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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82회 · 2022년 6월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출품 9-05

터미널 없는 원주 고속버스터미널

G1 보도국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기획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0),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폭 2m도 안 되는 인도가 고속버스터미널?’ 원주 도심 한복판 번화가 뒷골목, 유동인구가 많지 않는 인도에 승강장이 설치되고 있었습니다. 셔틀버스 간이 정류장쯤으로 생각하던 때, 평소 알고 지내던 취재원이 ‘여기를 고속버스 승강장으로 쓴다던데 진짜냐’며 물어왔습니다. 지난 4월 공공시설인 원주 고속버스터미널 부지의 ‘황당 몰래’ 매각 사실을 취재해 연속보도 했던 터라 곧바로 원주시에 자초지종을 물었습니다. 사실이었습니다. 보도 당시 터미널 부지 몰래 매각으로 인한 터미널 파행 운영이라는 불길한 전망이 현실화된 겁니다. 터미널 부지를 매입한 부동산 개발업체가 터미널 사업자에 대해 퇴거 조치하면서 터미널을 못 쓰게 되자 원주시는 부랴부랴 터미널 인근 인도에 고속버스 승강장을 급조하고 있었던 겁니다. 시민 접근성과 교통여건, 안전이 고려돼야 하는 터미널이지만 ‘기존 터미널과 가깝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고속버스 승하장과 대합실이 번화가 뒷골목 인도에 설치되고 있었습니다. 교통 인프라가 열악한 강원도에서 유일하게 ‘사통발달’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강원도 최대 도시 원주의 고속버스터미널이 ‘번화가 한 귀퉁이 인도’라니 고민할 이유는 전혀 없었습니다. ▶ 아무도 몰랐다? 터미널 사업자가 터미널 부지를 쓰지 못하게 되고 터미널에서 생업을 이어오던 영세상인들은 길가에 내몰리고, 무엇보다 인구 36만 도시에 터미널이 자칫 없어질 수 있는 상황인데 원주시는 ‘몰랐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터미널 사업과 도시계획시설인 터미널 부지와 관련한 구조적인 문제일 수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하지만 공공 역할을 수행하지만 민간 사업자인 터미널 사업자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대중교통 행정에 대한 취재는 쉽지 않았습니다. 취재 대상이 된 관계자 누구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만 할 뿐 명쾌한 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 ‘승강장’이 수상하다 우선 임시 승강장에 집중했습니다. 번화가에 들어서기는 하지만 고속버스 승하차장으로 사용되는 만큼 시민 안전과 이용편의에는 문제가 없는지 주변 상인은 물론, 도시계획과 교통 분야 전문가들을 일일이 만나 자문을 구했습니다. 원주시와 터미널 사업자가 승강장 설치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짬짬이’로 진행한다는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구조적인 문제를 확인하고 밀도 높은 취재를 위해 변호사와 퇴직 공무원들을 일일이 만나 도시계획법과 국토개발법, 도로교통법 등 승강장 설치를 위한 관련법을 검토했고 실제 승강장 운영을 위한 교통심의평가 등 제반 여건은 경찰 관계자 자문을 통해 일일이 확인했습니다. ▶ 허술한 행정..현장에서 답을 찾다 수차례 승강장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승강장 뒤편에 완충지대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승강장이 위치한 해당 지역 지적도를 확보했습니다. 취재 결과 승강장이 위치한 곳은 시설물 설치는 물론, 사용 자체가 엄격히 제한되는 도시계획시설인 완충녹지지역임을 확인했습니다. 다시 말해 승강장을 설치할 수 없는 곳인 겁니다. 다시 말해 원주시가 불법 시설물을 도심 한복판에 설치한 셈입니다. 이런데도 담당 부서인 대중교통과는 인터뷰와 방송을 거부하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외곽 취재를 통해 승강장 설치한 뒤에 승강장 설치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 철거를 검토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교통 전문가와 경찰과의 현장 확인 작업을 통해 해당 구간이 차량 지정체와 보행 안전, 사교 유발 등이 우려돼 승강장 설치가 어렵다는 사실도 알게 됐습니다. 실제로 취재 도중 개최된 경찰의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에서 원주시가 승강장 운영을 위해 요청한 교통안전시설물 설치 안건이 부결됐습니다. ▶ 외곽 취재와 교차검증 원주시와 복수의 고속버스터미널 회사 홈페이지에 공개된 자료와 내부 관계자 취재를 통해 터미널 사업의 현황을 확인했습니다. 최근 들어 터미널 사업이 사양산업으로 접어들면서 터미널 사업을 포기하는 곳이 많았지만 원주처럼 자치단체와 사전 협의가 없었던 곳은 없었습니다. 최근 5년 사이 터미널이 이전된 자치단체를 돌며 터미널 부지 활용과 운영 과정에서 문제점은 없었는지 취재했습니다. 해당 자치단체는 인터뷰와 촬영을 거부해 방송하지는 못했지만 터미널 사업자의 사업 의지를 핑계로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는 공공시설로서의 터미널 부지 활용과 터미널 운영의 민낯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터미널 부지 분양 당시 계약 조건에 따라 해당 터미널 사업자의 약속 불이행에 대해 일정 금액의 환수 조치가 가능하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원주시와 터미널 사업자는 물론, 시민사회단체와 상공회의소 등의 입장을 끊임없이 교차 검증하며 답을 찾았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무엇보다 이번 보도는 취재를 통해 일종의 정황만 잡고 관계자에게 확인받는 식이 아닌, 사안과 관련된 거의 모든 관계자들을 접촉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취재했습니다. 도시계획이나 국토개발과 같은 전문 분야는 관계자 설명만으로는 이해하기 쉽지 않은 만큼 변호사와 대학교수 같은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했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입수한 자료에 대해 기자들의 교차 검증과 끈질긴 확인 작업을 통해 사실상 관계자들에게서 이야기를 끌어냈다는 점에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합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G1은 이번 보도 이전에 지난 4월 터미널 부지 매각 사실을 단독으로 확인해 연속 보도했고 터미널 부지 활용 문제 전반에 대해 심층 취재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이번 ‘터미널 없는 고속버스터미널 연속보도’로, 실제로 터미널 파행 운영이 현실화되고 이 과정에서 원주시의 허술한 대응과 터미널 사업자의 무책임한 행태가 알려지면서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잇따라 성명을 내고 상공회의소는 원주시에 터미널 문제 해결을 공식적으로 요청했습니다. 또 시민사회가 터미널 부지의 부실 관리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등 지역 사회에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이처럼 G1은 원주 고속버스터미널 문제 관련 보도를 선제적으로 이끌었습니다. 특히 G1보도 이후 지역 사회 핵심 의제로 부상하자 민선 8기 원주시장직 인수위원회도 이 문제를 정책 과제로 들여다보면서 다수의 매체들이 인용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해당 보도는 지난달 8차례, 지난 6일까지 리포트만 모두 9차례 걸쳐 보도된 것으로 아직까지 ‘현재진행형’인 사안입니다. 민선 8기 신임 원주시장이 취임 직후 원주 고속버스터미널 문제를 제 1현안 과제로 선정해 사안 전반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원주시 대책을 살펴본 뒤에야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 모두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터미널 부지가 부실 관리 됐다는 G1보도에 따라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원주시의 부실관리, 터미널 사업자의 부당이익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진행 과정과 법적 결과에 따라 도시계획시설 관리 전반에 대한 규정이 강화될 지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모든 취재 과정은 언론윤리강령을 지켜 진행됐습니다. 이해관계가 첨예하고 복잡하게 얽혀있는 터미널 사업과 부지에 관한 사안인 만큼 이해 관계자의 동의하에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당사자들에게 반론권을 충분히 제공하면서도 공공성을 위해 지정한 핵심 도시계획시설임에도,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터미널 부지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심층적으로 파헤쳤습니다. 또 제도적인 맹점 속에 잇속만 채우고 있는 터미널 사업자의 행태를, 한편에선 권한이 없다는 둥 갖은 핑계를 대는 자치단체의 안일한 실태를 다각적으로 다뤘습니다. 보도 이후 지역 사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 언론사로서 취재력은 물론, 기획력 돋보이는 수작이라 평가됩니다. 7. 기타 고려사항 모든 과정은 취재팀의 독자적인 취재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관계 기관이나 이해 당사자의 이의 제기, 반론 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에서의 피신청사항이 전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2회 전체 총평

이달의 기자상은 모두 10개 부문에 총 71편이 출품됐으며 이 중 7개 부문에서 8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모두 16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CBS 사회부 정영철·김재완·이은지 기자, 정치부 김광일 기자의 <김승희 복지부 장관 후보자 렌터카 매입 등 정치자금 유용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CBS는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관용차로 사용하던 렌터카를 정치자금으로 매입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정치자금의 사용 목적과 금액을 확인하며 꼼꼼하게 검토하고 문제점을 포착하여 정황을 드러낼 때까지 끈질기게 취재한 노력의 결과로 보이며, 후보자의 도덕성을 판단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는 점에서 우수한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 부문은 10개 출품작 모두가 우수했기에 특히 심사에 어려움이 있었다. 열띤 논의 끝에 발굴 특종이라는 측면이 돋보인 시사저널 디지털취재본부 송응철 기자의 <‘황제노역’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 1400억원대 채권 횡령 의혹> 보도와 한국일보 경제부 이대혁·김정현·강유빈 기자의 <‘동학개미운동’ 존리 불법투자 조사>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시사저널은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의 은닉재산 조성을 둘러싼 의혹을 취재했다. 특히 부실채권을 차명회사에 헐값에 넘긴 뒤 이를 현금화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실체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취재력이 뛰어난 우수한 보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일보는 ‘동학개미운동의 멘토’로 유명했던 금융인 존리 대표의 불법투자 의혹을 제기했다. 최초 보도 이후 들어온 익명의 짧은 제보를 바탕으로 얼개를 맞춰 팩트를 확인하고 추가 보도를 이어가 유명 금융인의 민낯을 드러내고 사의 표명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11개의 출품작 중에서 한국일보 사회부 조소진·이정원 기자의 <비뚤어진 욕망, 아이비 캐슬>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한국 학생의 미국 우수대학 입시를 둘러싼 이른바 ‘스펙공동체’ 관련 보도는 여럿 있었지만, 그중 한국일보의 보도는 그야말로 발로 뛰는 보도였으며, 구체성이 돋보이는 보도였다. 입시 비리 논란이 불거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와 어바인, 제주와 송도의 국제학교, 압구정의 유학원과 미국 대입 컨설팅 학원을 한 달 동안 집중 취재해 미국에 진출한 ‘압구정식 사교육’의 실체를 보여줬다. 특히 유명 글로벌 입시 컨설팅 회사의 구체적 컨설팅 항목과 비용을 자세히 공개하는 등 보도 내용의 구체성 역시 돋보였다. 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8개 출품작 중에서 뉴스타파 탐사1팀 임선응 기자, 영상취재팀 신영철 기자의 <‘무법지대’ 법원> 보도가 선정됐다. 뉴스타파는 전국 81개 법원과 법원 부속기관의 가구 구매 내역을 전수 조사하여 법원의 위법 및 탈법, 편법 행위를 고발했다. 작은 문제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일상적이며 구조적인 탈법 위법 행위에 천착한 문제의식이 돋보였다. 무엇보다 심사위원들은 취재의 치열성과 더불어 부적절한 관행을 집요한 취재로 밝혀내는 등 완성도 높은 보도물을 내놓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6편이 출품된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서는 포항MBC 보도부 박성아 기자, 영상미디어부 박주원 기자의 <포스코 성폭력 및 2차 피해>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포항MBC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20대 직원이 직장 내 성폭력 피해를 당하고, 이전에도 계속 성희롱과 성추행에 시달렸으나 사측이 제대로 된 조치를 하지 않았음을 보도했다. 또한 최초 보도 이후에도 계속 이어진 2차 피해 방치 및 부적절한 대응에 대해서 집요한 취재를 이어 나갔다. 사안의 중요성과 보도 이후 파급력을 감안할 때, 포항MBC의 최초 보도의 가치는 매우 높으며, 이 사안이 묻히지 않게 함께 보도한 여러 언론사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총 8편이 출품된 지역 기획보도 방송 부문에서는 KNN 경남본부 김민욱·정기형·황보람·안명환·정창욱 기자의 <영업비밀에 가려진 화학물질 독성> 보도가 선정되었다. 지난 2월, 경남 창원 소재 에어컨 부품 제조업체인 두성산업에서 노동자 16명이 급성 간 중독에 걸렸고, 며칠 뒤 김해 자동차 부품업체인 대흥알앤티에서도 13명이 급성 중독에 걸렸다. 중독사고 발생 직후에는 여러 언론이 ‘중대재해법 첫 직업성 질병’이라며 주목했으나, 단발성 기사들이 대부분이었다. 심사위원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 사안을 기획보도로 확장해 기업의 화학물질 정보에 대한 비공개 문제, 업체와 고용노동부의 미흡한 후속 조치 등을 지적한 KNN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사진보도 부문에서는 누리호가 도약하는 순간을 담은 서울경제신문 사진부 오승현 기자의 <우주 독립의 날>이 선정되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사진 취재를 허가한 장소가 발사대에서 직선거리로 2km 떨어진 곳이었음을 감안하면, 이 사진이 주는 생생함과 감동은 더욱 커진다.

이 회차 수상작 2022년 6월

제382회(2022년 6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김승희 복지부 장관 후보자 렌터카 매입 등 정치자금 유용 의혹
1-11 CBS 정영철·김재완·이은지·김광일
경제보도부문 · 2편
‘황제노역’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 1400억원대 채권 횡령 의혹
3-02 시사저널 송응철
‘동학개미운동’ 존리 불법투자 조사
3-03 한국일보 이대혁·김정현·강유빈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비뚤어진 욕망, 아이비 캐슬
4-08 한국일보 조소진·이정원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무법지대’ 법원
5-05 뉴스타파 임선응·신영철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포스코 성폭력 및 2차 피해
6-05 포항MBC 박성아·박주원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영업비밀에 가려진 화학물질 독성
9-02 KNN 김민욱·정기형·황보 람·안명환·정창욱
사진보도부문 · 1편
우주 독립의 날
10-01 서울경제신문 오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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