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검찰이,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하는 가운데 백운규 전 장관을 비롯 산업부 관계자들이 문재인 정부 당시 인사수석실 행정관이었던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광범위하게 접촉한 의혹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장, 자회사 대표 등이 탈원전 정책 추진 방향에 합치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직을 종용하는 등 당시 정부가 부당하게 인사에 개입했다는 이른바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의 정점은 청와대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의사 결정의 책임자는 누구인지 그 실체를 규명하는 것이었고, 검찰의 수사도 이에 초점을 두는 상황이었습니다.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해 청와대 윗선 개입이 있었을 것이란 추측은 상당 부분 이야기가 나온 상태였지만 모호했습니다. ‘당시 청와대에서 산업부 관계자와 접촉했다는 인물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SBS 취재팀은 그 인물이 누구인지, 현재는 어디 소속인지 알기 위해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당시 문재인 정부에서 인사담당을 했던 인물들을 추려서 전화, 만남 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접촉했습니다. 또 산업부 관계자들에게 전부 접촉해 인물이 누구인지, 어떻게 종용했는지에 대해 취재했습니다.
취재를 통해 그 인물이 당시 청와대 행정관이었던 박상혁 현 민주당 의원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박상혁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에 직접 찾아가 관련 사실에 대해 직접 듣고 해명을 취재했습니다. 산업부 산하 기관장들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관련 사실에 대해 물었고, 변호사를 통해서라도 관련 의혹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받으려고 노력했습니다.
SBS는 청와대 당시 인사수석실 행정관이었던 박상혁 민주당 의원이 산하 기관장들에게 사직을 종용했다는 증거인 ‘이메일’을 검찰이 확보했다는 내용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검찰이 산업부 압수수색 과정에서 박상혁 의원의 연루 사실을 뒷받침 하는 증거를 확보했고, 검찰 수사 역시 이메일 내용을 토대로 이뤄졌다는 내용입니다. 검찰이 산업부 기관장들을 참고인 조사하는 과정에서 압수수색 당시 확보했던 이메일을 토대로 청와대 윗선의 개입 여부를 중점적으로 추궁한 것이 SBS의 취재로 드러났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검찰에서 수사 중인 사안인 만큼 검찰 취재원들과 접촉해 단서를 얻으려 했습니다. 법조계 취재원 뿐 아니라 당시 산업부 관계자들, 산하 기관장들과 접촉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여러 취재원들을 만나고 일명 크로스 체크를 철저히 한 뒤 보도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직접 현장취재 했으며,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조선] (6월 14일) ‘文 인사행정관’ 박상혁 의원, 산업부 블랙리스트 수사 받는다
https://www.chosun.com/national/court_law/2022/06/14/WAITXR62HRBBJHZR5RYS2TNKJI/?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연합] (6월 14일) 검찰,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민주당 박상혁 의원 수사
https://www.yna.co.kr/view/AKR20220614169900004?input=1195m
[MBC] (6월 14일) 산업부 블랙리스트 수사선상 민주당 박상혁 의원
https://imnews.imbc.com/news/2022/society/article/6378439_35673.html
[YTN] (6월 14일) 검찰, '산업부 블랙리스트' 민주당 박상혁 의원 수사
https://www.ytn.co.kr/_ln/0103_202206142257259251
[KBS] (6월 14일) 검찰, ‘산업부 블랙리스트’ 靑 출신 야당 의원 수사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485965&ref=A
[한국] (6월 14일) 文정부 청와대 행정관 박상혁 의원, 산업부 블랙리스트 수사 받는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061421590004550?did=NA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SBS의 선제적 보도 이후 주요 신문, 방송 등 모든 유관 매체가 잇따라 취재, 보도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또 수사대상으로 지목된 박 의원을 비롯해 정치권에서도 관련 입장을 적극 내놓고,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보도 내용이 확산되는 등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 이슈를 주도하는 데 이르렀습니다. 무엇보다 박상혁 민주당 의원에 대한 타 언론사의 감시가 시작되면서 산업부 블랙리스트의 실체와 청와대의 개입 유무에 대해 적극적인 검증과 취재가 이뤄졌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대법원서 유죄가 확정된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의 연장선 격인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이 3년 후 다시 주요 이슈로 떠오른 상황, SBS 취재진은 사건의 본질을 겨냥하는 검찰 수사 상황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보도 당시 백운규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돼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SBS 취재진은 당시 정부 주요 인사였던 박상혁 의원이 산업부 관계자들과 광범위하게 연락을 주고 받았고, 검찰이 이를 입증할 유의미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음을 취재, 보도했습니다.
백 전 장관이 청와대 윗선의 지시나 개입은 없었다며 줄곧 주장해온 만큼 해당 보도는 ‘검찰이 이메일 증거를 확보했다’는 등 꼼꼼한 취재와 함께 ‘스모킹건’ 역할을 했으며, 권력을 감시하는 언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취재 행위는 언론윤리강령기준 준수 하에 이뤄졌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2회 전체 총평
이달의 기자상은 모두 10개 부문에 총 71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7개 부문에서 8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모두 16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CBS 사회부 정영철·김재완·이은지 기자, 정치부 김광일 기자의 <김승희 복지부 장관 후보자 렌터카 매입 등 정치자금 유용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CBS는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관용차로 사용하던 렌터카를 정치자금으로 매입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정치자금의 사용 목적과 금액을 확인하며 꼼꼼하게 검토하고 문제점을 포착하여 정황을 드러낼 때까지 끈질기게 취재한 노력의 결과로 보이며, 후보자의 도덕성을 판단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는 점에서 우수한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 부문은 10개 출품작 모두가 우수했기에 특히 심사에 어려움이 있었다. 열띤 논의 끝에 발굴 특종이라는 측면이 돋보인 시사저널 디지털취재본부 송응철 기자의 <‘황제노역’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 1400억원대 채권 횡령 의혹> 보도와 한국일보 경제부 이대혁·김정현·강유빈 기자의 <‘동학개미운동’ 존리 불법투자 조사>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시사저널은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의 은닉재산 조성을 둘러싼 의혹을 취재했다. 특히 부실채권을 차명회사에 헐값에 넘긴 뒤 이를 현금화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실체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취재력이 뛰어난 우수한 보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일보는 ‘동학개미운동의 멘토’로 유명했던 금융인 존리 대표의 불법투자 의혹을 제기했다. 최초 보도 이후 들어온 익명의 짧은 제보를 바탕으로 얼개를 맞춰 팩트를 확인하고 추가 보도를 이어가 유명 금융인의 민낯을 드러내고 사의 표명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11개의 출품작 중에서 한국일보 사회부 조소진·이정원 기자의 <비뚤어진 욕망, 아이비 캐슬>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한국 학생의 미국 우수대학 입시를 둘러싼 이른바 ‘스펙공동체’ 관련 보도는 여럿 있었지만, 그중 한국일보의 보도는 그야말로 발로 뛰는 보도였으며, 구체성이 돋보이는 보도였다. 입시 비리 논란이 불거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와 어바인, 제주와 송도의 국제학교, 압구정의 유학원과 미국 대입 컨설팅 학원을 한 달 동안 집중 취재해 미국에 진출한 ‘압구정식 사교육’의 실체를 보여줬다. 특히 유명 글로벌 입시 컨설팅 회사의 구체적 컨설팅 항목과 비용을 자세히 공개하는 등 보도 내용의 구체성 역시 돋보였다.
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8개 출품작 중에서 뉴스타파 탐사1팀 임선응 기자, 영상취재팀 신영철 기자의 <‘무법지대’ 법원> 보도가 선정됐다.
뉴스타파는 전국 81개 법원과 법원 부속기관의 가구 구매 내역을 전수 조사하여 법원의 위법 및 탈법, 편법 행위를 고발했다. 작은 문제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일상적이며 구조적인 탈법 위법 행위에 천착한 문제의식이 돋보였다. 무엇보다 심사위원들은 취재의 치열성과 더불어 부적절한 관행을 집요한 취재로 밝혀내는 등 완성도 높은 보도물을 내놓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6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포항MBC 보도부 박성아 기자, 영상미디어부 박주원 기자의 <포스코 성폭력 및 2차 피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포항MBC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20대 직원이 직장 내 성폭력 피해를 당하고, 이전에도 계속 성희롱과 성추행에 시달렸으나 사측이 제대로 된 조치를 하지 않았음을 보도했다. 또한 최초 보도 이후에도 계속 이어진 2차 피해 방치 및 부적절한 대응에 대해서 집요한 취재를 이어 나갔다. 사안의 중요성과 보도 이후 파급력을 감안할 때, 포항MBC의 최초 보도의 가치는 매우 높으며, 이 사안이 묻히지 않게 함께 보도한 여러 언론사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총 8편이 출품된 지역 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KNN 경남본부 김민욱·정기형·황보람·안명환·정창욱 기자의 <영업비밀에 가려진 화학물질 독성> 보도가 선정되었다. 지난 2월, 경남 창원 소재 에어컨 부품 제조업체인 두성산업에서 노동자 16명이 급성 간 중독에 걸렸고, 며칠 뒤 김해 자동차 부품업체인 대흥알앤티에서도 13명이 급성 중독에 걸렸다. 중독사고 발생 직후에는 여러 언론이 ‘중대재해법 첫 직업성 질병’이라며 주목했으나, 단발성 기사들이 대부분이었다. 심사위원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 사안을 기획보도로 확장해 기업의 화학물질 정보에 대한 비공개 문제, 업체와 고용노동부의 미흡한 후속 조치 등을 지적한 KNN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사진보도 부문에서는 누리호가 도약하는 순간을 담은 서울경제신문 사진부 오승현 기자의 <우주 독립의 날>이 선정되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사진 취재를 허가한 장소가 발사대에서 직선거리로 2km 떨어진 곳이었음을 감안하면, 이 사진이 주는 생생함과 감동은 더욱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