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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359회 · 2020년 7월 경제보도부문 출품 3-05

유명 갈비 업체 송추가마골 고기 빨래

JTBC 탐사기획2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JTBC 뉴스룸은 7월8일~7월31일, 유명 갈비 프랜차이즈 송추가마골에서 벌어진 비위생적 조리 관행을 조명한 것을 시작으로, 이같은 식당이 이름을 올렸던 모범음식점 지정 제도의 허점, 그리고 식품위생법 위반 사범 솜방망이 처벌 문제에 대해 추적 보도했습니다. -7월 8일(수) JTBC는 송추가마골 전현직 직원들로부터 확보한 영상과 인터뷰를 보도했습니다. 냉동고기를 따뜻한 물에 급하게 해동한 뒤 상온에 방치하면서 상태가 변하자, 소주와 새 양념에 헹궈서 판매해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전현직 직원들은 이런 관행을 업계에서 “빨아서 쓴다”고 부른다고 증언했습니다. 이렇게 ‘빨아 쓰는 고기’는 숙련된 직원들에게 배당해 빠르게 숯불에 굽는다고 했습니다. 취재진은 확보한 영상을 갖고 먹자골목의 유명 갈빗집 수십 곳을 돌았습니다. 모든 갈빗집 사장들은 “절대 해선 안 되는 일”라고 입을 모았고, 송추가마골에 고기를 납품하는 공장 관계자 조차도 “팔 수 없는 고기”라고 말했습니다. JTBC는 전문가 검증은 물론, 철저한 현장 취재를 통해 해당 영상에 나오는 고기가 ‘팔아서는 안 될 고기’란 점을 확인했습니다. 냉동고기를 온수 해동하는 것은 고기 장사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금기처럼 여겨집니다. 빠르게 균이 번식해 상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날 보도에선 식품안전연구원에 의뢰한 실험 결과를 통해, 온수 해동이 왜 유해하고 비윤리적인 조리 방식인지를 확인했습니다. 또 해당 지점이 비정상적인 조리 관행에도 10년 넘게 '모범음식점'으로 선정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시설 등 외관을 중심으로 평가받는 모범음식점이, 위생검사 면제 혜택을 누리면서 오히려 위생 관리 사각지대가 만들어진단 점을 지적했습니다. -7월 9일(목) 첫 보도 이후 취해진 후속 조치들을 전했습니다. 식약처는 해당 지점 관할 지자체인 양주시청에 긴급 실태 점검을 지시했습니다. 시청 측은 해당 지점 포함 시내 송추가마골 지점들을 조사했습니다. 현장에서 추가 물증이 나오진 않았지만 시청 측은 JTBC 보도 영상을 근거로 송추가마골 대표와 법인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송추가마골 측은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내걸고, 해당 지점을 폐점 조치했습니다. 또 이날 뉴스룸에선, 이 보도를 가능하게 했던 첫 제보자가 비양심적 '고기 빨래'를 멈춰야 한다고 보고를 했음에도 회사가 수차례 묵살했단 내용도 추가로 폭로했습니다. -7월 10일(금) 취재후기를 통해 현행 모범음식점 제도와 현행 지자체 식품접객업소 위생 점검 방식의 한계를 추가로 지적했습니다. 지자체마다 한두 명밖에 안 되는 전담 인력이 현장에 가서 하는 요식행위로는 음식점들의 위생적인 영업 여부를 점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자체가 문제 업소의 위법한 위생 상태를 포착할 전문성도, 적극적 조사를 할 수 있는 법적 권한도 없는 상황에서 응분의 행정처분을 할 수 없단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긴급 점검을 마친 관할 지자체가 송추가마골에 대해 과태료 30만원 부과에 그쳤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 관심과 분노가 증폭됐습니다. 7월14일(화), 7월17(수) JTBC는 송추가마골을 엄하게 처벌해달라는 시민들의 청와대 청원이 주목받고 있단 내용과,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내용을 전했습니다. -7월 31일(금) JTBC는 송추가마골 사건에서 시작한 문제의식을 확장해 우리 사회에서 먹거리 범죄가 가볍게 다뤄지는 실상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과거 먹거리 범죄 사범들이 어떤 처벌을 받았고, 수사기관과 법원의 문제는 무엇이었는지 판례와 통계를 통해 짚었습니다. 현행 식품위생법의 경우 법정형이 낮지 않은데도, 실제론 검찰이 재판에 넘기는 경우도 적을 뿐더러, 대부분 벌금형에 그친다는 내용을 취재해 전했습니다. 대안으로 부당 수익을 남길 수 없도록 ‘징벌적 벌금’이 필요하단 점도 강조했습니다. 또 송추가마골 사건을 통해 드러난 모범음식점 제도의 허점을 알렸습니다. 서울시 공공데이터 상의 모범음식점 지정 및 취소 현황 정보를 이용해 현장 취재했습니다. 취재진이 찾아간 50곳 중에서만 15곳이 위생불량 등의 이유로 모범음식점 지정이 취소되고도, 지정판이나 지정증을 버젓이 내걸고 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관할 지자체가 법에 따라 회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범음식점처럼 둔갑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허술한 제도에 지난 5년간 관련 예산만 448억원 넘게 들어갔는데 별다른 문제의식이 없는 지자체 담당 공무원들의 인식도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식약처는 취재진에게 “난립하는 식품접객업소 인증 제도를 정리하고, '위생 기준'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위생등급제로 일원화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특이사항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JTBC의 첫 보도 이후 ‘송추가마골 고기 빨래’에 대한 추종 보도들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넷상으로 검색했을 때 그 숫자를 다 세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수사 속보는 물론 칼럼과 기획 기사 등으로 문제의식이 확장되기도 했습니다. -JTBC 보도 이후 포털 댓글반응은 뜨거웠습니다. 먹거리 범죄는 시민들의 공분을 일으켰습니다. JTBC는 단건으로 먹거리 문제를 지적한 것이 아니라, 수개월에 걸쳐 관련 내용을 검증하고 또 문제의식을 확장하기 위해 제도적·구조적 문제까지 심층 취재했습니다. 식약처·지자체 위생 점검의 맹점을 지적했고, 모범음식점 제도의 허점도 고발했습니다. 식품위생법 사범 판례 분석을 통해 징벌적 벌금 도입이란 대안도 제시했습니다. 자극적인 폭로에 그치기 쉬운 먹거리 보도를 넘어서 ‘먹거리 탐사기획’으로 문제의식을 확장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고발과 수사로 이어지고, 제도 개선의 단초를 제공하는 등 사회에 끼친 영향도 큽니다. JTBC 보도 직후 식약처는 관할 지자체에 보도 내용에 대한 긴급 점검을 지시했습니다. 송추가마골은 대표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문제가 된 지점을 폐쇄했습니다. 관할 지자체가 대표이사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경찰은 보도된 내용 이상의 구조적 원인을 파악하는 방향으로 수사 중이며, 기소의견 검찰 송치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식약처는 한국외식업중앙회와 프랜차이즈협회에 냉동고기 해동 및 조리 관련 지침을 만들어 내려 보내 경각심을 촉구했습니다. 모범음식점 제도와 관련해서도 식약처는 취재진에게 “난립하는 식품접객업소 인증 제도를 정리하고, '위생 기준'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위생등급제로 일원화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식약처는 전국 지자체에 “모범음식점으로 지정된 뒤 기준 미달 또는 행정처분 등으로 지정 취소된 업소들 현황을 점검하고, 모범음식점 표지판 및 지정증 반납 여부를 확인하는 등 조치를 취해 보고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내려 보냈습니다. 송추가마골 사례는 업계 전반에 모습을 달리하며 스며있는 영업 꼼수 중 ‘불운하게’ 세상에 알려진 것일 수도 있습니다. 바쁜 주방 깊숙한 곳에서 벌어지는 비양심 백태를 소비자는 알 길이 없습니다. 비슷한 먹거리 범죄를 저지르던 업주들이 경각심을 갖고, 향후 먹거리 사범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는 데에 영향을 미친 의미 있는 보도였다고 평가합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취재 및 보도 과정에서 송추가마골과 지자체, 식약처 해명도 충실히 듣기 위해 노렸습니다. 언론윤리강령도 준수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송추가마골이나 관련 지자체, 식약처 측의 추가 반론 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의 피신청사항 없습니다.

취재후기

(359회)유명 갈비 업체 송추가마골 고기 빨래 / JTBC

유명 갈비 업체 송추가마골 고기 빨래 임지수 JTBC 기획탐사2팀 기자 영상 내용은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 어려웠습니다. 버려야 할 고기가 새 고기로 둔갑하는 과정이 담겼습니다. 폐기해야 할 고기를 소주와 새 양념에 헹궈 파는 행위를 직원들은 ‘빨아 쓴다’는 은어로 불렀습니다. 대형 갈비 체인 송추가마골의 지점에서 벌어진 ‘고기 빨래’ 사건은 한 직원의 용기 있는 폭로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생생한 제보 영상들을 손에 쥐고도 쉽사리 보도하지 못했습니다. 큰 파장이 내다보였기에 정확한 보도를 위한 고민이 깊었습니다. 영상이 만들어진 경위, 영상에 담기지 못한 ‘고기 빨래’ 과정의 전모, 이런 재가공 행위의 유해성, 위법성을 검증했습니다. 복잡한 고민을 간단하게 풀어준 건 이 회사 임원의 한마디였습니다. 이 임원은 제보자가 누군지 알고 있었습니다. 제보자는 ‘고기 빨래’의 부당함에 항의하며 사표를 던진 사람입니다. 이 임원은 기자 앞에서 제보자를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오지랖이 넓은 거죠.” 그 말을 듣는 순간 명료해졌습니다. ‘이런 오지랖은 존중받아야 하고, 우리 사회가 보호해야 한다.’ 기사를 쓰겠다고 마음먹으니 더 많은 문제가 보였습니다. 시민들 대신 음식점 주방을 감시해야 할 시청이 10년 넘게 이 가게에 ‘모범음식점’ 타이틀을 달아준 배경, 권한도 의지도 없는 지자체 위생 검사의 허울, 먹거리 범죄를 ‘남는 장사’로 만드는 솜방망이 처벌 문제까지. 송추가마골에서 벌어진 ‘고기 빨래’는 사회 주체들의 비양심과 태만, 무책임이 어우러져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JTBC 보도 내용에 대한 수사가 끝나갑니다.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넘겨 검찰이 기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보도 이후 많은 분들이 나눈 공분과 문제의식을 우리 수사기관도 공감하고 있는지 확인하겠습니다. 그리고 제보자의 숭고한 오지랖이 제대로 보호받고 있는지 끝까지 지켜보겠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9회 전체 총평

359회 이달의 기자상은 근래 그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언론사간, 중앙과 중앙, 지방과 중앙, 지방과 지방간 수상 경합이 치열했다. 코로나 2차 팬데믹 조짐과 그로부터 파생된 정치·경제·사회 이슈들, 잇따른 수도권의 수돗물 파동, 늘 문제로 대두되는 비리 의혹 사건 같은 기본적인 이슈들 외에도 일선 기자들의 이슈에 대한 속보 취재와 언론사로 날아드는 제보들, 신선하면서도 밀도 있는 기획취재까지 더해져 지면과 방송전파를 통해 다뤄지는 기사량이 어느 때보다 풍성했던 탓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취재보도와 기획보도 등 이달의 기자상 7개 경쟁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1차 컷오프’를 통과한 우수작만 13건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매달 진행하는 심사지만 이번 심사는 변별력을 드러내기 위해 우수작품을 컷오프시켜야 하는 말 못 할 어려움이 컸던 것 같다. 기자상 심사를 거듭할수록 현장 기자들의 취재 노하우와 역량이 균형점으로 수렴하는 경향을 보이는 데다 다뤄지는 주제들 또한 사회에 더해주는 유익과 진실추구라는 점에서 우열의 차이가 미미해 심사하는 입장에서도 그만큼 고민이 커지고 있다. 꼭 언급하고 싶은 것은 지역 언론의 전반적 취재역량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취재역량 격차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는 점이다. 최종적으로 기자상 수상을 확정한 지역 출품작은 ‘수돗물 유충’ 1개 보도물이지만 ‘해군 홋줄사고’나 ‘광주시교육감-한유총 유착’, ‘살아남은 자의 상처’ 등 나머지 작품들도 기사가 담고 있는 문제의식이나 사용된 취재기법, 사회적 유익 측면에서 수상작에 결코 밀리지 않는 의미있는 작품들이었다는데 심사위원들이 공감했다. 이번 회만 놓고 보면 기자상 심사 당일 ‘심사 대상작’으로 확정된 보도물 숫자는 중앙 : 지역의 비율이 58.3% : 41.7%로 격차가 크게 좁혀졌음을 알 수 있다. 중앙에 비해 열악한 취재환경과 상대적으로 낮은 기자 처우 등 객관적 취재환경을 고려해볼 때 지역언론이 꾸준히 그 존재감을 확보하면서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높여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부 심사위원들은 몇몇 지역의 출품작과 관련해 “지역 언론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준 보도”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359회 이달의 기자상에서는 6개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취재보도부문의 <이스타항공 이상직 일가의혹>은 편법 증여 의혹과 이 과정에서 발생한 배임, 국토부의 형식적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입체적으로 보여줬다는 평이 있었던 반면, 지난달 복수 언론사에서 출품된 작품이었고 추가된 팩트가 사모펀드나 이상직 의원의 자녀 골프대회참여 건뿐이었다는 지적도 있었다. 기획보도부문에서는 최근 들어 한층 심각해지고 있는 사회현상에 대한 기획물들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변화의 증인들>은 지구온난화 관련 이전 보도들과의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해녀와 농민, 쪽방촌 주민들처럼 온몸으로 온난화를 겪고 있는 이들의 시선으로 온난화의 심각성을 풀어낸 첫 시도였다는 평가가 수상의 동력이 됐다. <포스트 코로나 대학의 내일>편은 코로나 시대 시의적절한 아이템으로 커다란 변화 물결로 내몰린 대학의 나아갈 길과 동영상 강의의 허실, 등록금 이슈에 대한 해외 사례 등 교육당사자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 작품이었다. 경제보도부문의 <송추가마골 고기빨래>나 지역취재부문의 <수돗물 유충 사태>는 제보를 제대로 확인 보도하고 1회성 보도에 그친 게 아니라 제도적 문제점까지 짚어낸 경우로 사회적 파장이나 취재보도의 완결성 면에서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어린이집 위탁운영 업체 리베이트>는 어린이집을 돈벌이 수단시 한 일부 어린이집 원장들과 업체 간의 검은 커넥션을 파헤치고 당국의 허술한 관리감독까지 지적한 수작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20년 7월

제359회(2020년 7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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