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0 ), ② 단독기획( 0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시골 농산물도매시장 임원 연봉이 2억 원이 넘는다.‘
익명의 제보자에게 들은 짧은 이야기로부터 취재가 시작됐습니다. 과도한 연봉이 논란이 된 곳은 영천시 농산물도매시장. 영천시가 수백억 원의 주민 혈세로 만든 곳으로 지난 2021년 125억 원의 혈세를 투입해 신축 건물을 지은 곳입니다.
하지만 이곳을 위탁받아 경매를 진행하는 도매시장법인은 최근 3년 사이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30% 이상 수익이 급증했습니다. 수익의 원천은 농민들이 농산물 경매를 위탁하는 내는 수수료. 하지만 도매시장법인 법정 최고 요율인 거래대금의 7%를 고수하며 과도한 수익을 챙겼고 그 수익 대부분을 임원 연봉으로 챙겼습니다.
도매시장법인의 과도한 수익에 대해 영천시가 시장관리위원회를 열어 수익의 원천인 수수료를 낮출 수 있지만, 그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 영천시 시장관리위원회는 도매시장법인 재지정한 2021년 한 번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또 도매시장법인의 살림살이를 공개하도록 하는 경영 고시 의무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이에 취재진은 영천시를 시작으로 경북 지역 농산물도매시장의 깜깜이 운영 실태를 집중 취재하고 김천, 구미 등 다른 농산물도매시장도 관리 사각지대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농도(農道)로 자부하는 경북의 농산물 유통 관문이 농민이 아닌 도매시장법인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실태를 고발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매체 반향>
[매일신문 12월 8일]경북 영천시 농산물도매시장, 위탁운영법인 임원들 '현금인출기' 전락 비판
https://www.imaeil.com/page/view/2024120813411635177
5. 사회에 끼친 영향
지난해 11월 25일부터 시작된 보도는 해를 넘겨 지난 달 21일까지 장장 3개월 동안 이어졌습니다. 영천농산물도매시장을 시작으로 경북 7개 시군 농산물도매시장 그리고 한강 이남에서 가장 큰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까지 높은 수수료와 관리 사각지대를 살폈습니다.
이를 통해 농민들이 농산물도매시장에 내는 위탁 수수료가 과도하다는 사실을 일깨웠고 해당 지자체도 관리가 부실하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도매시장법인 임원 연봉이 과도하다는 비판을 받은 영천농산물도매시장과 관련해 영천시가 적정 수수료 용역을 통해 도매시장 설립 26년 만에 위탁 수수료를 낮추기로 했고 대구시도 농산물도매시장 이용 농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수료 인하를 비롯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경상북도가 TBC 보도를 계기로 도내 10여 개 농산물도매시장에 대한 일제 점검을 벌여 규정 위반 사항을 무더기로 적발해 시정조치를 내린 것은 이번 보도의 가장 큰 성과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서울 대형 농산물도매시장과 달리 지역 도매시장은 언론의 감시 밖에 있습니다. 이번 보도를 통해 지역 농산물도매시장의 높은 수수료와 깜깜이 관리 실태가 드러났고 관련 기관이 빨리 조치를 내려 앞으로 도매시장을 이용하는 농민들에게 큰 혜택일 돌아갈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위 출품작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14회 전체 총평
제414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 걸쳐 총 60편이 출품됐다. 전월에 비해 비중이 줄어들긴 했지만 12.3 비상계엄 및 탄핵 관련 출품작이 13편으로 전체 출품작의 21.7%를 차지했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의 경우 출품작 14건 중 11건이 관련 보도였다. 이와 함께 6개월에서 1년까지 긴 호흡을 갖고 취재·보도한 기사도 여럿 출품돼 현장 기자들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이 엿보였다. 이번 달 수상작은 총 8편이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세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먼저 MBC의 <노상원 수첩 전문> 보도는 ‘국회 봉쇄’와 정치인, 언론인, 종교인, 노조, 판사, 공무원 등을 ‘수거대상’으로 적시하는 등 충격적인 내용이 담긴 노상원 수첩의 실체를 확인하는 보도였다. 거듭된 거절에도 불구하고 취재원들을 40일 넘게 설득해 확보한 수첩 내용 전문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검찰 공소장에도 포함되지 않고 첫 공판준비기일에서도 언급이 없었던 수첩 내용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이 사건의 실체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다른 취재보도1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SBS의 <707 단체대화방에 드러난 ‘의원 차단 지시’> 보도는 국회 경내에 침투한 계엄군의 구체적인 임무 등을 추론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해 보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현태 단장 등 707특임단 간부들이 참여한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는 계엄 당일인 2024년 12월 3일 오후 4시부터 이튿날인 4일 새벽 4시 47분까지의 행적이 담겨있었다. 특히 국회의 계엄 해제 이후에도 철수 대신 다른 작전을 시도하려 했던 정황을 확인하기도 했다.
함께 취재보도1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시사IN의 <김건희·윤석열-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통화 육성 및 문자 메시지 공개 등 명태균 게이트> 보도는 그동안 의심과 의혹에 그치던 내용과 관련한 증거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명태균 씨와 윤석열 대통령, 명 씨와 김건희 여사 통화 녹음 원본 파일은 물론 텔레그램 및 카카오톡, 문자, 검찰이 명 씨를 상대로 작성한 피의자신문조서 6건 등을 확보하기 위한 기자들의 노력이 엿보였다. 단순 의혹제기를 넘어 다양한 물증을 제시한 점이 돋보였다.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인 조선일보의 <러시아 파병 북한군 포로 2명 인터뷰> 보도는 단독성과 취재 난이도, 파급력 등 전체적인 면에서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쟁으로 상황이 녹록치 않은 현장에서 우크라이나 고위 인사 등을 접촉해 인터뷰를 성사시키는 등 취재기자의 끈질긴 노력이 돋보였다. 세계 유수 언론들도 성공하지 못한 북한군 포로에 대한 인터뷰를 성사시켜 우리나라 시각으로 보도된 인터뷰가 전 세계에 전해졌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먼저 한겨레의 <암장, 이주노동자의 감춰진 죽음> 보도는 제대로 기록되지 못하고 있는 이주노동자의 소외된 죽음의 현실을 다뤘다. 우리사회에 엄연히 존재하지만 모두가 관심을 갖지 않았던 부분을 발굴해 꼼꼼하게 취재했다. 특히 단편적인 사건기사가 아니라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차별에 대한 고발과 우리 행정시스템의 문제까지 지적해 언론 본연의 목적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함께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한국일보의 <전광훈 유니버스> 보도는 이른바 ‘광화문 집회’를 이끌고 있는 전광훈 씨와 관련된 사업체와 단체 등 7곳을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많은 언론에서 전 씨와 관련 사업체에 대한 의혹을 보도한 바 있지만 이번 보도는 관련 사업체와 단체를 하나의 지배구조로 묶어 접근했다는 점에서 새롭다. 특히 해당 사업체와 전 씨의 사랑제일교회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도사 등의 결혼식에 참석해 혼맥 관계를 확인하는 등의 노력도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경기일보의 <고통의 굴레 희귀질환> 보도는 의료대란 속에서 희귀질환자들의 고충을 깊이 있게 취재했다. 희귀질환 진단을 받기까지의 어려움부터 재정적 어려움, 정신적전 상처 등을 밀도있게 취재했다. 지역매체 환경상 쉽지 않은 6개월 이상의 장기 취재와 200여명 규모의 실태조사 등도 돋보였다. 또 지속적인 보도를 통해 경기도의회의 예산 반영을 이끌어 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전문보도부문 수상작 YTN의 <1022마리 산양. 그 겨울의 마지막 기록> 보도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보호종인 산양에 대해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한 기사로 평가됐다. 1년전 발생한 1022마리 산양의 죽음을 공간분석을 통해 이미지화 했다. 산양의 사체 위치정보와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광역 울타리 위치 정보, 폭설 당시 위성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공간분석을 실시해 연관 관계를 분석 보도했다. 수집한 자료를 모아 인터랙티브 사이트 '1022마리 산양, 그 겨울의 마지막 기록'을 공개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