 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한 참신한 기획이었다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모두 13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연합뉴스 대구경북취재본부의 「해병대원 실종, 구명조끼 없이 수색」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신속하게 보도한 연합뉴스의 보도가 없었다면 과연 해병대원 사망 사건은 지금쯤 어떻게 전개되고 있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해병대원 실종, 구명조끼 없이 수색」 보도는 그런 가정에 따른 아찔함을 처음부터 제거해준 매우 중요하고 값진 현장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해병대원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허리까지 차올라 흐르는 급류에 무리하게 들어가 수색하다가 실종됐다는 사실을 특종 보도했고 특히 구명조끼 미착용 사실을 해병대원들의 사진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사망 원인이 무엇인지 명백하게 확인해 줬다는 점에서 이견 없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3개 출품작 중 국제신문의 「슬기로운 물만골 탐구생활」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이라는 광역 도심 한복판에 있지만 도시와는 괴리된 특이한 주거지인 ‘물만골’이라는 마을 공동체에 대해 기자가 직접 주민으로 생활하면서 가난한 서민들의 애환을 9차례에 걸친 생생한 기획보도로 잘 풀어낸 기사다. 이른바 참여 관찰형 저널리즘의 전형이라는 평가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