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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5회 (2025년 3월)

수상작 6편 · 출품 후보작 5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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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6편

심사평

제415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 58편이 출품되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정국의 이면과 진실을 밝히기 위한 취재 보도가 계속되었고 미국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외교 참사 등 국가적인 혼란을 다룬 치열한 기사들이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또 전국 곳곳에서 일어난 산불과 공군의 오폭 사고 등 자연재해와 인재의 현장을 지킨 보도들도 이어졌다. 이번 달 수상작은 총 6편이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총 11편의 기사가 출품됐다. 이 가운데 JTBC의 <장제원 성폭력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윤석열 정부의 실세 중진 정치인이 비서를 성폭행 했다는 사실만으로 보도가 주는 충격이 컸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도의 파장뿐만 아니라 취재원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 역시 수상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이 사건을 2018년부터 인지하고도 권력형 성범죄를 당한 피해자의 인권과 그 처한 상황을 고려해 오랜 기간 보도를 하지 않으며 ‘피해자 우선 원칙’이라는 저널리즘의 윤리를 지켰다. 보도는 피해자가 용기를 내어 나선 시점에서 이뤄졌다. 이 보도 이후 가해자가 생을 마감한 사안 역시 중대하게 심의되었다. 하지만 사회적인 파장과 피해자를 우선하는 윤리적인 측면을 고려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6편이 출품된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한겨레의 <미국 에너지부의 한국 민감국가 지정> 보도가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의 정치, 외교,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이 우방이자 동맹국인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파장은 상당했다. 기자는 최초 사건을 인지한 이후 미국 과학계와 에너지부, 전현직 외교안보 당국자들과 접촉해 다방면으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노력을 했고 결국 보도에 이르렀다. 무엇보다 이 보도 전까지 정부조차 민감국가 지정 사실을 몰랐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해이해진 국정 상황이 그대로 노출되었다. 기사의 가치와 파장, 정부의 대응과 외교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8편의 출품작 가운데 한국일보의 <최상목 “미국채 팔겠다”더니 환율 위기에 ‘강달러 베팅’ 논란>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보도는 국가 경제를 기획하고 예산과 세금, 나아가 국채 발행 등 거시 경제를 운용하는 책임자가 미국 국채에 반복적으로 투자한 사실을 알렸다. 경제부총리의 투자는 사적 이익이 걸린 행위지만 그 자체로도 국가 경제 운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나아가 금융시장에는 중요한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보도는 최상목 부총리가 공직자로서 보인 낮은 윤리의식을 조명했고 공직 사회에 준 의미가 상당하다고 판단되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2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KBS대전의 <290억 공원 짓자마자 부수고…대전시의 이상한 행정> 보도와 제주MBC의 <전국 7만명 수천억 다단계 사기 피해> 보도 두 편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KBS대전의 보도는 대전시의 수상한 건설 사업의 문제점을 지목했다. 790억원이 투입된 다목적공원 조성사업은 토지매입비를 제외한 공사비만 290억원의 혈세가 지출되었다. 하지만 대전시는 이 공원을 짓자마자 부수고 3300억원이 들어가는 클래식공연장을 짓겠다는 이상한 행태를 보였다. 보도는 이 같은 예산 낭비의 현장을 꼬집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주MBC는 중장년 여성들과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불법 도박 사이트를 취재했다. 다단계식 불법사업에 현혹된 노년층들은 합법 사업으로 믿고 모은 돈을 투자했다. 제주MBC는 이 다단계식 지능범죄가 피해를 본 사람만 약 6만8000명, 200억원의 베팅금액이 오가는 대형 사기 사건인 점을 밝혀냈다. 이 과정에서 충북과 춘천 등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피해가 발생한 점도 포착되고 공직자까지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 관련 기관의 수사와 감사를 이끌어냈다. 사진보도부문에서는 연합뉴스의 <‘역대 최악’ 경북 산불, 현장에서 바라본 참혹상>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강풍이 불고 연기가 뒤섞인 산불 현장은 순식간에 고립되어 목숨을 위협할 수 있는 곳이다. 연합뉴스는 참혹한 자연재해 현장을 기록하기 위해 재

출품 후보작

수상하지 못한 작품까지. 원본 사이트에서는 따로 찾아 들어가야 보입니다.

석방 후 지지자들과 스킨십하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 10-02 사진보도부문 뉴스1 김성진*
‘웃음 한 번’에 갈린 민심
후보 10-03 사진보도부문 조선영상비전 고운호
군, 오폭 11일 만에… 드론-헬기 충돌
후보 10-04 사진보도부문 경기일보 조주현
산부인과 의사 성폭력
후보 1-01 취재보도1부문 세계일보 이진우*
국가보훈부, ‘윤석열 구속취소 비판’ 5·18단체에 한밤중 압박 공문
후보 1-02 취재보도1부문 오마이뉴스 김형호*
美무기 27조 사들인 尹정부, 수조원 비용 증가에 사업 재검토
후보 1-03 취재보도1부문 KPI뉴스 조해수*
김건희 총기 발언
후보 1-05 취재보도1부문 MBC 윤상문·이혜리*
내년도 의대 정원 동결 및 의대생 복귀
후보 1-06 취재보도1부문 중앙일보 이에스더·정종훈·이후연·채혜선·남수현
3만원 ‘탄핵반대 버스’ 타보니
후보 1-07 취재보도1부문 한겨레 천경석 천경석·김용희*·이승욱*
포천 공군 오폭사고
후보 1-08 취재보도1부문 연합뉴스 경기북부취재본부 우영식*·김도윤*·노승혁·최재훈*·심민규*
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 즉시항고 포기 논란
후보 1-09 취재보도1부문 SBS 임찬종·한성희*·김지욱
"5월 대선설에 직원들 떠난다"…선관위, 올해 휴직자 벌써 129명
후보 1-10 취재보도1부문 아시아경제 서소정
오세훈·홍준표,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후보 1-11 취재보도1부문 뉴스타파 봉지욱*·임선응*·이명선*·전혁수*·박종화*
트럼프NOW (온라인 부문)
후보 12-01 전문보도부문 SBS 정경윤·김종원·정반석 정경윤·김종원*·정반석*·배성재*
미정부, 한국 민감국가 목록에 추가 공식확인
후보 2-02 취재보도2부문 연합뉴스 박성민*·강병철*·송상호*
사지에서 무사 귀환했다는 안도도 잠시...미얀마 7.7 강진, 다시 마이크를 잡다.
후보 2-03 취재보도2부문 전주MBC 유룡
혼성 짝 빈자리...설산 위 45살, 지는 게임을 하다
후보 2-04 취재보도2부문 한겨레 장필수
연맹·감독 불화 속 올림픽 출전 무산 위기 몰린 푸른 눈의 태극전사들
후보 2-05 취재보도2부문 MBN 최형규*·이규연*·신영빈·김준모*
"한국에 팔게 해달라" 7년 끌다 결국…심사 통과
후보 2-06 취재보도2부문 SBS 장세만
소액주주의 눈물
후보 3-01 경제보도부문 아시아경제 공병선
삼부토건 주가조작 100억원대 차익 확인
후보 3-02 경제보도부문 CBS 김구연*·이정주·김태헌*·정다운*·민소운
복합 위기 처한 삼성…이재용의 ‘사즉생’
후보 3-03 경제보도부문 연합뉴스 장하나
한화에어로 3.6조 유상증자 이사회 직전까지 몰랐다
후보 3-05 경제보도부문 CBS 김수영*
美, 韓에 알래스카 LNG 개발 참여 제안
후보 3-06 경제보도부문 매일경제신문 홍혜진
내 집 마련 패러다임 바꾼다…정부, '지분형 주택금융' 도입
후보 3-07 경제보도부문 연합인포맥스 정지서·정원
대기업 세무조사
후보 3-08 경제보도부문 KBS 송수진·김지숙*
탈성매매는 가능한가?
후보 4-01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cpbc 이지혜*·박예슬*
2025 자영업 리포트
후보 4-02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중앙일보 박진석 박진석*·조현숙*·하준호·전민구
대한민국 2030 리포트
후보 4-03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한국경제신문 한국경제신문 대한민국 2030 리포트 기획팀
12·3 내란, 진실과 거짓
후보 4-04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한겨레 배지현*·정혜민*·강재구·곽진산*·정환봉
비하人드 AI
후보 4-05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서울신문 이창구·장진복·김중래·이성진·명종원*
개헌, 미래를 잇다
후보 4-06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아시아경제 서소정·나주석 서소정·나주석·이현주*·문제원
계엄 해제, 두 번의 기적은 없다
후보 4-07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쿠키뉴스 김은빈·최은희
의료개혁 1년
후보 4-08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뉴스핌 신도경
부정선거 음모론의 전말
후보 5-01 기획보도 방송부문 JTBC 이윤석 이윤석·신진·임지수*·오승렬
역대최악 경북 '괴물산불'…재난보도 새 이정표를 만들다
후보 6-01 지역 취재보도부문 연합뉴스 연합뉴스 ‘경북 산불’ 취재팀
목숨 구하고 손해배상…소방 손실보상 제도 ‘허점’
후보 6-02 지역 취재보도부문 뉴시스 광주전남취재본부 박기웅*·변재훈
“연습탄이라더니 실탄”…군 오폭 사고의 민낯
후보 6-03 지역 취재보도부문 인천일보 김현우*·이광덕·김철빈
부랑노인의 삶을 다시 일으킨 신갈동 긴급돌봄
후보 6-04 지역 취재보도부문 기호일보 김형운*
인천 전자칠판 납품 비리 의혹 추적
후보 6-05 지역 취재보도부문 인천일보 박범준·정회진*·홍준기·이재민*
논 한복판 미세먼지 숲?…검증 없이 쓰인 8천200억 원
후보 6-07 지역 취재보도부문 KBS창원 박기원*·김대현*
‘21세기 난쏘공’에게 한국사회는 빵도 장미도 주지 않았다 外
후보 6-08 지역 취재보도부문 경인일보 유혜연
91년만의 구제역...‘청정전남’에 가려진 방역공백
후보 6-10 지역 취재보도부문 광주일보 김민석 김민석*
끝나지 않은 전 광주시장 아들 땅 특혜의혹
후보 6-11 지역 취재보도부문 광주MBC 주현정*·박노현·강성우
‘행복’보이면 최고점 주세요”...민간위탁 ‘비리 복마전
후보 6-12 지역 취재보도부문 KBS전주 유진휘·김현주*·김동균*·정성수*
경기지역화폐 리포트
후보 7-01 지역 경제보도부문 경인일보 강기정·이영지·한규준·김태강·김지원*
지역민이 살린 향토기업
후보 7-02 지역 경제보도부문 KNN 하영광·황태철
세 모녀 벼랑 끝 내몬 사기 범죄
후보 8-01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연합뉴스 부산취재본부 박성제*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 노선 변경 부정청탁 비리 추적
후보 8-02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연합뉴스 강원취재본부 박영서·강태현·류호준
누가 산불을 키우나
후보 9-01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NN 이태훈*·최한솔*·안명환·정창욱
환상 속의 섬, 다시 제주
후보 9-02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제주 신익환*·고진현
음지 속 경찰 민간위원 파헤치다
후보 9-03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광주 김정대*·손민주·신한비·안재훈

취재후기

수상 기자가 직접 쓴 1인칭 기록 6편

장제원 성폭력 의혹 JTBC
장제원 성폭력 의혹 JTBC 이호진 기자 권력형 성범죄 가해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가해자와 친했던 정치인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애도 메시지를 냈습니다. 모두 내로라하는 권력자들이었습니다. 피해자의 목소리와 정의 실현에는 외면하던 이들이 비로소 입을 연 겁니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지자체장이 당당히 자신의 SNS에, 만취한 자신의 비서를 성폭행한 유력 정치인이 모욕을 견디다 못해 죽었다고 글을 쓰고, 탄핵 선고를 앞두고 있는 대통령은 버젓이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피해자가 견뎌야 했던 고통이나, 가해자의 범죄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가해자에 대한 애도와 추모 기사도 무차별적으로 쏟아졌습니다. 이런 기사 하나하나가 피해자에게는 비수로 꽂히지 않았을까, 감히 짐작해 봅니다. 이렇게 정치인들이 목소리를 높이는 사이 정작 피해자는 말할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변호인을 통해, 이같은 정치인들의 행동이 피해자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가는지 생각을 해주었으면 하고 말하는 게 고작이었습니다. 누구보다 화가 나고 분노했겠지만 침묵을 강요당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이 같은 일은 처음이 아닙니다. 가해자의 죽음으로 모든 잘못이 덮이고, 없었던 일로 되고, 정치인들은 애도하고, 덩그러니 남겨진 피해자만 죄책감과 2차 가해에 시달려야 한다면 앞으로 어떤 피해자가 다시 용기를 낼 수 있을까요. 지금도 침묵하고 있을 수많은 권력형 성범죄의 피해자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수상작으로 선정해, 이런 글을 쓸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미국 에너지부의 한국 민감국가 지정 한겨레
미국 에너지부의 한국 민감국가 지정 한겨레 박민희 기자 미국내 국책 연구소들에 ‘한국이 민감국가로 지정되니 준비하라’는 공문이 내려오고 있다는 소식을 우연히 접하고, 설마 그런 일이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한 취재가 큰 관심과 반향을 얻었습니다. 끝내 한국이 포함된 미국 에너지부의 ‘민감국가’ 리스트가 바뀌지 않은 채 4월15일 시행된 직후,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받았습니다. 너무나 감사하고 기쁜 동시에, 마음이 무겁기도 합니다. 보도가 나간 뒤 여론의 관심 속에 정부도 해결 의지를 보였지만, ‘핵비확산’의 문지기 역할을 해온 미국 에너지부의 벽은 예상보다 강고합니다. 여전히 한국이 민감국가에 지정된 정확한 원인조차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채, 정부는 ‘연구소 보안 관련 때문이라는 이야기만 미국으로부터 들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국제질서 급변과 안보 불안 속에서 정치인들이 앞장서 불을 지핀 핵무장론의 현실성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고, 초당파적으로 새로운 안보 정책을 다듬어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중요한 이 과제에 대해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차분하게 계속 취재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자 생활 30년 만에 처음으로 받는 한국기자협회의 기자상입니다. 오랜만에 다시 현장에 나와 취재를 하고 있는 저에게, 나이와 관계 없이 더 열심히 취재하고 쓰라는 큰 격려의 의미로 주시는 상으로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현장은 저에게 끊임없이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게 해줍니다. 그곳에서 함께 하고 있는 동료, 선후배와 다른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합니다.
최상목 "미국채 팔겠다"더니 환율 위기에 '강달러 베팅…
최상목 "미국채 팔겠다"더니 환율 위기에 '강달러 베팅' 논란 한국일보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경제부총리가 미국 국채를 샀다고?’ 지난 3월 공직자 재산 내역이 공개된 날, 우연히 최상목 부총리 관련 기사를 접하고 든 생각이다. 관보를 확인해 보니 사실이었다. 그는 지난해 특정 시점에 약 2억원어치의 미국채를 매수했다. 가뜩이나 최악의 환율 상황이 이어졌던 지난해였기에 ‘경제 사령탑’의 행동으로는 쉽게 납득되지 않았다. 금융 전문가도 “회사 CFO(최고재무관리자)가 자기 회사를 공매도 친 것과 다름없다”고 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최 부총리는 인사청문회 당시에도 대통령실 경제수석 시절 미국채 매수가 도마에 올랐다. 야권 의원들은 “후보자가 이 상품으로 돈을 벌려면 환율도 올라가야 되고…(중략)… 우리 경제가 나빠질수록 이득이 나는 상품”이라 지적했고, 그는 ‘전액 매도’를 약속했다. 그러나 그 약속은 1년도 채 되지 않아 깨졌다. 기사를 통해 최 부총리의 미국채 매수에 대해 △이해충돌 가능성 △해당 행위가 환율 시장에 줄 수 있는 부정적 메시지 △고위 공직자의 도덕성 △회피형 해명 등 네 가지 핵심 쟁점을 짚었다. 최 부총리는 최근 ‘국회 탄핵 청문회’에서 “금융기관 담당자의 추천을 받아 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공직의 무게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그가 왜 국회와의 약속을 스스로 깼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을 듣지 못했다. 기사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정당팀 동료 박세인, 우태경 기자 덕분이다. 기사의 가치를 단번에 알아준 정승임 반장과 출고 기회를 마련해 준 강윤주 차장, 김광수 부장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290억 공원 짓자마자 부수고…대전시의 이상한 행정…
290억 공원 짓자마자 부수고…대전시의 이상한 행정 KBS대전 정재훈 기자 시작은 한 장짜리 공약서로 출발했습니다. 대전시가 민선 8기 들어서며 공약사업으로 제2복합문화예술단지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업에 대한 예산을 들여다보며 취재가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공약 단계에서 2500억원이던 클래식 공연장 조성 사업은 구체화 과정을 거치며 3300억원으로 늘어났습니다. 건축물 하나에 3000억원이 넘는 거대 예산이 들어간 점이 적정한지 검토하는 과정이 반복됐습니다. 예산을 살피던 중 이상한 점이 발견됐습니다. 사업 예정지로 확정된 곳이 지난해 12월 완공된 새 공원, 대전 중촌근린공원이었습니다. 18년에 걸쳐 긴 시간 동안 보상과 조성을 반복하며 79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갔습니다. 매입비를 빼더라도 공사비 290억원이 투입됐습니다. 지은 지 2년도 되지 않은 물놀이장과 야구장이 철거되는, 수백억 공원 조성비가 없던 일이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저희 취재팀은 한발 더 나아가 국내외 공연장 시설에 대한 조성 비용을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부산콘서트홀이 규모와 크기는 유사했지만 유독 조성 비용만 달랐습니다. 대전은 3300억원, 부산은 1100억원 정확히 3배나 차이가 났는데, 대전시는 ‘명품 건축물’을 조성한다는 게 차이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대전시 지방 채무는 1조2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2년 뒤에는 2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추계마저 나왔습니다. 명품을 위해 수백억 세금을 들인 공원을 없애고, 수천억원의 지방 채무를 쌓아 올리며 공연장을 조성해도 괜찮은지, 취재하는 내내 들었던 의구심과 이상한 점은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한 달여 이어진 취재에 많은 도움을 준 보도국 선후배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전국 7만 명 수천억 다단계 사기 피해 제주MBC
전국 7만 명 수천억 다단계 사기 피해 제주MBC 이따끔 기자 새벽 3시, 텔레그램으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수첩을 꺼낼 틈도 없이 식탁 위에 놓인 냅킨에 그가 하는 이야기를 받아 적었습니다. 해외에 조직을 둔 사이트 운영진, 운영진의 지시에 따라 축구 경기에 돈을 거는 방식. 그리고 이 모든 게 결국 사기로 끝날 것이라는 그의 말은, 제주에서 은밀히 퍼지던 ‘스포츠 역베팅 게임’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했습니다. 제주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강원도 등 전국에 10곳이 넘는 회원 모집 센터가 존재했고, 7만명이 넘는 회원이 베팅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게임의 수익 구조와 회원 모집 방식을 보며 단순한 스포츠 도박을 넘어선 다단계 사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보도 이후,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하룻밤 사이 수천억원으로 추정되는 회원들의 투자금이 사라진 것입니다. 그동안 운영진의 말을 믿고 침묵하던 회원들은 제보를 시작했습니다. 제주경찰청은 해당 사건을 ‘사기’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스포츠 베팅 게임을 가장한 다단계 사기는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 부업을 찾던 50대 이상 여성들을 파고들었습니다. 취재 초기, 피해 사례가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던 수사기관의 태도에도 보도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입니다. 현재 해당 게임 사이트의 차단 여부가 논의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새로운 텔레그램 방에서는 회원 모집이 이뤄지고 있고, 유사 사이트도 등장했습니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운영진이 검거될 때까지 계속해서 취재하겠습니다.
‘역대 최악’ 경북 산불, 현장에서 바라본 참혹상 연…
‘역대 최악’ 경북 산불, 현장에서 바라본 참혹상 연합뉴스 대구경북취재본부 윤관식 기자 산불에 출입이 통제된 마을은 그야말로 재앙이었다. 마을 곳곳이 불타고 있었고 뜨겁게 불어 닥치는 강풍은 온몸을 흔들었다. 카메라를 부여잡고, 그래도 소방차 옆에 있으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셔터를 눌렀다. 도저히 갈 수 없는 곳에는 드론을 보냈다. 조금 더 가까이서 본 산불 현장은 마치 지옥도 같았다. 산불 연기의 매캐한 냄새와 뿌연 시야가 익숙해질 무렵 단비가 산불을 잠재웠다. 산불 현장에서 만난 선후배들은 다들 한 번쯤은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했다. 누구보다 가까이서, 현장의 위험성을 알리려 한 모든 선후배의 고군분투에 경의를 표한다. 특히 류성무 본부장, 이덕기 취재국장을 필두로 정확한 취재지시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연합뉴스 대구경북취재본부원 선배들과 사건팀원들을 끝까지 잘 이끌어준 최수호 캡, 현장을 휘어잡았던 김선형 선배, 묵묵히 제 능력을 다해준 박세진 기자, 막내임에도 주도적으로 취재에 나선 황수빈 기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수상의 공을 돌린다. 마지막으로 산불로 피해를 본 모든 주민의 삶이 하루빨리 온전해지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