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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50회 · 2019년 10월 경제보도부문 출품 3-01

보잉737 ‘기체 균열’ 전 세계서 53대 발견

경향신문 산업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0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국토교통부가 10월24일 국내 보잉737NG 일부 조사결과 9대에서 크랙이 발견됐다고 밝혀 많은 매체에 일제히, 그러나 낮은 비중으로 기사화됐고 경향신문도 지면에 반영했습니다. 여기에서 보잉 관련 취재가 시작됐습니다. -일단 항공기의 크랙은 승객 안전과 직결된 사안인데도 정부와 여론이 그 중대함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9대에 문제가 생겼다면 전 세계적으로는 몇 대를 조사해 몇 대에 문제가 생겼을까. 이 내용은 결국 외국계인 보잉사에 묻는 방법 뿐이었고, 취재 기법을 자세히 밝히긴 어렵지만 끈질기게, 또 인내심을 갖고 문의했습니다. 그 결과 ‘10월24일 1차 잠정 집계가 됐으며, 전세계에 운영 중인 7000여대의 737NG 중 3만회 이상 운항한 1130대를 조사해 총 53대에서 크랙을 발견했다’는 답변을 확보했습니다. 이 숫자는 전세계 어떤 매체에서도 나온 바 없는 내용입니다. 해당 기사는 곧바로 1면 톱과 5면 전면에 배치 결정됐습니다. -아울러 운항 중인 국내 8대항공사 전부를 대상으로 항공기 실보유 대수 등을 일일이 확인해 5면에 배치했으며, 또한 국토부 등에 대한 집중 취재를 통해 5면 하단 박스기사에 보잉만 믿고 기다리자는 정부의 안이한 태도와 운항 중단 항공기의 수리를 시작도 못하고 있는 현실 또한 국내 최초로 보도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사실 항공 담당기자로서 안전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9월30일자 <[단독]‘100분’ 비행기 정비의 비밀>에선 민항 50년 역사상 최초로 조업정비 전과정을 취재해 경제면 1개 면을 할애해 보도했습니다. 10월14일 보잉 부사장 간담회에도 직접 참석해 보잉 맥스 안전 문제에 관한 취재를 했으며, 또 10월31일자부터는 1면톱 <[단독]제주항공 ‘공포의 회항’ 원인은 “SW 8개 먹통”> 등 항공사의 안전 불감증을 집중 추적하고 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 특이사항 없음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본지 출품 기사와 같은 세계적 통계 등에 대한 선행 보도는 없었습니다. -본 취재결과 전 세계 4.7% 크랙률도 무시할 수치가 아닌데다, 특히 한국의 경우 21.4%의 결함률을 보였습니다. 더구나 아시아나 계열을 제외한 우리 저비용항공사(LCC) 대부분의 주력기가 이 기종. 보잉의 위기, 국내 LCC의 위기, 무엇보다 승객들의 안전에 비상이 걸려야 마땅한 상황이었음이 해당 기사로 밝혀졌습니다. -보도 당일인 30일 오후 연합뉴스를 시작으로 방송3사 등 국내 상당수 매체에서 이 기사를 주요 기사로 보도했습니다. 특히 KBS와 SBS는 메인 뉴스 톱기사로 2꼭지씩 다뤘습니다. 더구나 현지시간 31일(우리 시간 11월1일) 통신사인 AFP가 보잉 본사로부터 ‘전세계에서 보잉 737NG 1000대 이상을 조사해 50대 정도에서 균열을 발견했고, 이는 조사 대상기의 5% 정도에 해당한다’는 확인을 받아 기사를 썼고, 미국 CNN CBS 뉴스 및 USA투데이, 포브스지 등에서도 주요하게 다뤘으며, 영국 BBC와 가디언, 인디펜던트지 등에서도 분석 기사 등이 쏟아졌습니다. -이 외에도 중국 일본 매체들 뿐 아니라 알자지라 등 중동, 심지어 제가 어느 나라 언어인지도 잘 모르는 나라들에서도 11월1일 이후부터는 일제히 다루고 있어 국내외 타 매체의 추종 보도의 규모를 가늠하기조차 어려울 정도입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미적대던 정부는 보도가 나가자 급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국토부는 보도 당일인 30일 9개 항공사 경영진을 불러 긴급항공안전점검회의를 열고 균열이 발견된 B737NG 기종 중 점검하지 못한 100여대에 대한 점검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5~6개월의 유예 기간을 주라는 보잉 지침을 따르려던 기존 방침을 뒤집고 2만2600회 이상 비행한 항공기 22대는 이달(11월) 중 서둘러 마치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NG기종 전체에 대해서는 운항 횟수 2만2600회 도달 전까지 점검을 마친다는 게 정부의 새로운 지침으로 나왔습니다. 경향신문 또한 이 내용을 주요 기사로 보도했음은 물론입니다. -물론 LCC 등에게는 점검에 따른 순환 운항 중단이 경영상의 부담이 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 보도와 정부 조치를 계기로 ‘작은 결함도 국민 생명과 직결될 수 있으므로 이를 해결하는 게 최우선’이란 인식이 당국과 항공업계에 확산되고 있고 또한 그런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공고해지기를 희망합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해당 보도는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해당 보도는 곧바로 편집국 회의에서 1면 톱과 5면 전체로 결정될 정도로 첫 사내 판단부터 중요 기사로 인식됐으며 경향신문은 같은 날자 신문에 <‘결함 항공기’ 많은 한국, 비상걸린 항공 안전>이란 사설을 동시에 내보낼 정도로 논설위원실에서도 중대 문제로 동시 판단했습니다. 또한 이 보도의 기자협회 출품은 경향신문 편집국 차원의 결정이란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국내 주요 언론 뿐 아니라 세계적인 언론사들이 다루고 있는 지금은 경향신문 내부의 평가도 그렇지만 누가 봐도 ‘세계적인 특종’이라고 부를 만하다고 판단합니다. 특히 삼성 등 국내 기업이 아닌 해외 초대형 기업의 기체결함 관련 속보를 한국 신문이 처음으로 전해 경각심을 일깨운 점에서 보기 드문 기사입니다. -한편 이 보도는 항공안전 이슈와 직결돼 있어 사회문제를 다룬 취재보도1부문에 출품해야 한다는 사내 일부 의견도 있었으나, 저의 현 소속이 경제 부서고 기사도 경제 분야로 분류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경제보도 부문으로 제출합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이 기사에 대한 외부 지원은 전혀 없었으며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 또한 전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0회 전체 총평

제350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서 5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많은 심사위원의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지금까지 많이 알려졌지만 국민의 관점에서 현장을 취재하고 자료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여 해당 사안을 새로운 어젠다로 만들려고 노력한 보도가 많았다는 점이다. 국민일보의 <엄마·아빠, 저는 왜 같이 죽어야 하나요> 기획은 일가족 사망사건의 특성에 주목한 기사였다. 부모와 자녀의 단순한 동반자살이 아니라 자녀를 살해하고 부모가 자살하는 사례를 피해자 전수조사, 수사자료 및 판결문 분석을 통해 의미있는 자료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돋보였다. 사건 자체는 개별 사례로, 또 단편적으로 계속 보도됐는데 취재팀은 부모의 자녀살해라는 불편한 문제를 드러내고 대안을 제시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KBS의 <죽음 부른 통증 주사>가 수상했다. 일상적 의료행위 속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사고인데도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보고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취재팀은 제보자를 통해 자료를 입수하고, 피해자와 의료진을 인터뷰하면서 실상과 원인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주사와 관련한 의료과실 역시 언론이 스트레이트 위주로 계속 보도했던 문제인데, 당국이 소극적이고 의료기관과 의료진이 발뺌하는 부분까지 파고드는 추적 정신을 수상작이 보여줬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의 수상작은 <아프리카돼지열병, 가까운 시설 놓고 수백km ‘원정 검사’ 이뤄진 배경>이다. 기사는 경기도의 방역 실무자들이 확진 판정을 받기 위해 차로 4시간 이상 떨어진 경북 김천의 농림축산검역본부를 오가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ASF 발병중심지역에도 정밀검사 시설이 있지만 정부가 확진권한을 주지 않았으며, 이런 문제점을 전에도 논의했다가 지금까지 넘겼다는 점을 연속보도로 드러내 정부와 지방의 방역 협력체계를 개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국제신문의 <다시 쓰는 부마항쟁 보고서 2>가 선정됐다. 부마민주항쟁의 원인과 진행과정, 그리고 역사적 의미는 관심을 많이 끌지 못했던 사안이다. 항쟁 이후에 일어난 박정희 대통령 암살, 12·12군사쿠데타, 광주민주화운동에 가려진 측면이 있다. 취재팀은 항쟁 참여자를 심층 인터뷰해서 역사의 현장을 재구성하고 진상규명 및 보상이 지지부진한 이유를 설명하는 한편 국군기무사령부의 기밀문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지역에서 일어난 일을 지역지가 항쟁 40주년을 맞아 입체적으로 다뤘지만 아쉬운 부분에 대한 의견이 심사과정에서 나왔다. 예를 들어 항쟁과정에서 사망자가 더 있었을지 모른다는 내용을 확인하지 못해 사실이 아니라 ‘설(說)’을 다시 소개하는 데 그쳤다는 지적이다. 사망 및 실종자가 있다면 가족을 찾아가서 확인하는 식으로, 다시 말해 사관의 눈으로 진실을 드러내는 수준에 미치지 못했으므로 후속취재가 필요하다고 일부 심사위원은 제언했다. 반면 가해자들의 양심선언이나 고백이 없이 부인으로 일관하는 상황에서 피해자 중심의 보도를 이어가면서 역사적 진실을 찾아가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보도라는 평가도 나왔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장기요양기관…폐업의 비밀>은 요양기관이 법망을 어떻게 피하며 편법으로 운영되는지를 정밀하게 보여줘서 인상적이었다. KBS광주 취재팀은 사업자가 3년마다 받는 평가를 회피하기 위해 폐업을 하고 가족 등 다른 사람을 내세워 문을 열었다가 평가기간이 다가오면 다시 폐업하는 실태를 드러냈다. 이런 과정에서 요양보호사 등 직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퇴직 처리가 되어 퇴직금이나 장기근속수당, 연차수당이 줄어드는 피해를 봤다. 우리 사회가 고령화 시대에 들어선 지 오래됐다는 점에서 복지시설 실태를 점검하여 제도개선을 유도하는 일은 언론의 당연한 책무에 속한다. 상당수 요양기관이 중소도시에 있으므로 이번과 같은 사례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지역 언론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를 기대한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19년 10월

제350회(2019년 10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죽음 부른 통증 주사
5-03 KBS 우한울·이승철·안용습
지역취재보도부문 · 1편
아프리카돼지열병, 가까운 시설 놓고 수백km ‘원정 검사’ 이뤄진 배경
6-04 인천일보 김현우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다시 쓰는 부마항쟁 보고서 2
8-01 국제신문 신심범·임동우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장기요양기관...‘폐업의 비밀’
9-02 KBS광주 곽선정·김강용·신한비·정현덕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엄마·아빠, 저는 왜 같이 죽어야 하나요” 外
국민일보 전웅빈·김유나·정현수·김판·임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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