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025년03월08일 ‘21세기 난쏘공’에게 한국사회는 빵도 장미도 주지 않았다
2 2025년03월13일 [이슈&스토리]철거 발표2년…‘건물주만 웃는’파주 성매매 집결지
3 2025년03월14일 [단독] “성노동자도 인권 보호해야” UN여성기구,본보에 답변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보도 제작 경위 및 취재 과정>
3월 14일 아침, 유엔여성기구가 보내온 메일 답변을 받으며 용주골 문제에 국제사회가 연대의 뜻을 밝혀왔다는 사실에 전율했습니다. 여성단체마저 외면한 용주골 성노동자 여성의 거주권과 인격권 문제가 국제적인 문제로 비화된 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국내에서 불법으로 치부되며 배제돼 왔던 성노동자 여성의 현실이 국제 인권 기준에 의해 다시 조명된 것입니다.
이번 보도는 파주시 용주골 성매매 집결지 강제 철거로 생존권을 위협받는 성노동자 여성들의 현실을 조명하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성노동자 여성이 범죄자로 취급받는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살던 터전에서 쫓겨나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유엔여성기구(UN Women) 역시 이점을 강조하며 용주골 성노동자 여성의 이주 문제에 대해 “매춘과 성노동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며 회원국들이 각기 다른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있음을 인식한다. 성노동 및 성매매 정책은 반드시 해당 개인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하며, 각국의 맥락을 반영하되 포괄적이고 관련 당사자 및 단체들과의 협의를 통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혀왔습니다.
이번 보도는 성매매 집결지 폐쇄라는 공익적 명분 뒤에 가려진 성노동자 여성들의 생존권 문제를 심층적으로 조명했습니다. 성매매를 둘러싼 법적 현실과 인권 논리가 충돌하는 지점에서 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용주골 성노동자 여성들은 법적 보호에서 배제돼 왔습니다. 성매매가 불법으로 규정된 상황에서 이들을 피해자 또는 범법자로만 바라보는 시각도 여전히 강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해당 보도는 성매매 집결지 문제를 단순히 ‘폐쇄’ 또는 ‘정화’의 관점에서만 접근하지 않고, 그 과정에서 배제되는 성노동자 여성들의 목소리를 직접 담아냈습니다. 공권력이 철거를 명분으로 삼아 이들의 생존권을 침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으로도, 노동자로도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을 현실감 있게 전했습니다.
또, 성노동자들이 철거 위기에 처하며 터전을 잃어가는 모습이 도시빈민의 강제 철거 상황과 유사하다는 점도 부각했습니다. 기존 도시 재개발 과정에서 주거권을 요구했던 빈민들과 달리, 성노동자들은 불법이라는 이유로 철거와 단속의 대상이 되면서 연대조차 어려운 현실을 드러냈습니다. 이런 인식 속에 용주골 성노동자 여성을 ‘21세기 난장이’로 명명한 것입니다.
특히 취재 과정에서 유엔여성기구의 답신을 받아냄으로써 국제 인권 기준에서 성노동자의 권리 보호를 강조한 점은 보도의 핵심이었습니다. 유엔여성기구의 입장을 통해 성매매 집결지 폐쇄 정책이 단순히 공익의 논리로 정당화될 수 없음을 국제적 시각에서 조망함으로써, 성노동자 여성의 인권 보호 문제가 더 이상 국내의 한정된 논쟁이 아니라, 보편적 인권 문제로 확장됐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이를 통해 성노동자들의 인권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고, 공권력 행사에 대한 사회적 재검토를 촉구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보도 기획 의도와 목표>
용주골 성노동자 문제는 여성의 권리와 범법 행위라는 이중적 평가 속에서 공론화가 어려운 사안입니다. 그러나 세계 여성의 날에 이들이 여성으로조차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을 조명함으로써, 성노동자 문제를 성평등과 인권 보호라는 측면에서 새롭게 제기하고자 했습니다.
성노동자 여성들이 불법이라는 이유로 단속과 철거의 대상이 되는 현실 속에서, 이들의 인권 문제를 단순히 범죄로 접근하는 관점이 오히려 공권력 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성노동자 여성들이 연대에서 배제되고 있는 현실을 분석하며 이들이 처한 사회적 고립 문제를 다뤘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성매매가 불법인 상황에서 성노동자 여성들은 법적 불이익과 사회적 낙인을 우려해 익명을 요구했습니다. 취재 윤리상 이에 동의해 익명을 사용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이해관계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파주시 용주골 현장 방문 및 성노동자 여성 직접 인터뷰, 현장 상황 점검 등 현장 중심으로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유엔여성기구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성노동자 인권 문제를 국제적 시각에서 다뤘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특이사항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존 언론 보도는 성매매 집결지 문제를 주로 ‘폐쇄’나 ‘정화’의 관점에서 다뤘습니다. 용주골 사태 역시 강제 철거가 공익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본보 보도는 성노동자 여성들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공권력 행사에 따른 인권 침해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다룬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성매매 집결지 문제를 성노동자 여성들의 생존권과 주거권 측면에서 접근해 기존 보도와 차별화된 문제의식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2월 18일 본보의 첫 기획 보도(2024년 2월 첫 보도) ‘나는, 우리는 성노동자입니다’ 이후, 성매매 문제를 다루는 방식에도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당시 본보는 성매매를 단순히 불법으로만 규정하지 않고, 자본과 국가 권력의 구조적 책임 속에서 성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을 조명했습니다. 이런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한 후속 보도가 이어지면서, 동료 언론들 또한 성노동자 인권 문제를 조명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세계일보 소속 한 기자는 “경인일보 기획보도(2024년 2월 보도)를 보고 용주골 현장에 오게 됐다”고 했으며, JTBC도 본보 보도 이후 용주골 현장을 찾아 성노동자들의 입장을 청취하며 이들이 처한 현실을 전달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이번 보도는 세계 여성의 날에 맞춰, 성노동자 여성들이 여성으로도, 노동자로도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을 조명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특히 ‘21세기 난쏘공’으로 표현하며 성노동자들이 단순히 불법의 대상이 아니라 생존권을 보장받아야 할 존재라는 점을 강조해 독자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온라인 기사 댓글과 소셜 미디어에서도 여성의 날 특집 기사로서 의미를 높게 평가하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성노동자 여성들의 현실을 조명한 기사에 대해 “세상의 어느 주목 하나 받지 못하고 손익계산에 밀려나는 성노동자 여성들의 현실을 담아내는 의미 있는 매체들이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올해 38여성의날 기사 중에 젤 의미있어요.” 등의 의견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트위터(X) 등에서도 성노동자의 인권 문제를 공론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며, 성노동자 여성들의 현실을 알린 보도의 의의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유엔여성기구의 답신을 이끌어냄으로써 성노동자 문제를 여성 인권의 문제로 확장해 조명한 점도 큰 성과입니다. 성노동자 인권 문제를 단순히 불법 행위로만 규정하지 않고, 국제적 시각에서 접근해 공론의 장을 마련한 점에서 저널리즘적 의미를 높였습니다. 이를 통해 성노동자 문제를 성평등과 인권 보호의 맥락에서 바라보도록 독자들의 시각을 확장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해당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5회 전체 총평
제415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 58편이 출품되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정국의 이면과 진실을 밝히기 위한 취재 보도가 계속되었고 미국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외교 참사 등 국가적인 혼란을 다룬 치열한 기사들이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또 전국 곳곳에서 일어난 산불과 공군의 오폭 사고 등 자연재해와 인재의 현장을 지킨 보도들도 이어졌다. 이번 달 수상작은 총 6편이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총 11편의 기사가 출품됐다. 이 가운데 JTBC의 <장제원 성폭력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윤석열 정부의 실세 중진 정치인이 비서를 성폭행 했다는 사실만으로 보도가 주는 충격이 컸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도의 파장뿐만 아니라 취재원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 역시 수상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이 사건을 2018년부터 인지하고도 권력형 성범죄를 당한 피해자의 인권과 그 처한 상황을 고려해 오랜 기간 보도를 하지 않으며 ‘피해자 우선 원칙’이라는 저널리즘의 윤리를 지켰다. 보도는 피해자가 용기를 내어 나선 시점에서 이뤄졌다. 이 보도 이후 가해자가 생을 마감한 사안 역시 중대하게 심의되었다. 하지만 사회적인 파장과 피해자를 우선하는 윤리적인 측면을 고려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6편이 출품된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한겨레의 <미국 에너지부의 한국 민감국가 지정> 보도가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의 정치, 외교,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이 우방이자 동맹국인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파장은 상당했다. 기자는 최초 사건을 인지한 이후 미국 과학계와 에너지부, 전현직 외교안보 당국자들과 접촉해 다방면으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노력을 했고 결국 보도에 이르렀다. 무엇보다 이 보도 전까지 정부조차 민감국가 지정 사실을 몰랐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해이해진 국정 상황이 그대로 노출되었다. 기사의 가치와 파장, 정부의 대응과 외교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8편의 출품작 가운데 한국일보의 <최상목 “미국채 팔겠다”더니 환율 위기에 ‘강달러 베팅’ 논란>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보도는 국가 경제를 기획하고 예산과 세금, 나아가 국채 발행 등 거시 경제를 운용하는 책임자가 미국 국채에 반복적으로 투자한 사실을 알렸다. 경제부총리의 투자는 사적 이익이 걸린 행위지만 그 자체로도 국가 경제 운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나아가 금융시장에는 중요한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보도는 최상목 부총리가 공직자로서 보인 낮은 윤리의식을 조명했고 공직 사회에 준 의미가 상당하다고 판단되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2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KBS대전의 <290억 공원 짓자마자 부수고…대전시의 이상한 행정> 보도와 제주MBC의 <전국 7만명 수천억 다단계 사기 피해> 보도 두 편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KBS대전의 보도는 대전시의 수상한 건설 사업의 문제점을 지목했다. 790억원이 투입된 다목적공원 조성사업은 토지매입비를 제외한 공사비만 290억원의 혈세가 지출되었다. 하지만 대전시는 이 공원을 짓자마자 부수고 3300억원이 들어가는 클래식공연장을 짓겠다는 이상한 행태를 보였다. 보도는 이 같은 예산 낭비의 현장을 꼬집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주MBC는 중장년 여성들과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불법 도박 사이트를 취재했다. 다단계식 불법사업에 현혹된 노년층들은 합법 사업으로 믿고 모은 돈을 투자했다. 제주MBC는 이 다단계식 지능범죄가 피해를 본 사람만 약 6만8000명, 200억원의 베팅금액이 오가는 대형 사기 사건인 점을 밝혀냈다. 이 과정에서 충북과 춘천 등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피해가 발생한 점도 포착되고 공직자까지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 관련 기관의 수사와 감사를 이끌어냈다.
사진보도부문에서는 연합뉴스의 <‘역대 최악’ 경북 산불, 현장에서 바라본 참혹상>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강풍이 불고 연기가 뒤섞인 산불 현장은 순식간에 고립되어 목숨을 위협할 수 있는 곳이다. 연합뉴스는 참혹한 자연재해 현장을 기록하기 위해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