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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59회 · 2020년 7월 지역 취재보도부문 출품 6-06

입주 두 달 전 부적격 날벼락 맞은 250세대

인천일보 사회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수년을 기다려온 제 집입니다. 들어가게 해주세요!” 5월22일 오전 인천 송도국제도시 인천경제청 앞을 지나가던 중 확성기를 통해 들려온 절박한 목소리에 발걸음을 멈췄다. 직장인과 주부, 노인 등 평범한 시민 2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었다. 센토피아 송도랜드마크시티 지역주택조합 조합원들로, 송도더샵마리나베이 아파트 입주를 두 달 앞두고 느닷없이 조합 측으로부터 부적격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4년간 분담금을 다 지급하고 입주 전 사전 점검까지 마친 조합원들도 있었다. 더 놀라운 사실은 부적격 통보를 받은 조합원 수가 250세대였다는 것이다. 전체 조합원 2214세대 중 10%가 넘는 수치였다. 대부분이 조합설립인가 신청일 이후 주택 두 채를 보유하거나 세대주 자격을 유지하지 못한 이유 등으로 자격 상실 대상에 올랐다. 당시 지역주택조합 제도가 생소했으나 내 집 마련을 코앞에 둔 250세대가 무더기로 부적격 통보를 받은 것은 상식에서 벗어난 일이란 직감이 들었다. 부적격자들의 사연을 귀담아들었고, 한 명 한 명이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집회 현장에 나왔음을 알 수 있었다. 즉시 이 문제를 공론화할 필요가 있겠다는 판단에 당일 오후 온라인으로 단독 보도를 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보도 이후 며칠 만에 조회수 4만회를 돌파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곧바로 지면 기사를 준비하면서 무더기 부적격 통보의 정확한 배경과 조합 측이 입주를 앞두고 부적격자임을 일방 통보한 속내가 궁금했다. 법적으로 관할 지자체가 조합원 자격을 3차례 심사하게 돼 있는데, 앞서 2차례 심사에선 250세대가 어떻게 적격 판정을 받았는지에 대한 의문도 들었다. 당시 인천경제청이 국토교통부·금융결제원·조합과 주고받은 자격 심사 관련 서류 등을 입수해 면밀히 분석했고, 그 결과 인천경제청의 법적 자격 심사가 허술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조합은 자체 심사할 수 있는 자료를 손에 쥐고서도 적격 여부를 판정·통보하지 않아 이번 사태를 키웠다. 양파 껍질을 벗기듯 자격 심사 문제를 둘러싼 실체적 진실을 차근차근 풀어냈고, 부적격자들의 열렬한 응원도 받았다. 취재 과정에서 전 업무대행사 대표와 전 조합장이 사업 초기 아파트 부지 매입 과정에서 884명의 조합원 모집 실적을 조작하고 조합에 200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사실도 제보를 통해 파악할 수 있었다. 입주 문턱에서 발목 잡힌 조합원들은 단순히 자신의 과오만으로 부적격자가 된 것이 아니었다. 사업 전 과정에서 자기 잇속만 챙기려 했던 사업 주체들의 이기주의와 배타심, 행정기관의 허술함이 만들어낸 사상 초유의 무더기 부적격 통보 사태였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없음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없음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없음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없음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인천일보 단독 보도 이후 JTBC와 매일경제, 한국경제TV 등도 뒤따라 보도했다. 지역 언론 중에선 경인방송이 보도했지만 대부분 지역 매체들은 이 문제를 다루지 않았다. 워낙 파급력이 큰 사안임에도 취재 골든타임을 놓치면서 실체를 파헤칠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관망만 하는 상황이 됐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역주택조합 제도는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과 주택 공급 촉진을 위해 1970년대 후반 도입된 제도다. 조합원들이 사업 주체가 돼 사업 전반에 직접 참여할 권리와 의무를 갖게 된다. 그러나 정작 사업 주도권은 업무대행사와 조합 임원들이 움켜쥐고 있는 게 지역주택조합의 현실이다. 부적격 통보를 받은 조합원 대부분은 투기 목적이 아닌 집 한 채를 마련하고자 4년 넘게 시간과 돈 등 기회비용을 지불했음에도, 투기꾼으로 몰려 죄인 취급을 받았다. 인천경제청과 조합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면 부적격 조합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한 부적격자는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서민들을 위한 제도가 아니다. 서민들 돈 끌어 모아서 몇 사람 배만 불려주는 거다. 지역주택조합 제도는 없어져야 한다”고 날선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인천일보는 지역주택조합 제도의 민낯과 조합·업무대행사 비리, 조합원 자격 유지 관리의 중요성 등을 널리 알려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송도지역을 관할하는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이 인천일보 보도 이후 인천경제청을 방문해 업무 처리 과정을 점검하고 부적격자들의 구제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정 의원 측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인천경제청 자격 심사의 허술함과 구시대적 자격 상실 요인, 조합 측의 뒤늦은 부적격 통보 등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다. 한편 일부 부적격자들이 자격 심사 결과에 불복해 인천경제청을 상대로 인천시 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하거나, 조합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여서 그 결과에 대해서도 후속 보도할 예정이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단기간에 경제 분야를 취재하다 보니 전문 용어와 제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취재하는 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 어느 시점부터 인천일보만이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게 되면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기사화해야 한다는 각오와 함께 보도 하나하나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특히 조합원들의 억울함을 드러내 감성을 자극하는 보도 방식보다 자격 심사 과정을 직접 검증하는 등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는데 초점을 맞춰 의미 있는 기사를 완성해냈다. 회사 안팎에서 이번 보도를 통해 지역 언론의 역할과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하게 됐다는 평을 받았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9회 전체 총평

359회 이달의 기자상은 근래 그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언론사간, 중앙과 중앙, 지방과 중앙, 지방과 지방간 수상 경합이 치열했다. 코로나 2차 팬데믹 조짐과 그로부터 파생된 정치·경제·사회 이슈들, 잇따른 수도권의 수돗물 파동, 늘 문제로 대두되는 비리 의혹 사건 같은 기본적인 이슈들 외에도 일선 기자들의 이슈에 대한 속보 취재와 언론사로 날아드는 제보들, 신선하면서도 밀도 있는 기획취재까지 더해져 지면과 방송전파를 통해 다뤄지는 기사량이 어느 때보다 풍성했던 탓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취재보도와 기획보도 등 이달의 기자상 7개 경쟁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1차 컷오프’를 통과한 우수작만 13건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매달 진행하는 심사지만 이번 심사는 변별력을 드러내기 위해 우수작품을 컷오프시켜야 하는 말 못 할 어려움이 컸던 것 같다. 기자상 심사를 거듭할수록 현장 기자들의 취재 노하우와 역량이 균형점으로 수렴하는 경향을 보이는 데다 다뤄지는 주제들 또한 사회에 더해주는 유익과 진실추구라는 점에서 우열의 차이가 미미해 심사하는 입장에서도 그만큼 고민이 커지고 있다. 꼭 언급하고 싶은 것은 지역 언론의 전반적 취재역량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취재역량 격차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는 점이다. 최종적으로 기자상 수상을 확정한 지역 출품작은 ‘수돗물 유충’ 1개 보도물이지만 ‘해군 홋줄사고’나 ‘광주시교육감-한유총 유착’, ‘살아남은 자의 상처’ 등 나머지 작품들도 기사가 담고 있는 문제의식이나 사용된 취재기법, 사회적 유익 측면에서 수상작에 결코 밀리지 않는 의미있는 작품들이었다는데 심사위원들이 공감했다. 이번 회만 놓고 보면 기자상 심사 당일 ‘심사 대상작’으로 확정된 보도물 숫자는 중앙 : 지역의 비율이 58.3% : 41.7%로 격차가 크게 좁혀졌음을 알 수 있다. 중앙에 비해 열악한 취재환경과 상대적으로 낮은 기자 처우 등 객관적 취재환경을 고려해볼 때 지역언론이 꾸준히 그 존재감을 확보하면서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높여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부 심사위원들은 몇몇 지역의 출품작과 관련해 “지역 언론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준 보도”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359회 이달의 기자상에서는 6개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취재보도부문의 <이스타항공 이상직 일가의혹>은 편법 증여 의혹과 이 과정에서 발생한 배임, 국토부의 형식적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입체적으로 보여줬다는 평이 있었던 반면, 지난달 복수 언론사에서 출품된 작품이었고 추가된 팩트가 사모펀드나 이상직 의원의 자녀 골프대회참여 건뿐이었다는 지적도 있었다. 기획보도부문에서는 최근 들어 한층 심각해지고 있는 사회현상에 대한 기획물들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변화의 증인들>은 지구온난화 관련 이전 보도들과의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해녀와 농민, 쪽방촌 주민들처럼 온몸으로 온난화를 겪고 있는 이들의 시선으로 온난화의 심각성을 풀어낸 첫 시도였다는 평가가 수상의 동력이 됐다. <포스트 코로나 대학의 내일>편은 코로나 시대 시의적절한 아이템으로 커다란 변화 물결로 내몰린 대학의 나아갈 길과 동영상 강의의 허실, 등록금 이슈에 대한 해외 사례 등 교육당사자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 작품이었다. 경제보도부문의 <송추가마골 고기빨래>나 지역취재부문의 <수돗물 유충 사태>는 제보를 제대로 확인 보도하고 1회성 보도에 그친 게 아니라 제도적 문제점까지 짚어낸 경우로 사회적 파장이나 취재보도의 완결성 면에서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어린이집 위탁운영 업체 리베이트>는 어린이집을 돈벌이 수단시 한 일부 어린이집 원장들과 업체 간의 검은 커넥션을 파헤치고 당국의 허술한 관리감독까지 지적한 수작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20년 7월

제359회(2020년 7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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