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0 ), ② 단독기획( 0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0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KBS 전주총국 보도국은 지난 10월 전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답안지 조작 사건에 관한 복수의 제보를 취합한 뒤, 해당 학교와 교육청, 경찰 등 관계 기관에 대한 다층적인 취재를 통해 이 건을 최초로 <단독 보도>했습니다.
-KBS 전주총국 보도국은 발생 보도에 멈추지 않고 답안지 조작으로 점수를 얻은 학생이 학교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했던 전 교무부장 자녀라는 점, 지난해에도 이미 같은 의혹이 불거졌고 논란 끝에 교무부장이 다른 학교로 전근 갔다는 점, 아울러 몇 해 전 같은 학교 졸업한 해당 학생의 형도 재학 당시 비슷한 논란에 휩싸였다는 점, 조작이 이뤄진 시험기간 당시 채점실을 비추는 CCTV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 등 다양한 의혹들을 발굴해 보도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사건을 최초로 인지해 자체 조사 후 교육청에 보고했던 학교 측, 해당 사안에 이미 감사에 착수했던 교육청 측 모두 당사의 취재가 시작되기 전까지 이 사건에 대해 쉬쉬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최초 보도가 있던 바로 다음 날, 교육청은 자체 브리핑을 통해 기자들에게 감사 관련 사실관계를 밝히고 해명에 나섰습니다.
-KBS 전주총국 보도국은 무엇보다 내부 제보자를 통해 실제 답안 조작이 이뤄진 올해 2학기 중간고사 시험 답안지를 <단독 입수>해 영상으로 전달함으로써 보도의 무게를 더하고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당사 보도 이후 대다수 미디어의 후발 보도가 잇따랐지만, 조작 답안지 실물을 보도한 매체는 당사가 유일합니다. 당사는 해당 학생에 대한 의심을 갖고 있던 교사가 학생이 제출한 답안지를 1차 촬영한 사진과, 수정테이프를 이용해 오답 3문제를 정답으로 정정해 준 조작 이후 답안지 사진을 모두 입수해 답안 조작이 의혹이 아닌 실체가 명확한 사건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10월 29일 KBS 전주총국 보도국의 최초 보도 이튿날부터 지역 지상파, 종편, 통신, 신문을 막론하고 대다수 매체의 후발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교사 자리 비운 사이…수정된 전 교무부장 아들 답안지(10/30, CBS노컷뉴스)
전주 모 고교서 교직원이 답안지 조작…교육청 감사(10/30, 연합뉴스, 뉴시스, 뉴스1 등 일괄)
전주 사립고서 교직원이 학생 답안지 조작…교육청 감사(10/30, MBN)
전주 사립고 직원이 교무부장 자녀 답안지 조작(10/30, 한국일보, 서울신문 등)
전주 고교 중간고사 답안지 교직원이 조작(10/30, 전주MBC/서울MBC)
전주 고교에서 교직원이 답안지 조작(10/30, JTV전주방송) 등
-당사의 선행보도에 이은 타사의 후발 보도였으며, 표절 사항 없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KBS 전주총국 보도국은 장기간 쌓여 온 관련 정황을 확인하고 교직원이 조작에 나선 배경, 해당 사립학교 법인 및 교육 당국의 은폐 및 축소 가능성 등을 규명하기 위해 후속 보도를 통해 교육청의 면밀한 감사와 검-경 등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도 촉구했습니다.
-교육청 자체 감사만으로 온전한 진상을 밝히기 요원한만큼, 경찰은 실제 KBS 보도 후 내사에 착수했으며, 결국 감사가 마무리 된 뒤 지난 4일 교육청은 전주지검에 조작을 벌인 교직원 당사자를 고발하고 학생의 아버지이자 이 학교 전 교무부장이었던 교사 등에 대해 폭넓게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교육청의 자체 권한으로는 실체를 밝히기 한계가 있으나, 이 사건을 둘러싼 다양한 의혹과 의심스런 정황 등에 대한 수사를 통해 전말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결과입니다.
-당사는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낳았던 숙명여고 건과 유사한 사건을 발굴 보도함으로써, 허술한 기존 시스템을 바로 잡고 공교육 신뢰 회복을 향한 국민들의 관심을 제고하는 효과를 기대합니다.
-실제 조작이 발생한 해당 학교는 답안지 수정 시 감독 교사의 날인을 찍도록 하는 교육청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고 있었단 사실이 이번 보도를 통해 확인됐으며, CCTV 작동 확인 미비와 답안 채점 시 책임 교사 2인1조 입회를 실행하지 못했던 점을 비롯해 답안 조작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없었던 여러 빈틈들 역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교육청과 학교 측은 위와 같은 사항들을 모두 인정했으며,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를 점검하고 제도화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KBS 전주총국 보도국은 대입 제도 개편과 공교육 신뢰 제고에 국민적 관심이 높은 가운데 지역 명망 학교로 손꼽히는 한 사립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성적 조작 사건을 보도함으로써 도민의 알권리를 충족하고, 교육 당국의 각성을 이끌어내는데 기여했습니다.
-로컬 KBS 뉴스 9와 서울 KBS 뉴스광장,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페이스북 등을 통해 뉴스 보도가 이뤄졌습니다.
-KBS가 지역 뉴스 강화를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40분짜리 로컬 ‘7시 뉴스’의 첫 심층 꼭지로도 다뤄졌습니다. 뉴스 발굴과 기획을 총괄한 사회문화팀장이 그간의 리포트를 묶은 심층 보도물을 제작하고, 직접 생방송에 참여해 앵커와 대담을 진행함으로써 단독 발굴-지속적인 기획과 관련 기관 반응 촉진-심층 분석에 이르기까지 이슈를 지속적으로 이끌어내는 역량을 발휘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보도와 관련한 외부 지원,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 및 피소 사항 없습니다.
-의혹 당사자인 전 교무부장(성적 조작된 학생 아버지)은 학교 자체조사 및 교육청 감사에서와 마찬가지로 KBS와의 통화에서도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으나, 현재까지 보도 내용에 관한 공식적인 문제제기는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0회 전체 총평
제350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에서 5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많은 심사위원의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지금까지 많이 알려졌지만 국민의 관점에서 현장을 취재하고 자료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여 해당 사안을 새로운 어젠다로 만들려고 노력한 보도가 많았다는 점이다.
국민일보의 <엄마·아빠, 저는 왜 같이 죽어야 하나요> 기획은 일가족 사망사건의 특성에 주목한 기사였다. 부모와 자녀의 단순한 동반자살이 아니라 자녀를 살해하고 부모가 자살하는 사례를 피해자 전수조사, 수사자료 및 판결문 분석을 통해 의미있는 자료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돋보였다. 사건 자체는 개별 사례로, 또 단편적으로 계속 보도됐는데 취재팀은 부모의 자녀살해라는 불편한 문제를 드러내고 대안을 제시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KBS의 <죽음 부른 통증 주사>가 수상했다. 일상적 의료행위 속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사고인데도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보고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취재팀은 제보자를 통해 자료를 입수하고, 피해자와 의료진을 인터뷰하면서 실상과 원인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주사와 관련한 의료과실 역시 언론이 스트레이트 위주로 계속 보도했던 문제인데, 당국이 소극적이고 의료기관과 의료진이 발뺌하는 부분까지 파고드는 추적 정신을 수상작이 보여줬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의 수상작은 <아프리카돼지열병, 가까운 시설 놓고 수백km ‘원정 검사’ 이뤄진 배경>이다. 기사는 경기도의 방역 실무자들이 확진 판정을 받기 위해 차로 4시간 이상 떨어진 경북 김천의 농림축산검역본부를 오가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ASF 발병중심지역에도 정밀검사 시설이 있지만 정부가 확진권한을 주지 않았으며, 이런 문제점을 전에도 논의했다가 지금까지 넘겼다는 점을 연속보도로 드러내 정부와 지방의 방역 협력체계를 개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국제신문의 <다시 쓰는 부마항쟁 보고서 2>가 선정됐다. 부마민주항쟁의 원인과 진행과정, 그리고 역사적 의미는 관심을 많이 끌지 못했던 사안이다. 항쟁 이후에 일어난 박정희 대통령 암살, 12·12군사쿠데타, 광주민주화운동에 가려진 측면이 있다. 취재팀은 항쟁 참여자를 심층 인터뷰해서 역사의 현장을 재구성하고 진상규명 및 보상이 지지부진한 이유를 설명하는 한편 국군기무사령부의 기밀문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지역에서 일어난 일을 지역지가 항쟁 40주년을 맞아 입체적으로 다뤘지만 아쉬운 부분에 대한 의견이 심사과정에서 나왔다. 예를 들어 항쟁과정에서 사망자가 더 있었을지 모른다는 내용을 확인하지 못해 사실이 아니라 ‘설(說)’을 다시 소개하는 데 그쳤다는 지적이다. 사망 및 실종자가 있다면 가족을 찾아가서 확인하는 식으로, 다시 말해 사관의 눈으로 진실을 드러내는 수준에 미치지 못했으므로 후속취재가 필요하다고 일부 심사위원은 제언했다. 반면 가해자들의 양심선언이나 고백이 없이 부인으로 일관하는 상황에서 피해자 중심의 보도를 이어가면서 역사적 진실을 찾아가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보도라는 평가도 나왔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장기요양기관…폐업의 비밀>은 요양기관이 법망을 어떻게 피하며 편법으로 운영되는지를 정밀하게 보여줘서 인상적이었다. KBS광주 취재팀은 사업자가 3년마다 받는 평가를 회피하기 위해 폐업을 하고 가족 등 다른 사람을 내세워 문을 열었다가 평가기간이 다가오면 다시 폐업하는 실태를 드러냈다. 이런 과정에서 요양보호사 등 직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퇴직 처리가 되어 퇴직금이나 장기근속수당, 연차수당이 줄어드는 피해를 봤다. 우리 사회가 고령화 시대에 들어선 지 오래됐다는 점에서 복지시설 실태를 점검하여 제도개선을 유도하는 일은 언론의 당연한 책무에 속한다. 상당수 요양기관이 중소도시에 있으므로 이번과 같은 사례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지역 언론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를 기대한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