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이인영 통일부 장관 인사청문회는 여권이 180석에 육박하는 의석을 확보한 초유의 상황에서 진행되는 21대 국회의 사실상 첫 인사 검증 절차였습니다. 이 때문에 대통령이 7월3일 이인영 장관을 후보자로 지명했을 때부터 주변 언론인들에게 “어차피 취임할 텐데 검증 취재는 왜 하려고 하느냐”는 지적도 받았습니다. 대북 관계를 서둘러 해결하려는 청와대의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는 점도 검증 보도 무용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국회의원 출신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지금껏 한 번도 낙마한 적이 없고, 4선 경력의 전 여당 원내대표 출신이라면 큰 논란 없이 임명하는 게 관례라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서울경제 정치부 윤경환 기자의 이인영 통일부 장관 검증 관련 연속 보도는 이런 상황에서 정파적 시각과 무관하게 주요 인사의 자질을 검증하고 권력을 감시하는 언론 본연의 역할을 지키고자 한 기사들입니다. 아무리 여권 중진 의원이라도 위중한 시기에 출입처 새 장관으로 오는 이상, 언론으로서 다각도의 검증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부와 여당이 막강한 힘을 갖고 있고 야당이 무력한 때일수록 언론이 국민을 대변해 민주적 감시와 견제라는, 해야 할 역할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스스로의 기준은 있었습니다. 색깔론으로 흐를 수 있는 자극적 이념 보도는 지양할 것, 가족 관련 의혹은 가족 개인만의 문제라면 보도하지 않되 해당 문제에 후보자 본인이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될 경우와 후보자의 해명에 성실성과 진실성이 결여됐다고 의심될 경우엔 이에 초점을 맞춰 보도할 것, 취재 결과 보도 가치가 있는 의혹이 없다면 억지로 기사화하지 않을 것.
장관 후보자 인사 검증 기사는 해당 출입처 기자들이 아니라 국회 출입이나 사회부 기자들이 야당과의 공조 속에서 팀 단위로 취재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반면 윤 기자는 통일부 출입 기자로서 첫 보도부터 상당수 기사들을 홀로 독자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야당이나 사회부 출입 등이 아닌 통일부 기자단 소속 기자가 장관 후보자 검증 기사를 쓴 건 본지가 유일했습니다. 특히 서울경제는 양과 질 측면에서도 다른 매체보다 여러 이슈에 걸쳐 한 발 앞선 보도를 해 자칫 무력화될 수 있던 21대 국회 첫 청문 정국을 주도했다고 평가됩니다.
윤 기자는 이 장관이 후보자로 지명되기 전 그가 유력 후보자로 물망에 올랐던 6월말~7월초부터 야당과는 별도로 이 장관과 관련된 정보를 독자적으로 수집했습니다. 연도별 국회 공보 등 이 장관의 재산변동 과정 자료를 전수 조사하고 그를 둘러싼 각종 논란들을 수소문했습니다. 그 전까지 이 장관과 아무 인연도 없었고 관련된 기사를 쓴 적도 없었기 때문에 맨바닥에서 완전히 빈손으로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이 장관 주변 정보를 수집 과정에서 이 장관이 오랜 의정 활동 속에서도 유독 아들 문제에 관해서 만큼은 주변에 언급을 아껴 왔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이어 이 장관 아들의 병역 면제 과정과 학창 시절, 대학 진학, 창업 과정에서 일반 젊은이들과는 다른, 석연찮은 부분들이 있음을 감지했습니다. 정보통을 통해 이 장관의 아들이 평소 그의 정치적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게 해외 유학까지 다녀왔다는 사실도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해당 사실만으로는 보도할 수 없었습니다. 그 중에는 단순히 이 장관 아들 개인의 문제일 수 있는 것들도 있었고 실제로 이중 상당수는 이후에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윤 기자는 이 장관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접수된 7월8일부터 본격 검증에 돌입했습니다. 예상대로 지명 초기부터 야당과 이 장관은 아들 스위스 유학자금, 병역면제 관련 자료를 두고 ‘민감한 부분이 있는지 없는지’ 여부로 공방을 벌였습니다. 윤 기자는 7월11일 주말판에 <[국정농담] '北찬양부터 軍면제까지' 검증대 선 대북 어벤져스>라는 제목으로 이 장관, 박지원 국정원장 등과 관련한 청문회 쟁점들을 정리해 보도한 뒤 7월14일 <[단독] 이인영 아들 '스위스 유학' 지원 기관에 엄마가 이사회 임원>이라는 보도를 단독으로 보도했습니다. 이 장관 배우자가 아들이 유학을 떠나던 시점을 즈음해 이사 및 강사가 됐고 해당 기관은 유수 대기업들의 후원을 받는다는 사실을 처음 알린 보도였습니다. 해당 보도로 유학자금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이 장관 의혹은 ‘부모찬스’ 의혹으로 불거졌고 다른 언론들의 추종 검증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보도가 나간 다음날인 7월15일 이 장관은 비로소 아들 유학비로 1,200만원이 들었다는 내용을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내의 학교 이사 문제에 대해서는 “추후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4선 의원임에도 여론에 전혀 알려져 있지 않던 이 장관 아들의 진학 과정을 추적해 교육기관을 알아내 법인 등기를 떼고, 해당 기관이 매년 발행한 보고서들은 연도별로 모두 입수해 일일이 수차례 대조하며 사실관계를 확인했습니다. 보통은 많은 장관 후보자 검증 기사가 국회 야당 의원실과의 공조로 이뤄지지만, 윤 기자는 국회를 출입한 적이 없던 데다 업무 사정상 국회나 통일부 출입 동료 기자들의 도움을 얻을 수 없어 해당 보도를 순전히 독자적인 탐사 보도로 진행했습니다.
이후 윤 기자는 이 장관의 인사청문요청안을 분석한 뒤 7월16일 <[단독] 이인영 지난해 소비 '0원', 아들은 유학중 거액 기부... 청문자료 논란>이라는 보도를 냈습니다. 스위스 유학자금이 며칠째 이슈였음에도 인사청문요청안에 첨부된 아들 유학 연도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에 오류가 난 사실을 들여다보지도 않았다는, ‘청문회와 국민적 의혹을 대하는 장관 후보자의 불성실’을 지적한 보도였습니다.
본지가 김기현 통합당 의원실에 확인한 결과 야당 측은 이 영수증 오류 문제를 애초에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 장관 아들의 유학 자금 자료를 추궁하면서도 원천징수영수증 자체가 잘못됐기 때문에 유학 기간 이 장관 본인과 아들의 신용카드 사용액을 엉뚱하게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이 장관이 직접 기부한 것으로 나중에 정정된 기부금도 아들이 냈다고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김 의원실을 통해 의문을 확인한 윤 기자는 회사에 하루 휴가를 내고 국세청을 취재한 뒤 기자 본인과 지인들의 몇년치 영수증을 모두 떼서 부양가족이 없을 때와 1명, 2명, 3명일 때의 상황을 일일이 대조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본지는 ‘원천징수영수증대로면 아들의 기부금을 장관 후보자가 대납했을 가능성이 생긴다’고 지적했고 이 장관과 통일부 측은 그날 밤이 돼서야 ‘영수증의 오기’라고 해명했습니다. 통일부는 청와대가 국회에 건넨 영수증 배열이 잘못 됐음을 본지 지적 이후에야 인지했지만, 추가적인 설명도 없이 책임을 국세청과 국회사무처 등에 떠넘기는 듯한 해명만 내놓았습니다.
윤 기자는 다음날인 7월17일 이른 아침부터 후속 취재를 시작해 당일 오전 <[단독] 박지원 청문자료에도 2018년 소비 '0원'... 국회 영수증 시스템 시정>이라는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박지원 국정원장의 인사청문요청안에도 잘못된 원천징수영수증이 첨부됐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그 원인이 국회사무처 시스템 오류임을 알렸습니다. 이와 함께 해당 문제에 대한 이 장관 측 대응도 적절치 않다는 점을 꼬집었습니다. 국회사무처는 1년 넘게 잘못 발행한 원천징수영수증 시스템을 본지 보도를 계기로 7월17일 즉각 시정했습니다.
이 장관 아들과 관련한 또 다른 주요 의혹은 병역 면제 과정이었습니다. 7월17일 오전 이 장관 측은 ‘아들이 자필 서명을 하는 등 현역 입대에 의지가 강했다’는 취지로 해명을 했습니다. 또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리겠다, 더 이상 사실관계와 다른 악의적 왜곡이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기자는 이 같은 일방 주장을 검증해야 한다고 봤습니다.
병역 관련 자료는 개인 정보가 담긴 만큼 오래 전부터 수소문했음에도 직접 얻을 수는 없었습니다. 이에 따라 김석기 통합당 외통위 간사 의원실에 직접 부탁해 이 장관이 국회에 제출한 아들 병역 자료를 입수했습니다. 자료 검토 결과 이 장관은 아들이 두 번의 병역 면제 판정을 받기 전 ‘부정교합’이라는 전혀 다른 사유로 한 차례 신체검사를 연기한 사실을 국민들에게 애써 알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2013년 첫 신검 때부터 각종 병명과 진단서를 계속해서 제출한 부분도 “현역 입대 의지가 있었다”는 이 장관 측 주장과 상당히 배치되는 내용이었습니다. 자필 서명 역시 이 장관 주장과 달리 지원서 필수기입란에 단순히 선택사항을 기입한 것이었을 뿐이었습니다.
이에 윤 기자는 병무청 등을 추가 취재한 뒤 이 장관 해명 당일인 7월17일 <[단독] 이인영 아들, '부정교합'으로 신검 연기 뒤 6달만에 '척추병'으로 軍면제>라는 제하의 보도를 냈습니다. 아들 병역 면제 과정에 특례가 있었는지 여부보다도 이 장관 해명에 진실성이 있는지 여부에 더 초점을 맞추려 했습니다.
7월19일에는 <[국정농담] 이인영이 또 소환한 '그들만의 정의·평등·공정'>이라는 제목으로 이 장관과 관련된 각종 청문회 쟁점을 정리하고 7월20일에는 <[단독] 이인영 아들, 유학 연계기관 설립 1년전 이미 '입학예정생'>이라는 기사로 ‘부모 찬스’ 의혹을 더 강하게 제기했습니다. 이 장관 측과 학교 측은 이 장관 아내가 아들이 국내 학교를 졸업한 뒤 이사가 됐기 때문에 특혜는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이 장관 부부가 아들 학교 설립 전부터 교육과정에 깊숙이 개입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었습니다. 이 보도는 국회의 도움 없이 독자적인 자료 수집과 주변인 취재 등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당시 이 장관 측이 반론을 주지 않아 야당 측에 이 사실을 아는지, 해명을 받은 적이 있는지 문의했으나 야당에서도 처음 안 사실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장관은 이후 7월21일 청문회 전 기자회견을 갖고 ‘아들 병역과 유학과 관련해 큰 의혹은 불식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윤 기자는 7월21일 <[단독] 이인영 아들, 독일에서 추가 유학 가능성>이라는 기사를 통해 이 장관이 아들 유학과 관련해 충분히 성실하지 못한 해명을 내놓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해당 기사는 이 장관 저서와 관련한 김기현 의원실 측 제보와 본지 취재 내용을 더해 작성됐습니다.
인사청문회 바로 전날인 7월22일에는 독자 취재를 통해 <[단독] 이인영 아내 재단, 아들 학교와 2015년 이미 '협업관계'>라는 기사를 내고 이 장관 아내가 이 장관 측이 내놓은 해명과 달리 아들 교육기관 운영 등에 더 일찌감치 관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아들에 대한 특혜 여부도 여부이지만 ‘이 장관이 내놓는 해명의 진실성과 성실성’을 검증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7월22일에는 <[단독] 이인영 아들, 서울시와 '쪼개기 용역 계약' 의혹>이라는 또 다른 보도도 내놓았습니다. 해당 취재는 7월20일 오전 관련 사안을 일부 아는 일반인 관계자로부터 ‘이 장관 아들의 서울문화재단 청년예술청 개관 사업 다자인 용역 과정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짤막한 제보를 받아 시작했습니다. 윤 기자는 제보를 토대로 별도 취재에 나서 이 장관 아들과 같은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대학생과 서울문화재단 관계자를 수소문해 당시 상황에 대해 비교적 자세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수의계약으로는 이례적으로 서울문화재단이 각 사업비를 책정한 게 아니라 이 장관 아들 등 사업 그룹장들이 자체적으로 이를 책정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정확한 자료를 공식적으로 획득하기 위해서는 정보공개 청구 방법 밖에 없었는데, 청문회를 목전에 앞둔 상황에서 시간이 부족해 병역 관련 보도 때 연락이 닿았던 김석기 통합당 의원실의 힘을 빌려 자료를 얻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조선일보가 7월22일 <[단독] 맥줏집 했던 이인영 아들, 입찰 없이 서울시 용역 따내>라는 보도를 먼저 냈습니다. 서울경제의 보도는 이와 별개로 용역비 자체를 배정하는 과정을 지적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청문회 이후인 7월25일에는 의혹 해소도 하지 못하고 때 아닌 ‘사상검증’으로 정쟁만 한 이 장관과 야당 태도를 모두 지적하고 본지 보도에 대한 김영호 의원의 비판을 반박하는 내용의 <[국정농담] '하나마나'였던 이인영 청문회>라는 기사를 온라인 판에 게재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관련된 모든 인사검증 기사들은 서울경제신문 지면이 아닌 온라인 판으로만 게재됐습니다. ‘정권 실세’의 민감한 부분을 취재, 보도한다는 데 따른 사측 부담 때문이었습니다. ‘검언유착’ 논란 등 현 정부 들어 언론보도를 둘러싼 송사가 늘어난 데다 기자가 이 장관 관련 보도를 이어나갈 때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허위 의혹 보도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언론과 기자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나선 것도 일정 부분 영향이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는 첫 단독 보도 직후부터 직접 회사를 찾아가 사내 편집권자들에게 지면은 바라지 않으니 온라인 상에라도 기사들을 게재해 달라고 설득했고, 감사하게도 온라인 송고 기회는 확보했습니다. 기사 출고 때마다 팩트의 신뢰성을 내부적으로도 하나하나 설명했습니다. 정무적 부담 때문에 기사를 지면에 싣지는 못했을 뿐, 모든 단독 기사는 데스크의 직접적인 데스킹을 거쳐 출고됐습니다. 서울경제는 최근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되는 신문 산업 특성상 온라인 게재만으로도 기사의 영향력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지면엔 싣지 못했지만 온라인과 모바일 홈페이지에는 대부분의 기사를 ‘전면’에 적극 실었습니다.
기자 개인적으로는 국회 출입도 아닌 데다 해당 기사들이 지면에는 전혀 게재되지 않기 때문에 업무적으로 관련 취재 지시를 받지도 않았고, 취재 의무도 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위험과 책임을 감수하는 한이 있어도 출입처의 장관이 바뀌는데 거대 정당의 유력 인사라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기보다는 혼자라도 직접 검증 작업에 뛰어드는 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이 장관과 관련해 본지의 다른 기자가 검증 이슈를 쟁점화한 보도는 이전에나 이후에나 한 건도 없었습니다. 다른 매체들도 야당 의원실을 통한 소수의 의혹 보도만 간헐적으로 내보내는 상황이었습니다.
해당 취재와 기사 작성은 회사가 지면 제작을 위해 요구하는 통상 업무가 아니었기에 인적 취재 활동은 일과 중 자투리 시간에 하거나 지면 마감, 퇴근 시간 이후에 집중적으로 진행했습니다. 후보자 지명부터 청문회, 임명까지 속전속결로 진행될 것을 모두가 예상하던 터라 집중적인 보도를 위해 하루의 모든 시간을 최대한 아껴 썼습니다.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접수된 7월8일 저녁부터 청문회 전날인 7월22일까지 기자가 쓸 수 있는 검증의 시간은 2주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수집된 자료 등은 가족이 잠든 밤이나 새벽 시간을 이용해 주로 검토했습니다.
이 장관 아들과 주변 인물 등은 검증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모두 익명으로 처리했습니다. 정부 유력 인사 검증 과정에 개입하고 싶어 하지 않던 병무청, 국세청 등 관계기관 취재원들도 기사 내 노출을 최소화했습니다. 반면 이 장관 배우자와 안상수 전 교수,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신연균 아름지기 이사장 등 언론을 통해 어느 정도 알려진 인물들은 유력 인사라도 보도의 신뢰성 측면에서 첫 보도부터 되도록 실명으로 실었습니다.
기사에 등장하는 통합당 김기현 의원 및 의원실 관계자, 김석기 의원 및 의원실 관계자 등은 일부 보도와 관련해 취재 협조 차 전화와 문자 등으로 연락을 나눴지만 실제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으며 이해관계도 전무합니다. 다른 일반인 제보자들도 본지 기사를 보고 연락이 왔을 뿐 이전까지 아무런 인연이 없었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7월14일 <[단독] 이인영 아들 '스위스 유학' 지원 기관에 엄마가 이사회 임원> 보도와 관련, 같은 날 오전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이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장관 배우자가 학교 이사로 등재됐다는 얘기를 간략하게 언급한 사실을 기사 게재 며칠 뒤 자체적으로 확인했습니다.
다만 <김기현 “박원순 휴대폰 압수수색과 국정조사 반드시 필요”(https://radio.ytn.co.kr/program/?f=2&id=70773&s_mcd=0214&s_hcd=01)>라는 해당 기사 제목처럼 김 의원의 발언은 인터뷰의 주요 주제와는 거리가 있었고 내용도 단편적이어서 파급력이 적었습니다. 무엇보다 당시 본지 취재 및 보도는 야당과의 아무런 접촉 없이 완전히 별도로 진행됐습니다. 이 장관 아내가 학교 이사 및 강사가 된 시점이 아들이 유학을 가던 해인 2017년이었다는 내용, 교육기관의 설립 스토리와 아들의 입학 및 유학 형식, 신연균 아름지기 이사장 등 더 구체적인 이사회 멤버 구성, 학교에 대한 대기업 후원 사실 등은 본지 보도를 통해 모두 처음 알려졌습니다.
해당 기사를 비롯한 서울경제의 단독 기사 상당수는 다른 매체들의 추종 보도, 인용 보도를 이끌었습니다. 아래는 서울경제 단독 보도 및 해설기사 목록과 타매체 주요 반향입니다.
<1> [단독] 이인영 아들 '스위스 유학' 지원 기관에 엄마가 이사회 임원 (7.14)
https://www.sedaily.com/NewsView/1Z5AUCAH40
- 조선일보 <이인영 아들 유학간 스위스 학교, 엄마가 입학연계 기관 이사> (7.15자 6면)
- 월간조선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 청문회 앞두고 아들 논란-병역면제자가 카트 타고 스위스 유학엔 '엄마 찬스'?> (7.15)
- 이데일리 <이인영 청문회, ‘자녀의혹’ 최대 쟁점 부상…여야 전운 고조> (7.15자 6면)
- 머니투데이 <이인영 인사청문회 앞두고 아들 병역·유학 쟁점 부상> (7.15자 6면)
- 채널A 뉴스 TOP10 <‘아들 스위스 유학비’ 공개한 이인영> (7.15)
- 서울신문 <이인영 장관 후보 아들 스위스 유학, 병역면제 의혹 확산> (7.15)
<2> [단독] 이인영 지난해 소비 '0원', 아들은 유학중 거액 기부?... 청문자료 논란 (7.16)
https://www.sedaily.com/NewsView/1Z5BQWIE3X
- 조선일보 <이인영 아들, 이번엔 스위스 유학 중 '1200만원대 기부' 논란> (7.16)
- 조선일보 <"아들 스위스 월세 50만원" 논란 일자 "친구 방 공유"… "유학비 1200만원" 밝혔다가 "총비용은 4200만원"> (7.17자 6면)
- 매일경제 <윤미향 데자뷰?…이인영, `아들 스위스 월세` 논란에 `찔끔 해명`> (7.17)
- MBN <이인영 '아들 스위스 유학 체류비' 해명에도 논란> (7.17)
- 디지털타임스 <통합당 "이인영 후보자 청문자료 부실제출 등 꼼수" 비판> (7.21)
- 野 <"이인영 후보자, 의혹 자료 제대로 제출하라"> (7.21)
<3> [단독] 박지원 청문자료에도 2018년 소비 '0원'... 국회 "영수증 시스템 시정" (7.17)
https://www.sedaily.com/NewsView/1Z5C7UY77T
<4> [단독] 이인영 아들, '부정교합'으로 신검 연기 뒤 6달만에 '척추병'으로 軍면제 (7.17)
https://www.sedaily.com/NewsView/1Z5C902YZV
- 세계일보 <“박지원만큼은”… 현미경 검증 벼르는 통합당> (7.19자 4면)
<5> [단독] 이인영 아들, 유학 연계기관 설립 1년전 이미 '입학예정생' (7.20)
https://www.sedaily.com/NewsView/1Z5DKLSNJO
- 국민일보 <[단독] 이인영 부인, 아들 졸업 전부터 ‘파티’ 관련 조합 이사장 맡았다> (7.22자 4면)
- KBS <‘유력인사 포진’…이인영 아들 학교 ‘파티’ 어떤 곳?> (7.22)
- 헤럴드경제 <[단독] 이인영 아들 학교에 文대통령 아들이 강사…유력인사 후원 ‘파티’> (7.22)
- 일요신문 <[단독] 이해진 김범수 김택진 김정주 이재웅 설립 회사, 이인영 아들 모교 지원> (7.22)
- 세계일보 <[단독] 이인영 아들 입학 전 ‘파티’ 스위스 교환학생 협약> (7.23자 6면)
<6> [단독] 이인영 아들, 독일에서 추가 유학 가능성 (7.21)
https://www.sedaily.com/NewsView/1Z5E2DS5FB
<7> [단독] 이인영 아내 재단, 아들 학교와 2015년 이미 '협업관계' (7.22)
https://www.sedaily.com/NewsView/1Z5EITAH00
<8> [단독] 이인영 아들, 서울시와 '쪼개기 용역 계약' 의혹 (7.22)
https://www.sedaily.com/NewsView/1Z5EJ7G8NE
<9> [국정농담] '北찬양부터 軍면제까지' 검증대 선 대북 어벤져스 (7.11)
https://www.sedaily.com/NewsView/1Z59G0V1FE
<10> [국정농담] 이인영이 또 소환한 '그들만의 정의·평등·공정' (7.19)
https://www.sedaily.com/NewsView/1Z5D423K6V
- 미디어오늘 <김영호, 이인영 의혹 보도에 “조국 프레임 연상”> (7.23)
<11> [국정농담] '하나마나'였던 이인영 청문회 (7.25)
https://www.sedaily.com/NewsView/1Z5FXENYP3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 이번 인사청문회는 여권 의석이 180석에 달하는 초유의 21대 국회 상황에서 진행된 첫 인사 검증 과정이었습니다. 더욱이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원내대표를 지낸 4선 중진 의원이었고 그가 지명된 7월 초에는 남북관계가 급박하게 경색된 시점이었습니다. ‘의원 불패’라는 말처럼 애초에 이 장관의 낙마 가능성을 점치는 사람은 없었고 인사청문회 과정도 ‘요식행위’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야당에 초선이 수두룩하다는 점도 이전 20대 국회 인사검증 때와는 전혀 다른 환경이었습니다. 이 장관은 실제로 지명된 지 고작 3주 만에 바로 취임했습니다. 기자 역시 이를 애초부터 예측했고, 이 때문에 주변에서 적극적인 인사 검증 보도를 무의미하게 보는 시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과가 빤히 보이는 상황에서도 앞으로 4년 간 되풀이 될 수 있는 이 같은 인사 강행 기조에 서울경제는 첫 단추부터 경종을 울렸습니다. 청문 정국을 실질적으로 최전선에서 이끌면서 이 장관의 자질 검증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였고 이는 이후 박지원 국정원장 청문회로도 이어졌습니다. 야당이 지리멸렬한 상황에서도 민주 국가에서 언론을 통한 국민의 감시는 엄연히 살아 있고 인사권을 단행할 땐 국민의 시각에서 만만치 않은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실제로 본지 보도들 이후 사회 곳곳에서 또 다시 진정한 ‘공정’ ‘정의’ 등이 무엇인지와 관련한 사회적 논란이 일었습니다. 특히 ‘부모 찬스’ 의혹을 비롯해 병역, 교육 등 국민들이 민감해 하는 사안을 두고 보수세력과 큰 차이가 있느냐는 지적이 많이 나왔습니다. 정치적으로 줄곧 정의를 외치던 이른바 학생운동 출신 ‘86세대’들에 대한 실망의 목소리도 적잖게 나왔습니다.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윤미향 의원’ ‘부동산’ 논란과 더불어 정부 주요 인사들이 평균적인 국민들과 동일한 삶의 궤적을 그렸는지, 국민들과 공감할 수 있는 자질을 갖췄는지, 언행이 일치된 정책을 펼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의문이 다시 한 번 강하게 제기됐습니다.
2) 본지 기사에서 지적한 내용 상당수는 7월23일 이인영 장관 청문회에서 핵심 이슈들로 다뤄졌습니다. 특히 아들 유학 문제와 ‘부모 찬스’ 의혹과 관련해서는 야당의 질의가 없는 상황에서도 본지 보도에 대해서만 이 장관을 대신해 해명을 준비해 온 여당 의원들도 몇몇 있었습니다. ‘부정교합’ 신검 연기, 현역 입대 의지, 이 장관 총선 직전 재검 등 병역 문제와 관련해서도 야당 의원들이 본지 기사를 바탕으로 질의를 이어갔습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야당 측에서 ‘부모 찬스’ 등과 관련한 질문을 한 적도 없는데 ‘익명을 요구했다는’ 스위스 바젤디자인학교의 한 교수와의 이메일 인터뷰 내용을 갑자기 거론하더니 “아들 편입 과정에 부정이나 특혜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7월14일 <[단독] 이인영 아들 '스위스 유학' 지원 기관에 엄마가 이사회 임원> 기사는 당일과 익일 이 장관 쪽에서도 아무 대응을 못한 채 “추후 해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물러선 보도였습니다. 7월16일에는 이 장관 의원실에서도 기자에게 먼저 연락이 와 “날카로운 보도였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외통위 간사인 김영호 의원은 아예 서울경제 윤 기자 기사만 모아 PPT 화면에 띄워 자신의 발언 시간을 모두 할애해 반박했습니다. 야당 질의에 반응하거나 이 장관에게 질문을 하는 게 아니라 청문을 해야 될 국회의원이 청문회장에서 특정 매체 보도들과만 씨름하는 기현상이 벌어졌습니다. 김 의원은 이례적으로 각 기사들을 한 문장 한 문장씩 읊고, 때로는 무리한 두둔 논리를 펼치며 기사들을 비난했습니다. 김 의원은 해당 기사들의 본질적인 내용이 아니라 지엽적인 내용만 다루며 청문회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습니다. 이 같은 민주당 의원들의 모습은 역으로 이 장관과 여당, 정부가 야당의 정치적 공세 이상으로 본지 검증 보도에 부담을 안았고, 나아가 수세에 몰렸다는 반증이기도 했습니다.
김영호 의원이 본지 보도들을 소개한 뒤 이 장관에게 해명의 바통을 넘겼고, 이 장관은 보도들을 봤다며 기다렸다는 듯 미리 준비한 메모지를 꺼냈습니다. 이 장관은 송영길 외통위원장에게 “시간을 충분히 써도 되느냐”고 묻더니 기사가 제기한 핵심 의혹들을 비껴가는 방향이긴 했지만, 어찌 됐든 본지 지적에 대해 메모해 온 해명을 늘어놓았습니다. 미디어오늘은 이 같은 이례적 상황을 7월23일 <김영호, 이인영 의혹 보도에 “조국 프레임 연상”(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8347)>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보도했습니다. 본지는 7월23일 <김영호 “이인영 아들·부인에 근거없이 악의적 왜곡” 언론 질타>, 7월25일 <[국정농담] '하나마나'였던 이인영 청문회>라는 기사를 통해 김영호 의원의 무리한 주장을 재반박했습니다.
병역과 관련해서는 아들이 마치 첫 신검 때부터 어쩔 수 없이 면제를 받은 것처럼 주장하던 이 후보자가 청문회장에서 “내 기억엔 2015년부터 군대에 가고자 하는 의사가 있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아들이 2013년부터 신검을 연기하고 각종 병명을 제출했다는 본지 지적에 기존 해명 내용을 바꾼 셈이었습니다. 이어 “나와 내 아들이 군대를 안 가 젊은이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고 사과했습니다.
이 장관 청문보고서는 이 장관이 병역, 유학 관련 추가 자료 제출을 거부하면서 결국 21대 국회 첫 야당 의원 단체 퇴장 속에 민주당 단독 채택으로 귀결됐습니다. ‘부모찬스’ 등 어떤 의혹에 대해서도 장관 후보자 본인이 끝까지 속 시원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일사천리로 진행된 인사 절차 그 자체만으로도 초유의 거대 여당을 보유한 21대 국회의 의미를 국민들이 처음으로 곱씹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합니다.
3) 이 장관을 둘러싼 논란과 별도로 본지의 7월16일 <[단독] 이인영 지난해 소비 '0원', 아들은 유학중 거액 기부?... 청문자료 논란> 기사는 2019년 초부터 오류가 난 채 원천징수영수증을 발행하던 국회사무처 시스템을 바로 잡는 계기가 됐습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인사청문회를 거쳤던 국회의원 출신 장차관급들이 모두 엉터리 영수증을 토대로 카드 소비 등 재산관련 검증을 받았다는 사실이 처음 드러난 것입니다. 국회사무처는 본지 지적을 받아들여 보도 직후인 7월17일 곧바로 시스템을 시정했고 윤 기자는 이를 같은 날 <[단독] 박지원 청문자료에도 2018년 소비 '0원'... 국회 "영수증 시스템 시정">이라는 기사로 보도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본지는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해 기사를 취재, 보도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외부 지원, 이인영 통일부 장관 등 당사자의 반론 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은 없습니다. 7월12일 <이인영 “아들 스위스 유학 자료, 민감해서 안 준다 한 적 없다”>, 7월13일 <통일부 “이인영 아들 軍면제·유학 자료, 준비되면 제출”>, 7월15일 <이인영 “아들 유학 학비는 1년 1,200만원... 아내 문제는 추후 해명”>, 7월17일 <이인영 “스위스 학생들, 과도한 취재에 항의... 사생활 침해 말라”>, 7월17일 <이인영 아들 유학연계 학교 “엄마 영향력 행사 있을 수 없어”>, 7월17일 <이인영 “아들 현역 입대 재차 시도했지만 불발... 자필 요청도”>, 7월21일 <이인영 “아들 병역·유학 큰 의혹 불식됐다”> 등 이 장관과 통일부 또는 관련기관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해명, 반박한 내용들은 빠짐없이 서울경제 정치부 윤경환 기자가 본인 바이라인으로 보도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9회 전체 총평
359회 이달의 기자상은 근래 그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언론사간, 중앙과 중앙, 지방과 중앙, 지방과 지방간 수상 경합이 치열했다. 코로나 2차 팬데믹 조짐과 그로부터 파생된 정치·경제·사회 이슈들, 잇따른 수도권의 수돗물 파동, 늘 문제로 대두되는 비리 의혹 사건 같은 기본적인 이슈들 외에도 일선 기자들의 이슈에 대한 속보 취재와 언론사로 날아드는 제보들, 신선하면서도 밀도 있는 기획취재까지 더해져 지면과 방송전파를 통해 다뤄지는 기사량이 어느 때보다 풍성했던 탓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취재보도와 기획보도 등 이달의 기자상 7개 경쟁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1차 컷오프’를 통과한 우수작만 13건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매달 진행하는 심사지만 이번 심사는 변별력을 드러내기 위해 우수작품을 컷오프시켜야 하는 말 못 할 어려움이 컸던 것 같다. 기자상 심사를 거듭할수록 현장 기자들의 취재 노하우와 역량이 균형점으로 수렴하는 경향을 보이는 데다 다뤄지는 주제들 또한 사회에 더해주는 유익과 진실추구라는 점에서 우열의 차이가 미미해 심사하는 입장에서도 그만큼 고민이 커지고 있다.
꼭 언급하고 싶은 것은 지역 언론의 전반적 취재역량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취재역량 격차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는 점이다. 최종적으로 기자상 수상을 확정한 지역 출품작은 ‘수돗물 유충’ 1개 보도물이지만 ‘해군 홋줄사고’나 ‘광주시교육감-한유총 유착’, ‘살아남은 자의 상처’ 등 나머지 작품들도 기사가 담고 있는 문제의식이나 사용된 취재기법, 사회적 유익 측면에서 수상작에 결코 밀리지 않는 의미있는 작품들이었다는데 심사위원들이 공감했다.
이번 회만 놓고 보면 기자상 심사 당일 ‘심사 대상작’으로 확정된 보도물 숫자는 중앙 : 지역의 비율이 58.3% : 41.7%로 격차가 크게 좁혀졌음을 알 수 있다. 중앙에 비해 열악한 취재환경과 상대적으로 낮은 기자 처우 등 객관적 취재환경을 고려해볼 때 지역언론이 꾸준히 그 존재감을 확보하면서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높여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부 심사위원들은 몇몇 지역의 출품작과 관련해 “지역 언론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준 보도”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359회 이달의 기자상에서는 6개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취재보도부문의 <이스타항공 이상직 일가의혹>은 편법 증여 의혹과 이 과정에서 발생한 배임, 국토부의 형식적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입체적으로 보여줬다는 평이 있었던 반면, 지난달 복수 언론사에서 출품된 작품이었고 추가된 팩트가 사모펀드나 이상직 의원의 자녀 골프대회참여 건뿐이었다는 지적도 있었다.
기획보도부문에서는 최근 들어 한층 심각해지고 있는 사회현상에 대한 기획물들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변화의 증인들>은 지구온난화 관련 이전 보도들과의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해녀와 농민, 쪽방촌 주민들처럼 온몸으로 온난화를 겪고 있는 이들의 시선으로 온난화의 심각성을 풀어낸 첫 시도였다는 평가가 수상의 동력이 됐다.
<포스트 코로나 대학의 내일>편은 코로나 시대 시의적절한 아이템으로 커다란 변화 물결로 내몰린 대학의 나아갈 길과 동영상 강의의 허실, 등록금 이슈에 대한 해외 사례 등 교육당사자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 작품이었다.
경제보도부문의 <송추가마골 고기빨래>나 지역취재부문의 <수돗물 유충 사태>는 제보를 제대로 확인 보도하고 1회성 보도에 그친 게 아니라 제도적 문제점까지 짚어낸 경우로 사회적 파장이나 취재보도의 완결성 면에서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어린이집 위탁운영 업체 리베이트>는 어린이집을 돈벌이 수단시 한 일부 어린이집 원장들과 업체 간의 검은 커넥션을 파헤치고 당국의 허술한 관리감독까지 지적한 수작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