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025. 3. 24. 19:28 산불에 초토화된 민가
2 2025. 3. 25. 18:11 불에 타는 마을
3 2025. 3. 26. 06:46 북적이는 영양군 산불 대피소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3월 22일 11시 24분께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화했습니다. 곧 산불 3단계가 발령됐고, 당일 의성에 도착했습니다. 발화 첫날부터 의성군은 이미 연기로 가득 뒤덮여 있었습니다. 곧 일몰 시각이 다가오는 탓에 의성군 곳곳에서 타오르는 산불의 상황을 확인하며 취재 경로를 구상했습니다.
다음날인 23일에는 의성 전역으로 번진 산불 규모를 확인하고자 산 능선에 위치해 산불에 전소한 운람사를 찾아 산불의 움직임을 살폈습니다. 산불은 민가를 향했고 이날은 산불이 민가를 덮치는 모습을 포착하기 위해 동선을 짰습니다.
24일 오후 3시께가 되자 강풍이 휘몰아치며 산불이 무서운 속도로 번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비화한 산불은 입암면 한 마을을 순식간에 덮치며 민가와 공장을 태웠습니다. 숨조차 쉬기 힘든 순간이었지만 이때를 놓치지 않고 근접 취재했습니다. 조금 더 선명한 산불의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해 일몰 후에도 화두를 향했습니다.
오후 6시께 도착한 전흥리 마을은 코앞에 산불이 들이닥쳐 있었습니다. 마을을 삼키고 있는 산불로 자욱한 연기가 가득해 눈을 뜨기 어려웠습니다. 시야가 어두워졌습니다. 솟구치는 불기둥을 내뿜으며 가까이 다가오는 산불에 직접 카메라를 들고 취재 현장으로 들어가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해습니다. 드론을 이용해 산불 현장으로 접근했습니다. 드론을 띄워 연무 속으로 들어가자 불에 타고 있는 민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산불이 무서운 속도로 민가를 덮치고 있었습니다. 연무로 인해 시야 확보가 안 되는 탓에 바람이 연무를 걷어내는 일순간을 기다린 끝에 산불이 민가를 덮쳐가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다.
강풍이 예고된 25일은 산불이 대형 산불에서 초대형 산불로 확산한 기로였습니다. 무엇보다 인명 피해가 우려됐습니다. 이번만큼은 산불이 마을에 들이닥칠 때 마을 안에서 근접 취재를 해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화선을 확인하고 화선 사이에 있는 마을로 향했습니다. 당시 피해 면적이 워낙 넓은 탓에 오후 4시께의 하화1리는 경찰 통제 아래 놓이기 직전이었습니다. 마스크와 보안경을 착용한 뒤 갈색 연무로 뒤덮인 마을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미 산을 통째로 태운 산불은 마을 곳곳의 주택을 불태우고 있었습니다. 마지막까지 남았던 주민 몇몇이 긴급히 탈출하고 있었습니다. 최소한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최후 산불 저지선인 소방차 인근에서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이미 주택과 창고 등 여러 건물들이 불에 타고 있는 탓에 마을 깊은 곳까지 진입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중 마을 초입에서 화마와 사투를 벌이는 소방관의 모습을 시작으로 마을 깊은 곳에 있는 교회가 불타고 있는 것을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은 이미 해당 마을뿐 아니라 이 일대를 뒤덮은 산불로 연기와 화염이 진입로 양쪽에서 타오르는 탓에 추가 이동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하화1리를 최후 거점으로 생각하고 일몰 때까지 불꽃이 날리는 강풍과 연무 속에서 2시간 30분여 동안 버티며 취재를 계속했습니다. 일몰 후 여느 때처럼 바람의 강도가 약해졌고 주택과 도로 인근에서 타오르던 불길이 멎어 들어 철수할 수 있었습니다.
복귀 도중 산불 피해 현황을 확인했습니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상황을 인지했습니다. 당시 가장 큰 인명 피해가 예상되는 곳은 영양군이었습니다. 이미 화마가 지나간 후였지만 조금이라도 더 생생한 현장을 담기 위해 철야를 감수하고 영양군으로 향했습니다.
26일 오전 3시께 영양군에 도착해 피해 상황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드러나지 않았던 피해는 취재를 거듭할수록 늘어났습니다. 한 시간여 후 오전 4시께 전날 밤 화마를 피해 모여든 이재민을 만나기 위해 영양군민회관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는 말 그대로 피난 온 주민들이 한데 뒤엉켜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아직 화마가 범접하지 못한 어두운 새벽 그들을 깨우지 않기 위해 카메라를 무소음 모드로 설정하고 조용히 그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그 이후에도 산불은 사흘을 더 국토를 태워 갔지만 제 기억 속에는 24일에서 26일까지가 가장 긴박했던 순간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강풍이 휘몰아치던 그날 산불은 지옥도와 같았습니다. 산불을 피해 도망쳐온 주민들이 뒤엉킨 모습은 고요 속 아비규환 같았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해당 사항 없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해당 사항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직접 현장 취재 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해당 사항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24~26일 취재한 사진은 국내외 대다수 인터넷 매체와 사실상 모든 중앙지와 지방지, 방송사에서 사용했습니다. 25일 자 조선일보 1면, 국민일보 1면으로 '산불에 초토화된 민가' 사진을 게재했으며 이외에도 다수 매체에서 해당 사진과 같은 날 취재한 현장 사진을 보도했습니다.
하화2리를 취재한 사진을 26일 자 경향신문, 국민일보, 세계일보, 한겨레에서 1면에 게재했으며 같은 날 취재한 다양한 현장 사진을 여러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영양군민회관으로 대피한 이재민의 모습은 26일 자 문화일보 1면과 27일 자 조선일보 1면 등 다수 매체에서 사진을 받아 보도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산불에 그 누구보다 근접하여 취재해 국민과 정부당국에 ‘경북 산불’의 심각성을 일깨웠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모든 사진은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해 취재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취재후기
(415회)‘역대 최악’ 경북 산불, 현장에서 바라본 참혹상/연…
‘역대 최악’ 경북 산불, 현장에서 바라본 참혹상
연합뉴스 대구경북취재본부 윤관식 기자
산불에 출입이 통제된 마을은 그야말로 재앙이었다. 마을 곳곳이 불타고 있었고 뜨겁게 불어 닥치는 강풍은 온몸을 흔들었다. 카메라를 부여잡고, 그래도 소방차 옆에 있으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셔터를 눌렀다. 도저히 갈 수 없는 곳에는 드론을 보냈다. 조금 더 가까이서 본 산불 현장은 마치 지옥도 같았다.
산불 연기의 매캐한 냄새와 뿌연 시야가 익숙해질 무렵 단비가 산불을 잠재웠다. 산불 현장에서 만난 선후배들은 다들 한 번쯤은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했다. 누구보다 가까이서, 현장의 위험성을 알리려 한 모든 선후배의 고군분투에 경의를 표한다.
특히 류성무 본부장, 이덕기 취재국장을 필두로 정확한 취재지시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연합뉴스 대구경북취재본부원 선배들과 사건팀원들을 끝까지 잘 이끌어준 최수호 캡, 현장을 휘어잡았던 김선형 선배, 묵묵히 제 능력을 다해준 박세진 기자, 막내임에도 주도적으로 취재에 나선 황수빈 기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수상의 공을 돌린다.
마지막으로 산불로 피해를 본 모든 주민의 삶이 하루빨리 온전해지길 기원한다.
회차 심사평
제415회 전체 총평
제415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 58편이 출품되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정국의 이면과 진실을 밝히기 위한 취재 보도가 계속되었고 미국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외교 참사 등 국가적인 혼란을 다룬 치열한 기사들이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또 전국 곳곳에서 일어난 산불과 공군의 오폭 사고 등 자연재해와 인재의 현장을 지킨 보도들도 이어졌다. 이번 달 수상작은 총 6편이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총 11편의 기사가 출품됐다. 이 가운데 JTBC의 <장제원 성폭력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윤석열 정부의 실세 중진 정치인이 비서를 성폭행 했다는 사실만으로 보도가 주는 충격이 컸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도의 파장뿐만 아니라 취재원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 역시 수상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이 사건을 2018년부터 인지하고도 권력형 성범죄를 당한 피해자의 인권과 그 처한 상황을 고려해 오랜 기간 보도를 하지 않으며 ‘피해자 우선 원칙’이라는 저널리즘의 윤리를 지켰다. 보도는 피해자가 용기를 내어 나선 시점에서 이뤄졌다. 이 보도 이후 가해자가 생을 마감한 사안 역시 중대하게 심의되었다. 하지만 사회적인 파장과 피해자를 우선하는 윤리적인 측면을 고려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6편이 출품된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한겨레의 <미국 에너지부의 한국 민감국가 지정> 보도가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의 정치, 외교,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이 우방이자 동맹국인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파장은 상당했다. 기자는 최초 사건을 인지한 이후 미국 과학계와 에너지부, 전현직 외교안보 당국자들과 접촉해 다방면으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노력을 했고 결국 보도에 이르렀다. 무엇보다 이 보도 전까지 정부조차 민감국가 지정 사실을 몰랐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해이해진 국정 상황이 그대로 노출되었다. 기사의 가치와 파장, 정부의 대응과 외교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8편의 출품작 가운데 한국일보의 <최상목 “미국채 팔겠다”더니 환율 위기에 ‘강달러 베팅’ 논란>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보도는 국가 경제를 기획하고 예산과 세금, 나아가 국채 발행 등 거시 경제를 운용하는 책임자가 미국 국채에 반복적으로 투자한 사실을 알렸다. 경제부총리의 투자는 사적 이익이 걸린 행위지만 그 자체로도 국가 경제 운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나아가 금융시장에는 중요한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보도는 최상목 부총리가 공직자로서 보인 낮은 윤리의식을 조명했고 공직 사회에 준 의미가 상당하다고 판단되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2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KBS대전의 <290억 공원 짓자마자 부수고…대전시의 이상한 행정> 보도와 제주MBC의 <전국 7만명 수천억 다단계 사기 피해> 보도 두 편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KBS대전의 보도는 대전시의 수상한 건설 사업의 문제점을 지목했다. 790억원이 투입된 다목적공원 조성사업은 토지매입비를 제외한 공사비만 290억원의 혈세가 지출되었다. 하지만 대전시는 이 공원을 짓자마자 부수고 3300억원이 들어가는 클래식공연장을 짓겠다는 이상한 행태를 보였다. 보도는 이 같은 예산 낭비의 현장을 꼬집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주MBC는 중장년 여성들과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불법 도박 사이트를 취재했다. 다단계식 불법사업에 현혹된 노년층들은 합법 사업으로 믿고 모은 돈을 투자했다. 제주MBC는 이 다단계식 지능범죄가 피해를 본 사람만 약 6만8000명, 200억원의 베팅금액이 오가는 대형 사기 사건인 점을 밝혀냈다. 이 과정에서 충북과 춘천 등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피해가 발생한 점도 포착되고 공직자까지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 관련 기관의 수사와 감사를 이끌어냈다.
사진보도부문에서는 연합뉴스의 <‘역대 최악’ 경북 산불, 현장에서 바라본 참혹상>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강풍이 불고 연기가 뒤섞인 산불 현장은 순식간에 고립되어 목숨을 위협할 수 있는 곳이다. 연합뉴스는 참혹한 자연재해 현장을 기록하기 위해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