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6월 8일 오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대통령집무실 리모델링 공사 수의계약을 체결한 ‘다누림건설’이라는 회사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계약 내용이 조달청 시스템에 등록된 것인지 사실 여부를 우선 취재해서 디브레인(국가예산회계시스템)과 연동해 대통령비서실이 직접 입력한 내용이라는 것을 가장 빨리 공식 확인했습니다. 디브레인과 연동해 자동 등록되는 수의계약의 경우 조달청 나라장터에서 일반적인 검색 방법으로는 확인이 어려웠지만 포기하지 않고 담당 실무진에 문의해서 해당 계약 건의 정상 등록(확정계약번호 T2206006025300) 여부와 이외 다른 수의계약 등록 건에 대해서도 검증할 수 있는 여건을 확보했습니다.
또 대한전문건설협회 등 유관 기관과 관련 업체 종사자들의 취재를 통해 다누림건설이 지난해 말 신규 등기한 신생 업체이며, 시공능력평가액이 약 3억7000만원으로 대통령실과 수의계약을 맺은 공사 규모 약 6억8000만원보다 낮아 기본적으로 공사 수행에 부적합한 업체이며, 일반 경쟁입찰 방식으로는 아예 참여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해당 업체의 실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보도 당일 법인등기부상 등록지(경기도 포천시 공구유통단지)를 직접 현장 취재해서 업체 사무실 사진도 최초로 확보했습니다. 현장 취재를 통해 다누림건설 사무실이 지난해 말 입주한 사실, 대통령실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된 이후 업체 사람들이 오지 않았다는 내용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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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통령실 리모델링, 기술자 2명 뿐인 중소업체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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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후 대통령실에서 다누림건설은 리모델링 일부인 간유리(불투명 유리) 설치 작업을 맡았고 공사 일정이 촉박해 급히 수소문한 업체라고 해명했습니다. 취재팀은 이 설명이 석연치 않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아무리 급해도 시공품질과 보안이 중요한 대통령실 공사를 수행 능력이 입증되지 않은, 현장과 거리가 있는 업체에 맡겼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은 결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추가 취재를 통해 새 정부 대통령비서실과 경호처가 대통령실 이전과 리모델링 과정에서 체결한 140건(중복 포함)의 계약을 전수 분석했습니다. 이를 통해 ‘다누림 건설’이 맡은 공사 외 창호공사 등은 공사 경험과 기술력이 입증된 상장사와 계약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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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급했다"는 대통령실, 방탄창 공사는 상장사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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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분석 과정에서 리모델링 시공 계약은 대부분 경호처가 발주했고, 논란이 된 다누림건설의 간유리공사만 비서실이 특정해서 발주했다는 내용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대통령실 리모델링은 시공 과정에서 보안이 중요하므로 이전에도 청와대 관련 공사는 대부분 경호처가 발주했기 때문에 이 역시 적절치 않은 결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누림건설 계약 건이 새 정부 비서실이 발주 11건 수의계약 중 유일한 공사 계약이며 거래액도 가장 크다는 점도 확인됐습니다. 익명으로 취재에 응한 건설업계 관계자들도 정상적인 절차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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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통령실 리모델링 업체, 다누림건설만 비서실이 직접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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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머니투데이 연속 보도에도 해당 결정이 위법하지 않고, 계약 건이 공개된 게 잘못됐고 이는 조달청의 시스템 관리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추가 해명했습니다. 취재진은 해당 설명을 단순 인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통령실이 밝힌 국가계약법 시행령 92조2항이 실존하는지, 해당 법령이 모든 계약행위의 비공개를 타당하게 하는 기속력이 있는지 추가 취재했습니다. 법조계 인사와 전직 조달청장 인터뷰를 통해 다누림건설 계약 건이 공개된 것은 오류로 볼 수 없고, 이 조항을 근거로 대통령실이 향후 수의계약을 모두 비공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도 부적절하다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 말미에는 그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조달청 나라장터 시스템의 디브레인 수의계약 연동 검색법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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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다누림건설 계약만 잘못 공개돼"...前조달청장 "말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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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보도 다음달인 6월 14일 오후 12시, 조달청 나라장터 계약현황 조회서비스가 긴급 중단됐습니다. 새 정부의 대통령실 이전 직후는 물론 지난 정부 시기 디브레인과 연동해서 공개됐던 수의계약 건이 모두 비공개로 전환된 것입니다. 대통령실이 다누림건설 외에 다른 수의계약 적정성을 검증하기 위한 언론사와 관계기관의 검증을 차단한 전례가 없는 조치였습니다. 이 문제도 후속 취재를 통해 차단 4분 전 긴급 공지로 결정됐다는 내용까지 확인해서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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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통령실 수의계약 비공개되나..조달청, 조회서비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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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자체 직접취재였습니다. 기타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머니투데이 보도 내용은 단독취재 및 보도였습니다.
타 매체 후속보도는 리스트로 정리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취재팀의 첫 보도 이후 대통령실에서 해명 브리핑이 있었고 많은 주요 언론이 해당 브리핑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뒤이어 ‘다누림건설’이 소재한 포천 현장을 찾은 추종 보도도 이어졌습니다. 업력이 6개월에 불과한 업체가 대통령실이라는 최중요 보안 시설 리모델링을 맡은 것도 문제였지만 이어진 대통령실의 보도에서 ‘촉박해’ ‘알음알음’과 같은 표현을 지적하는 국민의 반응도 이어졌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사설을 통해서 대통령실의 대처를 질타했습니다. 일각에선 정권 초 게이트 차원의 문제가 벌어졌다는 지적도 했습니다.
정권 초반 권력 최정점인 대통령실의 불합리한 업무 처리를 지적하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니었고, 취재 과정도 순탄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도 국민의 세금으로 만든 예산으로 운영되는 조직입니다. 불투명한 수의계약은 최소화하는 원칙을 확립하고 대통령실부터 낮은 자세로 국민의 잠시를 겸허하게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야 공직 사회도 더 투명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최근 국회에서 수의계약의 국회 보고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입법안이 발의됐습니다. 이 문제를 최초 제기한 언론사로서 책임의식을 가지고 앞으로도 이 문제를 계속 주시하고 불합리한 제도를 바꾸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겠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 등 취재윤리를 엄격히 준수해 취재와 보도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2회 전체 총평
이달의 기자상은 모두 10개 부문에 총 71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7개 부문에서 8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모두 16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CBS 사회부 정영철·김재완·이은지 기자, 정치부 김광일 기자의 <김승희 복지부 장관 후보자 렌터카 매입 등 정치자금 유용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CBS는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관용차로 사용하던 렌터카를 정치자금으로 매입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정치자금의 사용 목적과 금액을 확인하며 꼼꼼하게 검토하고 문제점을 포착하여 정황을 드러낼 때까지 끈질기게 취재한 노력의 결과로 보이며, 후보자의 도덕성을 판단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는 점에서 우수한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 부문은 10개 출품작 모두가 우수했기에 특히 심사에 어려움이 있었다. 열띤 논의 끝에 발굴 특종이라는 측면이 돋보인 시사저널 디지털취재본부 송응철 기자의 <‘황제노역’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 1400억원대 채권 횡령 의혹> 보도와 한국일보 경제부 이대혁·김정현·강유빈 기자의 <‘동학개미운동’ 존리 불법투자 조사>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시사저널은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의 은닉재산 조성을 둘러싼 의혹을 취재했다. 특히 부실채권을 차명회사에 헐값에 넘긴 뒤 이를 현금화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실체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취재력이 뛰어난 우수한 보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일보는 ‘동학개미운동의 멘토’로 유명했던 금융인 존리 대표의 불법투자 의혹을 제기했다. 최초 보도 이후 들어온 익명의 짧은 제보를 바탕으로 얼개를 맞춰 팩트를 확인하고 추가 보도를 이어가 유명 금융인의 민낯을 드러내고 사의 표명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11개의 출품작 중에서 한국일보 사회부 조소진·이정원 기자의 <비뚤어진 욕망, 아이비 캐슬>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한국 학생의 미국 우수대학 입시를 둘러싼 이른바 ‘스펙공동체’ 관련 보도는 여럿 있었지만, 그중 한국일보의 보도는 그야말로 발로 뛰는 보도였으며, 구체성이 돋보이는 보도였다. 입시 비리 논란이 불거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와 어바인, 제주와 송도의 국제학교, 압구정의 유학원과 미국 대입 컨설팅 학원을 한 달 동안 집중 취재해 미국에 진출한 ‘압구정식 사교육’의 실체를 보여줬다. 특히 유명 글로벌 입시 컨설팅 회사의 구체적 컨설팅 항목과 비용을 자세히 공개하는 등 보도 내용의 구체성 역시 돋보였다.
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8개 출품작 중에서 뉴스타파 탐사1팀 임선응 기자, 영상취재팀 신영철 기자의 <‘무법지대’ 법원> 보도가 선정됐다.
뉴스타파는 전국 81개 법원과 법원 부속기관의 가구 구매 내역을 전수 조사하여 법원의 위법 및 탈법, 편법 행위를 고발했다. 작은 문제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일상적이며 구조적인 탈법 위법 행위에 천착한 문제의식이 돋보였다. 무엇보다 심사위원들은 취재의 치열성과 더불어 부적절한 관행을 집요한 취재로 밝혀내는 등 완성도 높은 보도물을 내놓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6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포항MBC 보도부 박성아 기자, 영상미디어부 박주원 기자의 <포스코 성폭력 및 2차 피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포항MBC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20대 직원이 직장 내 성폭력 피해를 당하고, 이전에도 계속 성희롱과 성추행에 시달렸으나 사측이 제대로 된 조치를 하지 않았음을 보도했다. 또한 최초 보도 이후에도 계속 이어진 2차 피해 방치 및 부적절한 대응에 대해서 집요한 취재를 이어 나갔다. 사안의 중요성과 보도 이후 파급력을 감안할 때, 포항MBC의 최초 보도의 가치는 매우 높으며, 이 사안이 묻히지 않게 함께 보도한 여러 언론사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총 8편이 출품된 지역 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KNN 경남본부 김민욱·정기형·황보람·안명환·정창욱 기자의 <영업비밀에 가려진 화학물질 독성> 보도가 선정되었다. 지난 2월, 경남 창원 소재 에어컨 부품 제조업체인 두성산업에서 노동자 16명이 급성 간 중독에 걸렸고, 며칠 뒤 김해 자동차 부품업체인 대흥알앤티에서도 13명이 급성 중독에 걸렸다. 중독사고 발생 직후에는 여러 언론이 ‘중대재해법 첫 직업성 질병’이라며 주목했으나, 단발성 기사들이 대부분이었다. 심사위원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 사안을 기획보도로 확장해 기업의 화학물질 정보에 대한 비공개 문제, 업체와 고용노동부의 미흡한 후속 조치 등을 지적한 KNN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사진보도 부문에서는 누리호가 도약하는 순간을 담은 서울경제신문 사진부 오승현 기자의 <우주 독립의 날>이 선정되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사진 취재를 허가한 장소가 발사대에서 직선거리로 2km 떨어진 곳이었음을 감안하면, 이 사진이 주는 생생함과 감동은 더욱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