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0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0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감독교사의 횡포를 더는 보고만 있을 수 없습니다. 금메달까지 따던 아이는 우울증에 걸렸습니다.” 대전체육중고등학교 한 운동부 학생 부모가 한 말입니다. 20여 명이 넘는 해당 운동부 학부모와 학생으로부터 이런 제보가 왔습니다.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으로 체육계의 가혹 행위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난 가운데 체육 꿈나무를 육성하는 공립학교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는 겁니다.
-그중에서도 믿기 힘든 제보가 있었습니다. 해당 운동부의 공식 훈련 시간은 하루 3시간인데 한 학생이 공식 훈련시간 내내 그것도 2주 동안이나 감독교사로부터 부동자세로 서 있어야 하는 체벌을 받았다는 겁니다.
-감독교사의 지시로 기숙사에서 쫓겨난 학생들도 부지기수였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생활 태도 불량 등을 이유로 감독이 멋대로 교칙을 무시하고 학생을 내쫓았다고 말했습니다. 쫓겨난 중학생 중에선 집과 학교의 거리가 왕복 약 600km가 넘는 일도 있었습니다. 부모가 다른 학부모에게 사정해 친구 집에서 울며 겨자 먹기로 더부살이를 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이런 감독교사의 가혹 행위와 횡포로 우울증을 앓고 있는 학생의 소견서와 구체적인 진술을 입수했습니다. 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학부모와 학생뿐 아니라 학교와 교육청 그리고 가해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감독교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학교 측의 아동학대 신고 접수를 받은 경찰에서도 내사가 시작됐습니다.
-KBS는 학생과 학부모의 진술과 교육청 진상조사 내용을 토대로 단독 연속보도를 시작했습니다. 감독교사가 체중관리가 안 되고 학교생활이 불량한 이유로 한 학생을 3시간씩 2주 동안 부동자세로 서 있도록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감독교사가 생활 태도가 불량한 운동부 학생들을 선도위원회 등 교칙에 따른 절차를 거치지 않고 기숙사에서 임의로 내쫓았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또 감독교사의 가혹 행위가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라 수년 전부터 있었으며, 오히려 피해를 본 학생이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야만 했던 피해자가 보호받지 못하는 교육현장도 지적했습니다. 교육청과 학교 측이 뒤늦게 진상조사에 나섰지만 가해 교사의 동료 교사가 조사를 맡는 등 허술한 부실한 사후조치까지 모두 5꼭지의 연속보도가 이어졌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기사에 등장하는 모든 익명 취재원은 실명이 공개될 경우 추가 피해, 혹은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해 모자이크와 음성변조를 사용했습니다. 다만 학교와 교육청, 그리고 이해당사자 간의 검증을 통해 모두 학교 구성원임을 확인하고 취재에 진행했습니다. 제보자와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으며, 모든 취재는 직접 진행했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전체육중고등학교 가혹행위 의혹 보도는 KBS가 최초로 다룬 것이며 타 보도에 관해 표절한 사실은 없습니다. KBS 보도 이후 다수의 매체에서 관련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대전서부교육지원청, 운동부 학교폭력 '아웃'(뉴스1/7.23)
-대전서부교육지원청, "운동부 학교폭력 OUT"(충청투데이/7.23)
-대전 교육계, 학교 운동부 폭력 막는다(충청투데이/7.27)
-가해자 이름도 기재…학생 선수 전수조사(금강일보/7.21)
-교육부, 전국 초·중·고 학생선수 대상 폭력피해 전수조사 나선다(대전일보/7.21)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체육중고등학교의 운동부 학생 가혹 행위, 인권침해, 아동학대 의혹 등을 7월 16일부터 보도하기 시작한 이후 교육부는 7월 21일 ‘폭력피해 전수조사와 엄정한 후속조치로 학생선수의 꿈을 끝까지 지킵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전국의 초중고 학생선수 5만 9,252명에 대한 폭력피해 전수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대전체육중고등학교에는 동료 교사가 부적절하게 가혹 행위 조사를 했다는 KBS 보도 직후 대전시교육청이 장학사 12명을 파견해 피해가 발생한 운동부뿐만 아니라 교내 운동선수 전체를 대상으로 피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대전시교육청은 감사관실 감사반원을 투입해 이와 함께 대전체육중고등학교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해 가혹 행위뿐 아니라 학내 비위행위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에도 착수했습니다.
-대전서부교육청과 대전서부경찰서는 7월 23일부터 운동부 육성학교 59개교 80개 운동부에 대한 1대 1 면담과 애로사항 청취 등 학교폭력, 성폭력 등 예방 활동에 착수했습니다.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도 7월 28일 조례 등을 심사하고 체육선수 폭행 문제에 대한 재발 방지를 교육 당국에 주문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으로 인해 체육계 가혹 행위가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체육인을 양성하는 공립학교인 대전체육중고등학교 운동부에서 벌어진 가혹 행위 의혹을 피해자부터 감독교사, 학교, 교육기관, 경찰 등 전반에 걸쳐 취재에 착수해 체육계 병폐를 밝혀냈습니다.
-특히 피해 학생들이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해 우울증과 원형탈모 등 객관적인 사실을 제시해 밝혀냈고 교육부, 교육청 등의 후속대책을 끌어냈습니다.
-체육계 학생이 제2, 제3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기관의 병폐를 짚어내 언론 본연의 임무를 다한 것으로 사료됩니다. 언론윤리강령 기준은 모두 준수하였으며,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학생과 피해학부모들은 모두 익명으로 보호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대전체육중고등학교 가혹 행위 의혹 보도와 관련 외부 지원 여부는 없었으며, 보도 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의 피신청사항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9회 전체 총평
359회 이달의 기자상은 근래 그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언론사간, 중앙과 중앙, 지방과 중앙, 지방과 지방간 수상 경합이 치열했다. 코로나 2차 팬데믹 조짐과 그로부터 파생된 정치·경제·사회 이슈들, 잇따른 수도권의 수돗물 파동, 늘 문제로 대두되는 비리 의혹 사건 같은 기본적인 이슈들 외에도 일선 기자들의 이슈에 대한 속보 취재와 언론사로 날아드는 제보들, 신선하면서도 밀도 있는 기획취재까지 더해져 지면과 방송전파를 통해 다뤄지는 기사량이 어느 때보다 풍성했던 탓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취재보도와 기획보도 등 이달의 기자상 7개 경쟁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1차 컷오프’를 통과한 우수작만 13건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매달 진행하는 심사지만 이번 심사는 변별력을 드러내기 위해 우수작품을 컷오프시켜야 하는 말 못 할 어려움이 컸던 것 같다. 기자상 심사를 거듭할수록 현장 기자들의 취재 노하우와 역량이 균형점으로 수렴하는 경향을 보이는 데다 다뤄지는 주제들 또한 사회에 더해주는 유익과 진실추구라는 점에서 우열의 차이가 미미해 심사하는 입장에서도 그만큼 고민이 커지고 있다.
꼭 언급하고 싶은 것은 지역 언론의 전반적 취재역량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취재역량 격차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는 점이다. 최종적으로 기자상 수상을 확정한 지역 출품작은 ‘수돗물 유충’ 1개 보도물이지만 ‘해군 홋줄사고’나 ‘광주시교육감-한유총 유착’, ‘살아남은 자의 상처’ 등 나머지 작품들도 기사가 담고 있는 문제의식이나 사용된 취재기법, 사회적 유익 측면에서 수상작에 결코 밀리지 않는 의미있는 작품들이었다는데 심사위원들이 공감했다.
이번 회만 놓고 보면 기자상 심사 당일 ‘심사 대상작’으로 확정된 보도물 숫자는 중앙 : 지역의 비율이 58.3% : 41.7%로 격차가 크게 좁혀졌음을 알 수 있다. 중앙에 비해 열악한 취재환경과 상대적으로 낮은 기자 처우 등 객관적 취재환경을 고려해볼 때 지역언론이 꾸준히 그 존재감을 확보하면서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높여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부 심사위원들은 몇몇 지역의 출품작과 관련해 “지역 언론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준 보도”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359회 이달의 기자상에서는 6개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취재보도부문의 <이스타항공 이상직 일가의혹>은 편법 증여 의혹과 이 과정에서 발생한 배임, 국토부의 형식적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입체적으로 보여줬다는 평이 있었던 반면, 지난달 복수 언론사에서 출품된 작품이었고 추가된 팩트가 사모펀드나 이상직 의원의 자녀 골프대회참여 건뿐이었다는 지적도 있었다.
기획보도부문에서는 최근 들어 한층 심각해지고 있는 사회현상에 대한 기획물들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변화의 증인들>은 지구온난화 관련 이전 보도들과의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해녀와 농민, 쪽방촌 주민들처럼 온몸으로 온난화를 겪고 있는 이들의 시선으로 온난화의 심각성을 풀어낸 첫 시도였다는 평가가 수상의 동력이 됐다.
<포스트 코로나 대학의 내일>편은 코로나 시대 시의적절한 아이템으로 커다란 변화 물결로 내몰린 대학의 나아갈 길과 동영상 강의의 허실, 등록금 이슈에 대한 해외 사례 등 교육당사자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 작품이었다.
경제보도부문의 <송추가마골 고기빨래>나 지역취재부문의 <수돗물 유충 사태>는 제보를 제대로 확인 보도하고 1회성 보도에 그친 게 아니라 제도적 문제점까지 짚어낸 경우로 사회적 파장이나 취재보도의 완결성 면에서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어린이집 위탁운영 업체 리베이트>는 어린이집을 돈벌이 수단시 한 일부 어린이집 원장들과 업체 간의 검은 커넥션을 파헤치고 당국의 허술한 관리감독까지 지적한 수작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