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0),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항공안전감독관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한 대형항공사 소속 정비사가 “최근에 B737NG계열에서 균열이 발생했는데, 처음에 2대에서 발견됐는데 검사를 할수록 계속 나온다. 전수 조사를 해야 할 것 같다. 정비 매뉴얼도 없어서 보잉 지시만 기다리고 있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곧 바로 항공사들에게 B737NG계열 항공기 정비 상황과 크랙(균열)이 발생한 기종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취재에 들어갔습니다. 다들 확인을 꺼려했고, 사안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취재 결과 대한항공 5대 진에어 3대, 제주항공 1대에서 크랙이 발생한 기종이 나왔고 해당 기종이 운항 중단된 상태라는 점을 확인 했습니다. 문제는 국내 150대 기종 중 42만 점검을 했고, 나머지는 누적 비행 3만회 이하여서 점검을 아직 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더군다나 항공기를 제작한 보잉사가 해당 하자에 대한 정비 매뉴얼이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정비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 채 항공기는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보잉사에서 뭔가 대책을 내놔야 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기사는 최대한 팩트만을 전달하면서 각종 문제를 소위 ‘드라이하게’ 담으려고 했습니다.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빠른 전수 조사를 촉구하는 정도여야지, 불안을 조성해 조회수만 늘려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특이사항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10월 25일자 조간 지면에 반영하려던 기사였으나, 조금이라도 빨리 송고를 해야 빠른 사후 처리가 될 것 같았기에 지면 기사 적성을 끝낸 직후, 곧 바로 저녁에 바로 온라인 송고를 먼저 했습니다. 30분 정도 뒤부터 연합뉴스 등 통신사와 온라인 등 15곳 이상에서 본보 기사를 받아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음날 조간에 경향, 세계 일보 등은 본보 기사와 비슷한 내용으로 지면 보도를 했습니다. 본보 보도가 나간 뒤 파장은 이어졌고, B737NG계열 항공기의 안전 문제 및 국토부의 정비 대책 상황, 운항중단으로 인한 항공사 피해 등 후속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이후 10월 30일자 경향신문은 전 세계 53대 B737NG계열에서 균열이 발생했다고 보도를 하는 등, 주요 방송과 신문사들도 중단에 따른 항공사들 손해 및 B737NG 기종의 안전문제로 비화될 가능성 등을 추가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타 매체를 표절한 바는 없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본보 보도 이후 모든 언론에서 해당 내용을 부각하면서 국토부는 최근 항공사들을 불러 모아 11월 안에 전수 조사 방침을 밝히는 긴급 회의를 열기도 했습니다. 특히 국토부는 11월 10일 안에 누적 비행 횟수2만 회 이상의 모든 기종을 전수 조사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후로 2대의 항공기에서 추가로 균열이 발생한 것이 드러났습니다. 본보 보도가 없었다면 일정 횟수 미만인 항공기에 대해서는 점검을 안 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사건의 균열은 시간이 지날수록 균열의 크기가 커질 수도 있는 사안입니다. 하루 빨리 문제를 발견하게 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보잉 측도 해당 단독 보도를 할 시점에서는 “이 내용에 대해서 관심 있게 보지 않아 드릴 멘트가 없다”는 취지로 답을 했습니다. 그러나 본보 보도 이후 보잉코리아도 본사 측과 협의해 정비 방식에 대한 매뉴얼 등을 하루 빨리 만들어 한국 측과 협력 하겠다는 점을 밝혔고, 최근 보잉 기술진을 급파해 정비에 착수한 상황입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주요 팩트만을 가지고 압축적으로 쓴 기사였지만, 사회적인 반향이 있었습니다. 특히 국토부가 긴급회의를 열어 안전 대책을 마련했고, 항공기에 대한 전수 조사 방침을 밝힌 점은 고무적입니다. 승객들도 항공사들에게 전화를 걸어서 비행 안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고, 항공사들로 하여금 자체 정비를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봅니다. 또한 보잉 본사 차원에서도 빠른 기술 자문 및 정비 매뉴얼을 개발하고 있으며, 시뮬레이션을 통해 정비의 완벽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도 취재를 해 후속 보도를 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정비 기술자들을 한국에 급파해 정비 관련 협력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언론에서 부각을 시키지 않았더라면 과연 항공당국의 발 빠른 대응이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위반한 바는 없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회차 심사평
제350회 전체 총평
제350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서 5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많은 심사위원의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지금까지 많이 알려졌지만 국민의 관점에서 현장을 취재하고 자료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여 해당 사안을 새로운 어젠다로 만들려고 노력한 보도가 많았다는 점이다.
국민일보의 <엄마·아빠, 저는 왜 같이 죽어야 하나요> 기획은 일가족 사망사건의 특성에 주목한 기사였다. 부모와 자녀의 단순한 동반자살이 아니라 자녀를 살해하고 부모가 자살하는 사례를 피해자 전수조사, 수사자료 및 판결문 분석을 통해 의미있는 자료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돋보였다. 사건 자체는 개별 사례로, 또 단편적으로 계속 보도됐는데 취재팀은 부모의 자녀살해라는 불편한 문제를 드러내고 대안을 제시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KBS의 <죽음 부른 통증 주사>가 수상했다. 일상적 의료행위 속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사고인데도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보고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취재팀은 제보자를 통해 자료를 입수하고, 피해자와 의료진을 인터뷰하면서 실상과 원인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주사와 관련한 의료과실 역시 언론이 스트레이트 위주로 계속 보도했던 문제인데, 당국이 소극적이고 의료기관과 의료진이 발뺌하는 부분까지 파고드는 추적 정신을 수상작이 보여줬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의 수상작은 <아프리카돼지열병, 가까운 시설 놓고 수백km ‘원정 검사’ 이뤄진 배경>이다. 기사는 경기도의 방역 실무자들이 확진 판정을 받기 위해 차로 4시간 이상 떨어진 경북 김천의 농림축산검역본부를 오가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ASF 발병중심지역에도 정밀검사 시설이 있지만 정부가 확진권한을 주지 않았으며, 이런 문제점을 전에도 논의했다가 지금까지 넘겼다는 점을 연속보도로 드러내 정부와 지방의 방역 협력체계를 개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국제신문의 <다시 쓰는 부마항쟁 보고서 2>가 선정됐다. 부마민주항쟁의 원인과 진행과정, 그리고 역사적 의미는 관심을 많이 끌지 못했던 사안이다. 항쟁 이후에 일어난 박정희 대통령 암살, 12·12군사쿠데타, 광주민주화운동에 가려진 측면이 있다. 취재팀은 항쟁 참여자를 심층 인터뷰해서 역사의 현장을 재구성하고 진상규명 및 보상이 지지부진한 이유를 설명하는 한편 국군기무사령부의 기밀문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지역에서 일어난 일을 지역지가 항쟁 40주년을 맞아 입체적으로 다뤘지만 아쉬운 부분에 대한 의견이 심사과정에서 나왔다. 예를 들어 항쟁과정에서 사망자가 더 있었을지 모른다는 내용을 확인하지 못해 사실이 아니라 ‘설(說)’을 다시 소개하는 데 그쳤다는 지적이다. 사망 및 실종자가 있다면 가족을 찾아가서 확인하는 식으로, 다시 말해 사관의 눈으로 진실을 드러내는 수준에 미치지 못했으므로 후속취재가 필요하다고 일부 심사위원은 제언했다. 반면 가해자들의 양심선언이나 고백이 없이 부인으로 일관하는 상황에서 피해자 중심의 보도를 이어가면서 역사적 진실을 찾아가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보도라는 평가도 나왔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장기요양기관…폐업의 비밀>은 요양기관이 법망을 어떻게 피하며 편법으로 운영되는지를 정밀하게 보여줘서 인상적이었다. KBS광주 취재팀은 사업자가 3년마다 받는 평가를 회피하기 위해 폐업을 하고 가족 등 다른 사람을 내세워 문을 열었다가 평가기간이 다가오면 다시 폐업하는 실태를 드러냈다. 이런 과정에서 요양보호사 등 직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퇴직 처리가 되어 퇴직금이나 장기근속수당, 연차수당이 줄어드는 피해를 봤다. 우리 사회가 고령화 시대에 들어선 지 오래됐다는 점에서 복지시설 실태를 점검하여 제도개선을 유도하는 일은 언론의 당연한 책무에 속한다. 상당수 요양기관이 중소도시에 있으므로 이번과 같은 사례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지역 언론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를 기대한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