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월5일, 03시 의정 갈등 속‘병원 초과사망’ 6개월간3136명
2 2월6일, 03시 수련병원장78% “내년 의대 신입생 증원 백지화해야”
3 2월8일, 03시 49→125명 증원해놓고 의대 실습실 확충은‘0’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난해 2월 6일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후 ‘의정갈등 1년이 우리에게 남긴 것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팀원들이 주목한 건 △환자 피해 △정부 약속 이행 △사태 해결을 위한 정원 조정 방향 3가지였습니다. 3회 시리즈로 세 가지 포인트를 짚어보기로 했습니다.
<1회 : 초과사망 3136명>
“요양병원 환자들을 큰 병원에서 받아주질 않네요. 아무리 고령이라도 의정갈등 전에는 치료 기회를 얻었을 분들인데, 이젠 그대로 생을 마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난해 8월 응급의료 위기가 불거졌을 때 현장에서 들은 얘기가 단초였습니다. 초과사망은 정부도 의료계도 쉽게 인정하거나 부정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여러 의료 전문가, 국회의원실을 통해 관련 연구나 통계가 있는지 취재했습니다.
문의 끝에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실에서 관련 자료를 받았습니다. 파급력이 큰 자료인 만큼 보도에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김창수 연세대 예방의학과 교수, 하은진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중증·응급환자들이 가장 모여드는 수련병원장, 실제 초과사망이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 요양병원 등에 데이터를 문의하고, 통해 환자 전원의 어려움과 사망 사례 등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2회 : 수령병원장 증원 반대>
그동안 수련병원장들은 의사 수를 늘려야 인력 확보가 쉽다는 이유로 의대 증원에 부정적이지 않다고 보도돼 왔습니다. 본보는 전공의들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는 수련병원장들의 속내가 궁금했습니다. 경영적 이유, 정부 눈치 때문에 증원에 대한 소신을 밝히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했습니다.
직접 전공의를 모집하는 수련병원 120여 곳 중 49곳에서 설문 회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설문을 설계하고, 답을 받는 데까지 2주 이상이 소요됐습니다. 결과는 의외였습니다. 병원장 78%는 증원을 백지화해 예년 수준이나 더 적게 뽑아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정부에 가장 우호적이라고 볼 수 있는 수련병원장들마저 정부 증원 기조에 반대한다는 의미였습니다.
<3회 : 준비 안 된 의대교육 현장>
본보는 지난해 3월 국내 언론 중 처음으로 증원된 의대 교육 현장을 르포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 정부가 공언한 의대 교육 개선이 얼마나 이뤄졌는지를 점검하기 위해 같은 현장(충북대)을 다시 찾았습니다. 가장 증원 규모가 크고, 의평원 인증에서도 ‘불인증 유예’를 받은 곳입니다.
결과는 예상대로였습니다. 개강 한 달을 앞두고도 필요한 교수의 3분의 1가량을 충원하지 못한 상태였고, 퇴직 교수를 다시 불러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실습 시설은 여전히 확충되지 않았습니다.
타 매체가 의대 증원 1년을 단순 라운드업 형태로 보도한 것과 달리 본보는 3회에 걸쳐 정부의 의대 증원이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를 일으켰고, 정부의 의대 지원 약속은 얼마나 이행되고 있으며, 의정갈등 해결을 위해 증원 규모를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 조목조목 지적함으로써 정부와 의료계가 치킨게임에서 벗어나 적극적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를 만들어 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초과사망으로 볼 수 있는 케이스와, 요양병원 관계자는 신분을 드러내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익명으로 반영했습니다. 수련병원장의 경우, 익명 조건으로 설문에 답하기로 했습니다. 전공의들을 자극할 우려가 있어 실명 보도를 부담스러워했습니다.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으며 모두 기자들이 직접 취재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초과사망 3136명 보도 다음 날 주요 매체들은 사설을 통해 해당 수치를 보도하며 의정 갈등을 조속히 해결해야 추가 환자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 달이 지난 현 시점까지도 초과사망 수치를 인용한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사설] 초과사망자 수천명 낸 의·정 갈등, 협상시한 2월에 끝내라
https://www.khan.co.kr/article/202502051817001
서울신문 [사설] 의정갈등 1년… ‘일방 강행’ 사과하고, ‘묻지마 저항’ 멈춰야
https://www.seoul.co.kr/news/editOpinion/editorial/2025/02/06/20250206031004
한겨레 [사설] 의정갈등 1년, 환자들이 얼마나 더 고통 감내해야 하나
https://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1180944.html
6. 사회에 끼친 영향
‘초과사망’이 정부와 의료계의 굼뜬 대화 분위기를 바꾸는 촉매가 됐습니다. 학계뿐 아니라 시민·환자단체 등 여러 분야에서 ‘6개월 초과사망 3000명’을 언급함으로써, 정부도 그 책임과 부담을 크게 느끼게 됐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본보 보도 후 ‘초과사망 1만명 가능성’을 언급하며 사태 해결을 위한 정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의료계 역시 초과사망 분석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의료계는 초과사망에 대해 자신들에게도 책임이 쏠릴까봐 방어적으로 대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연구자들이 초과사망 분석에 뛰어들어 곧 초과사망 중장기 분석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 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 기준 및 동아일보 기자윤리위원회의 기자윤리 강령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반론 신청과 언론중재위 피신청사항 등 모두 해당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4회 전체 총평
제414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 걸쳐 총 60편이 출품됐다. 전월에 비해 비중이 줄어들긴 했지만 12.3 비상계엄 및 탄핵 관련 출품작이 13편으로 전체 출품작의 21.7%를 차지했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의 경우 출품작 14건 중 11건이 관련 보도였다. 이와 함께 6개월에서 1년까지 긴 호흡을 갖고 취재·보도한 기사도 여럿 출품돼 현장 기자들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이 엿보였다. 이번 달 수상작은 총 8편이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세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먼저 MBC의 <노상원 수첩 전문> 보도는 ‘국회 봉쇄’와 정치인, 언론인, 종교인, 노조, 판사, 공무원 등을 ‘수거대상’으로 적시하는 등 충격적인 내용이 담긴 노상원 수첩의 실체를 확인하는 보도였다. 거듭된 거절에도 불구하고 취재원들을 40일 넘게 설득해 확보한 수첩 내용 전문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검찰 공소장에도 포함되지 않고 첫 공판준비기일에서도 언급이 없었던 수첩 내용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이 사건의 실체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다른 취재보도1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SBS의 <707 단체대화방에 드러난 ‘의원 차단 지시’> 보도는 국회 경내에 침투한 계엄군의 구체적인 임무 등을 추론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해 보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현태 단장 등 707특임단 간부들이 참여한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는 계엄 당일인 2024년 12월 3일 오후 4시부터 이튿날인 4일 새벽 4시 47분까지의 행적이 담겨있었다. 특히 국회의 계엄 해제 이후에도 철수 대신 다른 작전을 시도하려 했던 정황을 확인하기도 했다.
함께 취재보도1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시사IN의 <김건희·윤석열-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통화 육성 및 문자 메시지 공개 등 명태균 게이트> 보도는 그동안 의심과 의혹에 그치던 내용과 관련한 증거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명태균 씨와 윤석열 대통령, 명 씨와 김건희 여사 통화 녹음 원본 파일은 물론 텔레그램 및 카카오톡, 문자, 검찰이 명 씨를 상대로 작성한 피의자신문조서 6건 등을 확보하기 위한 기자들의 노력이 엿보였다. 단순 의혹제기를 넘어 다양한 물증을 제시한 점이 돋보였다.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인 조선일보의 <러시아 파병 북한군 포로 2명 인터뷰> 보도는 단독성과 취재 난이도, 파급력 등 전체적인 면에서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쟁으로 상황이 녹록치 않은 현장에서 우크라이나 고위 인사 등을 접촉해 인터뷰를 성사시키는 등 취재기자의 끈질긴 노력이 돋보였다. 세계 유수 언론들도 성공하지 못한 북한군 포로에 대한 인터뷰를 성사시켜 우리나라 시각으로 보도된 인터뷰가 전 세계에 전해졌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먼저 한겨레의 <암장, 이주노동자의 감춰진 죽음> 보도는 제대로 기록되지 못하고 있는 이주노동자의 소외된 죽음의 현실을 다뤘다. 우리사회에 엄연히 존재하지만 모두가 관심을 갖지 않았던 부분을 발굴해 꼼꼼하게 취재했다. 특히 단편적인 사건기사가 아니라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차별에 대한 고발과 우리 행정시스템의 문제까지 지적해 언론 본연의 목적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함께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한국일보의 <전광훈 유니버스> 보도는 이른바 ‘광화문 집회’를 이끌고 있는 전광훈 씨와 관련된 사업체와 단체 등 7곳을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많은 언론에서 전 씨와 관련 사업체에 대한 의혹을 보도한 바 있지만 이번 보도는 관련 사업체와 단체를 하나의 지배구조로 묶어 접근했다는 점에서 새롭다. 특히 해당 사업체와 전 씨의 사랑제일교회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도사 등의 결혼식에 참석해 혼맥 관계를 확인하는 등의 노력도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경기일보의 <고통의 굴레 희귀질환> 보도는 의료대란 속에서 희귀질환자들의 고충을 깊이 있게 취재했다. 희귀질환 진단을 받기까지의 어려움부터 재정적 어려움, 정신적전 상처 등을 밀도있게 취재했다. 지역매체 환경상 쉽지 않은 6개월 이상의 장기 취재와 200여명 규모의 실태조사 등도 돋보였다. 또 지속적인 보도를 통해 경기도의회의 예산 반영을 이끌어 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전문보도부문 수상작 YTN의 <1022마리 산양. 그 겨울의 마지막 기록> 보도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보호종인 산양에 대해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한 기사로 평가됐다. 1년전 발생한 1022마리 산양의 죽음을 공간분석을 통해 이미지화 했다. 산양의 사체 위치정보와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광역 울타리 위치 정보, 폭설 당시 위성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공간분석을 실시해 연관 관계를 분석 보도했다. 수집한 자료를 모아 인터랙티브 사이트 '1022마리 산양, 그 겨울의 마지막 기록'을 공개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