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그동안 국내 기후변화 기사는 ‘환경’의 영역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해수면의 상승, 농작물 재배지역의 변화, 생태계의 변화 등 기후변화로 인한 징후를 전달하는 게 대부분이었습니다.
저는 이제 기후변화 담론을 경제 영역으로 끌어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기후위기 도미노를 막아라>는 그린뉴딜로 저탄소사회로 경제산업구조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어떤 리스크가 왜 일어나는지를 알아보고, 변화의 물결에 편승하지 못하고 남겨질 사람들이 누구인지, 이를 막으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를 짚어보는 기획입니다.
1회 ‘대한민국 기후위기 지도’는 기후변화에 따른 위험도를 한눈에 보기 위해 우리나라 229개 지방자치단체를 기준으로 그려본 것입니다.
기후변화는 크게 감축과 적응으로 나눠 이야기하기 때문에 기후위기 지도 역시 감축과 적응 두 부문으로 나눠 그렸습니다.
감축 위험도의 경우 국내 언론은 물론이고 학계에서도 아직 무르익지 않은 이슈입니다. 유럽, 미국에서는 이미 좌초위기에 관해 논의가 무성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이에 환경경제학 전문가들의 조언을 토대로 지표를 선정한 뒤 통계청, 기상청 등에 공시된 자료를 수집했습니다. 각 지표의 위험도를 합산하기 위해 경제․시민사회․과학계 15인에게 물어 지표별 가중치를 구한 뒤 표준화된 값과 가중평균하였습니다.
그 결과 예상했던 대로 석탄화력발전소와 제철소, 석유화학단지가 모여있는 충남 당진과 보령, 태안, 울산 동구, 전남 광양 등의 전환 리스크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리스크가 높은 곳은 대체로 재정자립도가 높지 않아 자체 대응정책을 펴기 어려울 뿐 아니라 지역 주민의 특정분야 고용 쏠림 현상이 있어 산업 위기가 지자체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비해 서울 서초․강남구와 경기 성남 등 수도권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부촌이 있는 곳은 위험도가 최하위권으로 나타났습니다.
적응 리스크는 이미 상당 수준 진행된 온난화의 피해가 어디서 더 많이 일어나는 지 보여줍니다. 적응 리스크는 지리적 요인, 사회적 요인 중 어디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 지표인가에 따라 리스크가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평균기온 상승폭은 강원․동해안보다는 서해안․내륙에 위치한 지역의 위험도를 높였고, 폭염에 가장 취약한 고령층 인구비율은 도시보다는 지방의 위험도를 높였습니다.
1회에서는 국내에서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좌초자산에 대해서도 소개했습니다. 석탄화력발전 등 탄소집약적인 사업에 투자하는 것은 단지 환경적인 이유에서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위험하다는 이야기입니다.
2회 ‘일자리 지각변동은 시작됐다’에서는 전환과정에서 남겨질지 모를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유럽 그린딜은 3가지 목표 중 하나로 ‘no person and no place is left behind’를 제시합니다. 미국도 그린뉴딜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미국사회에 만연하 불평등과 차별을 해소하는 대안이라고 분명히 밝힉 있습니다.
석탄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의 해고를 동반합니다.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 역시 대규모 노동력 감축을 수반합니다. 그린으로의 전환이 누군가의 눈물, 그들의 각자도생으로 이뤄져야 한다면 기존의 불평등한 사회구조는 더욱 심화할 것이며, 그건 정의롭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이를 전하고자 석탄화력발전소와 자동차, 조선업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노동력 재배치에 대한 준비가 필요함을 지적하였습니다.
2회 기사가 실린 날은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형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한 날이었습니다. 3회 ‘문제는 정의로운 전환’에서는 종합계획에 담긴 그린뉴딜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를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시민사회에서 그린뉴딜 논의의 물꼬를 튼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박사와 경제학자인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장, 그리고 녹색성장과 그린뉴딜을 비교해서 말해 줄 김상협 카이스트 교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들은 탄소 감축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가 제시되지 않은 점, 정의로운 전환에 대한 개념이 희박한 점을 공통적으로 지적하며 종합계획이 그린뉴딜의 마침표가 아니라 계속 업데이트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특이사항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이사항 없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기후위기 도미노를 막아라는 ‘그린뉴딜’ 발표 직전 연재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형 뉴딜은 정의로운 전환과 함께 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입니다.
기후위기와 정의로운 전환을 함께 엮은 심층 기획은 그동안 언론에서 거의 없었습니다. 특히 국내 기후위기 리스크를 한눈에 들여다보는 기후위기 지도를 제작한 것은 처음 시도되는 일입니다. 논문과 같은 정치함은 떨어질지 몰라도 우리 사회 전환 리스크에 대한 논의 물꼬가 트였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또한 각 지표별 위험도에 대한 설명과 결과값을 더욱 잘 볼 수 있도록 인포그래픽으로 만들어 독자가 궁금한 지표를 직접 선택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 자료는 세계일보 홈페이지(http://www.segye.com/newsView/20200710512185)에서 볼 수 있습니다. (모바일은 http://m.segye.com/view/20200710512185)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14일 문 대통령의 발표 후 열린 한국형 뉴딜 대토론회에서 세계일보 기사를 인용하며 정의로운 전환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합니다.
환경부 차관도 기획기사에 감사를 표하는가 하면 로데이터(raw data) 공유를 요청하는 연구자들도 있었습니다.
기자협회보는 지난달 29일 ‘내일을 대비하는 언론사들’이라는 주제에 저의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한재각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장도 한 칼럼에 기자의 이름을 언급하며 고용노동부, 노동조합들이 본격적으로 나서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밖에 기사 연재 이후 기후변화에 관한 강의 요청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미뤄 기후위기 시대 정책 방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하였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9회 전체 총평
359회 이달의 기자상은 근래 그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언론사간, 중앙과 중앙, 지방과 중앙, 지방과 지방간 수상 경합이 치열했다. 코로나 2차 팬데믹 조짐과 그로부터 파생된 정치·경제·사회 이슈들, 잇따른 수도권의 수돗물 파동, 늘 문제로 대두되는 비리 의혹 사건 같은 기본적인 이슈들 외에도 일선 기자들의 이슈에 대한 속보 취재와 언론사로 날아드는 제보들, 신선하면서도 밀도 있는 기획취재까지 더해져 지면과 방송전파를 통해 다뤄지는 기사량이 어느 때보다 풍성했던 탓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취재보도와 기획보도 등 이달의 기자상 7개 경쟁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1차 컷오프’를 통과한 우수작만 13건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매달 진행하는 심사지만 이번 심사는 변별력을 드러내기 위해 우수작품을 컷오프시켜야 하는 말 못 할 어려움이 컸던 것 같다. 기자상 심사를 거듭할수록 현장 기자들의 취재 노하우와 역량이 균형점으로 수렴하는 경향을 보이는 데다 다뤄지는 주제들 또한 사회에 더해주는 유익과 진실추구라는 점에서 우열의 차이가 미미해 심사하는 입장에서도 그만큼 고민이 커지고 있다.
꼭 언급하고 싶은 것은 지역 언론의 전반적 취재역량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취재역량 격차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는 점이다. 최종적으로 기자상 수상을 확정한 지역 출품작은 ‘수돗물 유충’ 1개 보도물이지만 ‘해군 홋줄사고’나 ‘광주시교육감-한유총 유착’, ‘살아남은 자의 상처’ 등 나머지 작품들도 기사가 담고 있는 문제의식이나 사용된 취재기법, 사회적 유익 측면에서 수상작에 결코 밀리지 않는 의미있는 작품들이었다는데 심사위원들이 공감했다.
이번 회만 놓고 보면 기자상 심사 당일 ‘심사 대상작’으로 확정된 보도물 숫자는 중앙 : 지역의 비율이 58.3% : 41.7%로 격차가 크게 좁혀졌음을 알 수 있다. 중앙에 비해 열악한 취재환경과 상대적으로 낮은 기자 처우 등 객관적 취재환경을 고려해볼 때 지역언론이 꾸준히 그 존재감을 확보하면서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높여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부 심사위원들은 몇몇 지역의 출품작과 관련해 “지역 언론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준 보도”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359회 이달의 기자상에서는 6개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취재보도부문의 <이스타항공 이상직 일가의혹>은 편법 증여 의혹과 이 과정에서 발생한 배임, 국토부의 형식적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입체적으로 보여줬다는 평이 있었던 반면, 지난달 복수 언론사에서 출품된 작품이었고 추가된 팩트가 사모펀드나 이상직 의원의 자녀 골프대회참여 건뿐이었다는 지적도 있었다.
기획보도부문에서는 최근 들어 한층 심각해지고 있는 사회현상에 대한 기획물들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변화의 증인들>은 지구온난화 관련 이전 보도들과의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해녀와 농민, 쪽방촌 주민들처럼 온몸으로 온난화를 겪고 있는 이들의 시선으로 온난화의 심각성을 풀어낸 첫 시도였다는 평가가 수상의 동력이 됐다.
<포스트 코로나 대학의 내일>편은 코로나 시대 시의적절한 아이템으로 커다란 변화 물결로 내몰린 대학의 나아갈 길과 동영상 강의의 허실, 등록금 이슈에 대한 해외 사례 등 교육당사자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 작품이었다.
경제보도부문의 <송추가마골 고기빨래>나 지역취재부문의 <수돗물 유충 사태>는 제보를 제대로 확인 보도하고 1회성 보도에 그친 게 아니라 제도적 문제점까지 짚어낸 경우로 사회적 파장이나 취재보도의 완결성 면에서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어린이집 위탁운영 업체 리베이트>는 어린이집을 돈벌이 수단시 한 일부 어린이집 원장들과 업체 간의 검은 커넥션을 파헤치고 당국의 허술한 관리감독까지 지적한 수작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