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부동산값 폭등으로 여론이 들끓고 정부가 투기 규제를 강화하는 대책을 잇따라 내놓는 상황에서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를 한 사모펀드 운용사가 통째로 매입했다는 제보를 접했습니다. 사모펀드는 주로 오피스나 빌딩을 사들여 임대 수익을 벌어왔는데, 아파트 수십채(46가구)를 통째로 사들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문가들 취재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가뜩이나 사모펀드가 그동안 라임펀드와 옵티머스펀드 등의 ‘환매 중단’으로 불신이 높아진 상황에서 오피스가 아닌 ‘주거지’까지 매입한 것이 정부의 부동산 투기 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해당 아파트의 등기부등본 열람과 펀드운용사와의 직접 접촉을 통해 매입 사실을 확인해 보도하고, 아파트 매도인도 취재해 추가 보도 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아파트 한 동을 통째로 매입한 사모펀드는 투자업계에서는 잘 알려진 자산운용사로 공익적 성격이 크다고 보고 실명 처리했습니다. 아파트 매도인은 일반인으로 판단해 익명 처리했습니다. 제보자와는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대법원 등기부등본 열람은 물론, 해당 아파트 현장을 직접 취재했고 매도인과 직접 전화로 취재했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연합뉴스 보도가 나간 첫 시점은 7월 19일로, 이보다 3일 앞서 한 매체에서 매입 관련 보도가 있긴 했습니다. 아래 참조.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15&aid=0004381780
그러나 이 보도는 아파트 매입이라고 하는 팩트 전달에 그쳤고, ‘사모펀드’와 ‘부동산 투기’라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반향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연합뉴스 보도는 이런 문제 의식을 담고 있었고 그래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우선 거의 모든 매체(머니투데이, 뉴시스, 뉴스1 등) 들이 연합뉴스 보도를 당일 인터넷 등으로 따라갔고, 이튿날에는 조선일보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23&aid=0003547572)와 중앙일보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25&aid=0003018853), 동아일보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20&aid=0003298602
한국일보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469&aid=0000517182
국민일보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5&aid=0001343788
등 종합지도 보도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20일 오전 자신의 SNS에 “강남 한복판에서 금융과 부동산의 로맨스가 일어나고야 말았다”고 직접 기사를 거론하며, “어느 사모펀드가 강남 아파트 46채를 사들였다고 한다. 다주택규제를 피하고 임대수익 뿐만 아니라 매각 차익을 노리고 펀드 가입자들끼리 나누어 가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같은 날 여권의 유력 차기 대권 후보 중 한 명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관련 기사를 언급하며 “저도 사실 그 뉴스를 보고 놀라웠는데요. 가장 확실한 투자수단이 돼버린 거잖아요”라고 언급하며, 확산됐습니다.
추 장관은 22일 검찰에 "부동산 불법 투기세력 엄정 대응"을 지시했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최근 한 자산운용사가 강남아파트 한 동을 통째로 매입하는 과정에서 대출 관련 규제를 어겼는지 여부가 제기되고 있는 바, 이에 대한 관계기관의 철저한 점검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모펀드의 부동산 투기에 대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지난 28일 원내대책회의 후 브리핑에서 "사모펀드의 아파트 매입을 통한 부동산 투기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김태년 원내대표가 강력히 주문했다"며 "규제가 필요할 시 해외 사례도 검토해 여러 제도적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보도가 확산하면서 이 사모펀드에 대출을 해줬던 새마을금고는 21일 "대출이 잘못 나갔다“며 사모펀드에 나간 270억원 중 100억원을 회수하겠다고 밝혔고, 23일 해당 펀드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은 ”매입한 아파트를 이익없이 매각하겠다“며 사업 철회 의사를 표명하기에 이르렀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연합뉴스 내부 취재상 제출일은 8월 7일까지로, 같은 기사로 제출해서 심사받을 예정입니다.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모두 준수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보도 당시 이지스자산운용 측이 해명을 요청해와 이를 충실히 반영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9회 전체 총평
359회 이달의 기자상은 근래 그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언론사간, 중앙과 중앙, 지방과 중앙, 지방과 지방간 수상 경합이 치열했다. 코로나 2차 팬데믹 조짐과 그로부터 파생된 정치·경제·사회 이슈들, 잇따른 수도권의 수돗물 파동, 늘 문제로 대두되는 비리 의혹 사건 같은 기본적인 이슈들 외에도 일선 기자들의 이슈에 대한 속보 취재와 언론사로 날아드는 제보들, 신선하면서도 밀도 있는 기획취재까지 더해져 지면과 방송전파를 통해 다뤄지는 기사량이 어느 때보다 풍성했던 탓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취재보도와 기획보도 등 이달의 기자상 7개 경쟁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1차 컷오프’를 통과한 우수작만 13건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매달 진행하는 심사지만 이번 심사는 변별력을 드러내기 위해 우수작품을 컷오프시켜야 하는 말 못 할 어려움이 컸던 것 같다. 기자상 심사를 거듭할수록 현장 기자들의 취재 노하우와 역량이 균형점으로 수렴하는 경향을 보이는 데다 다뤄지는 주제들 또한 사회에 더해주는 유익과 진실추구라는 점에서 우열의 차이가 미미해 심사하는 입장에서도 그만큼 고민이 커지고 있다.
꼭 언급하고 싶은 것은 지역 언론의 전반적 취재역량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취재역량 격차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는 점이다. 최종적으로 기자상 수상을 확정한 지역 출품작은 ‘수돗물 유충’ 1개 보도물이지만 ‘해군 홋줄사고’나 ‘광주시교육감-한유총 유착’, ‘살아남은 자의 상처’ 등 나머지 작품들도 기사가 담고 있는 문제의식이나 사용된 취재기법, 사회적 유익 측면에서 수상작에 결코 밀리지 않는 의미있는 작품들이었다는데 심사위원들이 공감했다.
이번 회만 놓고 보면 기자상 심사 당일 ‘심사 대상작’으로 확정된 보도물 숫자는 중앙 : 지역의 비율이 58.3% : 41.7%로 격차가 크게 좁혀졌음을 알 수 있다. 중앙에 비해 열악한 취재환경과 상대적으로 낮은 기자 처우 등 객관적 취재환경을 고려해볼 때 지역언론이 꾸준히 그 존재감을 확보하면서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높여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부 심사위원들은 몇몇 지역의 출품작과 관련해 “지역 언론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준 보도”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359회 이달의 기자상에서는 6개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취재보도부문의 <이스타항공 이상직 일가의혹>은 편법 증여 의혹과 이 과정에서 발생한 배임, 국토부의 형식적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입체적으로 보여줬다는 평이 있었던 반면, 지난달 복수 언론사에서 출품된 작품이었고 추가된 팩트가 사모펀드나 이상직 의원의 자녀 골프대회참여 건뿐이었다는 지적도 있었다.
기획보도부문에서는 최근 들어 한층 심각해지고 있는 사회현상에 대한 기획물들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변화의 증인들>은 지구온난화 관련 이전 보도들과의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해녀와 농민, 쪽방촌 주민들처럼 온몸으로 온난화를 겪고 있는 이들의 시선으로 온난화의 심각성을 풀어낸 첫 시도였다는 평가가 수상의 동력이 됐다.
<포스트 코로나 대학의 내일>편은 코로나 시대 시의적절한 아이템으로 커다란 변화 물결로 내몰린 대학의 나아갈 길과 동영상 강의의 허실, 등록금 이슈에 대한 해외 사례 등 교육당사자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 작품이었다.
경제보도부문의 <송추가마골 고기빨래>나 지역취재부문의 <수돗물 유충 사태>는 제보를 제대로 확인 보도하고 1회성 보도에 그친 게 아니라 제도적 문제점까지 짚어낸 경우로 사회적 파장이나 취재보도의 완결성 면에서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어린이집 위탁운영 업체 리베이트>는 어린이집을 돈벌이 수단시 한 일부 어린이집 원장들과 업체 간의 검은 커넥션을 파헤치고 당국의 허술한 관리감독까지 지적한 수작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