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 (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월19일8시뉴스 [단독]계엄군 텔레그램…"의원 본회의장 진입 차단"
2 2월19일8시뉴스 [단독]작전도 보니…"1차 의사당, 2차 의원회관 봉쇄"
3 2월19일8시뉴스 [단독]단전 중"조용한 루트 진입"…추가 작전 모색?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월 들어 가장 주목받았던 계엄군은 특전사의 707특임단장 김현태 대령입니다. 지난해 12월 9일 국방부 앞 기자회견을 자청해 “부대원을 지켜달라”, “모든 것은 자신의 잘못”이라며 눈물의 호소를 했던 인물입니다. “‘국회의원이 150명을 넘으면 안 된다고 한다’, ‘끌어낼 수 있겠느냐’는 지시를 들었다”는 증언으로 계엄의 실체를 드러내는 데도 일조했습니다. 하지만 2월 6일 헌법재판소, 2월 17일 국회 국방위에서 “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는 없었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사령관의 진술이 변형되지 않았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해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회유 의혹에 불을 붙였습니다.
왜 입장을 바꿨을까, 진실을 무엇일까 의문이 커지던 시점, 모 예비역 장교의 만나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약속 장소에 그가 갖고 나온 것은 ‘NEW 707’ 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의 복사본이었습니다. 김현태 단장을 필두로 부단장, 작전과장, 정보과장, 1·3·5·7·9지역대장 등 707특임단 간부들이 참여한 방이었습니다. 이 단체 대화방에는 계엄 당일인 2024년 12월 3일 오후 4시부터 12월 4일 새벽 4시 47분까지 707특임단의 계엄 작전 일거수일투족이 고스란히 들어있었습니다.
파장이 간단치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SBS 외교안보팀은 즉각 내용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김현태 단장이 무슨 말을 남겼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봤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김 단장이 헬기를 타고 국회로 향하던 12월 3일 밤 11시 46분 ‘본회의장 막는 거 우선’, ‘진입시도의원 있을 듯’, ‘문 차단 우선’, ‘이후 진입차단 막고’라는 쓴 문구였습니다. 국회와 헌재에서 곽 전 사령관이 말한 ‘150명’의 의미도 나중에 알았고, 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은 적 없다던 김현태 단장이 사실과 다른 말을 했음을 입증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였습니다. 앞서 김 단장은 밤 11시 31분 ‘공포탄, 테이저건으로 외부 접근 세력 차단’ 지시도 텔레그램 대화방에 올렸습니다. 이 지시도 테이저건과 공포탄 사용 여부를 묻는 곽종근 전 사령관에게 “제한된다”고 답했다는 증언과 배치되는 증거였습니다.
텔레그램 대화방에는 제2의 계엄, 계엄 2차 작전을 의심케 하는 글도 있었습니다. 707특임단 작전과장은 12월 4일 새벽 1시 11분 ‘조용한 루트로 들어가는 것 확인 중’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대화방에 새벽 1시 2분과 3분 국회의 계엄 해제 내용이 전해졌지만, 707특임단은 철수를 하기는커녕 은밀하게 다른 작전을 계획하는 것처럼 보이는 대목입니다. 알려진 대로 마침 그즈음 김현태 단장 등은 국회 본관 지하 1층의 전기를 끊었습니다. 지하로 국회 본회의장 진입 작전이 모색됐던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드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SBS 외교안보팀은 김현태 단장 측과 국방부에 텔레그램 대화방의 진위를 확인했습니다. 김 단장 측은 답을 하지 않았고, 국방부는 수사 중이라 답변이 제한된다면서도 텔레그램 대화방의 존재는 인정했습니다. 적어도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이 조작된 것은 아니라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2월 19일 SBS 8뉴스의 톱으로 <계엄군 텔레그램…“의원 본회의장 진입 차단”>, <작전도 보니…“1차 의사당, 2차 회관 봉쇄”>, <단전 중 “조용한 루트 진입”…추가 작전 모색?> <계엄군이 준비한 고무탄·UTM은?> 등 707특임단 단체대화방 분석 내용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보도 다음 날 아침, 김현태 단장에게 전화를 걸고 문자를 보낸 결과 직접 통화에 성공했습니다. 김 단장은 ‘의원 차단 지시’에 대해 헬기를 이용해 국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곽 전 사령관의 지시를 적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복명과 암기 차원에서 텔레그램방에 남긴 글이었고, SBS 보도를 보고 나서야 기억이 났다고 설명했습니다. 헬기에서 내린 뒤 그 내용을 잊어버렸고 오직 ‘국회 봉쇄’ 지시만 생각났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테이저건과 공포탄으로 외부 세력 차단하라는 것도 곽 전 사령관 지시를 적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에게 불리한 건 기억나지 않은 ‘선택적 기억’으로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조용한 루트로 들어간다’는 철수를 위한 이동 경로라고 말했습니다. 철수 경로라면 들어가는 루트가 아니라, 나오는 루트를 찾는다고 올렸을 것입니다. 단체 대화방에는 분명히 들어가는 조용한 루트를 찾는다고 올렸습니다. 김 단장의 해명은 설득력이 없었습니다. 앞서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계엄 관련 SNS 대화방을 개설했는지 707특임단에 질의했지만 특임단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계엄에 활용한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이 이렇게 존재했지만 윤건영 의원에게 거짓 해명을 한 것입니다.
김 단장의 해명을 바탕으로 2월 20일 SBS 8뉴스 톱으로 ‘707 특임단 텔레그램 대화방’ 단독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707 단장 “‘의원 차단’ 사령관 지시 적은 것”>, <‘조용한 루트로 들어간다’ 해놓고 철수?>, <계엄 대화방 있었는데…“생성 안 했다” 거짓 해명> 등입니다. 김 단장의 주장도 충실히 담아주면서 해명의 허점을 날카롭게 파고들었습니다. SBS 외교안보팀은 이틀에 걸쳐 7꼭지로 707특임단의 대화방을 정밀 해부했고, 김현태 단장 발언으로 촉발된 회유, 거짓말 논란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명백한 증거도 제시했습니다.
외교안보팀의 취재를 사회부 법조팀이 이어받았습니다. 법조팀 조윤하 기자가 2월 21일 검찰 특수본 앞에 진을 치고 있다가 소환조사를 받으러 가는 김현태 단장과 변호인을 만났습니다. 김현태 단장은 조 기자에게 “텔레그램 대화방을 구해서 검찰에 제출하러 왔다”며 “대화방 관련 조사가 예정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내용은 2월 21일 SBS 8뉴스에서 <검찰, 707 단장 소환...‘계엄 텔레그램방’ 조사>라는 제목으로 보도됐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707특임단의 텔레그램 대화방 복사본은 김현태 단장의 말 바꿈에 분개한 특임단 요원이 SBS 외교안보팀에 제공한 것입니다. 제보자는 지난해 12월부터 굵직한 계엄 단독뉴스를 지속적으로 보도한 SBS 외교안보팀을 신뢰해 제보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제보자 신원 보호를 위해 보도 내용에 제보자를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계엄 당시 활용된 707특임단의 텔레그램 단체대화방 복사본을 확보한 건 SBS뿐입니다. 2월 19일 텔레그램 단체대화방 첫 보도 이후, SBS 보도 화면을 갈무리해 직접 인용해 보도하거나 일부 내용을 반영한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2월 20일 <오마이뉴스> "본회의장 막는 거 우선" 단톡방 대화로 드러난 김현태 '거짓말', <민중의소리> 김현태 707단장, 계엄날 텔레그램서 ‘본회의장 진입 의원 차단’ 지시, <프레시안> 안규백 "김현태 707단장, 거짓말로 군 명예 실추…문책하라", 안규백 “김현태 문책해야”…국방장관 대행 “기소된다면 적절한 조치” 등에서는 SBS 보도 내용을 직접 인용해 전했습니다.
는 김현태 "국회 저격수 있었다" 군검찰 진술…헌재선 "배치 없었다" 기사에서 김 단장이 부대원들에게 국회의원 진입 차단을 지시하는 내용의 텔레그램 대화방이 공개됐고, 김 단장 측은 "'본회의장 막는 것 우선', '진입 시도 의원 있을 듯 문 차단 우선' 등은 사령관 지시를 복명 차원에서 글을 남긴 것 같다는 SBS 보도 내용을 간접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707 텔레그램방’ 관련 검찰의 김현태 단장 소환 조사가 이뤄진 2월 21일에도 SBS 보도를 인용한 기사들이 이어졌습니다. SBS보도 이후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는 는 국회에서 '실탄 즉시 사용 준비' 지시‥"비엘탄 개봉 승인"이라는 보도에서 제목과 달리 "외곽 봉쇄, 출입문 차단", "공포탄, 테이저건으로 외부 접근세력 차단", "진입시도 의원 있을 듯", "문 차단 우선, 이후 진입 차단 막고"라는 단체대화방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앞세워 전했습니다. <뉴스1> 검찰, '국회 진입 계엄군' 김현태 707단장 3차 소환조사, <경향> 검찰, 김현태 707단장 피의자 소환···“의원 끌어내라” 지시 조사, <연합뉴스> 검찰, 김현태 707단장 재소환…'본회의장 차단' 대화방 등 조사 등 다수 매체에서 SBS의 707 텔레그램 단체대화방 보도를 언급했습니다.
이후 국회 국방위에서 폭로된 김현태 단장의 인사 청탁 의혹 관련 보도에서도 SBS 텔레그램방 보도 내용은 함께 다뤄졌습니다. <연합뉴스> 김현태 707단장 "파키스탄 지휘참모대학 지원…인사청탁 안했다", <세계일보> “‘청탁 공격’하는 박선원 원망스러워”… 김현태 707단장의 토로, <문화일보> 김현태 707단장 “해파부대장 추천서 누락됐는데 인사청탁이라니?…청탁 공격 野의원 원망스러워 등 기사에서도 인용됐습니다.
검찰에 기소되고, 직무 정지된 김현태 707특임단장 관련 보도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때마다 김 단장의 말 바꾸기의 핵심 근거로 제시되는 ‘SBS 707 특임단 텔레그램방 보도’는 빠지지 않고 인용되고 있습니다. 2월 27일 <뉴스1> 최정예 707단장 김현태…'악어의 눈물' 논란까지, 2월 28일 <시사저널> 검찰, '비상계엄 가담' 김현태 707단장 등 군·경 9명 기소, 3월 4일 <프레시안> 거짓증언 논란 속 해외 나가려던 김현태 707단장, 기소 후 인사조치 예정 등에서도 SBS가 최초 보도한 ‘NEW 707’ 텔레그램방은 계속 언급됐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연속보도 직후인 21일, 검찰은 김현태 단장을 소환했습니다. SBS 텔레그램방 보도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하려는 목적이었습니다. SBS 보도 이후 텔레그램방 내용이 기억났다는 김 단장은 검찰에 해당 텔레그램방을 제출했습니다. 그 결과,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현태 단장의 검찰 공소장에도 SBS 707 텔레그램 단체대화방 보도 내용이 주요하게 적시됐습니다.
(공소장 p.81)
지난 2월 25일 헌재의 탄핵 심판 최종 변론에서는 청구인 측이 꺼낸 새로운 증거도 SBS의 텔레그램 대화방 보도들이었다. 청구인 측은 SBS 리포트 3개를 그대로 방영하며 김현태 증인의 헌재 증언이 거짓이었음을 드러냈습니다. 앞서 헌재는 2월 18일 변론 기일 때도 김용현 전 장관이 텔레그램으로 자백한 국회 작전의 목적을 다룬 리포트를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SBS 외교안보팀은 수사기관의 자료를 받아 쓴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발로 뛰어 특종을 발굴했습니다. 그래서 윤 대통령의 위헌을 밝히는 헌재 심판에서 증거로 가장 많이 채택됐다고 자부합니다.
SBS 707 특임단 단체대화방 보도 전까지 정치권에서 곽종근 전 사령관 회유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습니다. 그 근거는 김현태 단장의 ‘국회의원 끌어내라 지시’ 없었다는 발언이었습니다. 그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할 수 있는 ‘의원 차단’이라는 텔레그램의 명백한 문구, 결정적 증거가 제시된 보도 이후 ‘회유’ 주장은 급속히 힘을 잃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에 위배되는 보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외부모니터에서도 “단체방 내용에서 중요한 내용들을 정리했다. 아주 짜임새 있고, 전달력이 높은 보도 구성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내부에서도 김현태 단장의 말 바꾸기, 거짓 진술을 증거를 통해 반박한 보도였다고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방적인 의혹 제기가 아닌, 김현태 단장의 해명을 충실히 반영하고 그 해명의 허점을 파고든 보도였다고 자평합니다.
8. 기타 고려사항
보도 관련 외부 지원을 받은 사실은 없습니다.
취재후기
(414회)707 단체대화방에 드러난 ‘의원 차단 지시’ 등/SB…
707 단체대화방에 드러난 ‘의원 차단 지시’ 등
SBS 김수영 기자
12·3 계엄 이후 SBS 외교안보팀은 김용현 전 국방장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직접 인터뷰를 통해 계엄의 실체를 드러내는 데 주력했습니다.
계엄 실행에 역할을 했던 주요 군 지휘관의 진술로 하나 둘씩 진실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유독 주목되는 인물이 있었습니다. 바로 국회로 달려가 창문을 깨고 들어간 김현태 707특임단장이었습니다.
자신의 책임이 크다, 부대원을 지켜달라며 눈물의 호소를 했던 김 단장은 돌연 말을 바꿨습니다.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취지의 지시를 받았다던 김 단장은 자신은 국회 봉쇄 지시만 받았고, 의원을 막으라는 지시를 받은 적 없었다고 국회, 헌법재판소에서 잇따라 증언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해당 지시를 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회유 의혹’까지 정치권에서 제기되면서 논란은 커졌습니다.
왜 말을 바꿨을까? 의문이 커질 때, 707특임단 내부 제보를 받았습니다. 계엄 당일과 그 다음날 새벽까지 707특임단의 움직임이 고스란히 드러난 단체대화방이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김현태 단장이 직접 올린 ‘의원 차단’ 지시였습니다. 논란을 불러왔던 그의 증언을 반박할 수 있는 분명한 증거였습니다.
헌법재판소에서 SBS 외교안보팀의 보도가 증거로 제시됐습니다. ‘이달의 기자상’이라는 귀한 상을 통해 그 가치를 더 인정받게 된 것 같습니다. 상을 주신 심사위원분들과 함께 노력해준 동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회차 심사평
제414회 전체 총평
제414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 걸쳐 총 60편이 출품됐다. 전월에 비해 비중이 줄어들긴 했지만 12.3 비상계엄 및 탄핵 관련 출품작이 13편으로 전체 출품작의 21.7%를 차지했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의 경우 출품작 14건 중 11건이 관련 보도였다. 이와 함께 6개월에서 1년까지 긴 호흡을 갖고 취재·보도한 기사도 여럿 출품돼 현장 기자들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이 엿보였다. 이번 달 수상작은 총 8편이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세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먼저 MBC의 <노상원 수첩 전문> 보도는 ‘국회 봉쇄’와 정치인, 언론인, 종교인, 노조, 판사, 공무원 등을 ‘수거대상’으로 적시하는 등 충격적인 내용이 담긴 노상원 수첩의 실체를 확인하는 보도였다. 거듭된 거절에도 불구하고 취재원들을 40일 넘게 설득해 확보한 수첩 내용 전문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검찰 공소장에도 포함되지 않고 첫 공판준비기일에서도 언급이 없었던 수첩 내용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이 사건의 실체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다른 취재보도1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SBS의 <707 단체대화방에 드러난 ‘의원 차단 지시’> 보도는 국회 경내에 침투한 계엄군의 구체적인 임무 등을 추론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해 보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현태 단장 등 707특임단 간부들이 참여한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는 계엄 당일인 2024년 12월 3일 오후 4시부터 이튿날인 4일 새벽 4시 47분까지의 행적이 담겨있었다. 특히 국회의 계엄 해제 이후에도 철수 대신 다른 작전을 시도하려 했던 정황을 확인하기도 했다.
함께 취재보도1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시사IN의 <김건희·윤석열-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통화 육성 및 문자 메시지 공개 등 명태균 게이트> 보도는 그동안 의심과 의혹에 그치던 내용과 관련한 증거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명태균 씨와 윤석열 대통령, 명 씨와 김건희 여사 통화 녹음 원본 파일은 물론 텔레그램 및 카카오톡, 문자, 검찰이 명 씨를 상대로 작성한 피의자신문조서 6건 등을 확보하기 위한 기자들의 노력이 엿보였다. 단순 의혹제기를 넘어 다양한 물증을 제시한 점이 돋보였다.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인 조선일보의 <러시아 파병 북한군 포로 2명 인터뷰> 보도는 단독성과 취재 난이도, 파급력 등 전체적인 면에서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쟁으로 상황이 녹록치 않은 현장에서 우크라이나 고위 인사 등을 접촉해 인터뷰를 성사시키는 등 취재기자의 끈질긴 노력이 돋보였다. 세계 유수 언론들도 성공하지 못한 북한군 포로에 대한 인터뷰를 성사시켜 우리나라 시각으로 보도된 인터뷰가 전 세계에 전해졌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은 두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먼저 한겨레의 <암장, 이주노동자의 감춰진 죽음> 보도는 제대로 기록되지 못하고 있는 이주노동자의 소외된 죽음의 현실을 다뤘다. 우리사회에 엄연히 존재하지만 모두가 관심을 갖지 않았던 부분을 발굴해 꼼꼼하게 취재했다. 특히 단편적인 사건기사가 아니라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차별에 대한 고발과 우리 행정시스템의 문제까지 지적해 언론 본연의 목적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함께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한국일보의 <전광훈 유니버스> 보도는 이른바 ‘광화문 집회’를 이끌고 있는 전광훈 씨와 관련된 사업체와 단체 등 7곳을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많은 언론에서 전 씨와 관련 사업체에 대한 의혹을 보도한 바 있지만 이번 보도는 관련 사업체와 단체를 하나의 지배구조로 묶어 접근했다는 점에서 새롭다. 특히 해당 사업체와 전 씨의 사랑제일교회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도사 등의 결혼식에 참석해 혼맥 관계를 확인하는 등의 노력도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경기일보의 <고통의 굴레 희귀질환> 보도는 의료대란 속에서 희귀질환자들의 고충을 깊이 있게 취재했다. 희귀질환 진단을 받기까지의 어려움부터 재정적 어려움, 정신적전 상처 등을 밀도있게 취재했다. 지역매체 환경상 쉽지 않은 6개월 이상의 장기 취재와 200여명 규모의 실태조사 등도 돋보였다. 또 지속적인 보도를 통해 경기도의회의 예산 반영을 이끌어 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전문보도부문 수상작 YTN의 <1022마리 산양. 그 겨울의 마지막 기록> 보도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보호종인 산양에 대해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한 기사로 평가됐다. 1년전 발생한 1022마리 산양의 죽음을 공간분석을 통해 이미지화 했다. 산양의 사체 위치정보와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광역 울타리 위치 정보, 폭설 당시 위성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공간분석을 실시해 연관 관계를 분석 보도했다. 수집한 자료를 모아 인터랙티브 사이트 '1022마리 산양, 그 겨울의 마지막 기록'을 공개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