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월6일(온라인12월27일부터) 당신이 버린 옷의 최후(한겨레21 1545호 통권호)
2 1월2일 집 앞 수거함에 버린 내 옷들인도‘헌옷 무덤’서 불태워져
3 1월6일자 1톤 넘는‘헌옷 더미’매일같이 밀려들며악취에 짓눌린 마을
*별도 파일 첨부 예정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헌 옷 수거함에 버린 옷은 어디로 갈까?
우리는 헌 옷 수거함에 옷을 넣으며 ‘개발도상국에서는 우리가 보낸 옷을 잘 입겠지’라는 생각들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이는 선진국 사람들의 착각일 가능성이 큽니다. 몇몇 장면들이 이를 방증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가나 아크라 해변과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는 선진국에서 ‘기부’, ‘수출’ 형태로 온 헌 옷 더미가 산처럼 쌓여있습니다. 이 옷들은 누군가 입지 않고, 그대로 버려져 그 나라의 환경오염을 유발합니다. 이로 인해 인근 주민들은 피해를 겪습니다. 영국의 비비시(BBC), 호주의 에이비시(ABC) 등에서 아프리카와 남미를 찾아가 ‘헌 옷 쓰레기 산’ 문제를 조명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옷은 어떨까요. 한국은 헌 옷 수출 세계 5위 국가임에도 이 문제를 조명하거나 연구한 내용이 사실상 없다시피 합니다. 한국에서 생산되는 헌 옷들이 얼마나 쓰레기 산을 만드는지 추정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심지어 수출되는 ‘중고의류’의 양(연간 30만t)이 연간 국내에서 집계되는 중고의류 분리배출량(연간 10만t)보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날 정도로 통계가 불분명합니다. 폐의류가 국내나 국외 중 어디로 가는지, 국외로 나간다면 어떻게 최후를 맞는지 누구도 알지 못하게 되는 셈입니다. 이 때문에 취재팀은 이 문제에 집중해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추적기 선정하고 바느질로 달기 ‘산 넘어 산’
취재팀은 추적기를 헌 옷에 달아 수거함에 버리는 방법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정확한 옷의 경로를 추적하기 위해서입니다. 국내 최초로 시도된 방법입니다. 하지만 추적기 선택부터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1개당 수백만원을 호가하거나, 국외에서 작동하지 않거나, 의류에 달기에는 너무 큰 기기들이 많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개당 20만원 안쪽의 GPS 55여개와와 블루투스 기반으로 휴대폰을 통해 이동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태그 98개를 활용해 취재에 나섰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기획취재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게 됐습니다.
추적기를 구한 다음엔 헌 옷 확보에 나섰습니다. 먼저 폐의류의 국제적 이동과 관련해 관심을 높이기 위해 유명인에 버릴 옷을 기부받습니다. 배우 김석훈·박진희씨, 방송인 줄리안씨, 크라잉넛의 한경록씨 가 기부에 참여했습니다.
추적기를 헌 옷에 다는 일도 지난한 작업이었습니다. 접착제로는 의류에 추적기가 붙지 않았습니다. 취재팀은 옷의 올을 뜯은 뒤 바느질로 일일이 옷에 추적기를 달았습니다. 5일, 30시간, 5명의 인력이 투입됐습니다. 이를 전국 각지를 돌며 70여 곳의 수거함에 버렸습니다. 전 과정은 한겨레21 통권호 1545호 (‘프롤로그-헌 옷 쫓기의 시작’, 한겨레신문 1월2일자 수거함 속 ‘헌 옷’ 추적 어떻게 했나) 보도에 담았습니다.
배우 김석훈 옷은 볼리비아·말레이시아로…한국 옷이 밀수출된다
옷을 버리고 4개월 뒤 집계한 결과, 말레이시아와 인도, 필리핀, 볼리비아, 인도네시아, 페루 등 국외에서 30여벌이 발견됐습니다. 또한 50벌이 넘는 옷이 항구에서 수출을 기다리거나 수출업체에 있었습니다. 옷들은 도시 외곽의 분류 및 수출업체로 이동했다가, 인천항 등 항구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이동 경로는 그간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던 사실입니다.
특히 취재팀은 추적기로 필리핀, 볼리비아, 인도네시아, 페루 등 헌 옷 수입금지국에 헌 옷이 밀거래로 수출되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한국 옷이 비공식 경로로 밀수를 통해 수출된다는 점을 입증한 것은 이번 보도가 처음입니다. (‘쓰저씨’ 배우 김석훈 바지는 말레이, 신발은 볼리비아서 신호가 왔다 등 통권호 1부 ‘헌옷의 경로’)
인도서 파니파트 오염으로 암 발병...‘한국도 책임’ 최초 확인
취재팀은 이에 그치지 않고 현지로 직접 가서 추적기를 찾아 나섰습니다. 먼저 인도 북부의 파니파트로 추적기 달린 한국 옷을 따라갔습니다. 인도 파니파트는 단일 도시 기준으로 가장 많은 한국 옷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도시는 전세계에서 연간 10만t의 헌 옷이 수입돼 재활용되는 곳, ‘헌 옷의 수도’로 불립니다.
취재팀은 그곳에서 한국의 옷이 현지 주민을 병들게 하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재활용을 명목으로 수출된 옷은 제대로 재활용되지 않았습니다. 일부는 ‘덤프야드’라고 불리는 공터로 보내졌고, 매일 불타고 있었습니다. 타고 남은 재에서 한국 옷 상표를 발견했습니다. 불법소각되는 의류들로 인해 파니파트는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대기오염이 심하고, 이로 인한 주민들의 암 발병과 호흡기 질환 등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 옷의 재활용 공정이 사람을 병들게 하는 점도 취재했습니다. 한국에서 보낸 헌 옷을 재활용하는 섬유 표백 공장 노동자들은 독성물질인 표백용수를 보호장구 없이 만졌습니다. 폐건강이 악화하는 것을 알면서도 약을 먹으면서 일했습니다. 또한 이 공장 안에서 어린아이들도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이들 또한 독성물질을 매일 만지고 밟으며 살아가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이 재활용 공장은 표백 폐수를 하천에 방류해버리는데, 이로 인해 하류 마을에서 집단 암, 피부병 환자가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하류 마을에서는 전체 인구의 10%가 암, 피부병 등 환자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취재팀은 공장에서 폐수를 방류하는 장면을 포착했습니다. 또한 그 하류 마을에 사는 혈액암 환자를 만나 상황을 들었습니다.
태국의 경우 한국 신발이 주로 아란야쁘라텟이라는 동쪽 캄보디아와 맞닿은 국경시장으로 보내졌습니다. 취재팀은 이 신발의 행방 또한 직접 찾아가 취재했습니다. 신발 거리에서 재판매되지 않은 것들이 많았고 매립지로 향했습니다. 매립지에서 한국 헌 신발과 가방을 확인했습니다. 한국 등 세계 각국의 신발과 옷 쓰레기는 다른 주 매립지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었습니다. 매립지들은 화재가 빈번해서 소방차가 대기하고 있을 정도였습니다. 잦은 화재로 인해 발생하는 유독물질 때문에 인근 주민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도 나와 있는 상태입니다. (통권호 2부 ‘버려진 옷의 비명’, 한겨레신문 1월2일자 1면 한국서 버린 옷, 인도서 불타다…4700㎞ 밖 ‘헌 옷의 무덤’ 등)
H&M의 그린워싱 밝혀내고 EPR 도입 대안 제시
취재팀은 패션 브랜드들의 그린워싱에 대한 검증도 진행했습니다. 친환경적으로 헌 옷을 수거한다고 밝힌 패스트패션 업체의 수거함에 추적기를 단 옷을 넣은 것입니다. H&M에 넣은 옷은 국내가 아닌 말레이시아로 이동했습니다. ‘친환경’ 홍보와 달리 사실상 개발도상국에서 처리되는 과정을 밟는 사실을 확인해 보도했습니다. (새 생명 불어넣는다더니…” 패스트패션 기업 수거함에 넣은 옷도 말레이에서 발견 등 통권호 3부 ‘당신들의 비윤리’, 한겨레신문 1월 7일자 8면 패스트패션 업체 녹색경영, 친환경 인가 그린워싱인가)
또한 2월에는 말레이시아에 넣은 옷들이 아프리카 케냐를 거쳐 우간다를 가는 사실을 확인해 보도했습니다. 이는 H&M이 “말레이시아에 글로벌 본부에서 협력하는 업체에서 헌 옷을 처리한다”는 해명과 다른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패스트패션 기업 환경 정책의 그린워싱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보도입니다. (온라인판: [단독]서울 H&M 수거함에 넣은 헌 옷, 우간다로… ‘그린워싱’ 논란, H&M 아프리카로 헌 옷 쓰레기 떠넘겼다:1551호 한겨레21, 2월17일 발행본)*2월에 출품하는 이유
현실 속 문제가 큰 만큼 구체적 대안도 제시하려 했습니다. 환경부의 연구용역을 분석해 의류 생산자가 옷 재활용과 처리 비용을 부담하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도입해야한다는 결론이 나온 점을 보도했습니다. 정부는 이런 결론을 내고도 실행에 옮기지 않고 있었습니다. 또한 국내 패션의류업계 종사자들 설문을 통해 실제로 업계에서도 생산자책임재활용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점도 다뤘습니다. 이는 프랑스가 이미 의류에 대해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를 도입했고, 유럽도 이 제도 도입을 앞두고 있는 것과 배치되는 내용입니다.
아울러 한국화학연구원의 조정모 박사를 인터뷰해 옷의 화학적 재활용 가능성의 현주소도 들여다봤습니다. 또 재고를 대량으로 소각하는 일을 막는 법안 도입이 멈춘 이유, 국내에서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가 도입되지 않는 이유, 장기적으로 의류 재활용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도 김현욱 서울시립대 교수, 장용철 충남대 교수 등 인터뷰를 통해 촘촘히 취재해 담았습니다. (‘생산자책임재활용’ 제도, 의류는 왜 빠졌나 등 통권호 4부 ‘모두의 책임’, 한겨레신문 1월 7일자 8면 의류 재활용 비율 1%인데…갈 길 먼 ‘생산자책임제 등)
이 과정들은 한겨레21 1545호 통권호 ‘당신이 버린 옷의 최후’와 한겨레신문 3부작 ‘헌 옷 추적기:버려진 옷의 행방’ 보도에 담았습니다. 또한 이 전 과정을 ‘TRACER’(https://www.youtube.com/watch?v=3v39Mj08qq8&t=286s)를 통해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내보냈습니다.
이 보도는 인터랙티브로도 만들어졌습니다. 태국과 인도의 생생한 취재 현장을 5페이지에 걸친 인터랙티브 화면으로 담았습니다.이 인터랙티브에는 취재팀이 보낸 153벌의 옷에 대한 구체적 정보도 담았습니다. 현지 취재 영상을 활용해 생생한 장면을 구현해냈습니다.(https://campaign.hani.co.kr/Usedclothes)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기사에 등장하는 인물은 대부분 실명으로 보도했으며, 익명이 경우에도 실제 만난 정황과 익명 취재원의 소속을 기록하고 기사에 최대한 남겼습니다. ② 해당 기사의 제보자와는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고 ③ 취재진이 직접 현장취재 끝에 보도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추적기를 통해 헌 옷의 경로로 밝혀낸 것은 국내 언론 중 처음입니다. 단독 기획 탐사보도인 관계로 타 언론 매체에서 이 내용을 그대로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타 언론들의 인터뷰 요청으로 여러 경로로 내용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취재팀은 ‘CBS 경제연구실’(https://www.youtube.com/watch?v=my3F8Ncy5AU)과 배우 김석훈씨의 유튜브 ‘나의 쓰레기 아저씨’(https://www.youtube.com/watch?v=mp9BryFdHZc)에 해당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또한 ‘기자협회보’(‘쓰레기아저씨’ 김석훈이 버린 옷, 어떻게 말레이까지 갔을까, 1월13일)도 해당 내용을 실었습니다. *보도물 목록 및 타매체 반향 별도파일 첨부 예정.
6. 사회에 끼친 영향
이 보도는 헌 옷 수거함 속 옷들이 어디로 이동하는지를 추적기를 이용해 확인한 최초의 보도입니다. △실제로 한국 옷이 파니파트 등 아시아 도시로 이동하는 점 △한국 옷이 불법 소각되는 점 △인도 파니파트 인근 주민의 삶을 무너뜨리는 데 일조한다는 점 △한국 옷이 밀수로 거래된다는 점 △한국의 패션 브랜드 매장 수거함에 버린 옷도 아프리카로 향한다는 점 모두 기존에 연구나 보도되지 않은 상황에서 실증적으로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보도 이후 온라인 독자 및 시청자들로부터 반향이 있었습니다. 12월30일~1월5일 기준 세 살배기 딸도, 20대 아버지도 ‘독성물질 옷더미’에 무방비 노출(네이버 기준 15만뷰), 한국에서 버린 옷, 인도에서 불타다(한겨레21 홈페이지 기준 10만뷰)등 수십만뷰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디지털 인터랙티브는 20만회가 넘는 방문자를 나타냈습니다. 다큐멘터리 ‘TRACER’는 공개된 이후 6만7천 뷰(2025년 3월6일 기준)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지속해서 시청자가 늘고 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이 취재 보도는 소속사 확인을 거쳐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해 진행했습니다. 한겨레신문 열린편집위원회는 이 보도를 2025년 1월 한겨레 보도 중 가장 좋은 콘텐츠로 지목하며 “심각한 환경 문제를 일상에서 출발해 흥미롭게 전달했다”고 했습니다. 또 “패스트 패션 시대, 환경 파괴의 현주소를 전자추적기 활용 등 새로운 접근법으로 호소력 있게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겨레 1월 사내포상 기획상으로 수상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이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기획취재 지원사업(2024년 2차공모)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기사에는 당사자의 반론을 최대한 반영했고, 언론중재위원회에 피신청된 사안은 없습니다.
② 1월 출품작을 2월 출품합니다. 앞선 설명과 같이 한겨레21은 2월17일 ‘H&M, 아프리카에 헌 옷 쓰레기 떠넘겼다’ 기사를 통해 패스트 패션 수거함에 넣은 헌 옷의 종착지를 아프리카로 특정해 보도했습니다. 추적기로 헌 옷의 여정을 밝힘과 동시에, 패스트 패션 업체의 헌옷 수거 정책이 ‘그린 워싱’임을 처음으로 밝힌 보도입니다.
회차 심사평
제414회 전체 총평
제414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 걸쳐 총 60편이 출품됐다. 전월에 비해 비중이 줄어들긴 했지만 12.3 비상계엄 및 탄핵 관련 출품작이 13편으로 전체 출품작의 21.7%를 차지했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의 경우 출품작 14건 중 11건이 관련 보도였다. 이와 함께 6개월에서 1년까지 긴 호흡을 갖고 취재·보도한 기사도 여럿 출품돼 현장 기자들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이 엿보였다. 이번 달 수상작은 총 8편이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세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먼저 MBC의 <노상원 수첩 전문> 보도는 ‘국회 봉쇄’와 정치인, 언론인, 종교인, 노조, 판사, 공무원 등을 ‘수거대상’으로 적시하는 등 충격적인 내용이 담긴 노상원 수첩의 실체를 확인하는 보도였다. 거듭된 거절에도 불구하고 취재원들을 40일 넘게 설득해 확보한 수첩 내용 전문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검찰 공소장에도 포함되지 않고 첫 공판준비기일에서도 언급이 없었던 수첩 내용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이 사건의 실체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다른 취재보도1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SBS의 <707 단체대화방에 드러난 ‘의원 차단 지시’> 보도는 국회 경내에 침투한 계엄군의 구체적인 임무 등을 추론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해 보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현태 단장 등 707특임단 간부들이 참여한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는 계엄 당일인 2024년 12월 3일 오후 4시부터 이튿날인 4일 새벽 4시 47분까지의 행적이 담겨있었다. 특히 국회의 계엄 해제 이후에도 철수 대신 다른 작전을 시도하려 했던 정황을 확인하기도 했다.
함께 취재보도1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시사IN의 <김건희·윤석열-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통화 육성 및 문자 메시지 공개 등 명태균 게이트> 보도는 그동안 의심과 의혹에 그치던 내용과 관련한 증거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명태균 씨와 윤석열 대통령, 명 씨와 김건희 여사 통화 녹음 원본 파일은 물론 텔레그램 및 카카오톡, 문자, 검찰이 명 씨를 상대로 작성한 피의자신문조서 6건 등을 확보하기 위한 기자들의 노력이 엿보였다. 단순 의혹제기를 넘어 다양한 물증을 제시한 점이 돋보였다.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인 조선일보의 <러시아 파병 북한군 포로 2명 인터뷰> 보도는 단독성과 취재 난이도, 파급력 등 전체적인 면에서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쟁으로 상황이 녹록치 않은 현장에서 우크라이나 고위 인사 등을 접촉해 인터뷰를 성사시키는 등 취재기자의 끈질긴 노력이 돋보였다. 세계 유수 언론들도 성공하지 못한 북한군 포로에 대한 인터뷰를 성사시켜 우리나라 시각으로 보도된 인터뷰가 전 세계에 전해졌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먼저 한겨레의 <암장, 이주노동자의 감춰진 죽음> 보도는 제대로 기록되지 못하고 있는 이주노동자의 소외된 죽음의 현실을 다뤘다. 우리사회에 엄연히 존재하지만 모두가 관심을 갖지 않았던 부분을 발굴해 꼼꼼하게 취재했다. 특히 단편적인 사건기사가 아니라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차별에 대한 고발과 우리 행정시스템의 문제까지 지적해 언론 본연의 목적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함께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한국일보의 <전광훈 유니버스> 보도는 이른바 ‘광화문 집회’를 이끌고 있는 전광훈 씨와 관련된 사업체와 단체 등 7곳을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많은 언론에서 전 씨와 관련 사업체에 대한 의혹을 보도한 바 있지만 이번 보도는 관련 사업체와 단체를 하나의 지배구조로 묶어 접근했다는 점에서 새롭다. 특히 해당 사업체와 전 씨의 사랑제일교회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도사 등의 결혼식에 참석해 혼맥 관계를 확인하는 등의 노력도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경기일보의 <고통의 굴레 희귀질환> 보도는 의료대란 속에서 희귀질환자들의 고충을 깊이 있게 취재했다. 희귀질환 진단을 받기까지의 어려움부터 재정적 어려움, 정신적전 상처 등을 밀도있게 취재했다. 지역매체 환경상 쉽지 않은 6개월 이상의 장기 취재와 200여명 규모의 실태조사 등도 돋보였다. 또 지속적인 보도를 통해 경기도의회의 예산 반영을 이끌어 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전문보도부문 수상작 YTN의 <1022마리 산양. 그 겨울의 마지막 기록> 보도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보호종인 산양에 대해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한 기사로 평가됐다. 1년전 발생한 1022마리 산양의 죽음을 공간분석을 통해 이미지화 했다. 산양의 사체 위치정보와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광역 울타리 위치 정보, 폭설 당시 위성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공간분석을 실시해 연관 관계를 분석 보도했다. 수집한 자료를 모아 인터랙티브 사이트 '1022마리 산양, 그 겨울의 마지막 기록'을 공개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