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영상 여러 개를 제보 받았습니다. 남녀가 수영하는 내용입니다. 사람들이 수영장 안전 줄을 사이에 두고 자유형으로 나아갑니다. 레인 끝 반환점에 도착했습니다. 숨이 차는지 몇 명은 안전 줄을 잡고 서 있습니다. 슬슬 걸어오기도 합니다. 갈 때는 자유형이었지만 올 때는 평영에 배영, 개헤엄까지 수영 방법이 가지각색입니다. 취미 수영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이 장면, 알고 보니 해수욕장 안전요원 선발 시험입니다.
-수영 실력 부족해도 응시 정도는 할 수 있을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이들 모두 합격했습니다. 태안군이 합격자 수가 부족하다며 추가 모집을 진행해 합격시켰는데요. 추가 모집에서는 아예 수영 시험도 안 봤습니다. 추가 모집 요강 선발기준에서 아예 '수영 능력' 부분을 삭제했고요. 이렇게 수영 시험도 없이 해수욕장 안전요원에 합격한 사람들이 모두 90여 명입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궁금했습니다.
-합격자 수가 부족했다"는 것이 태안군의 설명입니다. 태안 지역 서해안 해수욕장 28곳에 배치될 안전요원 140명을 뽑아야 하는데 지원자부터 미달이었습니다. 그래서 수영 실력이 좀 부족해도 일단 충원부터 했다는 건데요. 이렇다 보니 전체 안전요원 140명 중 30명이 인명 구조 관련 자격증조차 없었습니다. '인명 구조 활동'이 가장 중요한 존재 이유인 해수욕장 안전요원 상당수가 인명 구조 활동 전문가도 아니고 심지어 가장 기본인 수영 능력도 검증되지 않은 겁니다. 여기에 60대 이상 안전요원이 절반을 넘는 해수욕장도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주먹구구식 채용이었습니다. 단독 보도했습니다.
-엉터리 채용을 했더라도 운용이라도 잘했으면 좀 나았을 겁니다. 그러나 이렇게 뽑은 사람들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정해진 시간에만 일했습니다. 한 해 수십만 명이 찾는 해수욕장입니다. 사고가 정해진 시간에만 나기라도 한다는 걸까요? 관련법은 개장 기간 중 야간에도 안전요원을 배치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지키지 않았습니다. 충남 서해안 태안 지역 해수욕장 28곳이 모두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러다 보니 실제 사망사고까지 났습니다.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지난달 5일 지인 2명과 해수욕장을 찾은 50대 여성 관광객이 물에 빠져 숨진 건데요. 상식에 맞게 제도를 운용했다면 이 여성, 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전요원은 없었습니다. 여성은 다른 관광객이 신고한 후에야 구조됐지만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인력 부족이 원인이라고 했습니다. 안전요원 수가 많지 않아 야간 요원을 운용할 경우 안전요원들이 힘들다는 건데요. 하지만 수영과 구조 전공 관련 대학생 채용 등 대안은 있었습니다. 실제로 다른 지역은 야간 안전요원을 따로 뽑아 운용합니다. 이런 허점 속에서 사망사고까지 났습니다. 연속보도 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취재원은 취재 과정과 제보를 통해 알게 됐으며 안전요원의 한 사람으로서 문제점에 공감해 내부고발을 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취재기자가 직접 현장 취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태안 지역 28개 해수욕장 안전요원 선발 과정의 대규모 엉터리 채용 문제를 단독으로 취재해 보도했으며 타 보도에 관한 표절 사실이 없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보도 뒤 수영·구조 능력이 검증된 안전요원이 해수욕장마다 팀장으로 재배치돼 물놀이 관광객 수난사고 발생 시 대응이 용이해졌습니다.
-태안 28개 해수욕장에 ‘야간 순찰조’가 만들어졌습니다.
-이외에도 태안군은 선발 과정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대안을 내놓았습니다.
(수영·구조 전공 대학생 안전요원 선발, 인명구조 자격증 없으면 안전요원으로 뽑지 않음, 자격증을 주는 교육기관에 대한 적합성 평가 진행 등)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수십만 명이 해수욕장을 찾는 여름에 해수욕장 관광객 안전에 관한 문제점을 지적해 제도 운용 변화를 이끌어 많은 사람들의 ‘안전’을 지켰습니다.
-단발성 보도에 그치지 않고 법 위반과 그로 인한 실제 사망 사고, 다른 자치단체 사례와 대조를 통해 연속 보도했습니다.
-‘해수욕장 안전요원’이라는 자치단체 사업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관련 자료를 분석해 엉터리 채용 규모, 내용, 문제점을 수치로 자명하게 분석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취재와 관련해 언론중재위원회 등에 피신청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9회 전체 총평
359회 이달의 기자상은 근래 그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언론사간, 중앙과 중앙, 지방과 중앙, 지방과 지방간 수상 경합이 치열했다. 코로나 2차 팬데믹 조짐과 그로부터 파생된 정치·경제·사회 이슈들, 잇따른 수도권의 수돗물 파동, 늘 문제로 대두되는 비리 의혹 사건 같은 기본적인 이슈들 외에도 일선 기자들의 이슈에 대한 속보 취재와 언론사로 날아드는 제보들, 신선하면서도 밀도 있는 기획취재까지 더해져 지면과 방송전파를 통해 다뤄지는 기사량이 어느 때보다 풍성했던 탓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취재보도와 기획보도 등 이달의 기자상 7개 경쟁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1차 컷오프’를 통과한 우수작만 13건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매달 진행하는 심사지만 이번 심사는 변별력을 드러내기 위해 우수작품을 컷오프시켜야 하는 말 못 할 어려움이 컸던 것 같다. 기자상 심사를 거듭할수록 현장 기자들의 취재 노하우와 역량이 균형점으로 수렴하는 경향을 보이는 데다 다뤄지는 주제들 또한 사회에 더해주는 유익과 진실추구라는 점에서 우열의 차이가 미미해 심사하는 입장에서도 그만큼 고민이 커지고 있다.
꼭 언급하고 싶은 것은 지역 언론의 전반적 취재역량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취재역량 격차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는 점이다. 최종적으로 기자상 수상을 확정한 지역 출품작은 ‘수돗물 유충’ 1개 보도물이지만 ‘해군 홋줄사고’나 ‘광주시교육감-한유총 유착’, ‘살아남은 자의 상처’ 등 나머지 작품들도 기사가 담고 있는 문제의식이나 사용된 취재기법, 사회적 유익 측면에서 수상작에 결코 밀리지 않는 의미있는 작품들이었다는데 심사위원들이 공감했다.
이번 회만 놓고 보면 기자상 심사 당일 ‘심사 대상작’으로 확정된 보도물 숫자는 중앙 : 지역의 비율이 58.3% : 41.7%로 격차가 크게 좁혀졌음을 알 수 있다. 중앙에 비해 열악한 취재환경과 상대적으로 낮은 기자 처우 등 객관적 취재환경을 고려해볼 때 지역언론이 꾸준히 그 존재감을 확보하면서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높여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부 심사위원들은 몇몇 지역의 출품작과 관련해 “지역 언론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준 보도”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359회 이달의 기자상에서는 6개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취재보도부문의 <이스타항공 이상직 일가의혹>은 편법 증여 의혹과 이 과정에서 발생한 배임, 국토부의 형식적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입체적으로 보여줬다는 평이 있었던 반면, 지난달 복수 언론사에서 출품된 작품이었고 추가된 팩트가 사모펀드나 이상직 의원의 자녀 골프대회참여 건뿐이었다는 지적도 있었다.
기획보도부문에서는 최근 들어 한층 심각해지고 있는 사회현상에 대한 기획물들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변화의 증인들>은 지구온난화 관련 이전 보도들과의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해녀와 농민, 쪽방촌 주민들처럼 온몸으로 온난화를 겪고 있는 이들의 시선으로 온난화의 심각성을 풀어낸 첫 시도였다는 평가가 수상의 동력이 됐다.
<포스트 코로나 대학의 내일>편은 코로나 시대 시의적절한 아이템으로 커다란 변화 물결로 내몰린 대학의 나아갈 길과 동영상 강의의 허실, 등록금 이슈에 대한 해외 사례 등 교육당사자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 작품이었다.
경제보도부문의 <송추가마골 고기빨래>나 지역취재부문의 <수돗물 유충 사태>는 제보를 제대로 확인 보도하고 1회성 보도에 그친 게 아니라 제도적 문제점까지 짚어낸 경우로 사회적 파장이나 취재보도의 완결성 면에서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어린이집 위탁운영 업체 리베이트>는 어린이집을 돈벌이 수단시 한 일부 어린이집 원장들과 업체 간의 검은 커넥션을 파헤치고 당국의 허술한 관리감독까지 지적한 수작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