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V), ② 단독기획(V),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JTBC뉴스룸은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연속보도 하고 있습니다. 지난 5~6월 노동현장에서 일어난 사고성 산업재해를 다뤘습니다. 이후 또 다른 산재인 질병형 산재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질병형 산재는 인과관계를 입증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사회적 합의'가 중요합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노동자 태아산재 - "엄마가 미안해" 넘어 '태아산재' 법 개정 기다리는 부모들(7월 16일)
리포트①'태아산재' 첫 인정 받았지만…달라지지 않은 현실
http://news.jtbc.joins.com/html/968/NB11959968.html
리포트②아픈 아이 낳은 반도체 노동자들…"엄마가 미안해"
http://news.jtbc.joins.com/html/966/NB11959966.html
리포트③폐기됐던 '태아산재 법안' 재발의…국회, 이번엔?
http://news.jtbc.joins.com/html/966/NB11959966.html
7월 16일 보도를 통해 지난 4월 대법원이 최초로 태아산재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지만 아직 변화가 없는 현실을 꼬집고(리포트①), 선천성 질환을 가진 아이를 출산한 삼성전자 반도체에서 근무했던 노동자들을 만나 이들의 현실과 태아 산재 법 개정의 필요성(리포트②③) 을 다뤘습니다.
지난 4월 대법원 판결의 소송 당사자는 제주의료원 간호사들이었습니다. 이들의 소송은 약 10년간 이어졌습니다. 한 분은 JTBC 취재진에게 "10년을 다퉜지만 법은 바뀌지 않았고 대법원 판결이후에도 일상은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직도 관련 법과 시행령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논의한 태아산재 관련 법안인 산재보상보험법 개정안은 계류하다 폐기됐습니다.
간호사들 뿐 아니라 화학물질을 다루는 반도체 노동자들에게도 비슷한 문제가 많을 거라고 예상했고 실제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했고 아픈 아이를 낳은 부모들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노동환경 때문에 아이가 선천성 질병을 갖고 태어났다고 의심하고 있지만, 법이 바뀌지 않아 산재 신청이 불가능합니다. 산재보상보험법상 산재를 신청할 수 있는 사람은 노동자 당사자 뿐 이기 때문입니다.
▶삼성클린룸 청소노동자 산재(7월 27일)
리포트④⑤삼성 클린룸 청소노동자, 집단 산재신청 “화학물질 노출돼 암 걸려”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961639&pDate=20200727
산재 사각지대에 놓인 건 노동자의 자녀인 ‘태아’ 뿐만이 아닙니다. JTBC는 삼성전자 반도체 클린룸 청소노동자들이 “화학 물질에 노출돼 암에 걸렸다”며 집단 산재를 신청한 사실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이 노동자들은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직접 근무하지 않았단 이유로, 또 업무관련성이 적다는 이유로 제대로 심사받지 못하고 산재 인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런 현실을 7월 27일 보도를 통해 지적했습니다.
클린룸에서 반도체를 만드는 노동자가 백혈병이나 혈액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는 있지만 청소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는 없습니다. 이들은 유방암 등 질병에 걸려 산재 신청을 했지만 현장 조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일하던 클린룸이 사라져 현장 조사 없이 산재 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해당 보도를 통해 산재 입증 책임이 전적으로 노동자에게 있는 구조적인 원인도 짚었습니다.
그동안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백혈병 문제나 직업성 암 문제는 보도를 통해 사회적 관심을 받게 됐지만 반도체 노동자들의 태아산재, 청소노동자들의 산재와 질병은 큰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위 보도들을 통해 그간 주목받지 못한 산업재해의 사각지대를 되짚고 사회적 합의로서의 '산재' 문제를 다루고자 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태아산재를 주장하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노동자들, 클린룸 청소 노동자들을 직접 인터뷰해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얼굴을 공개하는 실명 인터뷰를 원칙으로 하되, 취재원이 원하는 경우 익명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삼성전자와 지원보상위원회, 근로복지 공단, 청소협력업체의 입장을 모두 담아 기사에 반영했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JTBC가 삼성전자 반도체 클린룸 청소노동자들이 “화학 물질에 노출돼 암에 걸렸다”며 집단 산재를 신청한 사실을 단독 보도한 이후 KBS 인터넷판과 매니컬투데이 인터넷판에서 관련 내용을 추종 보도했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노동자들의 건강과 태아의 건강 문제는 그동안 일부 언론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번 보도는 태아산재를 인정하는 취지의 판결이 나온 시기에 맞춰 태아산재를 의심하는 노동자들의 현실이 어땠는지, 그리고 기업·국회 등은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짚어봤습니다. 또 반도체 공장 청소 노동자들의 산업재해 문제를 추적해 산업재해 사각지대를 조명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 이후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과 노동건강연대 등 시민사회계와 소셜미디어 등에서 기사에 대한 관심과 응원,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해당보도들이 반올림 소식지 뉴스레터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근로복지공단은 ‘클린룸 청소노동자 손윤화씨의 산재 심사에서 삼성전자 측의 방해로 현장 역학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JTBC 보도에 대해 “다시 현장 역학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태아산재 보도 직전 21대 국회에서 박주민, 장철민 의원 등이 산재보상보험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각 당과 해당 의원실에서도 보도 이후 이 법안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JTBC는 이 법안이 21대 국회에서 이 법안이 통과될지, 20대 국회처럼 제대로 된 논의되지 않고 폐기되지는 않을지 후속 취재할 예정입니다.
-"산재 인정 문제는 과학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합의의 문제다" 취재 과정에서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와 교수 등 전문가들로부터 수차례 들은 이야기입니다. '임신 전후 일한 노동 환경이 아이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영향을 미쳤음을 어떻게 입증하고 산재로 인정할 것인가. 클린룸 청소노동자들의 암에 화학물질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나.' 이런 물음에 답을 구하는 과정이 100% 과학의 영역만은 아니라는 겁니다. 어느 정도 인과관계가 있다는 것이 규명된다면, 나머지는 사회적 합의의 몫입니다.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지만, 삼성이 자사 노동자들의 백혈병을 사실상 직업병으로 인정하는데 10년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피해자와 반올림 등 시민사회 단체들이 타협 없이 싸워 이 문제를 공론화했기에 얻은 성과입니다. 태아산재 관련 법제화와 클린룸 노동자 산재는 이제 첫 발을 떼고 있습니다. 이 문제가 우리 사회에서 공론화될 수 있도록 선도적인 문제제기를 했단 점에서 이번 기획보도가 의미 있었다고 자평합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취재 및 보도 과정에서 삼성전자, 지원보상위원회, 근로복지공단, 청소협력업체 등의 입장을 충분히 듣고 기사에 반영했습니다.
언론윤리강령도 준수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59회 전체 총평
359회 이달의 기자상은 근래 그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언론사간, 중앙과 중앙, 지방과 중앙, 지방과 지방간 수상 경합이 치열했다. 코로나 2차 팬데믹 조짐과 그로부터 파생된 정치·경제·사회 이슈들, 잇따른 수도권의 수돗물 파동, 늘 문제로 대두되는 비리 의혹 사건 같은 기본적인 이슈들 외에도 일선 기자들의 이슈에 대한 속보 취재와 언론사로 날아드는 제보들, 신선하면서도 밀도 있는 기획취재까지 더해져 지면과 방송전파를 통해 다뤄지는 기사량이 어느 때보다 풍성했던 탓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취재보도와 기획보도 등 이달의 기자상 7개 경쟁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1차 컷오프’를 통과한 우수작만 13건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매달 진행하는 심사지만 이번 심사는 변별력을 드러내기 위해 우수작품을 컷오프시켜야 하는 말 못 할 어려움이 컸던 것 같다. 기자상 심사를 거듭할수록 현장 기자들의 취재 노하우와 역량이 균형점으로 수렴하는 경향을 보이는 데다 다뤄지는 주제들 또한 사회에 더해주는 유익과 진실추구라는 점에서 우열의 차이가 미미해 심사하는 입장에서도 그만큼 고민이 커지고 있다.
꼭 언급하고 싶은 것은 지역 언론의 전반적 취재역량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취재역량 격차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는 점이다. 최종적으로 기자상 수상을 확정한 지역 출품작은 ‘수돗물 유충’ 1개 보도물이지만 ‘해군 홋줄사고’나 ‘광주시교육감-한유총 유착’, ‘살아남은 자의 상처’ 등 나머지 작품들도 기사가 담고 있는 문제의식이나 사용된 취재기법, 사회적 유익 측면에서 수상작에 결코 밀리지 않는 의미있는 작품들이었다는데 심사위원들이 공감했다.
이번 회만 놓고 보면 기자상 심사 당일 ‘심사 대상작’으로 확정된 보도물 숫자는 중앙 : 지역의 비율이 58.3% : 41.7%로 격차가 크게 좁혀졌음을 알 수 있다. 중앙에 비해 열악한 취재환경과 상대적으로 낮은 기자 처우 등 객관적 취재환경을 고려해볼 때 지역언론이 꾸준히 그 존재감을 확보하면서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높여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부 심사위원들은 몇몇 지역의 출품작과 관련해 “지역 언론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준 보도”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359회 이달의 기자상에서는 6개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취재보도부문의 <이스타항공 이상직 일가의혹>은 편법 증여 의혹과 이 과정에서 발생한 배임, 국토부의 형식적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입체적으로 보여줬다는 평이 있었던 반면, 지난달 복수 언론사에서 출품된 작품이었고 추가된 팩트가 사모펀드나 이상직 의원의 자녀 골프대회참여 건뿐이었다는 지적도 있었다.
기획보도부문에서는 최근 들어 한층 심각해지고 있는 사회현상에 대한 기획물들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변화의 증인들>은 지구온난화 관련 이전 보도들과의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해녀와 농민, 쪽방촌 주민들처럼 온몸으로 온난화를 겪고 있는 이들의 시선으로 온난화의 심각성을 풀어낸 첫 시도였다는 평가가 수상의 동력이 됐다.
<포스트 코로나 대학의 내일>편은 코로나 시대 시의적절한 아이템으로 커다란 변화 물결로 내몰린 대학의 나아갈 길과 동영상 강의의 허실, 등록금 이슈에 대한 해외 사례 등 교육당사자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 작품이었다.
경제보도부문의 <송추가마골 고기빨래>나 지역취재부문의 <수돗물 유충 사태>는 제보를 제대로 확인 보도하고 1회성 보도에 그친 게 아니라 제도적 문제점까지 짚어낸 경우로 사회적 파장이나 취재보도의 완결성 면에서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어린이집 위탁운영 업체 리베이트>는 어린이집을 돈벌이 수단시 한 일부 어린이집 원장들과 업체 간의 검은 커넥션을 파헤치고 당국의 허술한 관리감독까지 지적한 수작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