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O),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O), ④ 제보( ), ⑤ 기타( )
“광주에 고층 아파트가 우후죽순 들어선 책임은 누구에 있나?”
인구 145만 명 광주 주택의 66%는 아파트입니다. 전국 6대 광역시 중 가장 높은 비율입니다. 지역 명산인 무등산 정기는 도심을 둘러싼 고층 아파트에 막혔습니다. 아파트가 문제일 순 없지만, 필요 이상의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은 문제였습니다. 건설업자의 배 불리기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공화국 광주’를 만든 책임은 누구에 있는지 이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고민을 항상 안고 있었습니다.
“부결 없는 도시계획위원회”..정치*자본 권력을 위한 거수기?
그러던 중 의문의 실마리를 풀어주는 보도자료를 접하게 됐습니다. 도시계획위원회 문제를 지적하는 1월 18일 광주시민단체협의회의 보도자료는 특정 도시계획위원들이 계속 위촉된다는 내용을 비판하고 있었습니다. 2021년 들어 새로 선임된 도시계획위원들의 절반 이상이 전임 도시계획위원들이었고 그 중 일부는 국토부 가이드라인을 훨씬 초과해 위촉돼 부적절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또 특정 인사들이 도시계획위원으로 위촉되다보니 모든 안건을 부결없이 통과시킬 것이라는 걱정도 들어 있었습니다. 막강한 권력을 가진 도시계획위원회는 부결 없는 거수기였다는 겁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부결 없는 광주 도시계획위원회’..다른 지자체와 차이
광주MBC 취재진은 우선 시민단체가 보도자료에 스치듯 언급한 도시계획위원회의 지난 2년간의 심의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심의 통과, 조건부 통과, 재심의, 부결 등의 단계가 있는데 취재해보니 지난 2년 동안 광주도시계획위원회에서는 단 한건의 안건도 ‘부결’도 없었습니다. 이것이 과연 정상적인 행위인지를 가리기 위해 다른 자치단체의 사례를 취재해 연속보도를 이어나갔습니다. 전주, 대전, 순천은 고층 빌딩 공화국이 되지 않도록 도시계획위원회가 마지노선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취재는 각 지자체 홈페이지에 공개된 내용을 참고했습니다. 취재 결과 ‘부결 없는 도시계획위원회’는 과연 광주만의 문제라 할만했고 이것은 어쩌면 ‘아파트 중심도시’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된 근본 이유일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구청장 공약 지키고자 사전방문”..도시계획위원 “독립성 침해”
부결없는 도시계획위원회는 특정인사들이 계속 위촉되는 인적구성 현실이 뒷받침하고 있었습니다. 시민단체의 비판지점도 여기에 있었습니다. 취재진은 전*현직 도시계획위원을 찾아 내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자주 위촉됐던 도시계획위원들을 만나 취재했습니다.
일부 위원들은 발설이 민감하다며 통화 자체를 꺼리기도 했지만 취재진은 취재 의도를 설명하고 설득했습니다. 이후 통화 내용은 의심을 확신으로 바꿔주었습니다. 구청장 공약인 체육관을 짓겠다며 공무원들이 심의도 열리기 전에 위원들을 찾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기준이 되는 상위법이 없는지 살폈고, 국토부가 마련한 가이드라인에 배치된다는 점을 찾아냈습니다.
“20년 동안 14년이나”..소수 위원 도시계획위원회 독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지난 광주시의 지난 20여 년간 도시계획위원 명단을 확보했습니다. 2년에 한번 교체되는 지난 20년간 위원 명단을 확보한 결과 특정 도시계획위원이 7차례, 햇수로는 14년이나 역임한 경우도 발견됐습니다. 시민단체는 위촉횟수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없었고 광주시는 이야기를 꺼리는 상황에서 정보공개를 통한 확보한 정확한 위촉현황은 시민단체의 막연한 비판을 구체적으로 확인시켜준 순간이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도시계획위원회 취재를 위해 광주시에 56건의 정보공개를 청구했습니다. 도시계획위원 선임 과정, 회의내용, 위원 명단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소수 위원이 여러 차례 역임한 사실을 밝혔습니다. 또 심의과정에서의 위원 간 이견이 있었던 안건을 집중 취재 했습니다. 정보 공개 청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도시계획위원의 선임 과정에서의 특혜 등도 후속 보도할 예정입니다.
- 전*현직 도시계획위원들을 취재하기 위해 전화번호를 확보했습니다. 모두 대학 교수여서 각 대학 홍보팀을 통해 수소문했습니다. 통화에 응한 위원들은 익명을 희망해 보도 과정에서 음성 대역을 활용했습니다. 발언 내용은 통화 그대로 옮겼습니다.
- 보도 이후 광주 도시계획학회 세미나에 유일하게 참석했습니다. 광주MBC 보도 이후 자성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행사였지만, 취지를 설득하여 일부 촬영했습니다. 또 언론 및 시민들의 의견을 이 자리에서 대표로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도시계획위원회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전문가들의 안건은 광주시에 전달됐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 타 매체의 선행 보도는 없었습니다.
시민단체 보도자료 배포 관련
(노컷뉴스) 시민단체 "혁신·소통·청렴 맞게 광주도시계획위 혁신해야" (2021-01-18)
(광주드림) 광주시민협 “회색도시 탈피, 광주도시계획위원회부터 혁신해야” (2021-01-19)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 혁신 관련
(연합뉴스)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 혁신방안 마련한다 (2021-02-04)
(뉴시스) "광주시 도시계획위원 6명 위촉 기간 어겨..재구성해야" (2021-02-04)
(광주일보) [무등고-윤현석 정치부 부장] 도시계획위원회 (2021-02-04)
(광주일보) [NGO 칼럼-기우식 참여자치21 사무처장] ‘광주 도시계획의 조타수’가 되기 위한 조건 (2021-02-08)
(연합뉴스)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 개선…'만년 위원' 배제·'거수기' 지양 (2021-02-15)
(뉴시스)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 혁신방안 마련한다 (2021-02-15)
(뉴스1)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 혁신방안 마련한다 (2021-02-15)
(노컷뉴스)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 효율적 운영방안 마련키로 (2021-02-15)
(광주일보)광주시, 도시계획위 운영·위원 위촉방식 대폭 개선 (2021-02-15)
(광주매일신문) 광주 도시계획위 구성·운영 혁신 본격화 (2021-02-15)
(전남매일신문)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 혁신방안 마련 (2021-02-15)
(무등일보)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 혁신방안 마련한다 (2021-02-15)
(광남일보)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 혁신방안 마련한다 (2021-02-15)
(남도일보) 조진상 동신대 교수의 남도일보 화요세평-광주 도시계획위원회, 시민과 함께 (2021-02-15)
(KBS)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 개선 방안 추진 (2021-02-16)
(뉴시스) "광주시도시계획위 혁신안, 법·조례 미준수 스스로 증명한 꼴" (2021-02-16)
(광남일보) "광주시 도시계획위 혁신안 알맹이 없다" (2021-02-16)
(광주일보) 광주시의회 “도시계획위 혁신안 실효성 부족” 반재신 의원 지적 (2021-02-17)
(광주매일신문) “도시계획위 혁신 의지 분명히 보여줘야” (2021-02-17)
(KBS) <시사토론10>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 무엇이 문제인가? (2021-02-23)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도시계획위원 잇따른 사임..“위원회 균형 고려”
광주 MBC 보도 이후 도시계획위원들의 사임이 잇따랐습니다. 20년 중 14년을 역임했다고 비판한 위원을 비롯해 3명이 스스로 그만뒀습니다. 현재까지 2021년 1월 새로 선임된 24명 위원 중 13%에 이르는 숫자입니다. 새로 공모에 나선다는 광주시는 균형을 고려하겠다고 했습니다. 광주MBC가 지적한 성별, 특정 학계 인사들만 편중된 위원회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역 중심 이슈 된 도시계획위원회..“중요성 제고”
광주MBC 보도 이후 도시계획위원회는 행정의 중심 이슈가 됐습니다. 수면 아래 있었던 도시계획위원회 문제가 보도 이후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타 매체의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광주KBS에서는 토론 프로그램에서 40여 분간 심도 있게 도시계획위원회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도시계획 전문가 내부서도 ‘자성 촉구’
도시계획위원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문가들은 보도 이후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언론사 중 유일하게 참석해 취재했습니다. 일부 위원들은 보도로 발전할 기회를 얻었다며 취재진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논의한 내용을 안건으로 만들어 광주시에 전달했습니다. 전달한 내용은 이후 발표된 도시계획위원회 개선안에 포함됐습니다. 또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뿐만 아니라 자치구 도시계획위원회, 다른 위원회에 대한 제보도 이어졌습니다.
“의례적인 도시계획위원회 되지 않아야”..즉각적인 제도 개선
광주MBC 보도 이후 이용섭 광주시장은 “의례적인 도시계획위원회 되지 않도록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광주시는 도시계획위원회 별도 운영 세칙을 만들었습니다. 광주MBC 보도로 지적한 개선방안이 포함됐습니다. 위원 임기, 독립성 침해를 막을 장치, 내실 있는 위원회를 위한 기능 강화가 포함됐습니다.
도심 개발 공공성 가치 제고..‘무등산 난개발 막는 공유화’ 성과
광주MBC 보도 이후 도시개발에서 공공성 가치가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광주시는 주요 건설 관련 현안들에 공공성을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성과는 무등산 난개발을 막기 위해 광주시가 적극 나선다는 것이었습니다. 무등산 일대 주택 건설이 시도되고 있었지만, 광주시는 토지를 매입해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광주MBC의 보도는 도시계획위원회 상정을 앞둔 전남*일신방직 공장 부지 개발, 민간공원 특례사업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보도 이후 관련 토론회에서 김종효 행정부시장은 “도시계획에 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거운 상황입니다. 전방*일신방직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 한편 인간과 자연 공존하도록 공공성 담보한 개발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라고 발언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 지역 언론의 지역 사회 공기로서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연속 보도를 통해 위원들의 자진사퇴와 조례 개정까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 도시계획위원회의 중요성을 알리고, 타사의 관심을 집중시켰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광주 도시계획위원회가 새로 거듭날 수 있는 단초를 제시했다고 평가됐습니다.
- 도시계획위원뿐 아니라 허울뿐인 다른 각종 위원회도 개선되도록 감시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도 있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없습니다.
취재후기
(366회) “부결 없는 도시계획위원회”..‘아파트 공화국’…
“부결 없는 도시계획위원회”..‘아파트 공화국’ 전락한 광주
광주MBC 취재부 김철원 기자
광주는 무등산의 도시다. 광주시민들은 도시 어디에서 봐도 보이는 1187미터의 무등산의 도시에 살고 있음을 큰 자랑이자 행복으로 여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광주는 아파트의 도시가 되고 말았다. 불쑥불쑥 키를 높여가는 아파트 때문에 무등산은 이제는 ‘어느 방향에서든 볼 수 있는 산’이 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접하게 된 시민단체의 보도자료 한 장에서 광주 도심 난개발의 원인을 짐작할 수 있는 단서를 잡게 됐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광주시 법정위원회인 ‘도시계획위원회’에 특정인사들이 계속 선임되고 있음을 지적한 보도자료를 냈고 취재진은 이 위원회가 최근 2년 동안 상정된 건축관련 안건들 가운데 단 한 건의 ‘부결’ 없이 모두 통과시켰다는 사실을 길어올렸다.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의 결정에 달려 있는 자금의 규모는 적게는 수조원, 많게는 십수조원에 달하기에 권한이 막강하다. 그만큼 감시와 견제가 필요하지만 그동안 사각지대에 있었다. 다행인 것은 광주MBC 보도 이후 도시계획위원회를 향한 기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더불어 제 역할을 하는 지역 시민단체의 존재 역시 큰 다행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다.
회차 심사평
제366회 전체 총평
‘제366회 이달의 기자상’은 총 56편이 응모해 9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취재보도 부문에는 우수한 응모작이 많아 총 4편이 수상작에 뽑혔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쏘카 비협조 초등생 성폭행 사건>(채널A 사회부 김철중·구자준·박건영·김은지·남영주 기자), <육군 22사단 해안가 뚫렸다…신원 미상자 CCTV 포착>(채널A 외교안보국제부 강은아·황하람 기자), <신현수 靑 민정수석 두 달 만에 사의표명>(CBS 정치부 조은정 기자) 보도가 선정됐다. 채널A의 초등생 성폭행 사건 보도는 맘 카페에 올라온 사연을 흘려보내지 않고 적극적으로 취재한 기자의 노력이 돋보였다. 보도는 공유차량업체와 경찰이 조금 더 면밀하고 신속하게 판단했다면 막을 수 있는 범죄였다는 점과 용의자 검거가 늦어지는 과정에서 드러난 안이한 대응을 고발했다. 시민의 공분을 개인정보보호법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로 이끌어간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채널A는 북한 남성이 바다를 통해 이동한 뒤, 해안으로 올라와 배수로를 지나 월남한 문제를 단독 보도해 취재보도 부문에서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군 관련 보도는 정보 접근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자칫 묻힐 수 있는 군의 경계 실패 문제를 고발한 채널A의 보도는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CBS의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 보도 역시 취재가 어려운 권력의 심층부의 문제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돋보였다. 두 보도는 권력기관을 감시하고 내부의 문제점을 고발해 해당 기관의 발표를 끌어내고 개선을 촉구함으로써 언론 본연의 역할을 수행했다.
취재보도2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아동성추행 실형 선고받은 동화작가의 책 출판, 대출 열람 관련>(한겨레신문 디지털콘텐츠부 최우리 기자) 보도는 성범죄를 저질러 실형을 선고받은 동화책 작가의 작품이 판매되고 도서관에 납품되어 대출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보도 이후 출판사가 책을 회수, 반품 조치하고, 서점의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그동안 책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경우 도서관의 대응은 어느 정도 기준이 있지만, 저자에 대한 법적 판단의 경우 논의가 거의 없었던 상황이었다. 따라서 단발성 아동성추행 사건으로 보도하지 않고 가해자가 쓴 작품에 대한 출판과 유통, 활용에 대해 사회적 논의를 촉발한 한겨레의 문제 제기는 유용하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월마트선 취급 않는 ‘새끼 오징어’ 이마트선 불법 아니라며 ‘세일 중’ 등 총 16편>(이데일리 소비자생활부 전재욱 기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데일리는 ‘총알 오징어’로 판매되는 새끼 오징어 어획 유통에 초점을 맞춰 대형마트, 홈쇼핑, 이커머스 등의 판매 현황을 보도했다. 기존 새끼 오징어 어획과 유통관련 보도는 현실을 개선하지 못했으나 이데일리는 발로 뛰는 보도로 여러 업체의 판매 중단 약속과 해수부의 점검 강화, 실태조사라는 변화를 이끌어냈다. 심사위원회는 생활밀착형 아이템을 통해 환경을 보호함과 동시에 소비자 리터러시의 효과를 주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2년 전부터 기획 부동산을 둘러싼 문제를 꾸준하게 천착한 <기획부동산의 덫>(서울경제신문 사회부 조권형 기자, 정치부 박진용 기자) 보도가 선정됐다. 보도는 부동산 매수자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해서 기획부동산 사기 현실을 보여주는 등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다양한 사기수법과 피해 상황을 다각도로 보여줘서 자신이 사기를 당했다는 것조차 모르는 시민의 구제를 이끌었고,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 사안으로 국회 입법 추진, 정부 실태조사, 경찰 수사 등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21년간 형을 살고 나온 두 남자의 무죄 주장을 귀 기울여 듣고 꼼꼼하게 기록을 검토하여 해당 이슈를 처음으로 보도했던 일요신문에도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올해 2월4일 무죄선고를 받은 사건의 시작과 끝을 기록하고 보도한 <낙동강변 살인사건 재심>(일요신문 일요신문i팀 문상현 기자)보도는 재심 청구를 위한 증거수집과 재심 본안 재판 내용, 새 증거가 갖는 의미 등을 기록해 보도했고, 재심법원은 보도를 통해 공개한 새 증거들을 전부 인정했다. 심사위원회는 타사에서도 해당 사안을 다뤘으나, 국가권력으로부터 피해를 당한 피해자의 인권을 위해 첫 보도부터 꾸준하게 해당 사안에 집중한 일요신문의 노력에 높은 평가를 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접대 경찰과 청탁금지법, 6개월 추적기>(kbc광주방송 기동탐사부 이상환·고우리 기자, 보도영상부 김형수 기자) 보도는 6개월간의 취재로 경찰의 골프 접대 실체를 드러내고 전남경찰청의 봐주기식 감찰 문제를 바로잡았다. 여기에 또 다른 경찰이 포스코 광양제철소 간부와 술자리를 가졌고, 수십만원의 술값을 제철소 협력사 임원이 계산했음을 고발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부결 없는 도시계획위원회”..‘아파트 공화국’ 전락한 광주>(광주MBC 취재부 김철원·우종훈 기자, 영상취재부 이정현 기자) 보도는 인구 145만명 광주가 6대 광역시 중 아파트 비율이 가장 높아진 배경에는 도시계획위원회의 거수기 노릇이 있었음을 지적했다. 광주MBC는 시민단체의 문제 제기에 착안해서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20여 년간의 광주시 도시계획위원 명단을 확보, 분석했다. 지역 언론의 존재 이유는 지역의 권력을 철저히 감시하고 그들의 부적절한 유착을 견제하여 지역주민의 알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다. 두 지역 언론의 끈질긴 취재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