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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59회 · 2020년 7월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출품 9-02

살아남은 자의 상처

KBS광주 취재1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기획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동료가 눈앞에서 사망”.....1건의 산재 사고가 미치는 영향 5월 22일 파쇄기에 끼여 숨진 고 김재순 씨... 7월 13일 포스코에서 추락 사고로 사망한 50대 노동자... 두 사건 모두 최초 발견자이자 사고 현장 목격자는 함께 일하던 동료였습니다. 사고를 취재하던 중 이들이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은 상태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일하는 현장에서 매일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발생합니다. 그런데 그 사고 1건이 당사자만의 문제는 아니었던 겁니다. 그러던 중 39년 만에 산재 트라우마로 인한 ‘적응장애’ 승인을 받았다는 노동자를 만나게 됐습니다. 산재로 인한 트라우마로 수십 년 동안 고통을 받았다는 노동자는 일터에 복귀는커녕 가정마저 파괴됐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자신이 ‘산송장’이라고 했습니다. 산재 이후 정신적 고통을 받았는데도 자신의 우울감과 분노의 원인이 뭔지, 산재 신청이 되는지, 치료 방법이 뭔지도 모르는 채 수십년을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또 2015년 광주를 떠들썩하게 했던 남영전구 수은 누출 사고와 관련해 당시 산재 인정 노동자 12명 가운데 6명이 최근에서야 외상후 스트레스로 산재 인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산재로 인한 육체적 상처도 크지만 보이지 않는 정신적 상처를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다치거나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정신적 치유는 어떻게 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취재에 들어갔습니다. ■“적극 개입하겠다더니”....직업적 트라우마센터 반쪽짜리 운영 정부에서도 산재 트라우마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2017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사고 이후 산재 트라우마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산재 트라우마에 ‘적극 개입하겠다’며 대구에 산재 트라우마센터 시범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년 동안 시범 사업을 거쳐 올해 3월 광주와 인천 등 전국 8곳에서 직업적 트라우마센터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광주 센터의 경우 개소 이후 넉 달 이상 실적이 없었습니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던 고 김재순 씨 사고에 대해서만 트라우마 상담 지원을 했는데, 이마저 광주 센터가 아닌 대구센터에서 출장을 와 진행했다고 했습니다. 센터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 등을 설득해 실적과 운영상황을 입수해 취재에 들어갔습니다. 그동안 고용노동부가 여러 차례 보도 자료를 통해 홍보했던 ‘산재 트라우마 적극 개입’과 달리 현장에서는 사업주가 거부하면 트라우마 상담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또 상담심리사의 ‘고용불안’ 문제 등으로 최근에서야 상담심리사 정원을 채우거나 여전히 정원을 채우지 못한 곳들도 있어 반쪽짜리 운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목격자 트라우마 심각...적극적 지원해야 무엇보다 중점을 둔 것은 ‘목격자 트라우마’ 실태입니다. 그동안 목격자 트라우마 문제는 삼성중공업 사고와 고 김용균 씨 사건 때 가끔 등장하기는 했지만 심층적으로 다룬 적은 없었습니다. KBS는 목격자 트라우마 실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대구 트라우마 센터에서 시범 사업 결과 조사를 입수 했습니다. 안전보건공단이 2018년 11월, 산재사고가 있었던 사업장 3곳와 산재사고가 없었던 사업장을 비교한 연구보고서도 확보했습니다. 목격자들의 트라우마를 객관적으로 수치화해 볼 수 있는 중요한 데이터이기도 합니다. 지역보도 6건과 본사 보도 1건, 디지털 기사를 통해 산재 트라우마의 심각성, 당사자 뿐 아니라 목격자도 산재 트라우마 위험 대상이라는 점, 대구 시범 사업 결과, 전국 직업적 트라우마센터 개소 이후 저조한 실적의 원인 등을 짚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산재 트라우마 노동자 1명이 어렵게 사회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며 익명과 모자이크, 음성 변조를 요구해 반영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제보자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취재진이 직접 현장을 취재하고 제작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특이사항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기획보도이기 때문에 선행 기사는 없습니다. 39년 만에 산재 트라우마로 인한 ‘적응장애’ 인정을 받은 노동자와 외상후스트레스 인정을 받은 남영전구 노동자들의 사연을 단독 발굴했고, 직업적 트라우마 센터 운영 실태와 목격자 트라우마의 심각성 연구보고서를 처음으로 보도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첫 보도 이후 닷새째인 7월 31일 광주지역노동계는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을 찾아가 청장 면담을 하고, 직업적 트라우마 센터 운영을 정상화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노동계가 성명을 내기도 했습니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심리상담사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중앙위원회를 열고, 심리상담사들의 고용을 위탁기간 3년 동안 보장하도록 하는 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또 각 지방관서에 중대 재해 발생 시 트라우마 상담을 연계하도록 업무 지시를 하는 한편, 홍보 자료를 만들어 사업주와 노동자들에게도 배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산재 노동자나 목격자 등을 접촉할 때 제2의 피해가 없도록 배려하는 등 언론 윤리 강령을 지키려 노력했습니다. 또 완성도 높은 영상 구성과 인터뷰를 통해 수십 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산재 트라우마’의 고통을 잘 표현했다는 자체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그동안 산재 사고 자체에만 집중했던 것에 더 들어가 산재 사고 이후 정신적 문제를 심도있게 들여다본 것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산재 트라우마 문제를 당사자에서 그치지 않고 목격자까지 확대하는 한편, 정부 추진 사업의 운영 실태도 꼼꼼하게 짚어 지역 언론에서 의제 설정 역할을 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9회 전체 총평

359회 이달의 기자상은 근래 그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언론사간, 중앙과 중앙, 지방과 중앙, 지방과 지방간 수상 경합이 치열했다. 코로나 2차 팬데믹 조짐과 그로부터 파생된 정치·경제·사회 이슈들, 잇따른 수도권의 수돗물 파동, 늘 문제로 대두되는 비리 의혹 사건 같은 기본적인 이슈들 외에도 일선 기자들의 이슈에 대한 속보 취재와 언론사로 날아드는 제보들, 신선하면서도 밀도 있는 기획취재까지 더해져 지면과 방송전파를 통해 다뤄지는 기사량이 어느 때보다 풍성했던 탓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취재보도와 기획보도 등 이달의 기자상 7개 경쟁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1차 컷오프’를 통과한 우수작만 13건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매달 진행하는 심사지만 이번 심사는 변별력을 드러내기 위해 우수작품을 컷오프시켜야 하는 말 못 할 어려움이 컸던 것 같다. 기자상 심사를 거듭할수록 현장 기자들의 취재 노하우와 역량이 균형점으로 수렴하는 경향을 보이는 데다 다뤄지는 주제들 또한 사회에 더해주는 유익과 진실추구라는 점에서 우열의 차이가 미미해 심사하는 입장에서도 그만큼 고민이 커지고 있다. 꼭 언급하고 싶은 것은 지역 언론의 전반적 취재역량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취재역량 격차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는 점이다. 최종적으로 기자상 수상을 확정한 지역 출품작은 ‘수돗물 유충’ 1개 보도물이지만 ‘해군 홋줄사고’나 ‘광주시교육감-한유총 유착’, ‘살아남은 자의 상처’ 등 나머지 작품들도 기사가 담고 있는 문제의식이나 사용된 취재기법, 사회적 유익 측면에서 수상작에 결코 밀리지 않는 의미있는 작품들이었다는데 심사위원들이 공감했다. 이번 회만 놓고 보면 기자상 심사 당일 ‘심사 대상작’으로 확정된 보도물 숫자는 중앙 : 지역의 비율이 58.3% : 41.7%로 격차가 크게 좁혀졌음을 알 수 있다. 중앙에 비해 열악한 취재환경과 상대적으로 낮은 기자 처우 등 객관적 취재환경을 고려해볼 때 지역언론이 꾸준히 그 존재감을 확보하면서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높여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부 심사위원들은 몇몇 지역의 출품작과 관련해 “지역 언론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준 보도”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359회 이달의 기자상에서는 6개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취재보도부문의 <이스타항공 이상직 일가의혹>은 편법 증여 의혹과 이 과정에서 발생한 배임, 국토부의 형식적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입체적으로 보여줬다는 평이 있었던 반면, 지난달 복수 언론사에서 출품된 작품이었고 추가된 팩트가 사모펀드나 이상직 의원의 자녀 골프대회참여 건뿐이었다는 지적도 있었다. 기획보도부문에서는 최근 들어 한층 심각해지고 있는 사회현상에 대한 기획물들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변화의 증인들>은 지구온난화 관련 이전 보도들과의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해녀와 농민, 쪽방촌 주민들처럼 온몸으로 온난화를 겪고 있는 이들의 시선으로 온난화의 심각성을 풀어낸 첫 시도였다는 평가가 수상의 동력이 됐다. <포스트 코로나 대학의 내일>편은 코로나 시대 시의적절한 아이템으로 커다란 변화 물결로 내몰린 대학의 나아갈 길과 동영상 강의의 허실, 등록금 이슈에 대한 해외 사례 등 교육당사자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 작품이었다. 경제보도부문의 <송추가마골 고기빨래>나 지역취재부문의 <수돗물 유충 사태>는 제보를 제대로 확인 보도하고 1회성 보도에 그친 게 아니라 제도적 문제점까지 짚어낸 경우로 사회적 파장이나 취재보도의 완결성 면에서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어린이집 위탁운영 업체 리베이트>는 어린이집을 돈벌이 수단시 한 일부 어린이집 원장들과 업체 간의 검은 커넥션을 파헤치고 당국의 허술한 관리감독까지 지적한 수작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20년 7월

제359회(2020년 7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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