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018년 11월 13일 오전 해군 청해진함이 경북 포항항에 입항하던 중 6홋줄 요원이었던 이형준 하사가 두 다리 등을 크게 다쳤고, 1년 5개월 넘도록 6차례 수술을 받았으며, 7번째 수술을 앞둔 2020년 4월 17일 집에서 사망했습니다. 유족은 이형준 하사 사망 후 해군의 사건 축소·은폐 등 의혹을 주장하며, 제보했습니다. 이형준 하사가 생전에 남긴 글, 사고를 직접 목격한 이형준 하사 동료의 진술 등으로 볼 때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형준 하사의 동료들은 모두 ‘함장의 잘못’이라고 증언하고 있는데, 함장을 비롯한 책임자 3명은 형사처벌은커녕 징계조차 받지 않았습니다. 중상자가 발생한 사고에도 경고·주의 등 가벼운 행정처분만 받았습니다. 또 청해진함 홋줄 사고 발생 보고서 ‘사고 경위’ 항목에는 결과만 적혀 있을 뿐 구체적인 사고 경위는 모두 빠져 있었습니다. 사고를 축소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의 배경입니다.
유족은 이형준 하사에 대한 순직 인정과 진상규명 조사를 원했습니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해군의 청해진함 환자발생 보고서 등을 지적해, 진상규명(재조사)가 필요한 이유를 조목조목 짚었습니다.
7월 14일 국방부가 재조사를 결정했고, 현재 진행 중입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2018년 11월 해군 청해진함 홋줄 사고는 이전까지 단 한 번도 보도된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관계 확인부터 해야 하는데, 비교적 폐쇄적인 군 조직 특성상 취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국회의원, 국방부, 정보공개포털 등을 통해 정보공개를 요청했으나, 공개된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2020년 5월 25~26일 기획 기사로 2회 다뤘습니다. 이후 해군 쪽에서 6월 26일 이형준 하사에 대한 순직을 인정하고 나서, 7월부터 본격적으로 보도했습니다. 국방부는 7월 14일 홋줄 사고에 대해 감사(재조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JTBC 탐사보도팀 취재로 이어졌고, MBC경남 라디오 <오늘의 경남>에서 연속 기획 인터뷰로 다뤘습니다. 또 <연합뉴스> 등 여러 매체에서 이형준 하사 순직 결정 소식을 전했습니다. 진상규명을 원하는 유족의 국민청원 관련 기사는 연합뉴스, YTN, 국민일보, 매일경제 등에서 잇따라 보도했습니다.
2020년 6월 30일.
'청해진함 사고' 21세 하사 사망…해군 준장은 "사고와 사망 무관"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957500
동료 해군 3명 작심 인터뷰 "청해진함장 실수로 사고"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957498
사고 원인 언급 없는 해군 문건들…'지휘관 책임 은폐' 의혹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957499
경남> 라디오 '오늘의 경남' 7월 7일·13일·20일
https://mbcgn.kr/programme/today_gn/p/q1taaAh_/single/16922
<노컷뉴스(CBS)> 7월 1·3일
홋줄사고 2년 치료 중 부사관 사망…솜방망이 처벌에 유족 분노
https://www.nocutnews.co.kr/news/5370724
어머니의 간절한 호소 "아들 홋줄 사고 재수사 원한다"
https://www.nocutnews.co.kr/news/5372449
<연합뉴스> 7월 1·3일
해군, 청해진함 부사관 사망 40여일 만에 순직 결정 (*제목 오류, 70여일)
청해진함 홋줄사고 해군 부사관 유족, 사고 재수사 국민청원
4. 사회에 끼친 영향
5월 기획기사부터 시작해, 7월 집중 보도로 국방부의 재조사를 이끌어냈습니다.
국방부가 7월 14일 해군본부 주관으로 감사를 결정했습니다. 이어 해군 참모총장이 직접 지시해 한 점 의혹을 남기지 않게 철저하게 조사한다는 전언도 있습니다.
급성 심정지로 사망한 이형준 하사는 홋줄 사고와 연관성을 인정받아 순직 결정을 받았습니다. 이형준 하사는 순직을 인정받아 7월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또 직접적인 계기는 아니지만 이번 보도를 사례로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에 규정된 조사 대상(1948년 11월 30일~2018년 3월 12일) 범위를 넓히자는 논의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는 고 이형준 하사의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부를 땐 국가의 아들, 다치면 느그 아들’이라는 시쳇말로, 복무 중 다치면 제대로 책임져주지 않는 군에 대한 비판과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을 뿐 비일비재한 함정 홋줄 사고에 대한 경각심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글과 댓글도 많았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가난해서 대학을 포기하고, 가족과 함께 살 아파트를 얻을 꿈을 꾸며 만20세에 입대했다가 11개월 만에 죽은 해군 부사관의 주검을 조명했습니다. 이형준 하사의 사고와 주검에 대한 풀리지 않은 여러 의혹을 모두 13차례 보도했고,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유족의 바람대로 재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애초 해군이 고 이형준 하사에 대한 순직 인정도 하지 않으려는 분위기를 보였던 것을 고려하면 보도의 힘이 컸다고 봅니다.
감사 진행 과정과 결과에 대해 앞으로도 계속 보도할 예정입니다. 또 사고 당시 도선법 위반 여부 등 의혹에 대해서도 취재 중입니다.
사고 당시 조사 주체였던 해군 작전사령부의 반론권을 보장해 유족 측과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도 모두 반영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9회 전체 총평
359회 이달의 기자상은 근래 그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언론사간, 중앙과 중앙, 지방과 중앙, 지방과 지방간 수상 경합이 치열했다. 코로나 2차 팬데믹 조짐과 그로부터 파생된 정치·경제·사회 이슈들, 잇따른 수도권의 수돗물 파동, 늘 문제로 대두되는 비리 의혹 사건 같은 기본적인 이슈들 외에도 일선 기자들의 이슈에 대한 속보 취재와 언론사로 날아드는 제보들, 신선하면서도 밀도 있는 기획취재까지 더해져 지면과 방송전파를 통해 다뤄지는 기사량이 어느 때보다 풍성했던 탓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취재보도와 기획보도 등 이달의 기자상 7개 경쟁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1차 컷오프’를 통과한 우수작만 13건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매달 진행하는 심사지만 이번 심사는 변별력을 드러내기 위해 우수작품을 컷오프시켜야 하는 말 못 할 어려움이 컸던 것 같다. 기자상 심사를 거듭할수록 현장 기자들의 취재 노하우와 역량이 균형점으로 수렴하는 경향을 보이는 데다 다뤄지는 주제들 또한 사회에 더해주는 유익과 진실추구라는 점에서 우열의 차이가 미미해 심사하는 입장에서도 그만큼 고민이 커지고 있다.
꼭 언급하고 싶은 것은 지역 언론의 전반적 취재역량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취재역량 격차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는 점이다. 최종적으로 기자상 수상을 확정한 지역 출품작은 ‘수돗물 유충’ 1개 보도물이지만 ‘해군 홋줄사고’나 ‘광주시교육감-한유총 유착’, ‘살아남은 자의 상처’ 등 나머지 작품들도 기사가 담고 있는 문제의식이나 사용된 취재기법, 사회적 유익 측면에서 수상작에 결코 밀리지 않는 의미있는 작품들이었다는데 심사위원들이 공감했다.
이번 회만 놓고 보면 기자상 심사 당일 ‘심사 대상작’으로 확정된 보도물 숫자는 중앙 : 지역의 비율이 58.3% : 41.7%로 격차가 크게 좁혀졌음을 알 수 있다. 중앙에 비해 열악한 취재환경과 상대적으로 낮은 기자 처우 등 객관적 취재환경을 고려해볼 때 지역언론이 꾸준히 그 존재감을 확보하면서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높여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부 심사위원들은 몇몇 지역의 출품작과 관련해 “지역 언론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준 보도”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359회 이달의 기자상에서는 6개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취재보도부문의 <이스타항공 이상직 일가의혹>은 편법 증여 의혹과 이 과정에서 발생한 배임, 국토부의 형식적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입체적으로 보여줬다는 평이 있었던 반면, 지난달 복수 언론사에서 출품된 작품이었고 추가된 팩트가 사모펀드나 이상직 의원의 자녀 골프대회참여 건뿐이었다는 지적도 있었다.
기획보도부문에서는 최근 들어 한층 심각해지고 있는 사회현상에 대한 기획물들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변화의 증인들>은 지구온난화 관련 이전 보도들과의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해녀와 농민, 쪽방촌 주민들처럼 온몸으로 온난화를 겪고 있는 이들의 시선으로 온난화의 심각성을 풀어낸 첫 시도였다는 평가가 수상의 동력이 됐다.
<포스트 코로나 대학의 내일>편은 코로나 시대 시의적절한 아이템으로 커다란 변화 물결로 내몰린 대학의 나아갈 길과 동영상 강의의 허실, 등록금 이슈에 대한 해외 사례 등 교육당사자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 작품이었다.
경제보도부문의 <송추가마골 고기빨래>나 지역취재부문의 <수돗물 유충 사태>는 제보를 제대로 확인 보도하고 1회성 보도에 그친 게 아니라 제도적 문제점까지 짚어낸 경우로 사회적 파장이나 취재보도의 완결성 면에서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어린이집 위탁운영 업체 리베이트>는 어린이집을 돈벌이 수단시 한 일부 어린이집 원장들과 업체 간의 검은 커넥션을 파헤치고 당국의 허술한 관리감독까지 지적한 수작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