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ㅇ )
남양주도시공사 전 감사실장은 지난 6월 15일 오후 남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전 감사실장은 수의계약의 공정성 의혹을 수차례 제기했다가 겸직 금지를 위반했다는 명분으로 오히려 보복성 감사를 당해 직위에서 해제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자신의 채용에 시장을 비롯해 당시 면접관인 시 감사관과 비서실장, 남양주도시공사 사장권한대행이 부당하게 개입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전 감사실장은 여러 녹취록을 가지고 있지만, 감사실장으로 근무한 자는 직위에서 해제돼도 취득한 정보를 누설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공개할 순 없다고 했습니다.
중앙언론사로는 CBS노컷뉴스와 종편 기자 등 2명, 지역 언론사로는 10명이 넘는 기자들이 기자회견에 참석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다음 날에도 기사가 한 줄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전 감사실장의 의혹 제기로 당사자들의 해명을 받아 충분히 기사로 쓸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CBS노컷뉴스는 전 감사실장을 따로 접촉해 “채용 전의 상황은 업무상 취득한 정보가 아니니 녹취록을 제보해 달라”고 설득했습니다.
전 감사실장은 뒤늦게라도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고 처벌받을 각오를 하고 있으니 CBS노컷뉴스만큼은 꼭 보도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녹취록을 토대로 당시 채용과정 전반을 취재한 결과 간부들이 개입을 했을 뿐 아니라 조직적으로 움직인 정황들이 포착됐습니다. 이에 따라 녹취록을 통해 확실하게 드러난 간부들을 먼저 보도하고 경중을 따져가며 시장에 이어 도시공사의 개입 의혹, 경기도 감사, 경기도의 수사 의뢰 등을 연이어 단독으로 보도했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조 시장의 집무실 등 4곳에 대한 압수수색도 끝까지 보도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없음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특이사항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CBS노컷뉴스는 <[단독]남양주시 간부들, 3급 '채용비리'…녹취록 확보>, <[단독]조광한 남양주시장, 3급 '채용비리' 의혹…추가 녹취록>, <[단독]'남양주 채용비리' 내정 녹취록…없던 자리도 만들어>, <[단독] 경기도, '남양주 채용비리' 감사…감사원, 전수조사>, <[단독]경기도지사, '남양주 채용비리' 수사 의뢰…시장 등 6명> 등 5건의 기사를 모두 단독으로 보도했습니다. 또 <경찰, 조광한 남양주시장실과 차량 등 4곳 압수수색>도 보도했습니다. 타 보도에 관한 표절은 당연히 없었습니다.
제보자가 녹취록을 CBS노컷뉴스에만 제공해 녹취록을 토대로 한 보도는 뉴스1만이 인용했습니다. 하지만 경기도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단독 보도는 12개 언론사의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또 경찰이 시장실 등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자 주요 언론이 대부분 보도했습니다. 단, 압수수색 보도만은 뉴스1이 선행 보도했습니다.
[뉴스1]경기도, '남양주 채용비리' 의혹 감사 착수..수사의뢰 여부 주목(7월1일)
https://www.news1.kr/articles/?3983049
[연합] 경기도, 채용 비리 의혹 남양주시장 등 6명 수사 의뢰(7월 4일)
https://www.yna.co.kr/view/AKR20200704028500060?input=1179m
[KBS] 경기도, 채용 비리 의혹 남양주시장 등 6명 수사 의뢰(7월 4일)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486679&ref=D
[한겨레] 경찰 ‘도공 채용 비리 의혹’ 남양주시장실 등 압수수색
http://www.hani.co.kr/arti/area/capital/956243.html
[YTN] 경기 남양주시장실 압수수색 ...직권남용 등 혐의
https://www.ytn.co.kr/_ln/0115_202008031733332538
※이 밖의 타 매체 반향 목록은 별도 한글파일로 제출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경기도 감사실은 지난 6월 23일 남양주시 채용비리와 관련해 CBS노컷뉴스의 <[단독]남양주시 간부들, 3급 '채용비리'…녹취록 확보> 첫 보도 당일 이례적으로 곧바로 특별감사에 착수했습니다.
해당 보도에는 녹취록을 통해 지난해 4월 남양주도시공사 감사실장 채용을 앞두고 당시 면접관인 남양주시 감사관과 비서실장(현재 국장으로 승진)이 부당하게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감사실은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관할인 경기도 북부청이 아닌 경기도청 조사담당관실 조사총괄팀에서 직접 맡았습니다.
CBS노컷뉴스는 <[단독]조광한 남양주시장, 3급 '채용비리' 의혹…추가 녹취록>, <[단독]'남양주 채용비리' 내정 녹취록…없던 자리도 만들어>, <[단독] 경기도, '남양주 채용비리' 감사…감사원, 전수조사> 등 3건의 기사를 연이어 단독으로 보도했습니다.
경기도 감사실은 CBS노컷뉴스의 연이은 보도들을 보며 추가로 제기된 시장을 제외한 관련자들을 광범위하게 조사했습니다.
도 감사실은 감사 10일 만에 조 시장 등 6명에 대해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또는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경기도지사 명의로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에 수사 의뢰한 관련자로는 조 시장을 비롯해 전 비서실장인 국장, 시 감사관, 남양주도시국장 전 사장과 당시 공사 사장직무대행인 본부장, 공사 전 감사실장 등이 포함됐습니다.
경기도는 수사 의뢰와 별개로 남양주시에 전 비서실장인 국장과 감사관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이 사건을 지능범죄수사대에 배당하고 우선 내사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제보자인 공사 전 감사실장이 경찰을 신뢰하기 어렵다며 검찰에서 조사를 받기를 원하면서 녹취록 또한 넘기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내사에서 수사로 전환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자 저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저는 제보자를 설득해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녹취록을 모두 제출토록 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수사로 전환하고 지수대 수사관 16명을 보내 조광한 남양주시장의 신체, 조 시장의 차량, 조 시장의 집무실, 비서실, 감사관실, 남양주도시공사 본부장실 등을 동시에 압수수색 했습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현재 압수물을 분석 중이며 끝나는 대로 조 시장 등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할 방침입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채용의 부당한 개입을 아직도 범죄로 인식하지 못하는 우리 공직사회의 관행에 대해 경종을 울렸다고 자체 평가합니다.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적어도 남양주시에서만큼은 앞으로 취업 지원자들이 조금이나마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경각심을 일깨워 줬다고 자평합니다.
CBS노컷뉴스의 단독 연속 보도로 경기도 감사부터 경찰의 수사까지 이뤄졌습니다.
취재·보도 과정에서 본사의 보도윤리 기준과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또 보도 당사자들의 해명을 모두 받아 기사에 반영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도 언론중재위의 피신청사항도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9회 전체 총평
359회 이달의 기자상은 근래 그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언론사간, 중앙과 중앙, 지방과 중앙, 지방과 지방간 수상 경합이 치열했다. 코로나 2차 팬데믹 조짐과 그로부터 파생된 정치·경제·사회 이슈들, 잇따른 수도권의 수돗물 파동, 늘 문제로 대두되는 비리 의혹 사건 같은 기본적인 이슈들 외에도 일선 기자들의 이슈에 대한 속보 취재와 언론사로 날아드는 제보들, 신선하면서도 밀도 있는 기획취재까지 더해져 지면과 방송전파를 통해 다뤄지는 기사량이 어느 때보다 풍성했던 탓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취재보도와 기획보도 등 이달의 기자상 7개 경쟁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1차 컷오프’를 통과한 우수작만 13건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매달 진행하는 심사지만 이번 심사는 변별력을 드러내기 위해 우수작품을 컷오프시켜야 하는 말 못 할 어려움이 컸던 것 같다. 기자상 심사를 거듭할수록 현장 기자들의 취재 노하우와 역량이 균형점으로 수렴하는 경향을 보이는 데다 다뤄지는 주제들 또한 사회에 더해주는 유익과 진실추구라는 점에서 우열의 차이가 미미해 심사하는 입장에서도 그만큼 고민이 커지고 있다.
꼭 언급하고 싶은 것은 지역 언론의 전반적 취재역량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취재역량 격차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는 점이다. 최종적으로 기자상 수상을 확정한 지역 출품작은 ‘수돗물 유충’ 1개 보도물이지만 ‘해군 홋줄사고’나 ‘광주시교육감-한유총 유착’, ‘살아남은 자의 상처’ 등 나머지 작품들도 기사가 담고 있는 문제의식이나 사용된 취재기법, 사회적 유익 측면에서 수상작에 결코 밀리지 않는 의미있는 작품들이었다는데 심사위원들이 공감했다.
이번 회만 놓고 보면 기자상 심사 당일 ‘심사 대상작’으로 확정된 보도물 숫자는 중앙 : 지역의 비율이 58.3% : 41.7%로 격차가 크게 좁혀졌음을 알 수 있다. 중앙에 비해 열악한 취재환경과 상대적으로 낮은 기자 처우 등 객관적 취재환경을 고려해볼 때 지역언론이 꾸준히 그 존재감을 확보하면서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높여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부 심사위원들은 몇몇 지역의 출품작과 관련해 “지역 언론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준 보도”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359회 이달의 기자상에서는 6개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취재보도부문의 <이스타항공 이상직 일가의혹>은 편법 증여 의혹과 이 과정에서 발생한 배임, 국토부의 형식적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입체적으로 보여줬다는 평이 있었던 반면, 지난달 복수 언론사에서 출품된 작품이었고 추가된 팩트가 사모펀드나 이상직 의원의 자녀 골프대회참여 건뿐이었다는 지적도 있었다.
기획보도부문에서는 최근 들어 한층 심각해지고 있는 사회현상에 대한 기획물들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변화의 증인들>은 지구온난화 관련 이전 보도들과의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해녀와 농민, 쪽방촌 주민들처럼 온몸으로 온난화를 겪고 있는 이들의 시선으로 온난화의 심각성을 풀어낸 첫 시도였다는 평가가 수상의 동력이 됐다.
<포스트 코로나 대학의 내일>편은 코로나 시대 시의적절한 아이템으로 커다란 변화 물결로 내몰린 대학의 나아갈 길과 동영상 강의의 허실, 등록금 이슈에 대한 해외 사례 등 교육당사자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 작품이었다.
경제보도부문의 <송추가마골 고기빨래>나 지역취재부문의 <수돗물 유충 사태>는 제보를 제대로 확인 보도하고 1회성 보도에 그친 게 아니라 제도적 문제점까지 짚어낸 경우로 사회적 파장이나 취재보도의 완결성 면에서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어린이집 위탁운영 업체 리베이트>는 어린이집을 돈벌이 수단시 한 일부 어린이집 원장들과 업체 간의 검은 커넥션을 파헤치고 당국의 허술한 관리감독까지 지적한 수작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