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전통적 TV 뉴스의 한계를 넘어서는 뉴미디어 저널리즘의 실험은 비단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모든 언론사들의 고민이며 과제입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상당수의 언론사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별개의 영역으로 생각하면서 온라인 이용자들에게 소구할 것이라는 미명 하에 가벼운 스낵 컬처를 양산하는 것을 뉴미디어 콘텐츠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시사 콘텐츠의 경우 사회적 갈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내용이 많습니다. 유튜브 등의 확증편향 알고리즘 영향으로 뉴미디어 콘텐츠 중 갈등이 된 이슈를 진지하게 성찰하며 들여다보는 콘텐츠를 찾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지난 4월 SBS의 24시간 모바일 뉴스채널 <모바일24>의 한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김현우의 취조(취재원과 조용한 대화)’는 뉴미디어 공간에서 사회적 갈등을 줄이는 목소리를 소개하고 이슈에 주목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인터뷰 프로그램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역할을 하고자 했습니다. 이와 함께 절제된 언행과 팩트에 기반한 구성으로 저널리즘의 원칙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들이 온라인 콘텐츠에서 기대하는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조화시키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의 피해자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을 시작으로 사법농단 사태를 고발한 이탄희 전 판사, 스포츠 성폭력 사건 피해자를 변호하는 이은의 변호사 등 거대 권력에 저항하는 화제의 인물을 조명하고, 한일 갈등, 북미 협상 등 현안 이슈를 두고 전문가와 대담을 나누거나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변신한 전직 국가대표 운동선수를 초대하는 등 특정한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실험을 이어갔습니다.
최근에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임명 과정에서 여당 내 소신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던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을 인터뷰하는 등 증폭된 사회적 갈등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기획을 시작하였고, 20년 넘게 활동가로 헌신해왔던 조직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떠날 수밖에 없었던 김경율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을 통해 침묵하고 있지만 고민하고 있는 대다수 386세대의 성찰과 그들의 목소리를 소개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지난 4월부터 시작한 ‘김현우의 취조(취재원과 조용한 대화, 이하 취조)’에 출연한 인터뷰이는 20명 안팎으로, 정치, 사회, 문화, 체육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다양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시사 제작물로서의 시의성을 잃지 않기 위해 사회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현안과 관련한 인물들을 초대해 제작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언론사, 특히 방송사의 온라인용 제작물은 이를 전담하기 위한 별도의 제작팀과 자원을 투입하는데, ‘취조’의 경우에는 메인뉴스를 진행하는 앵커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기획 과정에서도 메인뉴스를 편집하는 기자가 연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작 기법 측면에서도 TV뉴스를 제작하기 위한 것과 동일한 리소스를 투입하면서 이른바 ‘온라인용’과 ‘오프라인용’의 구별을 짓지 않는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안과 관련한 화제의 인물을 초대하는 만큼 인지도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하기 때문에 여타 매체들의 선행 보도는 불가피합니다. 다만, 같은 인물을 인터뷰하더라도 ‘취조’는 시각을 달리하면서 인터뷰이들도 다른 매체 인터뷰에 비하여 보다 진솔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후일담을 전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상의 반응 측면에서는 지난 10월 18일 SBS 8뉴스에 4분 길이의 요약본을 방송한 김경율 회계사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편이 유튜브 원문 클립이 등록 1주일 만에 약 22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였고, 최근까지도 조회 수가 증가하면서 약 24만 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지명 과정에서 여당 내 소신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던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나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1년을 돌아본 국제정치학자 김지윤 박사의 인터뷰 클립이 각각 10만 회 안팎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관심을 얻고 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특이사항 없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취조’는 여러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는 화제의 인물을 인터뷰하면서도 온라인 제작물의 장점을 살려 인터뷰이의 솔직하고 내밀한 반응을 이끌어내며 차별화된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형식상으로도 퀄리티 있는 뉴미디어 인터뷰 프로그램이 <SBS 8뉴스>를 대표하는 인터뷰 코너로 발전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 전략을 택했고 <김경율 회계사 편>, <이철희 의원 편> 등은 사내외에서 반향을 얻었습니다. 온라인의 퀄리티 있는 콘텐츠가 오프라인 메인뉴스와 상호 작용을 하면서 보완하는 선순환 구조를 안정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0회 전체 총평
제350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서 5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많은 심사위원의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지금까지 많이 알려졌지만 국민의 관점에서 현장을 취재하고 자료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여 해당 사안을 새로운 어젠다로 만들려고 노력한 보도가 많았다는 점이다.
국민일보의 <엄마·아빠, 저는 왜 같이 죽어야 하나요> 기획은 일가족 사망사건의 특성에 주목한 기사였다. 부모와 자녀의 단순한 동반자살이 아니라 자녀를 살해하고 부모가 자살하는 사례를 피해자 전수조사, 수사자료 및 판결문 분석을 통해 의미있는 자료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돋보였다. 사건 자체는 개별 사례로, 또 단편적으로 계속 보도됐는데 취재팀은 부모의 자녀살해라는 불편한 문제를 드러내고 대안을 제시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KBS의 <죽음 부른 통증 주사>가 수상했다. 일상적 의료행위 속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사고인데도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보고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취재팀은 제보자를 통해 자료를 입수하고, 피해자와 의료진을 인터뷰하면서 실상과 원인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주사와 관련한 의료과실 역시 언론이 스트레이트 위주로 계속 보도했던 문제인데, 당국이 소극적이고 의료기관과 의료진이 발뺌하는 부분까지 파고드는 추적 정신을 수상작이 보여줬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의 수상작은 <아프리카돼지열병, 가까운 시설 놓고 수백km ‘원정 검사’ 이뤄진 배경>이다. 기사는 경기도의 방역 실무자들이 확진 판정을 받기 위해 차로 4시간 이상 떨어진 경북 김천의 농림축산검역본부를 오가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ASF 발병중심지역에도 정밀검사 시설이 있지만 정부가 확진권한을 주지 않았으며, 이런 문제점을 전에도 논의했다가 지금까지 넘겼다는 점을 연속보도로 드러내 정부와 지방의 방역 협력체계를 개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국제신문의 <다시 쓰는 부마항쟁 보고서 2>가 선정됐다. 부마민주항쟁의 원인과 진행과정, 그리고 역사적 의미는 관심을 많이 끌지 못했던 사안이다. 항쟁 이후에 일어난 박정희 대통령 암살, 12·12군사쿠데타, 광주민주화운동에 가려진 측면이 있다. 취재팀은 항쟁 참여자를 심층 인터뷰해서 역사의 현장을 재구성하고 진상규명 및 보상이 지지부진한 이유를 설명하는 한편 국군기무사령부의 기밀문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지역에서 일어난 일을 지역지가 항쟁 40주년을 맞아 입체적으로 다뤘지만 아쉬운 부분에 대한 의견이 심사과정에서 나왔다. 예를 들어 항쟁과정에서 사망자가 더 있었을지 모른다는 내용을 확인하지 못해 사실이 아니라 ‘설(說)’을 다시 소개하는 데 그쳤다는 지적이다. 사망 및 실종자가 있다면 가족을 찾아가서 확인하는 식으로, 다시 말해 사관의 눈으로 진실을 드러내는 수준에 미치지 못했으므로 후속취재가 필요하다고 일부 심사위원은 제언했다. 반면 가해자들의 양심선언이나 고백이 없이 부인으로 일관하는 상황에서 피해자 중심의 보도를 이어가면서 역사적 진실을 찾아가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보도라는 평가도 나왔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장기요양기관…폐업의 비밀>은 요양기관이 법망을 어떻게 피하며 편법으로 운영되는지를 정밀하게 보여줘서 인상적이었다. KBS광주 취재팀은 사업자가 3년마다 받는 평가를 회피하기 위해 폐업을 하고 가족 등 다른 사람을 내세워 문을 열었다가 평가기간이 다가오면 다시 폐업하는 실태를 드러냈다. 이런 과정에서 요양보호사 등 직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퇴직 처리가 되어 퇴직금이나 장기근속수당, 연차수당이 줄어드는 피해를 봤다. 우리 사회가 고령화 시대에 들어선 지 오래됐다는 점에서 복지시설 실태를 점검하여 제도개선을 유도하는 일은 언론의 당연한 책무에 속한다. 상당수 요양기관이 중소도시에 있으므로 이번과 같은 사례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지역 언론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를 기대한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