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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50회 · 2019년 10월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 4-08

탈북민 디아스포라

매일경제신문 경제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단독기획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O),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그들은 왜 한국을 떠나는가. 단순해 보이지만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물음이 취재의 출발점이었습니다. 목숨을 걸고 두만강과 압록강을 건넜던 북한이탈주민(탈북민)들이 제3국으로 떠나거나 아예 북한으로 되돌아가는 현실은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차별과 생활고로 남한에 정착하지 못하고 해외를 떠도는 일은 흡사 과거 로마제국의 박해를 피해 예루살렘을 떠나 세계 각지에 흩어졌던 유대인들을 연상시켰습니다. 그들은 자녀들을 위해 혹은 그들 자신을 위해 한국 땅을 미련 없이 떠났습니다. 한국 사회에 뿌리깊게 박혀 있는 차별, 무시 같은 것들은 남한사회를 등진 중요한 원인이었습니다. 그들은 자녀들에게 차별이 대물림되는 것만은 어떻게든 막고 싶어했습니다. '탈북민 디아스포라' 기사는 한국사회의 민낯을 들여다보고 경종을 울리기 위해 기획했습니다. 첫째, 해외에 나가있는 탈북민들을 만나기 위해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독일, 영국, 중국, 태국, 라오스, 미얀마 등 해외 각지를 다니며 탈북민을 만났고 취재활동을 하였습니다. 통일부를 통해 파악한 현황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국내로 들어온 후 다시 해외로 출국한 탈북민은 749명에 이릅니다. 이들은 26개국에 흩어져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 가운데 27명은 어느 나라로 나가 있는지 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해외 나가 있는 탈북민 상당수는 자신들이 왜 떠나왔는지 현재 어떻게 살고 있는지 밝히기를 꺼려합니다. 대부분 북한에 친인척이 살고 있어 그들이 위험해질 수 있고, 남측 정부의 관리도 계속되고 있어 차라리 조용히 살겠다며 사실상 잠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각종 네트워크를 총동원해서 독일, 영국 등에서 이들과 만나고 얘기를 듣기까지 간단치 않은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특히 탈북민이 해외 분포 현황을 취재한 것은 근래에 없었기에 반향이 컸습니다. 둘째, 탈북 1세대뿐만 아니라 2세대까지 이어지는 고단한 삶의 현장을 다각도로 조명했습니다. 탈북민 디아스포라의 여정을 '떠난자', '남은자', '향하는자'로 세분화해 각각의 고충을 담고자 했습니다. 우선 1회에서는 해외로 떠나간 탈북민들을 만나 왜 한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는지 물었습니다. 2회에서는 지금까지 언론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중국 등 제3국에서 태어난 탈북민 자녀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이들은 주로 중국을 거쳐 어렵사리 한국에 머물고 있지만 언어 문제는 물론 병역·입시에서 사회적 배려가 없어 소외감을 느끼고 좌절하고 있었습니다. 3회에서는 북한을 떠나 남한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브로커에 속고 심지어 성착취까지 당하는 탈북민의 고통을 다뤘습니다. 4회에서는 탈북민에 대한 대국민 여론조사를 통해 우리사회가 탈북민들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셋째, 북중접경지역은 물론 동남아 탈북루트를 직접 발로 뛰어 생생한 보도를 하고자 했습니다. CNN기자가 억류됐었던 함경북도 회령시 인근 북중접경 지역과 탈북민들이 많이 향하는 태국, 미얀마, 라오스 메콩강 유역을 직접 뛰면서 현 상황과 문제점을 취재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영국에서 탈북민 인권단체인 코리아미래전략(Korea Future Initiative)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얘기를 듣고 이들이 만든 보고서를 확인했습니다. 보고서에 나온 "중국 내 탈북 여성 중 약 60%가 성 착취를 당한 것으로 추산되며, 이들 중 50%는 성매매업소 등에서 매춘을 경험하고 30%는 중국 남성과 강제 결혼을 당하며 15%는 온라인 성매매를 한다"는 소식은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넷째, 탈북민들을 수용하고 통일을 대비하기 위한 남한 사회의 대책마련을 동시에 촉구했습니다. 일반적인 것들을 묻는 여론조사가 아닌 질문 내용을 완전히 바꿔 사안에 접근하고자 했습니다. 단적인 예로 탈북민을 우리 국민으로 포용해야 한다는 인식은 높지만 막상 사위나 며느리로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내 삶과 직결되는 문제에 탈북민이 들어오는 것에 대한 거부심리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지적했습니다. 탈북민을 우리 국민으로 포용해야 한다는 인식은 높지만 막상 우리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응답은 극소수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정부가 탈북민에게 부여하고 있는 각종 배려 정책에 대해서도 반대 정서가 뚜렷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남북통합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먼저 통일을 맞은 독일 내 인사들을 인터뷰해 통일과정에서 문제점과 시사하는 바를 들어보고자 했습니다. 먼저 통일을 이룬 동서독은 40년 분단 기간동안 서신과 소포를 교환하고 상호 방문이 활발하게 이뤄졌습니다. 지난 1968년부터 20년간 18억통 가까운 편지가 서독에서 동독으로 발송됐고 동독에서도 서독으로 23억통의 편지가 오갔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남북한보다 경제 격차가 작았던 동독과 서독은 1990년 통일 이후 극심한 혼란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을 함께 전했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탈북민 모자 사망사건으로 탈북민에 대해 단편적인 개별 기사는 보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본지는 해외로 떠나가는 탈북민을 조명하고 뿌리깊은 한국사회 문제점을 종합해서 보도해 차별화하고자 했습니다. 본지가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입수한 탈북민 해외분포 현황은 여러 언론사에서 후속보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기사가 보도된 기간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에) 적응 못해 결국 한국도 떠나는 탈북민 늘어났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기사가 나갈 때 온라인에서 댓글과 반응 2000~3000여개 이상이 달리는 등 반응이 있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탈북민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사라지지 않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정부와 국회에서 논의하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는 탈북민 모자 아사 사건을 계기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탈북민에 대한 정부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탈북민 보호기간을 현행 5년에서 최대 10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국회에서 잠자고 있던 `북한 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기사에서 조명하면서 법안 통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중국 등 제3국에서 출생한 북한 이탈주민 자녀도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현행법에서 규정하는 북한 이탈주민의 범주를 제3국에서 태어난 자녀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이 법안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법안소위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었지만 여론 환기를 통해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됐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사내에서도 기사의 문제의식에 공감하며 좋은 평가가 많았습니다. 해당 기획은 10월 사내 특종상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탈북민은 먼저 온 통일이라고 불립니다. 탈북민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면 북한 주민들의 마음도 얻을 수 없을 것입니다. 통일을 위한 예비과정인 셈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정말 고달픕니다. 남북하나재단의 지난해 실태조사에 따르면 탈북민 직업유형 중 단순노무종사자 비율(22.5%)이 가장 높았고, 임금근로자 중 3년 이상 근속한비율은 10명 중 3명에 그쳤습니다. 북한에서 잘나가는 무역일꾼이 남한에 오면 공사장이나 청소일을 하는 일이 일쑤였습니다. 북한에서 의학대학을 나온 엘리트라도 한국 사회는 쉽사리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영국 런던 뉴몰든에서 만난 탈북민들은 그들이 남한을 떠난 이유에 대해 "영국은 언어문제로 힘들지만 마음의 안정을 주는 반면 한국에서는 보호를 못받는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여러 인종들이 섞여있는 영국, 캐나다 같은 곳에서 차라리 조용히 살지언정 같은 민족에게 무시당하는 것은 견디기 어렵다고 토로했습니다. 또 다른 탈북민도 "같은 민족에게 당하는 모욕감은 훨씬 심하다. 한국에서 일할 때 조선족보다 못한 취급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통일 준비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중요한 과제이며 이것이 해결돼야 통일 과정에서도 남북 주민 간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탈북민들에 대한 한국사회의 인식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고 관심을 환기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해외 취재 지원을 받았습니다. 보도 과정에서 외부의 개입 등은 전혀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0회 전체 총평

제350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서 5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많은 심사위원의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지금까지 많이 알려졌지만 국민의 관점에서 현장을 취재하고 자료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여 해당 사안을 새로운 어젠다로 만들려고 노력한 보도가 많았다는 점이다. 국민일보의 <엄마·아빠, 저는 왜 같이 죽어야 하나요> 기획은 일가족 사망사건의 특성에 주목한 기사였다. 부모와 자녀의 단순한 동반자살이 아니라 자녀를 살해하고 부모가 자살하는 사례를 피해자 전수조사, 수사자료 및 판결문 분석을 통해 의미있는 자료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돋보였다. 사건 자체는 개별 사례로, 또 단편적으로 계속 보도됐는데 취재팀은 부모의 자녀살해라는 불편한 문제를 드러내고 대안을 제시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KBS의 <죽음 부른 통증 주사>가 수상했다. 일상적 의료행위 속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사고인데도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보고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취재팀은 제보자를 통해 자료를 입수하고, 피해자와 의료진을 인터뷰하면서 실상과 원인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주사와 관련한 의료과실 역시 언론이 스트레이트 위주로 계속 보도했던 문제인데, 당국이 소극적이고 의료기관과 의료진이 발뺌하는 부분까지 파고드는 추적 정신을 수상작이 보여줬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의 수상작은 <아프리카돼지열병, 가까운 시설 놓고 수백km ‘원정 검사’ 이뤄진 배경>이다. 기사는 경기도의 방역 실무자들이 확진 판정을 받기 위해 차로 4시간 이상 떨어진 경북 김천의 농림축산검역본부를 오가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ASF 발병중심지역에도 정밀검사 시설이 있지만 정부가 확진권한을 주지 않았으며, 이런 문제점을 전에도 논의했다가 지금까지 넘겼다는 점을 연속보도로 드러내 정부와 지방의 방역 협력체계를 개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국제신문의 <다시 쓰는 부마항쟁 보고서 2>가 선정됐다. 부마민주항쟁의 원인과 진행과정, 그리고 역사적 의미는 관심을 많이 끌지 못했던 사안이다. 항쟁 이후에 일어난 박정희 대통령 암살, 12·12군사쿠데타, 광주민주화운동에 가려진 측면이 있다. 취재팀은 항쟁 참여자를 심층 인터뷰해서 역사의 현장을 재구성하고 진상규명 및 보상이 지지부진한 이유를 설명하는 한편 국군기무사령부의 기밀문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지역에서 일어난 일을 지역지가 항쟁 40주년을 맞아 입체적으로 다뤘지만 아쉬운 부분에 대한 의견이 심사과정에서 나왔다. 예를 들어 항쟁과정에서 사망자가 더 있었을지 모른다는 내용을 확인하지 못해 사실이 아니라 ‘설(說)’을 다시 소개하는 데 그쳤다는 지적이다. 사망 및 실종자가 있다면 가족을 찾아가서 확인하는 식으로, 다시 말해 사관의 눈으로 진실을 드러내는 수준에 미치지 못했으므로 후속취재가 필요하다고 일부 심사위원은 제언했다. 반면 가해자들의 양심선언이나 고백이 없이 부인으로 일관하는 상황에서 피해자 중심의 보도를 이어가면서 역사적 진실을 찾아가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보도라는 평가도 나왔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장기요양기관…폐업의 비밀>은 요양기관이 법망을 어떻게 피하며 편법으로 운영되는지를 정밀하게 보여줘서 인상적이었다. KBS광주 취재팀은 사업자가 3년마다 받는 평가를 회피하기 위해 폐업을 하고 가족 등 다른 사람을 내세워 문을 열었다가 평가기간이 다가오면 다시 폐업하는 실태를 드러냈다. 이런 과정에서 요양보호사 등 직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퇴직 처리가 되어 퇴직금이나 장기근속수당, 연차수당이 줄어드는 피해를 봤다. 우리 사회가 고령화 시대에 들어선 지 오래됐다는 점에서 복지시설 실태를 점검하여 제도개선을 유도하는 일은 언론의 당연한 책무에 속한다. 상당수 요양기관이 중소도시에 있으므로 이번과 같은 사례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지역 언론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를 기대한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19년 10월

제350회(2019년 10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죽음 부른 통증 주사
5-03 KBS 우한울·이승철·안용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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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가까운 시설 놓고 수백km ‘원정 검사’ 이뤄진 배경
6-04 인천일보 김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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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부마항쟁 보고서 2
8-01 국제신문 신심범·임동우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장기요양기관...‘폐업의 비밀’
9-02 KBS광주 곽선정·김강용·신한비·정현덕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엄마·아빠, 저는 왜 같이 죽어야 하나요” 外
국민일보 전웅빈·김유나·정현수·김판·임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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