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V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이렇게 알게 됐습니다
지난달 초, 취재원과의 대화 도중 우연히 듣게 된 이야기가 발단이었습니다. “직장 동료 지인의 가족이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가, 한 달 넘게 연락이 두절된 상태”란 얘기였습니다. ‘여행 위험 국가’가 아닌 일본에서, 누군가가 돌연 사라진다는 건 이례적입니다. 사실이라면 정보 제공 차원에서라도, 적극적으로 해당 사안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본격적인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취재원을 통해 실종자인 윤세준 씨의 가족 연락처를 받았습니다. 이후 취재진은 ▲실종자 수색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점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정보를 알리고 싶다는 점을 이유로 들며 가족을 설득했습니다. 그 결과 윤 씨의 얼굴과 이름, 신원을 공개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또, 윤 씨 누나와의 인터뷰를 통해 실종 전 내막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 이렇게 취재 했습니다
실종자 윤세준 씨는 한국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해 온 건장한 청년이었습니다. 퇴사 뒤, 이직을 하기 전 마음을 재정비하기 위해 5월 9일 일본으로 배낭여행을 떠났고, 한 달 뒤인 6월 8일 누나와의 연락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일본 와카야마현 경찰은 주오사카 한국 총영사관의 신고를 접수해,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여기까지가 윤 씨의 누나에게 들은 이야기였습니다. 취재진은 주오사카 영사관을 통해 취재원이 말한 윤 씨의 출국일과 실종일, 수사 진행 현황 등을 크로스체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현지 경찰이 윤 씨 실종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했다는 사실을 추가로 알게 됐습니다. 또, 한국 경찰 역시 윤 씨 실종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금융 거래 추적에 들어갔단 사실을 새롭게 파악했습니다.
[단독] 일본 배낭여행 간 한국인 실종 48일째…“96년생 윤세준” (2023.7.26.)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7733657 )
[후속] “48일 전 카드 사용”…일본 실종 ‘96년생 윤세준’ 마지막 행적은?(2023.7.27.)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7734461 )
[후속] [뉴스 인사이트] 배낭여행 떠나 연락두절…96년생 윤세준 어디에?(2023.7.31.)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7736856 )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주요 취재원의 이름을 모두 밝혔고, 제보자와의 사적 이해관계 없습니다. 취재원 인터뷰를 진행한 뒤 주오사카 한국 총영사관 등을 통해 경찰 수사 상황을 직접 취재했습니다. 기사에 인용한 ‘최근 3년간 일본 내 재외국민 실종 건수’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실에 자료 요청해 제공받았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윤세준 씨 실종 사건과 관련한 타 매체의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 국내 추종보도
KBS의 단독 보도 직후, 타 매체의 추종보도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통신사와 주요 일간지, 방송사 등 대부분의 언론사에서 KBS가 보도한 취재 내용과 인터뷰, 방송 화면을 직접 인용해 비중있게 보도했습니다. 현재 SBS ‘그것이 알고싶다’ 등 지상파 주요 시사프로그램에서 이 사안을 취재 중입니다.
[연합뉴스] 日 배낭여행 20대 한국인 약 두 달간 실종…현지경찰 수사(2023.7.27.)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4096384?sid=104 )
[MBC] '日 배낭여행' 27세 윤세준 실종"오른쪽 볼에 작은 흉터" (2023.7.27.)
(https://www.youtube.com/watch?v=hpi1_-UxNQA )
[SBS] 일본 배낭여행 중 실종된 20대…결국 공개 제보 요청 나섰다(2023.8.3.)
(https://www.youtube.com/watch?v=vm9HHAVLR2Q )
■ 해외 추종보도
국내 언론 뿐 아니라, 외신에서도 이 사안을 주목했습니다. 지난 2일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산케이신문, FNN방송 등 주요 현지 언론은 “한국인 여행객 윤세준 씨가 실종돼 와카야마현 경찰이 제보를 요청하고 있다”고 전하며, 윤 씨의 인적 사항과 실종 경위 등을 알렸습니다.
[요미우리신문] 韓国人旅行客 串本で行方不明
(https://www.yomiuri.co.jp/local/wakayama/news/20230802-OYTNT50030/ )
[조선일보] “키 175㎝, 오른쪽 볼 흉터 윤세준” 실종 한국인, 일본 언론도 나섰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779547?sid=104 )
5. 사회에 끼친 영향
최초 보도 다음날인 7월 27일, 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일본 배낭여행 실종객 사건과 관련해 현지 경찰에게 수사와 수색을 적극 독려했다"며 "경찰의 수사 진행 상황을 가족에게 전달하는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같은 날, 주오사카 한국 영사관은 윤세준 씨 실종 49일만에 공식 홈페이지에 실종 전단을 공개했습니다.
KBS는 공식 제보 창구를 통해, 윤세준 씨 관련 제보를 접수 중입니다. 8월 7일 기준, 약 5건의 제보가 접수됐고 관련 내용은 모두 오사카영사관과 원주경찰서에 공유했습니다. 일부 제보 내용은 후속 기사에 반영해 보도했습니다. 이 사안을 보도하는 내내, 일본을 비롯한 해외여행 시 주의사항을 시청자들에게 환기하며 예방적 조치에 일조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 확인여부
최초 보도한 리포트의 유튜브 조회수는 206만회, 후속보도는 38만회를 기록할 만큼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시청자들은 다양한 플랫폼으로 유통된 기사를 공유하며, 실종자 정보를 알렸고 여행 주의사항도 공유했습니다. 정보 전달이라는 방송의 순기능을 실감한 계기였습니다.
언론 윤리강령을 모두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반론과 정정보도 요구 및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5회 전체 총평
제395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76편이 출품됐다. 올들어 가장 많은 출품작이 경쟁을 벌인 결과 4개 부문에서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부문은 취재보도1부문이었다. 20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KBS의 「LH 부실시공과 전관특혜」, 한국경제신문의 「서이초 교사 극단적 선택...교권이 무너졌다」, 그리고 SBS의 「“조직적 강매·성매매 강요” 디스코팡팡 실태 폭로」 등 3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선 「LH 부실시공과 전관특혜」 보도는 LH 아파트 부실시공 이면에 LH의 오래된 관행인 ‘전관특혜’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폭로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가 난 인천 검단아파트와 경기도 남양주 아파트가 모두 LH가 발주한 아파트라는 사실에 착안해 사태의 이면을 파헤쳤고 결국 LH가 공개한 철근 누락 15개 단지 가운데 8개 단지의 감리업체가 ‘전관업체’였다는 사실을 최초 보도했다. 특히 전관 감리 회사가 부실시공으로 4년 동안 6차례나 벌점을 받고도 LH 사업을 계속 수주한 사실을 고발해, 부실시공의 고질적 원인인 ‘전관특혜’를 근절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이초 교사 비극… 교권이 무너졌다」 보도는 단순 발생 사건으로 지나칠 수도 있는 사안을 놓치지 않고 보도해 사회적 의제로까지 끌어올렸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보도 이후 수만 명의 교사들이 집회와 시위를 통해 생존과 교권을 위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교육당국은 관련법 제·개정을 발표하는 등 교권 강화를 향한 사회적 반향을 이끌어 냈다. 교권 침해와 붕괴라는 심각한 실태에 대해 사회적 관심을 크게 환기시켰다는 평가와 함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조직적 강매·성매매 강요” 디스코팡팡 실태 폭로」 보도는 디스코팡팡이라는 놀이시설에서 10대 청소년을 상대로 은밀하게 자행돼온 범죄를 세상 밖으로 드러낸 보도라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기자가 직접 교복을 입고 10대로 위장해 잠입취재까지 하는 등 집요한 취재정신을 발휘했다는 점을 심사위원들은 높게 평가했다. 보도 이후 11개 사업장이 폐장한 것은 물론 사업주에 대한 경찰의 수사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보도의 완결성을 갖춘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모두 13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와 경향신문의 「당신은 무슨 옷을 입고 일하시나요」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3 비수급 빈곤 리포트」 보도는 한마디로 복지의 사각지대를 심도 있게 잘 짚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취재의 성격상 섭외가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3개월 동안이나 비수급 빈곤층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닌 끈기와 집요함이 돋보인다는 의견이 있었다. 정부 기관과 지자체 등 전국의 117개 기관의 도움을 받은 과정과 12가구와의 깊이 있는 인터뷰가 인상적이었고 특히 복지 담당 공무원 106명과 전문가 37명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현실적 대안까지 제시했다는 점에서 솔루션 저널리즘을 구현한 보도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내러티브 방식의 기사로 가독성을 높인 점도 호의적인 평을 얻었다.
「당신은 무슨 옷을 입고 일하시나요」 보도는 관점과 시각을 달리하면 얼마나 참신하고 의미 있는 기획이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는 찬사를 받았다. 흔히 ‘옷’ 하면 예쁘다, 멋지다, 어울린다 등의 말이 떠오르지 않는가. 그러나 고정관념을 넘어 노동자가 입는 옷을 통해 안전, 건강, 계급, 차별 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한 참신한 기획이었다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모두 13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연합뉴스 대구경북취재본부의 「해병대원 실종, 구명조끼 없이 수색」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신속하게 보도한 연합뉴스의 보도가 없었다면 과연 해병대원 사망 사건은 지금쯤 어떻게 전개되고 있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해병대원 실종, 구명조끼 없이 수색」 보도는 그런 가정에 따른 아찔함을 처음부터 제거해준 매우 중요하고 값진 현장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해병대원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허리까지 차올라 흐르는 급류에 무리하게 들어가 수색하다가 실종됐다는 사실을 특종 보도했고 특히 구명조끼 미착용 사실을 해병대원들의 사진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사망 원인이 무엇인지 명백하게 확인해 줬다는 점에서 이견 없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3개 출품작 중 국제신문의 「슬기로운 물만골 탐구생활」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이라는 광역 도심 한복판에 있지만 도시와는 괴리된 특이한 주거지인 ‘물만골’이라는 마을 공동체에 대해 기자가 직접 주민으로 생활하면서 가난한 서민들의 애환을 9차례에 걸친 생생한 기획보도로 잘 풀어낸 기사다. 이른바 참여 관찰형 저널리즘의 전형이라는 평가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